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에디션)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 그림의 힘 시리즈 1
김선현 지음 / 세계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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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기 동안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온 명화는, 

꾸준히 우리에게 가슴 떨리는 울림과 감동을 주고 있다.

사실 화랑이나 전시장에 그림을 보러 간다고 하면, 

왠지 미술사에 대해서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 

그 작가나 배경에 대해서 다 알고 있어야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부담감이 조금은 있는 듯하다.

사실 지금 우리에게 오래도록 남겨진 귀족들의 

초상화 등 상당수의 명화가 권력자과 부를 가진 

이들의 전유물이기는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그림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려있다. 

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리커버 에디션 은 

미술치료계 최고 권위자인 저자가, 그림을 통해서 

우리 마음을 치유하고 평화를 찾기 위한 아트테라피를 

소개하고 있다. 명화를 통한 심리 활용에 응용하면서 

그림이 주는 의미에 우리 삶을 대입해 보고 있다.



그림의 힘은 명화를 보는 데에 특별한 지식이 

필요하다는 고정 관념을 허물면서, 미술치료 현장에서 

효과가 입증된 명화들을 부담 없이 마음을 열고 

바라보면서 감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고 자연스럽게 마음을 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세계미술치료학회장이기도 한 저자는, 삶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고 향상시키고 싶은 일, 사람 관계, 

돈, 시간, 나 자신 이렇게 총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누어서 

편안하게 원하는 파트를 읽어갈 수 있게 구성이 되었다.

2015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이 되었던 아트테라피로, 

20만 독자들에게 소통과 치유를 했던 도서였다고 한다. 

이번에 프레더릭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 명화를 

표지 디자인의 담은 개정판으로 다시 한번 만나보았다.



표지에 소개된 '타오르는 6월' 명화 속에 

하늘거리는 주황색 컬러의 부드러운 소재의 옷을 

입고 소파에 새근거리는 모습으로 잠들어있는 

여인이 소개된 <Money> (돈) 섹션을 찾아가 보면, 

'바빠서 너무 정신이 없을 때'라는 소제목으로 

명화를 바라만 봐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듯했다.

그림의 힘 본문에서도 프레더릭 레이턴 작가 이름과 

제작 연도, 그림 재료, 작품 크기와 소재지 등의 

기본 정보만 명화 아래에 적혀 있고, 나머지는 그저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감성과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로 

다가오는지 함께 공감하는 글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작품을 그렸던 기법이나 화풍, 미술 사조 등의 어려운 

내용을 몰라도, 어린아이가 아무런 정보 없이 오롯이 

그림만을 바라보면서 느끼듯이 시각적인 감동과 화면 속의 

감정을 저마다의 마음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저자가 달아놓은 각 그림 작품에 대한 해설 역시, 

그림 속에 가장 먼저 보이는 색이 주는 의미와 

전체 구성에서 느끼는 에너지에 대해서 심리의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저자는 명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이나, 선택을 

통해서 상담자가 가진 스트레스를 살펴보기도 하고 

마음 가는 대로 그림을 직접 그리거나 표현해 보면서 

심리적으로 갇혀있던 부분을 풀어내주기도 한다.

결과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 

너무 잘하려는 강박관념이 

우리를 힘들게 할 때도 있습니다.

_P. 30

그림의 힘 속에 소개된 명화들을 아무런 선입견 없이 

하나하나 들여다보면서, 오히려 그동안 미술책에서 

암기하듯이 배웠던 학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우리가 보고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저자와 함께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자코모 발라의 '줄에 매인 개의 움직임'에서 정말 

발발거리는 강아지의 빠른 발걸음이 그대로 느껴지는 

그림만 보더라도, 무언가 숨겨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해석하려 할 필요 없이 어려운 작품이 아니라 

유쾌한 웃음을 만들어내는 순간 포착의 순간 같아서 

저절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게 되는 것 같다.

그 외에도 '비너스의 탄생'을 그린 산드로 보티첼리 

작품 역시 커다란 조개 위의 비너스를 지운다면 

어떤 이미지를 그려 넣을 수 있을지? 저마다 마음껏 

재미있는 상상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볼 수 있었다.



그림의 힘 부제로는 ' 최상의 리듬을 찾는 

내 안의 새로운 변화'라고 소개를 하고 있듯이, 

마음에 화가 쌓이거나,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집중을 하지 못할 때 등 마음이 어지러울 때 도움이 

되는 작품들을 골라볼 수 있게 제시해 주고 있다.

