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이력 - 평범한 생활용품의 조금 특별한 이야기
김상규 지음 / 지식너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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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기술들과 빠른 소비문화 패턴 사이에서, 우리 주변에서 늘 사용하고 있던 제품들의 모습들이 어제와는 다른 모습으로 하루가 다르게 변화와 진보를 하고 있다.

예전의 불편했던 기능들을 조금 더 편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 새로운 물건으로 자리를 바꾸기도 하고, 단지 보기 좋은 형태로 모습만 성형을 거듭하고 있는 제품들 역시 소리 소문 없이 집 안 곳곳에서 올드한 것들을 천대시 하며 몰아내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든다.

[사물의 이력]은 디자이너 출신인 저자가 감성적으로 바라본  우리에게 향수를 주기도 하는 예전 사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서 부터 이어져 내려 오던 의자의 동물 모습을 따라 디자인 된 다리 형태에 대한 이야기서부터, 불과 몇 년전까지만도 대중들의 통신을 담당 했던 무선 호출기 '삐삐'에 대한 추억 여행 등 우리 생활에서 함께 했던 사물들에 대하여 그 의미와 대채된 사물에서 느끼지 못하던 아련함들 모두 너무나 공감이 가는 이야기들이다.

어쩌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산업과 기술이 발전해온 근세 사물들은, 오랜 전통 사물이 아님에도 너무나 빨리 모습들을 감추어 버리게 되었다. 아마도 어린 친구들은 본 적도 없는 "카세트 테이프"와  컴퓨터 저장 장치 였던 "플로피 디스크" 뿐만 아니라, 주방이나 집 단장에서 사용했던 ​'함석 물뿌리개'등의 여러 물건들.

우리 어릴적 이른바 국민학교 (초등학교)의 '기술' 이라는 교과목에 당당히 실습 과제로 들어 있던 '쓰레받기 만들기'며 '바느질 방법'등이 소개 되어 있었는데, 요즈음 좀처럼 보기 힘든 소재인 함석판을 이용해서 직접 손으로 구부려가며 만들면서 손가락도 베이던 기억이 난다.

나이 많으신 노인 세대 뿐만 아니라, 70-80 정도의 우리 나라 산업 변혁기를 함께 겪어온 정도의 연배를 가진 중년 세대들에게도 이렇게 빠르게 변모하고 바뀌어 버리는 사물들에대해 현기증을 느낄 정도로 빠른 변화를 느꼇을 것이다. 그래서, 늘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기 위한 사용법을 익히는 노력도 버거울 정도로 말이다.

여섯 가지 이야기 주제를 중심으로 기능과 형태의 변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현재의 편리한 기능만 남은 영혼 없는 사물들과 비교해 옛 것에 대한 향수와 우리 기억 속에서 하나의 의미와 상징으로 남아 있는 여러 사물들의 사라짐을 안타까워 하고 있는 이야기로 구성 되어 있는데, 단순한 감상으로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각 사물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사물의 개발 동기며 전문적인 발전 과정에 대한 정리도 정확한 자료를 중심으로 해설을 겸하고 있기에 전문 지식을 또한 함께 나누어 주고 있다.

아직도 컴퓨터에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 '마우스'를 예를 들면, "디지털 원주민"인  어린 청소년 친구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물건일테지만, '마우스'가 없는 컴퓨터는 상상도 해보지 못했을 것이고, 모니터 또한 얇디 얇은 LCD, LED 사용 모니터가 아닌 앞뒤로 두툼한 상자 박스만한 브라운관 모니터나 TV는 한번도 본 적이 없고, 박물관에서나 기껏 볼 수 있을까 말까한 기원전 세대의 유물과도 같은 제품들 일 것이다. 

[사물의 이력]을 보면서 여러 사물에 대한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대체품, 혹은 사라져가고 있는 모습들에 대한 이야기에 격하게 공감되는 어쩔 수 없는 올드함을 느끼게도 되지만, 지금처럼 빠르고, 편하게 우리 몸을 게으르게 만들어 내는 물건들 보다는, 불편했던 사물들이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철학과 추억들이 하나씩 떠오르게 된다.

