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
그렉 올슨 지음, 공보경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어느날 우리의 세상에 빛과 함께 찾아온 나와 똑닮은 아이의 존재는,
세상 고귀한 선물이자 나의 살점과 영혼마저 바꾸어 주어도 아깝지 않은
절대적인 운명의 중심으로 자리를 잡게 되는 나의 분신일 것이다.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는 소설의 제목처럼, 평소 절친한
이윳집의 아이가 차에 치이고 나서 벌어지는 사건의 건개를 다루고 있다.
점점 흉흉해지는 사회 속에서, 반인륜적인 범죄들도 많이 벌어지고,
예전보다도 흉폭해진 사건 사고들이 뉴스에도 종종 보도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역시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한 범죄는
정말 가장 추악하고 강하게 다스려야 할 범죄가 아닌가 싶다.
게다가 믿고 맡겼던 일부 어린이집 교사들이 아무 생각없이
어린 천사들을 너무나 가볍게 대하는행태나, 유치원과 학교 등의
아이들을 위한 보호 울타리 안에서조차 위험에 노출 되고 있던
몇몇 사건들에 대해서도 부모의 심정으로 억장이 무너지게 된다.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는, 20 여년전 어린 시절
이웃집 가족과 함께 호수로 나들이를 떠났던 '리즈' 남매가
갑자기 도로에 밀어닥친 홍수로 익사할 뻔한 아찔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그 사고로 남매를 데리고 운전을 했던 당시 의사였던 '댄'은 결국 그의
외아들을 살리지 못하고 말았다. 하지만 남매를 구한 이웃 아저씨가 아닌
자기 자식을 사지로 몰았던 비정한 아버지로 내몰리면서, 이웃 아이들까지
위험에 처하게 했던 부주의한 모습으로 비난을 받으며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어느덧 세월은 흘러서 다시 옛 집을 찾아 돌아온 '리즈'는
그녀의 남편과 함께 관광지로 개별이 되어 버린 어린 시절
아픔이 새겨져있는 옛 집에서 보금자리를 꾸미게 된다.
그리고 '리즈'의 옆 집에는 대형 저택을 새로 지으면서 이주 해온
상당히 부유한 '캐롤' 부부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늦잠을 자버려서 급하게 변호사 시험을 치르러 나가던 아침,
주차장에서 이웃집의 어린 아들'찰리'를 그만 차로 치고 만다.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는 여느 스릴러 장르와는 달리,
이미 주인공의 과거 이야기와 그녀의 사고와 함께 몰래 유기해버린
사건의 전말에 대해서 책의 서두에 상세한 설명을 해두고 있다.
그렇게 이미 소개가 된 배경을 중심으로 사고를 낸 '리즈'와,
한순간 눈 앞에서 사라져 버린 아이의 엄마인 '캐롤'의
완벽하게만 보였던 부부의 겉 모습과는 달리, 말 못했던
비밀이 가득찼던 숨겨진 이야기들이 하나 둘 밝혀지게 된다.
아이가 실종된 사건을 중심의 사건 일기처럼 시간 별로
아이를 찾기 위한 노력들과 함께 각 인물들의 시점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하루 하루 버텨내는 일상을 그려내고 있다.
아이의 실종 사건을 전담하게 된 여 경찰 반장인 '에스더'도
부모의 뜻과는 반대되는 결혼을 했지만 결국 실패를 한 인물이다.
[이웃집 아이를 차로 치고 말았어]는 단순히 사건을 쫓아가는
스릴러적인 전개 뿐만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인 두 절친 이웃과
그 사건을 수사하는 여자 경찰까지 세명의 여성이 이야기의 중심에 있다.
서로의 시선으로 그들의 힘겨웠던 결혼생활과 과거의 기억들이 맞물리면서
세상에 우뚝 서고자하는 독립된 여권의 의미도 부여하고 있는 듯 하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서, 너무나 모진 채찍을
맞게되는 다수의 횡포에 대한 불편한 진실들도 찾아 보게 된다.
특히나 요즘처럼 SNS가 만연한 시기에, 사실과 다른 억측과
왜곡된 시선만으로도 그 누군가가 피해를 입게 되기도 하고,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가 되어버리기도 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한 듯 하다.
한순간 벌어진 예측못했던 사고와, 비정상적인 사후 대처로
계속 커져만 가는 거짓말들 사이에서 점점 어두워지는 양심의
그늘과 숨겨졌던 인간들의 양면적인 모습들을 살펴 보면서
마지막 장까지 흥미진진한 전개에 가슴아프게 빨려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