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김재식 지음, 최청운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는 국내 최대 사랑 커뮤니티

‘사랑할 때 알아야 할 것들’ 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가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15년째

사랑과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옮겨담은 세번째 에세이 이다.

 

 

저자의 책 소개 프롤로그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오랜 시간동안 사랑에 대한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기에

남들보다 사랑에 대해 더 잘 안다던가, 혹은 지식이

넘치는 사람이 아닌, 보통사람이기도 하고 오히려 더

사랑에 익숙치 못한 부류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사랑하게되고

마음을 열어주게 되는 과정은, 수학 공식처럼 정답이

보이는 해법이 있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나의 진심을

그대로 다하고 상대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아닌가 싶다

.

 

저자 역시 어려운 사랑의 해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누군가를 사랑하면서 느끼게 됬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소개하고 있는 평범한 일기 내용같은 공감의 글 들이다.

Part 1 우리는 불확실함 속을 걷는 존재들이지만,

Part 2 사랑한 날보다 상처 준 날이 더 많았다,

Part 3 엔딩은 궁금해하지 말아요,

Part 4 우리는 그날을 사랑이라 부른다.

감성적인 일러스트들도 중간 중간 함께하면서

이렇게 총 4 파트로 사랑이 깊어가는 과정의 모습들을

그리고 있는데,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나 자신만의 행복에 취해 있다가 사랑을 놓치기도 하지만,

결국 옆에 함께 하고 있는 존재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끼게 된다.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에서는, 첫 사랑을

떠올리는 이야기 보다는, 서로 사랑하는 이들이

익숙해져 버린 서로의 모습에 다시 한번 존재의

이유와 함께 상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보는

다짐의 글들 위주로 소통하고자 하는 내용들이다.

...(중략)...

삶이 버겁고 사랑이 힘겹다면

한 걸음 물러나 보면 된다.

한걸음 물러나면

한 걸음 가까워지게 됨을 안다.

_ p. 43

첫사랑의 강렬한 불꽃처럼 타오르는

열정적인 그대의 모습이나, 아름다운 꽃처럼

활짝 피어 있기를 여전히 바라고 있는

막연한 그리움이 아니라,

그저 지금처럼 옆에서 함께 열심히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당신이면 충분하다는

어쩌면 너무나 현실적인 우리의 모습을 엿보게 된다.

사랑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고귀하고

거창해 보일지는 몰라도, 그렇게

늘 우리와 함께 하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중략)...

사랑의 첫번째 책무는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를 온전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_p. 91

흔히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눈에 콩깍지가

씌였다고들 하면서, 오롯이 그 상대만 보이게 되는 사랑의

마법에 빠지게 되나 보다. 하지만, 그 마법을 오랫동안

함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기본이

되어야 하는 일반적이면서도 가슴에 새기게 되는 내용들이다.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에서 나누어 보는 글처럼,

어쩌면 사랑은 복잡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이유나

공식이 필요한 것도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그 자체가 행복하기에

나 역시 더욱 가치있는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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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 14년 차 번역가 노지양의 마음 번역 에세이
노지양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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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화려한 방송작가의 경력을 뒤로 하고, 15년간 80여 권의

책을 번역한 번역가인 노지양의 첫번째 에세이인

[먹고 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장황하리만큼 긴 도서의 제목처럼, 저자가

글을 쓰는 직업으로 살아오면서, 그녀가 겪어왔던

힘겨운 자기와의 싸움과 마감에 쫓겨가면서도 펜을

놓을 수 없었던 나름의 고집스러운 이유도 들어볼 수 있다.

 

어린 학창시절, 배움이 부족했던 부모님에 대한

아쉬움을 삐둘어진 사춘기의 반항으로

창피해하기도 하고 뻣대기도 했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책을 좋아했던 저자였지만,

아동 문학 전집은 꿈에도 못꾸고 남들보다

유복하지 못했던 환경에 대해서도

투덜거려 보았지만, 저자의 주된 직업인 번역가로

살게된 현재의 모습에 대해서 나름의 자부심과

노력하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내용들이다.

 

남의 글을 옯기는 글쟁이에서, 이제 본인만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알릴수 있게된 반가움도

에세이 곳곳에서 느껴질 정도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내용들이 과거 힘겨웠던 모습들과 오버랩되고 있다.

본인이 진정 원하는 직업은 아니엇지만

목표를 향해서 꾸준히 노력을 한다면, 그 바탕이

결실을 이루어 언젠가는 그 달콤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음을 저자를 통해서 바로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이었지만, 저자의

부모님들 역시 자식들을 위한 희생과 끝없는

뒷바라지를 해오셨을 것이다. 물질적으로 보이지는

않았겠지만, 그 밑거름을 바탕으로 지금의 본인이

만들어 졌고 '진실함과 소박함'이라는 유산을 바탕으로

저자 자신만의 소중한 언어를 만들 수 있었다고 한다.

번역가라는 저자의 주된 글쓰는 직업에서

알 수 있듯이, [먹고 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이 에세이의 구성 역시 독특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각 챕터 별로 저자가 번역하면서, 가슴에 새겼던

영어 문장들을 메인 테마로 하고 있다.