책 내용에는 없지만, 이제는 여느 시골 학교에서도 에어컨이 보급되 냉 난방 시설이 완벽해진 초등학교와는 달리, 그 옛날(?) 석탄 혹은 톳밥 난로가 커다란 함석 연기통과 함께 교실 한가운데에 버젓이 자리를 잡고 양은 도시락을 켠켠히 쌓아 올려서 밥이 타 누룽지 냄새가 진동했던 모습들이며,  나무로 된 교실 마룻바닥을 수업 후 청소하고 광내기 위해서 준비를 해가야 했던 구두약 같은 왁스와 손걸레. 못입고 헤진 옷 자투리를 가지고 굵은 실로 한 땀 한 땀 손 바느질로 밤 새 만들어 주신 어머니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는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과는 비교를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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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나의 봄입니다
윤세영 지음, 김수진 그림 / 이답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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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는 계절은 차갑고 움츠렸던 '겨울'을 지나고 생동감 넘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따뜻한 의미로 다가온다. 언제나처럼 따뜻한 햇갈같은 '봄'. [당신은 나의 봄입니다]에서는 그렇게 따사로운 '봄'같은 사람으로 다가오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살아오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 한명 한명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고,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소소한 일화들과 따듯한 정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들 하나 하나가 가슴에 다가 온다.

 ​

저자의 에세이 글이지만, 그녀가 이 글은 그녀의 글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듯이 많은 주변 인물들과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귀한 인연의 끈을 감사한 마음으로 전하고 있다.

어릴적 딸에게 따뜻한 점심을 먹이기 위해, 언제나처럼 학교 앞에 도시락을 챙겨서 건네 주고, 귀가길에 책가방도 들어주는 든든한 어머니. 귀찮을 법도 할만한 그런 수고를 사랑하는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헌신하는 모습은 저자 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언제나처럼 그자리에서 믿어주고 보듬어주는 '우리 어머니'라는 모습으로 각인 된다.

어느덧 자식을 키우는 어머니가 되고서, 요즘 아이들의 냉소적인 모습들과 사회 일인자가 되기만을 바라면서 공부만을 강요하는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저자를 비롯한 요즘 엄마들의 자식사랑과 어릴적 온전히 사랑으로 기다려주었던 고단한 어머니의 모습들이 겹쳐지면서 사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동아일보'에 매주 연재하던 그녀의 일흔 하나 글들을 모아서, 한 권으로 엮은 이 에세이집 글 하나 하나가  ​정감 어린 이야기로 입가에 미소를 머무르게 하는 것 같다. 흔히 말하듯이 살맛 나는 세상의 이야기들이다.

점점 각박해지고, 네모난 틀안에 갖혀서 살고 있는 바쁜 현대인들의 모습 속에서, 어쩌면 당연하게 여겨졌을 법한 사람들과의 정을 나누는 이야기가 이처럼 새롭고 뭉클해지는 것은 너무 멀리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멀어져 살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글 속에 등장하는 사연들 만큼이나 따뜻하고 부드러운 삽화는 더더욱 사랑스러운 이야기들 안에서 저자의 소박한 삶이 부럽고 감사할 수 있는 지인들이 함께 있음에 질투도 생긴다. 늦은 저녁에 식당문이 모두 닫혀서 저녁 식사를 못하게 된 상황에, 한 식당 주인의 배려로 식사를 하고 음식값도 받지 않은 고마움에 차후에 다시 들러 작은 선물도 드리면서 좋은 이웃이 되었다고 한다. 그저 받기만 하는 삶이 아니라 나눔의 정과 다시 주변에 스스로도 되돌려주려는 선량한 마음씨가 따뜻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끊임없게 이어지는게 아닌가 싶다.

"살아가면서​ 사람과의 좋은 인연이야말로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그렇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진정 죽어서도 잊히지 않을 선물이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늘 봄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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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매튜 퀵 지음, 박산호 옮김 / 박하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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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 번째 생일을 맞는 이야기의 주인공인 '레너드 피콕'. 하지만, 그의 주위에는 그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따뜻한 가족의 모습도 없고 생일을 기억해주는 친구들 조차 함께 하지 않는 외로운 생일날이고,  자신의 목숨을 끊으려는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

 

얼마전 TV 뉴스에서 미국 내에 총기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점점 연령이 낮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구나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한 총기류 홍보 마케팅까지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개를 하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하는데, 원천적으로 총기 사용이 금지된 우리 나라에서는 더더욱 공감이 가기 어려운 뉴스였다. 

