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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웃 범죄 스릴러 영화나 TV 프로등에서
종종 이야기 중에 소개 되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낯설은 문화 중 하나가,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범죄자들이나 사건의 당사자들이 펴낸 저서가
베스트 셀러가 되기도 하고 다시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되기도 한다.
우리도 사회 고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인터뷰를 통한 사실적인 소개글들은 종종 있어왔지만, 범죄 사건에 촛점을 맞춘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은 걸로 안다.

[그 남자, 좋은 간호사] 역시 2007년 법원에서 최종
선고를 받았던 연쇄 살인마에 대한 그의 히스토리를 담은 다큐멘터리 이야기로 소설보다 더 소설처럼 담아내고 있다.
16년 동안 9개의 병원을 옮겨가며 낮과 밤
충실히 일을 하던 병원의 한 남자 간호사가
환자들을 살해한 자백만 40명이고, 전문가들 추정으로는 400명 이상일 것이라는 추축흘 하고 있는 희대의 살인마에 대한 이야기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소개도 되었다고 하니, 정말 경악할만한 사건이 아닌가
싶다.
그 오랜 시간 동안 그토록 많은 사건이
벌어졌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지속되었던 엄청난 살인 사건에 대한 이야기가, 산업과 정보 공유가 취약했던 시절도 아닌 2007년 세상에 떠들썩하게
공개된 최근의 일이라는 점이 더욱 소름끼치는 일일 것이다.
더구나, 아프고 병든 사람들이 병을
치유하고자 찾게 되는 병원에서 그들을 돌보아야 하는 간호원이 저지르는 살인이라는 점은 한여름의 공포 영화 보다도 더 끔찍하게 다가 온다. 온전히
내 온 몸을 병원 관계자들에게 한치의 의심 없이 모두 내 맡기고 의존하고 있는데, 거꾸로 나를 해하려는 인물이 그림자 속에 숨어 있다는 점은
허구의 만들어진 영화 속 한 장면 처럼 도저히 믿기 힘든 사실이었다.

이야기가 진행 되는 동안 언급되는 등장
인물이나 사건, 혹은 장소등에 대한 객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주석 번호를 달아서, 책의 뒷부분에 주석을 달았던 각 내용들의
구체적인 의학적 추가 설명 부분과 지명의 주소며 이해를 돕기 위한 해설 뿐만 아니라, 각 인물들이 기소했던 실제 법원의 사건 케이스 번호
와 사건 일지등을 10년 넘게 조사한 저자의 자료들을 첨부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흔히 알려진 연쇄 살인범들의
불행하고학대받은 어린 시절을 겪은 전례가 소개 되면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얼마나 인경 형성에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되는지 다시 한번 성장기의
어린 아이에 대한 교육과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다시한번 깨닫게 된다.
"백의의 천사"의 모습으로 "죽음의 천사"가
되었던 살인마 <찰스 컬렌>의 그동안의 행적은 그렇게 음침하거나 무섭게 휘몰아치는 폭력으로 묘사되고 있지 않다. 너무나 일상적인 모습
뒤에 그저 넣어서는 안될 약물 하나를 주사기 키트에 꼽아서 환자에게 주사하는 작은 실수처럼 보이는 행위에서 그의 정신 세계에 대해 혼돈 스럽기만
하다.
세상에 대한 악의도 뚜렷이 표출되고 있지
않고, 환자들에 대한 적대감고 크게 두드러지지 않은 상황에서 책을 덥고 난 후에도 도대체 왜 그런 엄청난 짓을 태연하게 저지르고 있었을까?
궁금하기만 하다.
더구나, 10여년이 훨씬 넘는 그 오랜
시간동안 그렇게 <찰스 컬렌> 스스로 기억조차 못하고 셀 수 조차 없는 수만큼의 사건이 표면에 드러나는 의혹들이 있었음에도, 의료
체계의 비양심적이고 실적 위주의 불합리한 관리 체계가 사건의 은폐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하면서 또다른 문제의 양상을 고발 하고 있다.
너무나 평범하고 때로는 힘없는 우리가
의존하고 있는 시설 속에서 벌어지는 현실 속에서 암암리에 벌어지는 폭력과 범죄들은 더욱 우리를 옭아매고 두렵게 만드는 듯 하다. 우리 뉴스에서도
종종 유아들이나 힘없는 이들을 위한 시설 속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소개 될 때 마다 더욱 소스라치게 내 아픔 처럼 느껴지는 이유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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