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의 밤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박솔뫼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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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자체가 계속해서 새로운 목적을

찾아가는 여행의 여정이 아닐까 싶다.

누구도 가본적 없는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서

끝없이 탐구하면서 떠나는 길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관계도 하고, 그 관계는

또다시 새로운 우리의 과거를 만들어 낼 것이다.

박솔뫼 작가의 [인터내셜의 밤]은 아르테의

'작은책' 시리즈로 출간된 손안에 들어오는

크기의 도서에 짧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132페이지의 짧은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꽤 어려운 의미를 담고 있고 정확하지 않은

묘사와 상황들에 대한 피상적인 설명은

과거와 현재, 혹은 장소까지 모호해서 개인적으로

정확한 스토리의 전개를 이해하지는 못했다.

이야기의 주인공인 한솔은 일본에 사는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서,

먼저 부산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게 된다.

그 여행 속에서 누군가와 옆자리를 나누고

그렇게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또 새로운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 이루어 지게 된다.

어릴적 우리도 가볍게 기차 여행을 떠나면서

누군가 핸섬한 이성이라도 우연히 만나게되면

새로운 인연으로 함께하리라는 꿈도 꾸어보았었다.

그만큼 짧은 시간 안에 바로 날아가 버리는

비행기보다는 조금은 느린 육상, 해상 교통수단이

세상을 둘러보는 여유를 조금은 더 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내셔널의 밤]에서는 그저 그렇게 단순한

만남을 그리기 보다는, 세상에서 너무나 당연시 되고있는

잣대와 편견에서 벗어나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갈망을 그려내고 있는 듯 하다.

한솔이라는 주인공의 이름에서 남성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이야기가 거듭 될 수록 주인공의

성 정체성이 모호해짐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나는 혼자 서 있는 사람이야.

→ 나는 혼자 서있고 가끔 벼랑 끝에 서 있고

지금도 혼자 있다. 외롭거나 고독한 것, 처참하고

우울한 것과 무관하게 모든 개인처럼 혼자 서 있다.

.. 중략 ...

나는 혼자 서 있는 사람이 아니야.

... 중략 ...  p 92

[인터내셔널의 밤]은, 어느 것 하나 투명하게

해설하고 있지 않은 굉장히 불편한 소설 중 하나였다.

그만큼 우리의 세상의 규정하고 있는 규범과 잣대는

당연하게만 여겨오고 있었던 우리를 판단하는 세상의

시선들에 대해서 벗어나, 정확한 나 자아만을 찾을 수 있을까?

결국 나 자신으로부터도 도망을 가고싶어하는

인물들의 모습과, 세상과 분리되어 있다고 느끼는

외로움에 대해서 묵직한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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