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데 자긴 싫고
장혜현 지음 / 자화상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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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사랑하고 영원할 것만 같던 그 사랑도 희미해지게 되면, 또다시 나의 영혼의 단짝을 찾아 보면서 사랑의 감정은 그렇게 순환 하는 듯 하다.

[졸린데 자긴 싫고]는 저자가 감정에 심하게 휘둘리면서 힘들어 하던 순간들을 공감의 글로 옮겨 놓은 이야기 이다. 비단 저자 뿐 아니라 우리 대부분 겪게 되는 사랑과 이별을 통한 아픔에 대해서 나와 함께 마음을 나눈다면 종종 그 무게가 가벼워 지기도 하고, 나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음에 대한 동질감으로 안도하고 위로를 받게 되기도 한다.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아픔은 그 상실감이 무척 크게 다가 올 것이다. 저자의 글 중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게 되었던 상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별 후에 다시 만남을 지속하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인 듯 하다.

어린 시절 어른들이 흔히 하던 말로' 이별해서 그 사람을 잊기 위한 시간은  사랑했던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졸린데 자긴 싫고] 라는 책의 제목 처럼 잠 못 드는 밤, 뒤쳑이면서 머릿 속에 맴도는 상념에 대해서 독자들과 함께 나누어 보는 공감의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특히 저자는 슬픔을 떨쳐내기 위해 가까운 일본에서 부터 프랑스, 이탈리아등 여행을 떠나면서 낯설은 여행지 속에서 느끼는 만남과 외로움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관계를 지속 하는데 있어서 정답은 없고, 언제나 새로운 상황에 대해 대처하면서 만나게되는 모험이기에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는 여정과도 닮아 있지 않나 싶다.

-중략-

사랑한다는 건 어떤 걸까요?

어느 정도의 마음이면 사랑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한 사람의 심연을 이해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온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p157​

 

더구나 혼자 떠나는 무모한 여정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일 것이다. 그렇기에 그만큼의 용기도 필요하고 그 모든 책임을 나 혼자서 감내하고 책임져햐하니, 누군가와의 사랑에 대한 과정도 비슷 하지 않나 싶다.

저자가 좋아하는 여행지중 교토나 이탈리아도 그 도시가 지니고 있는 옛 모습에 반해서라고 한다.  우리는 언제나 쿨하게 지나버린 시간에 대해서 잊어 버리고 싶지만 늘 그 끝자락을 아쉬워하며 쥐고 싶어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 먼 이탈리아에 도착해서도 한국과의 거리를 계산해보면서 그와의 물리적 거리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짚어보고 있으니 말이다. 

여행을 떠나면 언제나 새로운 사람과도 새로운 모험을 즐길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 이면에는 멀리 돌아가도 다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는 여행이라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그래서 언제나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우리 감정도 그렇게 소모하면서 다시 재생산 해보는 공감의 글들을 토닥이며 나누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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