책 속에 소개되고 있는 명화는 해외 서양 사조 

뿐 아니라, 화가 이중섭을 비롯한 19세기 

조선 후기의 '매화초옥도' 등 우리 작품들도 

살펴보면서 느끼는 친숙함과 편안함도 다가왔다. 

열정적이고 바쁜 시간을 보낼 때도 

짧은 낮잠 같은 휴식을 나에게 선물해주세요.

그 잠깐의 쉼이 앞으로의 시간을 

더 활기차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_P.222

학창 시절에 미술 시간에 그림을 그려보면서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이 종종 기억이 난다. 

어린아이들은 벽에 낙서하듯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면서, 자기가 느끼는 감정과 보고 들은 이미지를 

마음껏 형상화해서 자신을 표현한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오히려 사람들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게 되고, 나를 숨기고 공식적인 그림에 

따라가고 점점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림의 힘 프레더릭 레이턴 리커버 에디션에 소개된 

대표 명화들은, 굳이 미술치료 목적이 아니더라도 

다시 한번 그림을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조금 더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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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법 사전 - English Grammar Dictionary
김정호 지음 / 바른영어사(주)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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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 나이 때에 학창 시절 영어 공부는, 

거의 대부분 대입 필기시험 준비를 위해서 문법 위주로 

달달 달 암기하는 식의 주입식 교육이 전부였었다.

그 이후로 실제 영어에 활용하지 못하는 죽은 언어를 

수십 년 공부해왔다는 자각에 상당 부분 바뀌게 되었다. 

교육 현장에서도 회화 위주의 활용도 높은 어학 공부로 

전환이 되고 있기에 오히려 요즈음에는 문법에 대한 중요도가 

예전에 비해서는 조금 등한시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번에 정말 두툼한 백과사전 형태의 커다란 사이즈의 

하드커버로 출간된 바른영어사의 영문법 사전 도서는, 

우리 한국인이 영문법을 단순 암기하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영어 문장 구조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상세한 설명과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오히려 회화 위주의 언어 학습에 

중요도를 두는 경향이 많다 보니, 공식처럼 암기해왔던 

영문법이 무슨 필요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단순히 

일상생활에서 대화만 하는 게 아니라 과거 명작 소설부터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문서나 도서를 읽기도 할 것이고, 

품격 있는 편지나 중요 서식에 글을 써야 할 경우도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 말로 평상시에 이야기를 

하고는 있지만, 종종 글 쓸 때뿐만 아니라 대화를 

할 때에도 평소 자주 쓰는 한글 받침이나 어휘조차 

제대로 못써서 뻘쭘한 경우도 많지 않은가 싶다.

굳이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처럼 한 나라의 

언어를 제대로 연구하는 전문가의 활용법이 아니라도,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는데 기본 뿌리가 되는 문법에 

대한 이해와 공부는 당연히 중요한 부분일 것 같다.




가끔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외국인들 중에 

한국말을 정말 유창하게 하는 분들도, 예를 들어서 

'책상이가 아파요!'처럼 영문법에 없는 한글 문법 조사를 

제대로 활용을 하지 못해서 어색한 표현을 많이 보았었다. 

영문법 사전 영어 학습 방법은, 그동안 문법 지식을 

나열해서 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문법과 

영문법의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설명법으로 서로 다른 구조에 대해서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특히 무엇보다도 색인 섹션이 책의 앞 부분에 위치하고 

있어서 굉장히 독특했는데, 문법 사전이라는 구성답게 

한글 index, 영어 index, 영작 index 3가지 분류로 

찾고 싶은 구조나 필수 단어만으로도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중복 색인 구성은 정말로 빠른 검색이 가능한 장점이었다.

우리 한글은 낱말 뒤에 붙는 '토씨' 조사로 주어나 

목적어 혹은 동사로도 변환이 되는데, 영어는 '위치어'로 

단어가 위치하는 순서에 따라서 명사가 되기도 하고 

동사가 되기도 하는 등 영어와의 차이점이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영문법 사전 구성에서는 우리 한국말 식으로 

예측해서 생각나는 대로 만들다 보면 잘못 쓰게 되기에, 

제대로 영어식 사고로 이해할 수 있도록 문법 구조를 

정확하게 정리하고 다양한 예문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영문법 사전 저자는, 우리의 언어 구조와 다른 

영문법이기에 무조건적인 암기가 아니라 언어로 

전달하는데 유사성도 찾아보고 기능적인 차이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서 훨씬 유익했다.