사전적인 문어체 문장이 아니라, 유명한 미드나

현지인들이 직접 사용하고 있는 어반 딕셔너리에

나올만한 현실 용어들인데다가, 재미있게 그녀의 상황에

맞추어서 해당 영어 문장을 익혀볼 수 있는 재미도 있었다.

 

익숙한 단어의 조합이지만, 그 뜻이 생소한

문장이나, '네메시스'처럼 개인적으로 처음 듣는

단어들도 있었는데, 저자의 학창시절

문과 전교 1등인 아이와 화장실에 가는 횟수도

셀 만큼 경쟁을 했다는 일화들로 소개를 하고 있다.

현지인들이 은유적으로 사용하는 문장들의

해설을 저자의 경험과 사건들과 연결하면서

훨씬 흥미있는 영어 공부도 되는 이야기들이다.

그 동안 번역가는 그저 편하게 남이 써놓은

글을 우리 말로 옮기기만 하면 되는게아닌가?

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었을 법한데,

[먹고 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에서

생각보다 힘겨운 번역가로서 지내온 나날들에 대한

노력과 남들은 알 수 없는 본인만의 극복기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었다.

저자가 그토록 원하는 자신의 글을 세상에 처음으로

내보이면서, 그동안 번역가로서 쌓아온 저자만의

세상살이 역시 녹녹치 않았음을 함께 공감해볼 수 있었다.

'Happily ever after' 가 아니라 'Happy for now' 처럼,

앞으로도 진행중인 우리의 삶이기에 현재의 나를

'지금 최대한 행복하게' 행복한 삶을 누리자는

짧지만 깊은 울림으로 다가오는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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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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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자체가 계속해서 새로운 목적을

찾아가는 여행의 여정이 아닐까 싶다.

누구도 가본적 없는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서

끝없이 탐구하면서 떠나는 길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관계도 하고, 그 관계는

또다시 새로운 우리의 과거를 만들어 낼 것이다.

박솔뫼 작가의 [인터내셜의 밤]은 아르테의

'작은책' 시리즈로 출간된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도서에 짧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132페이지의 짧은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꽤 어려운 의미를 담고 있고 정확하지 않은

묘사와 상황들에 대한 피상적인 설명은

과거와 현재, 혹은 장소까지 모호해서 개인적으로

정확한 스토리의 전개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한솔은 일본에 사는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먼저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게 된다.

그 여행 속에서 누군가와 옆자리를 나누고

그렇게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또 새로운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 이루어 지게 된다.

어릴적 우리도 가볍게 기차 여행을 떠나면서

누군가 핸섬한 이성이라도 우연히 만나게되면

새로운 인연으로 함께하리라는 꿈도 꾸어보았었다.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바로 날아가 버리는

비행기보다는 조금은 느린 육상, 해상 교통수단이

세상을 둘러보는 여유를 조금은 더 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내셔널의 밤]에서는 그저 그렇게 단순한

만남을 그리기 보다는, 세상에서 너무나 당연시 되고있는

잣대와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갈망을 그려내고 있는 듯 하다.

한솔이라는 주인공의 이름에서 남성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야기가 거듭 될 수록 주인공의

성 정체성이 모호해짐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나는 혼자 서 있는 사람이야.

→ 나는 혼자 서있고 가끔 벼랑 끝에 서 있고

지금도 혼자 있다. 외롭거나 고독한 것, 처참하고

우울한 것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처럼 혼자 서 있다.

.. 중략 ...

나는 혼자 서 있는 사람이 아니야.

... 중략 ...  p 92

[인터내셔널의 밤]은, 어느 것 하나 투명하게

해설하고 있지 않은 굉장히 불편한 소설 중 하나였다.

그만큼 우리의 세상의 규정하고 있는 규범과 잣대는

당연하게만 여겨오고 있었던 우리를 판단하는 세상의

시선들에 대해서 벗어나, 정확한 나 자아만을 찾을 수 있을까?

결국 나 자신으로부터도 도망을 가고싶어하는

인물들의 모습과, 세상과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서 묵직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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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은모든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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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까까운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우리의 삶 속세어, 그 순간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라도 의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은모든 작가의 [안락]에서는, 존엄사에 대한 내용을

 저자의 경험에 빗대어 만들어 낸 소설 속에서,

 다시 한번 그 의미를 고민해 보게 된다.

아르테에서 이번에 출간한 손안의 가장 큰

세계라는 콘셉트로 한국소설선 '작은책'인

[안락]은 160 페이지의 짧은 중편 정도의 분량과

크기도 정말 한 손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의 도서이다.

책의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에게서도 알츠하이머 증세가 나타나면서

세상을 떠나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고령의 인구가 늘어나는 우리 사회에서

주인공의 할머니가 선택하는 죽음에 대한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야기 이다.