이야기 속에서도 한인이 용의자였던 대학 및 그 외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 등도 언급하면서 점점 학내 총기 사고 문제가 새삼 스럽지도 않고, 더이상의 도덕적 관심의 도를 넘어선 사회 현상처럼 보일 정도로 너무나 큰 미국의 주요 문제일 것이다.

[용서해줘, 레너드 피콕] 에서는, 2차 대전 당시 나치를 상대로 전쟁에 참전했던 할아버지의 유품인 낡은 P-38 권총을  들고, 그의 절친했던 친구를 살해하고 본인 스스로도 방아쇠를 당겨서 그에게 더이상의 의미 없는 세상을 떠나려고 하는 상황이 이제는 너무나 현실적이라는 공감에 문득 소름이 끼친다. 그만큼 어린 아이들에게도 너무나 쉽게 손에 닿을 수 있는 무기류에 대한 소홀한 관리와 사용이 미국 내에서 뿐아니라 멀리 떨어진 우리에게도 고스란히 전해 지는 듯 하다.

단순히 무기에 대한 이유뿐만 아니라 청소년 시기에 느낄 수 있는 자아 정체성의 혼란과 주변인들과의 관계 속에서 원만하지 못한 유대 관계가 만들어 내는 상실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시기의 당사자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힘겨운 투쟁으로 보인다.

이야기 속 '레너드'는 햄릿을 외울 정도로 완독을 하고 각 인물들에 대한 재해석과 그만의 정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아이로 그려지고 있다. 그렇기에 더더욱 남에게 그의 속내를 내비추지 못하고 극단적인 표현을 하게 되는 안타까운 모습으로 그려진다.

​불편한 가족 관계 속에서 소외 되고 있는 현대 가족 구성원의 문제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 1등 만을 대접해주는 관료주의적 사회와 학교의 성적 지상 주의 평가들과 친구들 사이에서의 어울리지 못하는 소심한 학생들의 문제에 대한 이슈는 어찌보면 알면서도 해답을 찾기 어려운 과정으로 외면하고 있는 진실이 아닌가 싶다.

'레너드'의 생일 하루 동안 올드 무비를 함께 보며 우정을 싹트이고 있는 이웃집 할아버지와 학교 선생님, 예전 친구도 만나면서 지나온 일상을 정리도하고 거사를 치르기 위한 준비 과정을 그의 입을 통해서 들어보는 하루 동안의 일기이다.

그리고, 이야기들 중에 별도의 주석이 달려있는데, 어렵거나 특이사항에 대한 추가 설명이 아닌, '레너드'만의 개인 생각이나 예전 일화를 떠올리는 독백과 회상에 대한 내용을 하단에 남아 놓고 있어서, 조금 더 주인공의 심리 상태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웃집 할아버지와 험프리 보가트의 비정한 남자세계를 그린 영화들을 보면서, 오랜 필름 속 주인공의 중절모를 뒤집어 쓰고, 과거의 유령에 사로 잡힌 듯 현실 속의 무력함을 과거의 그림자 속에 숨으려고 하는 하나의 필사적인 제스춰를 독자들에게 이야기 하고 있는 듯 하다.

​어떠한 이유로 권총까지 쥐어들고 '레너드'는 두 사람의 목숨을 빼앗으려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렇게 학교와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있는 아이의 문제는 그 아이만의 문제인 것일까?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이 이렇게나 아픈 것인지? 해결되지 않는 오랜 숙제를 다시 한번 극한 상황 속에 놓여있는 위태 로운 아이의 손끝을 통해 긴장하면서 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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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리의 슈퍼히어로 드로잉 쉽게 배우는 만화 시리즈 20
스탠 리 지음, 오윤성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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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벤저스'로 우리에게도 너무 잘 알려진 '아이언 맨'을 비롯한 여러 슈퍼 히어로 캐릭터들의 창조자인 <스탠 리>와 함께 하는 그의 캐릭터 제작 방법과 역사에 대하여 소개 하고 있는 [스탠 리의 슈퍼히어로 드로잉]

요즈음 부쩍 코믹 북 뿐만 아니라 영화 속 캐릭터에도 흥미가 붙어서 만화 그림 그리기에 취미가 붙은 큰 아이와  함께 살펴 보았다. 단순히 캐릭터 드로잉 작법만 소개된 따라 그리기식의 연습 드로잉 안내서만이 아니라  코믹 북 속 캐릭터의 역사와 <스탠 리>의 작품 세계관도 함께 설명하고 있는 슈퍼 히어로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 내용으로 구성 되어 있다.

