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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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인상과 평범한 듯 우리 일상을 소탈하게 표현하는 국민배우인
차태현씨와 이제는 헐리웃 글로벌 스타로 잘 알려진 배두나씨가 주연을
맡은 새 드라마 [최고의 이혼] 이 곧 방영을 앞두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의 이혼]은 이미 2013년에 일본 후지TV에서 방영을 해서
크게 사랑 받았던 일본 국민 드라마로, 그 원작 소설이 <박하>를 통해서
출간 되었길래 국내 리메이크 드라마 방영 전에 먼저 읽어 보았다.

자동판매기 회사에서 영업부 사원으로 늦은 시각까지, 자동판매기 설치나
문제점들도 수리하려 다니는 주인공 '하마사키 미쓰오'.
그리고, 미쓰오의 조부모가 물려준 작은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미츠오의
아내인 '호시노 유카'가 서른살이 되면서, 하나의 불씨가 타오르면서
이혼 서류를 구청에 접수하고 그들의 결혼 생활을 한 순간에 마감하게 된다.

미쓰오의 대학시절 첫 사랑 애인이었던 '곤노 아카리'와 그녀의 남편
'우에하라 료' 커플과도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되면서, 두 쌍의 동갑내기
커플의 부부인듯 부부가 아닌 묘한 관계의 상황 속 사건들이 유쾌하게 펼쳐진다.
현대 젊은 세개의 결혼관과 진솔한 사랑에 대한 정의를 그려보는 이야기로,
가족에 대한 의미와 현실적인 부부의 정의에 대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잡은 고기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라는 식으로,
연애 시절 흔한 우스개 소리 처럼 가볍게 내뱉는 말들이 있다.

일단 내 사람이 되면 초기 절절했던 사랑의 시기 보다는
아무래도 덜 신경을 기울이게 된다는 비유적인 이야기 일 것이다.

그렇기에 결혼을 하고 난 후의 부부 관계에서는 전처럼 배우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부족해지면서 서운함은 점점 커지기만 하는 것 같다.

[최고의 이혼]의 미쓰오는 지진으로 인해서 지금의 유카와
결혼을 하게 되었고, 절절한 사랑의 스토리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유카 역시 커다란 선물이 아니라, 남편의 작은 관심과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가 그립기만 하기에, 결국 구청에 홀로 이혼장을 제출하고 만다.


 


일본에서는 여성이 부부의 연을 맺게 되면, 남편의 성을 따르게
되서 '유카' 역시 '하마사키 유카'로 불리우다가, 남편과의 이혼 후
그녀의 처녀 성인 '호시노 유카'로 남편과 서로의 성으로 부르기로 한다.

소소한 꼬투리 하나 하나 따져가면서 티격 태켝 하는 모습들이
마치 어린아이들 툭탁 거리는 싸움 처럼 유치하기도 하면서,
정말 부부 싸움이 별 거 아닌 작고 사소한 문제 임을 다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이미 다른 남자의 아내로 살고 있는 옛 첫 사랑을 만난 미쓰오는
반대로 그녀의 처녀쩍 성을 부르면서, 여전히 옛 추억을 회상한다.
정작 그녀는 미쓰오가 '죽어 버렸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내뱉을 정도로
첫 사랑의 추억이 그녀에겐 커다란 아픔이었음을 모른채 말이다.

 


[최고의 이혼] 이라는 상충되는 의미의 조합인 제목 처럼,
너무나 가까이 언제나 당연한 듯 옆에서 함께 했던 배우자와의
관계가 서로의 끈을 끊으면서 다시 그 진정한 의미를 찾는 이야기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방식과 배려 역시, 결국에는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노력이었음을 하나 하나 깨닫게 되는
4명의 남녀들의 행보가 무겁지 않고 가벼우면서도 유쾌한 내용으로 그려진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한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서로 다르게 살아온 세월과 그 배경 속에선 온전히 상대방을 이해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비단 남 녀 간의 좁혀지지 않는 감성과 서로 다른
이해의 폭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사랑하고 온 힘을 다한 다는 것의 정도는
나 혼자 만의 잣대만으로는 평가 할 수 없을 것이다.

30대의 밝고 유쾌한 두 커플들의 모습들이, 충동적이고 우발적인 사건들로
대책 없어 보이면서도 여전한 사랑의 불씨가 그들을 계속 감싸고 있기에
그 불씨를 발로 짓밟아 끄게 될지? 다시 한번 입김을 '호오~ '하고 불면서 사랑을
키워 나가게 할런지? 너무나 궁금해지는 우리 현대인들의 단편을 보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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