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앨리스
리사 제노바 지음, 민승남 옮김 / 세계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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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명의 영화 [스틸 앨리스]가 개봉을 하면서 그 원작 소설 역시 동시에 발매 되면서 먼저 책으로 접해 보게 되었다.

[스틸 앨리스] 이야기의 여주인공 '앨리스'는​ 50세의 하버드 심리학과 정교수로 무척 지적이고, 학식을 겸비한 세아이의 엄마로 남 부럽지 않은 명성과 안정 적인 생활을 하고있는 중년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을 맡은 '줄리안 무어'의 차분하면서도 지적인 모습은 이 소설의 여주인공과 너무나 딱 들어 맡는 인물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이 책의 추가 겉 표지에도 '줄리안 무어'의 사진이 삽입된 영화의 장면이 어색함 없이 바로 이입이 되는 듯 하다. 그녀 역시 이 영화로 영국과 미국 외 다수의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하버드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주인공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세계적인 석학임에는 틀림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나 바쁜 강연과 세미나, 학회등에 참석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시간 할애를 많이 못하는 부분을 가슴 아파하는 너무나 인간적이면서도 평범한 어머니로의 모습 역시 보여주고 있다.

모든 자식들이 그렇겠지만, 부모의 기대에 맞추어서 차근 차근 별 탈 없이 성장하는 아이도 있을 터이고, 또 본인의 이상이 너무나 강해서 부모의 조언에는 어긋나면서 큰 문제는 아니더라도 종종 속을 썪이고 마음 고생도 시키는 아이들과 티격 태격하는 삶을 오늘 하루도 다름 없이 살아가는 모습들도 보이지 않나 싶다.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면서도 이러한 부분들도 우리가 하루를 사는 삶의 한 부분이기에 지나고 나면 하나의 추억이 되고, 잘못된 길을 갔더라도 다시 회상해 보며 더 나은 앞길을 찾아 보고자 노력도 하게 되는 대부분의 삶일 것이다.

어느날 그렇게 평범하면서도, 어쩌면 정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일반인들보다 더​ 존경을 받고 있던 인물이 알츠하이머, 우리에게 치매라고 알려져 있는, 병에 걸리게 되면서 그녀의 하루는 예전과 같지 않게 된다. 늘 상 가던 길에서 집을 못잦기도 하고, 날짜나 이름등도 서서히 잊게 되면서 예전과 같은 강의는 물론이고 일상 생활에서 조차 부담 스럽게 느껴지게 된다.

세상의 흔적들이 기억 속에서 하나 둘 사라지는 모습들과 느껴지는 감정들을 주인공 앨리스의 시선으로 하나씩 그려 나가면서, 가족들과의 소중했던 기억들 혹은 다툼들 조차 너무나 가슴 한켠에 간직하고 싶은데 모래알처럼 손가락 사이로 흩어지는 묘한 안타까움이 보는 이들도 더욱 가슴이 아픈 듯 하다.