처음 영웅 스토리가 등장 하게 된 배경과 인문학적 사실에 근거한 영웅 이야기들을 역사속에서 그리스 고대 문헌 및 전쟁 서사시의 근거를 들어 체계적으로 설명 하고 있다.

오랜 전쟁과 힘겨운 서민들의 삶 속에서 희망을 품게 만드는 영웅의 존재 가치는 현세에 이르러서도 면면히 이어져, 미국 대공황의 경제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난세에서는 영웅이 나온다는 옛말 처럼 힘 겨운 시기에는 누구나 의존 하고 싶은 인물이나 대상이 필요하게 되는 것 같다.

단순히 악당을 물리치는 초인으로서가 아니라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우리들의 꿈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리라 본다.

그렇게, 꿈을 그려내는 작업 중에 가장 효과 적이고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값싼 인쇄물의 보편화로, 이를 이용한 만화 코믹북의 역할은 어쩌면 너무 잘 맞는 오락거리 매체로 우리의 희망을 싼 가격에 영웅의 모습을 부각시키기 최적의 미디어 였을 것이다.

미국 대공황기의 어려운 상황에서 슈퍼맨의 슈퍼히어로가 등장 하면서 본격적인 초인의 형태를 갖춘 캐릭터들이 등장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크게 'DC 코믹스'와 'Marvel 코믹스'로 양문화 되어 있는 미국 코믹북 시장에서, 영화를 비롯한 전세계 거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성장하게 된 바탕에는 수많은 슈퍼 영웅들이 견인차가 되어 오랜 생명을 유지해 오고 있다.

 

캐릭터 드로잉을 시작 하기 앞서서, 기본적인 인체 구조 및 캐릭터 성격을 나타내기 위한 제스처, 및 인체 비율등 일반 적인 인체 드로잉에 대한 기초도 함께 제공하고 있어서 만화 드로잉 뿐 아니라 기초 인체 드로잉에 대한 이해도 돕고 있다.

각 캐릭터와 영웅을 구성 하는데 필요한 주변 인물등 및 스토리 기획을 위한 등장 인물 설정에 까지 <스텐 리> 본인의 스타일을 강조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인물 구성들과 그들의 역할 및 복장에 이르는 전반적인 스타일 구성을 해보도록 제시하고 있어서 드로잉 뿐 아니라 영웅 소설이나 영화 속 스토리 전개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가 있다.

영웅 이야기에서 빠질수 없는 상대 이성과의 로맨스,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도 영웅을 돋보이게 하는 촉매제로서의 역할을 하기에, 그들에 대한 연구와 제작 또한 단순하지 않고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고민해야 함을 강조 하고 있다.

흔히 가볍게 치부하던 만화속 인물이 아니라, 영웅 서사시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를 돕고, 최근 수많은 슈퍼 히어로의 등장에 대한 탄생 과정도 알아 볼 수 있는 인문학 도서로도 손색 없는 듯 하다. 더구나' Marvel 코믹스'의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스텐 리>가 직접 '캡틴 아메리카'로 영웅의 기초를 쌓으면서 현재에 이르는 작품들에 대한 해설도 함께 볼 수 있기에, 그림을 그리려는 아이들 뿐 아니라 영화 속 슈퍼 히어로에 친숙한 일반인들에게도 슈퍼 히어로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도서 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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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나라 쿠파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수현 옮김 / 민음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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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부터 고양이가 인간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들과는 다른 인간들의 행동들을 바라보면서 갸우뚱하는 이야기로 시작 되는 [밤의 나라 쿠파]

이 책에서 무척 독특한 설정중 하나 인 것은 이야기를 끌어 가고 있는 주체가 다름 아닌 고양이 인데, 마치 그들의 생활 속에서 우리가 동물들의 습성에 대해서 완벽하게 이해 하지 못하는 것처럼 그들의 시각으로 우리를 바라 보고 있다.