 

학교에서 영양사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인 지혜와

학교 동창이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친구인 이삭은, 학교 선생님의 장례식장에서 만나서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주변 인들의 시선에 대한

담론을 나누면서 그 의미를 찾아 보고 있다.

주인공의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시고,

여든 여럽의 연세에 본인의 자발적인 수명계획이라는

명목하에 스스로의 삶을 마감하는 계획을

가족들에 알리고 차근 차근 준비를 시작한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존엄사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큐 영화를 관람하러 다녀오면서,

할머니의 결정에 대해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언니가 느끼는 현실의 무게와, 할머니의 계획을

지켜드려야 하는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같은

이야기로 남기를 바란다고 남겼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주제 속에서 가족들 간의 일상을 그린

내용이기에 주인공이 보고왔다는 영화처럼

동화보다는 다큐멘터리 스토리에 더 가까워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인 가상의 미래 생활 속에서

이 전에 통과되었던 '웰다잉법'과 새로운 자기 선택에

관한 법안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이를 바라보는 가족 구성원들의 복잡한 속마음을

툭툭 던지듯이 일상속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은책의 짧은 이야기로 잔잔한 전개로 유연하게

전달하고는 있지만, 절대 가볍지않은 무거운 소재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삶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게되는

묵직한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해보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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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손님
히라이데 다카시 지음, 양윤옥 옮김 / 박하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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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4개국에 영어, 프랑스, 스페인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체코어, 중국어, 폴란드어,

베트남어, 헝가리어등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까지 번역되어

출간된 히라이데 다카시의 대표작인 [고양이 손님]

일본의 시인이자 소설가로 노벨상 수상작가인 저자 특유의

섬세한 필체로 그려낸 독특하고 잔잔한 소설이야기 이다.

'시 안에서 새로운 산문을 만들어내는 시인'이라는 극찬을

받은바 있는 히라이테 다카시의 [고양이 손님]은,

마치 저자의 일상을 그려낸 자전적인 이야기인 수필 에세이

같은 전개로도 보일정도로 모호한 장르적 오버랩이 되고 있다.

1986년 글을 쓰는 일을 하면서 근근히 생활을 이루고 있는

젊은 부부가 어느 정원이 딸린 집의 별채에 세를 들어 살게 되는데,

우연히 그들을 찾아온 낯선 길고양이 한마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고양이와 정을 나누게 되는데, 점차 마음 속에

한 가족으로 자리잡으면서 결국 커다란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일본의 정취가 물씬 풍겨나오는 주변 경치들과, 80년대

일본의 버블경제가 최고조에 이르면서 부동산의 가치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널뛰던 시대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고양이 손님]의 초입 부분의 이야기 설정에서,

큰 돈을 모으지는 못하는 글을 쓰는 직업의 부부가

아늑하고 문을 열면 느티나무가 보이는 정원이 딸린

집에 떠밀리다시피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노부부가 살고 있는 집에서는 애완동물도 키울수 없다는

조항이 있지만, 옆집 꼬마 아이집에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서 그 집에서 키우게 된다. 하지만, 치비라고 이름지어진

고양이가 마치 제 집 드나들듯이 주인공 부부가 사는

별채로 오가며 이른바 두 집(?) 살림을 하게 된다.

부부가 고양이의 집사가 될 기회는 놓쳤지만, 그렇게

자주 만남을 가지면서 조금씩 그들의 생활에 함께 하게 된다.

계절이 바뀌어 가면서 작가 부부가 사는 별채와, 안채의

나이가 지긋하신 집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절대 곁은 내어주지 않는 쌀쌀한 묘한 매력의 고양이 치비.

그리고 치비를 거두어 키우고 있는 느티나무가 큰 옆집 부부와

어린 남학생 아이의 서로 살아가는 하루 하루의 일상들이

마치 조용한 에세이 일기를 보듯히 차분하게 그려진다.

8월의 따사로운 날 장대 위로 짝짓기 하듯 날아드는 밀잠자리의

푸르른 모습들도 여유롭게 바라보기도 하고, 날이 추운 겨울날

컬러 리토그래프를 그리는 화가의 화풍과 치비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들에 빗대어서 의미도 부여하면서 그들의 하루 하루는 깊어간다.

[고양이 손님]은, 하루 하루의 일상을 그리는 듯한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졌던 고양이 손님. 과연 손님일까?

아주 먼 곳에서의 자신에게 보내준 선물이 아닐까?라며

더더욱 미묘한 감정에 휩싸이는 아내의 모습도 읽어 보게 된다.

자식이 없는 두 부부와, 그리고 성장한 자녀들이 있지만

두 노인네 주인 부부가 오붓하게 넓은 정원딸린 집에서

점차 쇠약해지는 그들을 돌보고 있고, 느티나무 옆집에서는

작은 사내아이와 왠지 불협화음처럼 보이는 엄마 아빠의 모습들이

고양이 치비의 발자취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서로 교차되고 엮이게 된다.

커다란 사건이나 긴박한 전개 보다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서로에게 가족으로 다가가는 의미와 삶에 대해서도

조용하게 생각을 해볼 수 있는 큰 울림이 있는 일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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