본문 중에서 주인공은 알츠하이머 병을 담담 하게 받아들이고 수용하려고 애쓰기는 하지만, 암 이라는 병과 바꾸고 싶다면서 본인을 내려놓는 모습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암환자가 투병을 하게 되면 주변에서 응원을 하고, 여러 약물 요법등으로 치료도 기대해 보지만, 알츠하이머는 정신을 놓게 되는 정신질환으로 인식을 하면서 주변인들이 서서히 도망을 간다고 한다. 그리고, 호전을 기대할 수 없는 병이기에 그 결과에 대해서도 한줄기의 희망도 없기에 점점 주변과 멀어지는 또다른 싸움이라는 안타까움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젊은 나이에 걸린 예상치 않던 불치의 병에 대해 거부하지 않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면서, 2년 여동안의 투병 진행 과정 속에서 차분하게 앨리스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과 가족들의 사랑이 너무나 따뜻하게 그려지는 이야기이기에, 다시한번 우리의 평범한 삶을 더욱 소중하게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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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
펠리체 베누치 지음, 윤석영 옮김 / 박하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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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는 이탈리아인인 저자 펠리체 베누치가 1941년 에디오피아로 공무 집행을 하러 파견 되었다가 당시 연합군에 의해 그 지역이 점령이 되면서 영국군 포로 수용소에 전쟁 포로로 수감되면서 겪은 논픽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실제 어린 시절 부터 부모님의 영향으로 줄리안 알프스와 돌로미테를 제집처럼 드나들 정도로 산을 타는데 이골이 나있었다고 하는데, 기본적인 자유조차 억압되어 있는 포로 수용소 생활 속에서 어느날 철조망 사이로 높은 산을 보게 되면서 그 산을 오르고 싶다는 단 하나의 열망으로 탈출을 감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가 수감되어 있는 포로수용소는 근 몇년간 절대 탈출이 불가능한 요새였고, 설령 탈출 한다고 해도 인근 지역에서의 백인 거주자의 비율이 너무나 적어서 바로 탈풀한 포로임이 발각이 될 것이고, 탈출 할 수 잇는 인근 지역으로의 거리도 너무나 멀어서 사실상 탈출이 불가능한 지역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탈출을 감행하고 몸을 피신 시킬수 있는 곳으로 도망을 가려는 것이 아니라, 눈 앞에 보이는 높은 산을 정복해고 더이상 갈 곳이 없기에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려는 정말 무모하고 한심하기까지도 한 계획을 세웠었다.

수용소나 감옥에서 인간의 자유를 물리적으로 거두어두면, 미친 듯이 세상으로의 도피를 꿈꾸고 얼마나 자유를 그리고 갈망하는지, 학창시절의 입시나 군대등 조금의 자유가 제한되었던 경험을 비추어 본다면 그러한 열망은 너무나 클 것이라는 이해가 된다. 그렇게 자유롭게 도망가고 싶은 기본적인 열망을 억누르고 택했던건 빙하가 있는 높은 산을 정복해보고 싶은 도전 정신이었다는 건 산악인이 아닌 사람으로서는 절대 이해가 가지 못할 부분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게 무언가에 열중하고 도전하고 싶은 욕망은 설령 몸이 자유롭지 못하게 묶여있었더라도 대단한 인간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불나방과도 같은 도전 정신과 한계를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일 듯 싶다. 이 책에서는 전문 산악인들도 등반이  쉽지  않은 5200미터 높이의 산을, 보급품조차 제대로 허락되지 않은 포로 수용소 삶에서 주변의 물건들을 사용해서 기본적인 등반 도구들을 직접 만들고, 비상 식량들도 준비하는 철저한 계획들을 일지들과 함께 상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더운 날씨만 있을 꺼라 생각이 드는 케냐의 지역적 특징과는 달리 높은 산에 올라갈 수도록 영하의 기온과 야생 동물들로의 습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는 더이상의 극한 조건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탈주범으로 주변의 시선을 피하면서 수용소에서 함께 탈출을 계획한 동료 두명을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도움을 받을 수 없으니 지금 우리가 생각해도 실행에 옮기기 힘든 계획이었을 것이다.

총을 들고 있는 감시병들과 야생에서의 짐승들의 습격, 그리고 추위와 배고픔등으로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도전의 길이 었지만, 산 정상에 도착해서 깃발마저 꼽고 다시 포로 수용소로 돌아와 수용소 소장에게 보고까지 할정도로 엉뚱했던 이 계획은 당시에 영국 뿐 아니라 여러 매스컴에 소개될 정도로 그들의 산에 대한 사랑과 도전정신은 인간 한계를 극복하는 모험담으로 쉽게 곁을 내주지 않는 대자연의 극복기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불가능을 극복한 대단한 이야기이자 도전과 자유의 높은 우리들의 이상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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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의 묘
전민식 지음 / 예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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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의 묘]는 제목 처럼 9일 동안 치루어지는 장례 시간동안에 일어나는 이야기 인데,  보통 우리 일반 서민들의 장례 절차가 3일임을 떠올려 보면 국장 임을 바로 떠올리게 된다.

