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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김나랑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10월
평점 :
최근에는 TV 프로그램에서 세계 구석 구석으로
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들이 정말 많아진 듯 싶다.
그만큼 해외 여행이 국내여행 만큼 자연스러워졌다.
마찬가지로 정말 많은 여행 도서들이 나오면서 단순히
지리 정보나 여행 방법만을 일러주는 게 아니라,
저자가 직접 몸으로 겪고 새로운 사람들과 이국적인
풍경들을 전해주는 여행기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 것 같다..

[불완전하게 완전해지다] 는 잡지사 기자로 일했던 저자가
30대 중반에 본인을 뒤돌아 보고자 휴식을 택하면서,
남미로 6개월 가량 홀로 여행을 떠난 여행 에세이 이다.
전문 여행가도 아니고, 도심 속에서 회사 업무에 바쁜 일상을
보냈던 커리어 우먼이었기에 장기간의 여행 일정은
어찌 보면 모험에 가까운 도전이지 않았을까 싶다.
수많은 여행지 중에서 보통 관광으로 둘러 볼만한 편한 곳
보다는 몸으로 직접 부딪히고 힘이든 배낭여행을 하면서
자신의 의지와 도전 의식에도 활활 불태워 보이는것 같다.
특히, 남미 지역은 거리 상으로도 꽤 먼 곳이기도 하지만,
정치적 경제적으로도 불안한 지역이 많기에 개인적으로도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여행지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경과 때묻지 않은
사람들과 생활들을 엿볼 수 있는 관광지가 많기에 더욱
매력적인 지역이 또 남미가 아닐까 싶다.
아직도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모아이 석상에서의 텐트 캠핑과,
관광지 바가지 상술이 판을 치고 있던 페루의 관광지 였지만
역시 광할하고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마추픽추를 마주한 광경등...
저자는 페루, 볼리비아, 칠레를 거쳐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브라질,
에콰도르 쿠바, 콜롬비아들의 남미 지역을 열심히 돌아 보고 왔다.
초보 여행자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그녀의 여행길에는
좌충우돌 불안 불안한 모습들을 곳곳에서 보면서 가슴을
쓸어내리게 된다. 일기 형식으로 짧막 짧막하게 하루 하루의
일정들을 정리해두고 있는데 비행기를 놓치기도 하고, 산 등반을
하면서 제대로 따라가지 못해 가이드에게 구박 받으며 눈물짖기도하고~
제대로 의사소통이 안되서 각기 다른 빵 만 4개를 주문해서 커피와 함께
꾸역 꾸역~ 허기만 달래기도 하고, 엄청난 폭리를 취하는 현지 여행사들의
여행 루트와 허름한 숙소들 사이에서 오들 오들 떨기도 하는 모습들..
어쩌면 평범한 우리의 모습 처럼 너무 정겹기도 하고 안스럽기까지 하다.

간혹 여행지에서 멋진 이성과 만나 불꽃 같은 데이트도
해보는 꿈도 꾸어 보지만, 정작 옆자리에 앉은 훈남과는
간식을 나누어 먹겠냐? 라는 간단한 이야기만 전하고는
그 좋은 기회를 가슴 앓이로 날려 버리기도 하면서
실제 여행은 꿈꾸어오던 환상과는 전혀 다름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점점 여리지만 당찬 모습들로 성장하게 된다.
유통기한이 2년 넘은 한국 컵라면이 반가워 사재기도 하고,
이제는 시골의 왠만한 화장실 정도는 쿨하게 넘기는 모습에서
점점 생존에서 즐거움을 찾아가는 그녀를 발견하게 된다.
관광지 투어 비용을 아끼기 위해 걸어다니면서도
음주를 위해서 100달러는 거뜬히 지불도 할 줄 아는..
때로는 쿨하면서도 허당끼 넘치는 우리 옆집에 사는 듯한
평범한 친구가 넓은 세상 속으로 홀로 떠난 모험의 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