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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이를 위한 말놀이 처방전 - 4~7세 어휘발달 가이드북
이미래 지음 / 여름의서재 / 2025년 6월
평점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했습니다>
언어재활사 이미래 저자의 <느린 아이를 위한 말놀이 처방전>은 언어가 느린 아이들과 현장에서 마주하면서 겪었던 사례를 바탕으로 부모들의 양육교육과 역할에 대한 피드백을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언어지연의 만3세 막내를 육아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집중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의 의사소통은 말과 비언어적 표현이 함께 수반되는데요. 책 내용에는 아이에게 필요한 생활 루틴과 또래와의 상호작용, 언어지연, 말놀이, 부모 공감 등 실용적인 육아에 대한 조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언어 지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언어가 발달하는 시기가 있고 아이마다 발달 속도와 배움의 속도가 다르기에 양육자가 체크하고 맞춰줘야 합니다.
저는 얼마전 어린이집 부모참여수업에 참석했었는데요.
친구들이 집중하는것에 함께 집중이 어려운 예민한 아이라 평소와 다른 환경(사람이 많고 큰 음악 등)에 강하게 거부하더라구요. 공동주시가 어려운 아이들은 평소와 다른 낯선 환경에 많이 긴장할 수 있고 아이는 저녁에 평소 취침시간보다 2시간 경과되어 겨우 잠에 들었네요. 아무도 상처주지 않았는데 정상발달의 친구들과 내 아이의 다른점이 보이면 양육자의 멘탈은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맘카페나 언어지연 관련 영상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수많은 자료들을 참고하면서 결국 내 아이에게 맞는 정답은 내 아이와 우리 가족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자신의 의견을 말과 비언어적으로 표현해도 상대방이 알아듣지 못하니 아이가 얼마나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아이의 행동에 많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내용중 질문보다는 대화로 이끌도록 조언해주시는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는데요. 대화가 어려운 아이에게 다양한 언어표현부터 들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 빨간공을 가르키며 " 이게 무슨 색일까?" 보다는
" 빨간 공이네. 데굴데굴 빨간 공이 구르네! "
저의 경험상 말이 느린아이의 양육자의 필수 점검사항은 아이의 발달검사 및 치료기관 선택과 부모의 언어자극환경인 것 같습니다. 다행히 제가 다니는 기관은 1년반동안 이용하고 있는데 한 선생님과의 꾸준한 일정에 아이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고 아이가 선호하는 것을 파악하여 즐겁게 티키타카를 이끌어냅니다. 아이의 성향이나 발달개월수에 맞는 수업이 필요하며 처음부터 무조건 특정한 수업을 몇 번 해야한다고 정하거나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제 발화가 시작된 아이라 만4세를 앞두고 가정에서 어떻게 언어자극을 줘야할지 고민중에 <느린 아이를 위한 말놀이 처방전>을 살펴보고 어휘발달 과정 이해, 대화기술(화용) 말자극 놀이법, 슬기로운 미디어 활용법 등 상황별 세부적인 대안을 참고 할 수 있어서 유익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언어지연에 대한 어떤 책도 내 아이에게 딱 맞는 가이드는 없을 것 같아요. 단순한 언어지연이 있고 자폐스펙트럼을 동반한 언어지연, 지적장애 등 다양한 원인이 있기에 관련한 조기치료부터 받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병원에서 주는 피드백과 함께 아이와 눈을 맞추고 상호작용하는 환경, 꾸준한 관심과 격려만이 아이가 언어를 표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