저자가 제시하고 있는 "후치수식", "짝개념", "품사공용" 

이렇게 세 가지 특성에 대해서 강조를 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굳이 그러한 새롭게 접하는 용어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더라도 필요한 구조 부분을 찾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떤 내용인지 몸으로 익혀지는 듯했다.


실제 미국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도 우리나라 

국어를 배우듯이 영문법 수업을 배우고 있기에, 

영문법 사전 구성도 그에 맞추어서 현지에서 

강조하는 문법 내용을 최대한 반영해서 정리했다고 한다.

그래서 총 23 Part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미국 

현지 수업에 소개되는 English 교재 문법 내용과 

구조를 그대로 정리하면서 본토 커리큘럼을 담았다.

예전 학창 시절에 공부하면서 영문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to 부정사>며 <가정법>, <분사> 등의 

문법 용어도 새록새록 떠오르는데, 문장의 구조까지 

전체적으로 완성도 있는 언어를 공부하는 데 초점을 

두고 바로 적용된 예제까지 볼 수 있는 학습서였다.




영문법 사전 각 Part 별로 주요 문법 구성에 대한 

형태와 개념 이해, 그리고 상황별로 해석법이 달라지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상세하게 해설이 되어 있었다.

그 외에도 우리 한글 구조 방식으로는 연결이 안 되는 

다른 사례와, 다른 연결 방식 등 변형된 구조에 

대해서도 여러 예제와 함께 익혀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각 문법 말미에는 <기출문제> 섹션을 두어서, 

실제 영어 시험에 나올법한 문제 예문을 가볍게 

풀어보면서 학습 내용을 체크해 볼 수 있었다.

우리가 대한민국에 살면서도 사실 우리나라 

한글 국문법도 완벽하게 알고 있지는 못하듯이, 

다른 나라 언어인 영어도 100% 완벽하게 

사용하기란 솔직히 쉽지는 않는 게 당연할 듯싶다.

하지만 최대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제대로 

활용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가면서 이해할 수 

있도록 언어 능력을 키워나간다면 훨씬 더 고급스러운 

랭귀지 구사 능력도 높아질 수 있을 것 같다.

영문법 사전 책의 제목처럼, 개인적으로는 

굳이 처음 1페이지부터 한 장 한 장 순차적으로 

학습하기보다는, 상황별로 필요한 내용 위주로 

어마어마한 한글과 영문 인덱스 섹션을 잘 활용해서 

검색을 해본다면, 조금씩 익혀가면서 훨씬 이해도 쉽고 

어렵지 않게 영어를 공부하는 효율성도 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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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러티
콜린 후버 지음, 민지현 옮김 / 미래지향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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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는 '마약 작가'라는 별칭으로 

오래도록 사랑받아오고 있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콜린 후버의 베러티 소설이 독자들의 입소문으로 

다시금 2022년 아마존 차트를 역주행 하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다른 로맨스 소설들과 함께 무려 4권이나

아마존 차트 Top 10에 다시금 랭크되면서, 

최고의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저자의 달달하고 세밀한 사랑의 

감정을 너무나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전작 

로맨스 소설 몇 권을 읽어 보면서 홀딱 반했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읽어본 베러티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그녀가 새롭게 심리 스릴러 소설에 도전한 

작품이라서 조금 더 새로운 느낌으로 접할 수 있었다.

책 표지도 스릴러 장르로 보기에는 아름답고 

서정적인 분위기라서 로맨스 소설로 보기 충분했다.

하지만 페이지 첫 단락부터 갑작스러운 교통사고에 

여주인공이 마주하는 강렬한 묘사로 시작을 한다. 

뉴욕에 살고 있는 무명 스릴러 여류 소설 작가인 

로웬 에슐레이가 바쁜 아침 시간에 횡단보도에 기다리다가 

바로 앞의 한 남자가 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를 접하는 장면으로 깜짝 진행이 되었다.

사망자의 머리가 으깨질 정도의 처참한 상황 속에서, 

셔츠에 피가 한가득 뒤덮인 채 정신없는 그녀를 

낯선 남자가 화장실로 데려가 수습해 주게 된다.



