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 아르테 한국 소설선 작은책 시리즈
은모든 지음 / arte(아르테)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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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까까운 가족을 떠나보내야

 하는 우리의 삶 속세어, 그 순간을 맞이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라도 의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은모든 작가의 [안락]에서는, 존엄사에 대한 내용을

 저자의 경험에 빗대어 만들어 낸 소설 속에서,

 다시 한번 그 의미를 고민해 보게 된다.

아르테에서 이번에 출간한 손안의 가장 큰

세계라는 콘셉트로 한국소설선 '작은책'인

[안락]은 160 페이지의 짧은 중편 정도의 분량과

크기도 정말 한 손안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의 도서이다.

책의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할머니에게서도 알츠하이머 증세가 나타나면서

세상을 떠나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 고령의 인구가 늘어나는 우리 사회에서

주인공의 할머니가 선택하는 죽음에 대한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야기 이다.

 

학교에서 영양사로 일하고 있는 주인공인 지혜와

학교 동창이자 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던

친구인 이삭은, 학교 선생님의 장례식장에서 만나서

누군가를 떠나 보내는 주변 인들의 시선에 대한

담론을 나누면서 그 의미를 찾아 보고 있다.

주인공의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시고,

여든 여럽의 연세에 본인의 자발적인 수명계획이라는

명목하에 스스로의 삶을 마감하는 계획을

가족들에 알리고 차근 차근 준비를 시작한다.

 

이야기 속에서 주인공이 존엄사에 대한

내용을 담은 다큐 영화를 관람하러 다녀오면서,

할머니의 결정에 대해 어머니와 이모, 그리고

언니가 느끼는 현실의 무게와, 할머니의 계획을

지켜드려야 하는지? 고민할 수 밖에 없는

가족 구성원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같은

이야기로 남기를 바란다고 남겼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주제 속에서 가족들 간의 일상을 그린

내용이기에 주인공이 보고왔다는 영화처럼

동화보다는 다큐멘터리 스토리에 더 가까워 보인다.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인 가상의 미래 생활 속에서

이 전에 통과되었던 '웰다잉법'과 새로운 자기 선택에

관한 법안에 대한 결과를 기다리는 할머니와

이를 바라보는 가족 구성원들의 복잡한 속마음을

툭툭 던지듯이 일상속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은책의 짧은 이야기로 잔잔한 전개로 유연하게

전달하고는 있지만, 절대 가볍지않은 무거운 소재로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삶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보게되는

묵직한 인간성의 본질을 탐구해보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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