우리 대한민국 역사상 큰 충격의 파장을 불러 왔던 대통령 저격 사망이라는 사건과 당시의 군부 독재가 한반도를 휘감싸면서, 정치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불안하던 1979년 10월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묘라는 소재를 통해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확실히 나누어 보면서, 끊임 없는 욕심과 권력으로 사자의 묘에까지 손을 대면서 부귀영화를 꿈꾸는 산자의 허망함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국가 원수 시해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는 있지만 [9일의 묘]의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은 땅의 풍수지리를  보고 혈을 파악하는 평범한 지관들의 눈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풍수를 보고 400년 후까지 변모하는 혈의 기운을 파악하는 능통한 풍수사인 '황창오'와 그의 아들 '황중범'과 길에서 거두어 호적에 올린 양아들 ' 도학'은 아버지의 엄격한 풍수 가르침을 받으며 성장 했다. 하지만, 가정 보다는 풍수에 미쳐 밖으로만 전전하던 아버지에 친 동생마저 잃고 어머니 마저도 집을 떠나 버린 파타난 가정에 염증을 느껴서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 결국에는 도굴꾼 신세로 전락해버리면서 그들의 엇갈린 운명이 시작 된다.

자식의 분유값조차 제대로 댈 수 없는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오랜 전설 처럼 내려오던 굼붙이 두상을 찾아 내기 위해 묘를 파헤치던 중범 일행은 도굴을 시도하던 중, 결국 땅의 주인에게 발각이 되고 묘의 가장 밑에 내려가 있던 도학은 결국 붙잡히게 되면서 서로 다른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과연 명당이라는 것이 후세에 복을 내려 주는 절대적인 곳이기에, 그렇게 묘자리를 파헤쳐가며 편히 쉬고 있는 영혼마져 흔들어 깨워야 하는지 정답을 내리기는 힘들 듯 하다. 하지만, 글의 내용 중에도 언급이 되었듯이 아무리 명당이라고 하더라도 누가 자리를 차지 하느냐에 따라 왕이 나올 수도 있고 폭군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명당이라고 하나 이런 저런 개발과 주변 환경이 바뀌면서 명당이 흉당이 되기도 하고 그 반대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암울했던 현대사 속에서, 한낱 미신처럼 치부 받기도 했던 풍수지리에 목숨마저 걸정도로 절박하게 의존 하면서 명당의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한 암투는, 죽은 자의 묘자리를 위한 노력은 결코 아니었을 것이다. 본인만의 길복을 꾀하기 위해 타인들의 목숨 마저 담보로 잡고, 죽은 자의 묘자리 마저 파헤치며 암장을 하고 있는 긴박한 이야기들로 안타까웠던 과거의 그림자들을 다시 한번 땅의 예견과 역사의 흐름을 교차해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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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우연 - 과학 속에 숨겨진 이야기
그레이엄 도널드 지음, 이형욱 옮김 / 글램북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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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도 너무 잘 알고있는 위대한 발명가인 에디슨이 남긴 명언 중 '천재는 99퍼센트의 노력과 1퍼센트 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 라는 말은 노력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에디슨은 1%의 천재적 영감을 강조 했었다는 원래 속 뜻도 이제는 많이 알려져 있다.

 

그렇게 세상에는 위대한 발명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우연한 계기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과학들도 굉장히 많이 있다고 한다.​

현대 생활에서 빠질수 없는 전자레인지, 포스트잇, 전화기, 휴대폰 등의 일상 용품들 뿐만 아니라 우주 여행을 가능하게 해준 우주복의 개발, 그밖의 방사선과 우라늄에 이르는 과학에 이르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로 세상에 보여지게 되었는지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나, 진화론으로 잘 알려진 찰스 다윈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진화론 자체는 그 이전에도 이미 알려져 있는 내용이 었고, 이를 증명해낸 연구 조차도 찰스 다인은 전혀 계획에도 없었던 스케쥴임을 확인 해보면서, 결과론적인 스포트 라이트를 그 혼자서 다 받게 된 것이 왠지 씁쓸하기도 하다.