평소와는 다르게 유난스럽게 출판 기획사에 

미팅이 잡혀서 서둘렀던 그녀는 뜻하지 않은 사고를 

코앞에서 목격하게 되었고, 그 미팅에서 만나게 되었던 

클라이언트는 바로 그녀에게 도움을 주었던 남자인 

제러미였고 그렇게 그 둘은 묘한 인연으로 엮이게 된다.

제러미는 극 중에서 유명 스릴러 베스트셀러 작가인 

베러티 크로퍼드의 남편으로, 부인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그녀의 대표 베스트셀러 시리즈 연작을 계속 집필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그녀를 도와서 책을 내기 위한 

공동 저자로 제안을 하기 위해 미팅을 주선했다고 한다.

책의 제목도 이야기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로웬이 아니라 

그녀가 함께 책을 써야 하는 유명 작가의 이름으로 

하고 있기에, 무언가 알 수 없는 비밀과 숨겨진 사연이 

어떻게 로웬의 평범한 일상에 파고들지 궁금해졌다. 

오랜 어머니의 병간호로 재정 상태마저 

좋지 못한 로웬은 아파트마저 퇴거 명령을 받은 

상황에, 그녀에게 세상에 잘 알려진 유명 작가의 

공동 작가 제안은 한줄기 빛과 같은 탈출구였을 것이다.

하지만 뚜렷하게 독자층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북 콘서트 등 홍보 활동도 꺼려 하는 은둔형 무명작가인 

그녀에게, 협업의 제안이 들어온 사실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부담도 너무 커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고민하던 로웬은 제러미의 친절한 권유로 결국 높은 

수당을 약속받고, 베러티 작가가 남겨놓은 작업 노트와 

습작들을 찾아서 그녀의 스타일을 연구하기 위해 

그가 살고 있는 거대 저택에 잠시 동안 기거하게 된다.

그곳에는 제러미와 병상에 누워 있는 베러티, 

그리고 그들의 어린 아들 크루가 살고 있고, 그녀를 

간호하기 위한 간호사가 출퇴근하고 있는 호젓하고 

아름다운 저택의 모습이었지만, 이상한 소음도 들리고 

로웬은 조금씩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베러티 이야기 초반에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된 

사고 장면 이후에도, 알 수 없는 이상한 기운에 

휩싸여 있는 저택에서의 불안한 로웬의 생활이 

굉장히 긴장감 있게 그려지고 있어서 점점 오싹해졌다. 

하지만 그렇게 긴장을 멈출 수 없는 상황에서도 

여주인공 로웬과 유부남이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제러미의 묘한 관계가 위험하면서도 사랑의 불씨가 

피어나는 전개는, 역시 로맨스 소설의 대가인 저자답게 

더욱 그들의 관계에 몰입하게 만드는 강한 힘이 있었다.




로웬은 베러티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녀의 

서재에서 컴퓨터와 랩톱, 여러 노트와 메모지 등을 

찾아가면서 그녀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려고 애쓰고 있다.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자서전 노트를 발견하고는 

제러미와 그녀가 만나게 된 사연이며, 서로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솔직한 마음의 심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씩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을 발견하면서 

그녀 자신도 위험한 적색 신호를 직감하게 된다.

이 소설 전개 중에도, 이야기와 별개로 따로 자서전 

내용을 첨부해서 1장, 2장, 3장 식으로 시간 순으로 

연결해 두었기에, 글을 읽고 있는 우리 독자가 마치

 로웬의 시점으로 서재에서 베러티의 자서전을 직접 

읽고 있는 듯한 현실감을 주기에 더욱 몰입감이 높아졌다.

..(중략)...

나는 끊임없이 그를 만족시키고 싶었다.

나는 그가 미소 짓고, 숨을 쉬고, 아침에 눈을 뜨는 

유일한 목적이자 의미가 되고 싶었다.

한동안 나는 그런 존재였다.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다른 어떤 것보다도 나를 사랑했다. 

그가 살아가는 단 하나의 이유였다. 그에게 나보다 

더 큰 의미가 된 대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_p. 88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저택에 지내면서 마주하는 

음습한 기분으로 지내고 있는 로웬은, 제러미가 

따뜻하게 병상을 지키는 모습에 조금씩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극 중에 제러미가 '만성 애도자'라고 하면서, 

그의 가족에게 일어난 연이은 불운에 대해서 

해탈한 듯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하는데, 얼마 전 

병간호하던 엄마를 여읜 데다가 생활고에 직면한 

로웬 역시 더 이상 나빠질 여력이 없는 상황이었다.

