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위치 - 새롭게 태어난 넷(Net) 마녀 엘로리 이야기 모던 위치 2
데보라 기어리 지음, 유수아 옮김 / 초록물고기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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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위치]는 21세기 현대에 살고 있는 독특한 마녀들의 모습을 그렸던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었던 [모던 위치]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로 1권에서 보여주었던 이야기와는 또다른 새로운 이야기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모던 위치]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였던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에서는 세상 곳곳에 흩어져있는 마녀들을 한자리에 소환하기 위해 컴퓨터의 인터넷을 활용하기로 하고, 인터넷 개발 프로그램을 코딩해서 인터넷 채팅방을 만들어 내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었다.

​근래에 뾰족한 모자와 기다란 마술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아다닐 것만 같았던 '마녀'의 모습이 더이상 아니라, <해리 포터> 혹은 그 밖의 여러 현대물에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다만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진 능력자로서 친근하게 묘사되고 있다. 

[우당탕 마녀들의 채팅방]에서는 프로그램 코딩 속에 마녀들의 위치를 찾아내는 주술을 함께 섞어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모습이 참 새롭기만 했다. 실제로 마법의 주문을 컴퓨터로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에 입혀서 마법의 주문이 걸려있는 프로그램으로 스스로 마법을 쓰는 하나의 마법 도구로 만들어 버렸으니 말이다.

이번 [히든 위치]에서는 전편에 등장 했던 '모이라' 마녀외에 대다수 등장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하면서​, 또 새로운 마법의 능력을 측정해낼 수 있는 마법의 스캐너를 개발해서 마녀들의 능력 수치들을 측정해 보는 아이템을 가지고 마법의 능력들을 서로 조합해 보는 이야기 속에 새롭게 마녀로 거듭나는 '엘로리'를 중심으로 주변 마녀들과 벌어지는 소소한 정감넘치는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해리 포터>에서 처럼 ​사악한 악의 무리와의 긴박감 넘치는 음산한 종말을 막기 위한 마법 대결 구도가 아니라, 현대의 살아가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이웃의 모습으로 컴퓨터 활용이 힘든 어른들의 힘겨운 컴퓨터 활용기 처럼 아무리 마법으로 주술이 걸린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도 익히기 어려워 하는 모습도 그대로 그려지고 있고, 어린 마녀들은 스스로의 마법의 능력들을 테스트도 해보고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도 하는 평범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이웃의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다만 조금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이웃으로...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엘로리'는 스캐너에도 전혀 마법의 기운이 감지가 되지 않고, 마녀로서의 능력이 드러나지 않아서 '모이라'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스스로도 남들에게 뒤쳐지고 있는 듯한 자신에 환멸도 느끼는데, 그녀가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예상치도 못했던 '넷마녀'로서의 능력이 하나 둘 나타나면서 그녀만의 새롭고 특별한 존재 가치로 거듭나는 마녀 성장기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이야기 중간에 그녀가 얘기 하듯이 요즘 아이들은 ' 디지털 원주민'으로 손바닥 컴퓨터인 아이팟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빠른 학습 능력 또한 보여주는데, 그렇지 못한 기성 세대들은 참으로 어울리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싶다. 하물며 마법을 가진 마녀들 조차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힘들어 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 세대간의 갈등과 문명의 이기 속에서 잃어가고 있는 서로의 정을 다시 한번 찾아 보게 한다.

'데보라 기어리' 의 시리즈에 등장하는 마녀들의 모습들도 우리 일반인들의 모습들과 다를바 없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고, 21세기의 컴퓨터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어찌보면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고 있기에, 책을 읽어가는 동안 컴퓨터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원격으로 이야기도 하고 마법사들을 불러내는 문명의 활용 모습이 불과 수십년 전에는 예상도 못했던 하나의 마법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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