 

[세상을 바꾼 우]에서는 이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과학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물론 그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발견의 내용들은 이세상에 없을 것이다. 원래 목적이 아닌 다른 연구나 발명을 하던 중에 우연치 않게 다른 작용을 보이는 결과물을 발견하고는 새로운 방향으로 선회해서 연구를 마무리 하게 된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크게 24가지 과학적 발견에 대한 이야기들 중간 중간에 작은 꼭지로 전기분해 연구중 우연히 발견한 가스의 이름을 '오존'이라고 칭하게 된 에피소드며  본문 내용과는 다른 내용이지만 본문과 연관된 보충 설명들도 짧은 코너들도 소개하고 있다.

 

원래는 절대 떨어지지 않는 접착력을 개발하다가 오히려 반대로 잘 떨어지는 메모지인 포스트잇으로 개발하게 된 발상의 전환등, 조금만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한다면 우리도 충분히 창조적인 생각과 발전을 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책에 소개된 내용 외에도 수많은 과학과 의학등에서 우리에게 의롭게 하고 있는 많은 결과물들이 어찌보면 이렇게 우연처럼 등장한 과학의 산물들 처럼 보이지만, 이 또한 끊임 없는 노력과 연구의 결과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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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 - 황경신의 한뼘노트
황경신 글, 이인 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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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들어 보통 에세이라고 하면, 평범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가볍게 일기처럼 속내를 직접적으로 털어놓는 식의 형식이 많은 듯 하다.  자유로운 형식으로 쓰여지는 만큼 종종 만화 에세이도 편하게 읽혀지고 있을 정도로 달리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장르로 자리 매김 되어 졌다.

하지만, 최근 읽어 보았던 몇 에세이집들은 바로 눈 앞의 상황을 그대로 입밖에 내뱉듯이 속에 가두어 두지 않고, 편하게 공감할 수 있는 어휘와 내용인 반면에 저리와 가슴에 조금 남겨두고 그려 볼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싶었다.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는 조금은 긴 제목에서 느껴질 수 있듯이 살짝 문장의 의미를 곱씹고 무슨 뜻일지 한번은 되새김질을 해보게 된다.  물론 자유롭게 기술한 글인데 괜시리 어렵게 포장할 필요는 없겠지만, 예전 학창 시설  국어책에 소개 되었던 근현대 수필집들 처럼  저자가 보는​ 풍경과 일상의 모습들을 다양한 은유적인 표현으로  화가가 그려놓은 그림을 보면서 그 의미를 찾아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살짝 철학적인 고뇌를 강요하듯이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들도 있는 만큼 편하게 공감만 할 수 있는 에세이는 아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는 예전 다른 에세이 처럼 한장 한장 술술 쉽게 페이지가 넘겨지지 않고, 하나의 문장 속에서도 저자가 느꼈던 감성의 의미를 해석해 보는 시간이 필요 했다.

저자​ 황경신의 글과 함께 삽입된 이인 화백의 강하고 굵직한 선의 그림들은 너무 잘 어울리는 한폭의 시화와도 같다. 저자의 글 역시 장문의 싯귀절 같으니 말이다. 

'​미래를 꿈꾼 적 없다면 거짓말이겠으나 그것이 알록달록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p039

미래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이처럼 간결하고, 내 마음과 같은 구절은 더 없을 것이라고 이 글을 읽으면서 격한 공감을 하게 되었다.하지만 미래를 바라보는 내용이면서도 이글의 제목은 '뒷모습을 응시한다는 것'이다. 과연 미래를 본다는 것은 앞서 있는 미래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욕구 일런지, 저자가 펼쳐놓은 이야기 처럼 뒷모습만 보이는 미래의 주검을 응시하게 되는 건지? 정확한 저자의 속내를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미래에 잃어 버릴 주변인에 대한 슬품일 수도 있고 아니면, 결국에는 허탈한 빈손으로 돌아오는 지독히도 염세주의적인 희망을 노래하는 지도 모르겠다.

 

[나는 토끼처럼 귀를 기울이고 당신을 들었다]는 제목 처럼​, 저자의 화려한 표현법과 상충되는 의미들을 해석해보기 위해 귀를 쫑끗 세우고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 우리 인생의 의미와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사랑과 인연 그리고 캄캄한 하늘의 별을 찾듯이 우리 주변의 상념을 모아보는 깊이를 재어 보는 시간을 만드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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