어쩌면 이렇게 서로의 아픔이 큰 사람들이 만난다면, 

그렇게 더 쉽게 서로의 상처를 보다듬으면서 서로에게 

애정 이상으로 쉽게 마음을 열게 되는 게 아닌가 싶다.

...(중략)...

나는 다시 책상으로 눈길을 돌리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이번엔 제러미는 어떻게 이 모든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겉으로 보기에는 

단단한 기둥 같지만 속은 텅 비어 있을 것이다. 

그의 삶이 이렇다는 사실이 참 안타깝고도 실망스러웠다.

속 빈 달걀 껍데기를 품고 사는 것 아닌가.

너무 가혹하다.

_P. 111

베러티 전체 스토리는 마지막까지 긴장감 넘치는 

불안한 심리 묘사로 탁월한 스릴러 전개가 

돋보였는데, 그 사이사이에 너무나 달달하고 가슴이 

떨리는 애정 신과 사랑의 감정까지 담고 있어서, 

설레면서도 섬뜩한 상황까지 완급 조절의 이야기가 

마지막 한 장까지 숨죽이고 책을 읽게 만들었다.

더구나 마지막 반전까지 예상치 못한 전개는 

심리 스릴러 작품으로도 꽤 흥미로웠고,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들까지도 아우르는 컬래버레이션으로 

무더운 여름 더위를 잊게 하는 멋진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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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열 번째 여름
에밀리 헨리 지음, 송섬별 옮김 / 해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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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명의 독자가 직접 뽑은 올해 최고의 로맨스 코미디 

소설이자, 오프라 윈프리 북클럽과 뉴스위크가 선정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책으로 선정된 우리의 열 번째 여름

출간과 함께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15주 연속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책의 제목처럼 여름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내용이기에, 

무덥고 장마가 길어지는 요즈음 너무 읽기 좋은 

소설로, 달달한 사랑의 이야기가 밀레니얼 세대의 

연애관과 함께 맞물려서 너무나 흥미롭게 그려졌다.


우리의 열 번째 여름 배경에는, 대학교에서 만나 

남사친과 여사친으로 찐우정을 쌓아오고 있는 

파피와 알렉스가 10년 동안 여름휴가를 같이 하면서 

조금씩 서로가 숨겨왔던 사랑의 감정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애틋한 사연이 너무나 사랑스럽기만 했다.

요즘 세대뿐 아니라 기성세대들도 종종 동창회 등에 

나가면서 이성 친구들을 만나는 경우도 많은데, 

과연 남녀 사이에 진정한 우정이 존재할까? 이성으로 

다가오는 감정이 없이 그저 친구로만 남을 수 있을까? 

이 문제는 정말 오래도록 명확한 해답 없이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애매한 감정 문제가 아닌가 싶다.

당연히 성별이 다를 수밖에 없는 남자와 여자 이성이 

동성처럼 모든 일을 함께는 할 수 없겠지만, 

아무래도 어린 세대들에게는 조금 더 자유스럽게 

긍정의 대답을 들을 수는 있을 듯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개인의 차이가 있듯이 그저 편하게만 대했던 

남녀 동창 친구에게 어느 순간 이성의 감정을 느껴서 

결국 결혼에 골인을 하는 경우도 참 많이 보아왔다.


우리들의 열 번째 여름 저자는 이른바 꼰대 세대도 아닌 

젊은 미국 여류 작가인데, 우리보다는 아무래도 조금 더 

개방된 서양 문화 배경이지만 남녀 간의 우정과 사랑의 

문제는 결코 흑백으로 명확하게 선을 그을 순 없는가 보다.

고등학교 학창 시절 학교에서 따돌림을 받기도 하고 

복작거리는 집에서 탈출해서 새로운 세상으로 훨훨 

날아가고 싶어 했던 활달한 성격의 파피와, 그와는 

정 반대로 굉장히 꼼꼼하고 계획적인 삶을 살면서 

아버지를 대신해서 동생들을 키우고 할머니를 보살피는 

착한 성품의 훈남인 알렉스가 대학교에서 우연히 만나서 

10여 년 동안 서로의 속을 다 보여주는 친구로 지내고 있다. 

서로에게 사랑하는 애인이 생겼을 때에도 각자 소개도 

시켜주고, 때론 애정 전선에 대한 조언도 해주는 정말 

찐친으로 마음을 열었었다. 하지만 서로를 그리워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점점 스스로도 혼란스러워한다.