그들의 생체 리듬이 다르게 느끼듯이, 세상을 바라 보는 시선도 그들만의 이해 속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고양이 외에 또 다른 한명의 이야기 주인공이 등장을 하는데, 그는 인간 주인공으로 센다이 시의 공무원으로 소심하고 정신 없는 세태에 순응해서 살아가고 있는 힘없는 평범한 인물이지만, 아내의 불륜을 목격하고는 그녀와의 믿음을 잃은채 바다로 작은 배와 함께 나섰다가 이름 모를 곳에서 눈을 뜨게 된다. 고양의 '톰'의 그를 결박하고 그의 배위에 올라 앉아서 내려다 보고 있는 묘한 상황 속에서...

이렇듯 고양이가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와 인간 주인공이 바라보는 세상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데, 이야기의 화자에 맞추어서 시작 문단 위에 고양이와 사람 모양의 검은색 실루엣 아이콘으로 표기가 되어 있어서, 이야기 주체가 바뀌는 상황 속 혼돈을 줄이는 배려가 돋보인다. 그리고 마치 캐릭터들이 대화체의 문장들과 함께 살아숨쉬는 듯한 화면에 그려지듯한 이미지도 연상 되는 듯하다.

조용하고 작은 나라인 '밤의 나라'에 그들의 적국인 '철국'에서 병사들이 나타나면서, 무력하게 하루 아침에 그들 나라의 통치권이 뺏긴 공포에 휩싸이게 된다. 이를 바라보는 고양이 '톰'은 무심한 듯 인간들의 전쟁에 대한 모습과 이기적인 작태등의 모습들을 여러 사건들과 함께 이해하고자 한다.  혼돈 속에서 고양이들 역시 말하는 쥐들을 마주치게 되고, 그들이 쥐를 본능적으로 뒤쫗는 자아를 자제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내 놓으면서 단순하지 만은 않은 철학적인 문제또한 배경에 제시하고 있다.

작은 나라인 이 곳은 주변과의 단절을 해놓은 높은 장벽을 세워 놓고 있는데, 멀리 떨어진 삼나무 숲에서 '쿠파'라는 살아 움직이는 삼나무 괴물에 대항하고 있다고 한다. '쿠파의 병사'를 선발해서 해마다 새로 태어나는 '쿠파'를 물리치도록 매년 삼나무 숲으로 그들을 보내지만, '쿠파'의 독으로 병사들은 투명하게 변해버리고 결국은 집으로 돌아 오지 못한다고 한다.

바다에 표류하다가 이 곳으로 ​밀려들어온 공무원이자, 아내와의 불편한 관계로 불신만을 앉고 있는 인간 주인공 앞에 고양이 '톰'은 그와 의사 소통이 되는 신기한 상황에 서로 놀라게 된다. 그렇게 고양이 '톰'을 통해서 '쿠파의 병사'들과 '철국'의 병사들에 의해 점령 당한 마을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는데, 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위험해지면 투명 해진 '쿠파의 병사'들이 도와주러 나타난다는 전설을 믿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말을 하는 동물들도 동화나 우화 처럼 재미있는 설정이지만, 전쟁과 인간의 추악함. 그리고 본능에 따르는 고양이 사회 구성 속에서 새롭게 관계를 맺게 되는 그들보다 약한 존재인 쥐들과의 불평등한 계약과 관계도는 우리와 다름 없어 보인다. 그 밖에 전쟁이며 협상 속에서 빚어지는 본성에 대한 부분들은 인간들의 이념에 대하여 비교가 되면서 꽤나 깊이 있는 이야기를 건드리고 있다.

무시 무시한 괴물을 막기 위한 장벽은, 마을 사람들에게 결국 총으로 무장한 '철국' 병사들의 무기도 처음보고 그들이 타고온 말 조차도 생소한 동물로 여겼던 그들의 족쇄로 남았다. 국민들의 무지에 대한 책임은 무엇이고, 지도자로서의 역할과 자유 의지 등. 우리 사회 생활들의 뒷 배경에 대하여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성인들의 판타지 우화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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