뉴욕으로 건너와서 유명 잡지사의 기자로 활동하는 

파피는, 게다가 인플루언서 블로거로 SNS 소통을 하는 

그녀는 요즘 젊은 현대 여성의 대표적인 모습이었다. 

그녀와는 전혀 공통점을 살펴볼 수 없는 알렉스는 

공부만 하는 샌님처럼 그려지고 있는데, 꽤나 

보수적이고 가족을 돌봐야 하는 장남의 무게는 

오히려 우리네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과도 너무 닮았다.

우리들의 열 번째 여름 주인공들이 오롯이 둘만 서로 

바라보는 게 아니라, 저마다 새로운 사랑도 만나보기도 

하면서 서로의 삶을 사는 모습이 밀레니얼 세대의 연애관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자유로움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무분별하다거나 방탕한 모습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 한국 젊은 청년들의 모습이라고 봐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직설적인 감정 표현과 성적인 

개방도를 보여주고 있기에, 훨씬 공감도 높게 되면서 

학창 시절 옛 첫사랑의 기억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남사친과 여사친 두 명이 대학교 교정에서 

만나서 서로의 깊은 속을 다 털어놓고는 있지만, 

우리들의 열 번째 여름 책의 제목처럼 현재의 시점과 

12년 전 처음 만났던 여름부터 함께 휴가를 보냈던 

과거의 여정이 번갈아가면서 복잡한 감정이 크로스 된다.

서로 사귀던 애인과 함께 더블데이트 여행까지 

다녀올 정도로 완벽한 여름휴가들을 보냈다고 

생각했었는데, 2년 전 크로아티아 여행 후에 서로에게 

소원해지고 연락을 끊고 서먹해졌다고 한다. 

파피는 올해 여름에 알렉스의 동생 결혼식에 

초대를 받았기에, 다시 한번 그동안의 어색함을 

털어버릴 기회로 삼아보기 위해서 이런저런 고민하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했다. 그 간절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서 심장이 간질간질해졌다.

...(중략)...

엄지손가락이 자판 위에서 머뭇거린다.

[네 생각이 났어.]

나는 그렇게 쓴 다음 내가 쓴 문장을 

잠깐 바라보다가 전부 지워버린다.

[여행 갈 생각 있어?] 

괜찮은 것 같다. 묻는 바는 명확하지만 부담스럽지는 

않고 꽤나 무심해 보인다. 하지만 이 문장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이렇게까지 무심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

마치 우리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한밤중에 

문자라는 격의 없는 수단으로 여행을 제안해도 

될 만큼 우리가 아직도 가까운 사이인 척해도 되는 걸까?

나는 메시지를 지운 뒤 심호흡을 하고 다시 쓴다.

[안녕.]

"안녕?" 스스로에게 짜증이 난 나머지 

나는 꽥 소리를 지른다.

_P. 43

그렇게 서로에게 세상없는 애틋함을 보여주었던 

남사친 여사친이 2년 전 도대체 무슨 사건이 있었기에 

지금 그 둘의 관계가 냉랭해진 걸까 너무나 궁금했다.

그저 지리하게 밀고 당기는 지지부진한 

사랑 타령의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나 솔직하면서도 

가슴 한켠에 속내를 풀어놓지 못하는 간절함도 

톡톡 튀는 대사와 표현들이 시원시원하기만 했다.

현재 시점에서 시작해서 12년 전 여름부터 한 해씩 

되짚어 오는 과거의 여행이 오버랩되는 구성도, 

빠른 전개와 함께 두 사람의 사랑의 크기가 커가는 

모습이 점점 더 극대화되면서 완전 몰입하게 되었다.

우리들의 열 번째 여름 저자의 전작들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로맨스 코미디의 새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 긴 장편의 이야기가 

세계 곳곳의 여행지와 함께 조금의 지루함 없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캐릭터 인물에 폭 빠져서 더위를 잊게 

만들고 가슴에 가득 담고 싶은 상큼한 사랑 이야기였다.

...(중략)...

지금 이 순간, 그 어느 때보다도 널 사랑해.

어째서 그와 함께 있으면 자꾸만 이런 생각이 들까?

"같이 사진 찍을까?"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서도 나는 지금 이 순간을 

병에 담아 향수처럼 뿌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면 이 순간은 늘 나와 함께이겠지.

_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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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게 시끄러운 오르골 가게
다키와 아사코 지음, 김지연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을 달래주는 힐링의 이야기가 따뜻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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