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1
김아영.Jennifer Grill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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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미국인이 실생활에 사용하는 살아있는 구동사를 암기식이 아니라 상황에 맞게 이해할 수 있게 소개하고 있어서 훨씬 공부하기도 편하고 구성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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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1
김아영.Jennifer Grill 지음 / 사람in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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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시작했던 영어 교육을 성인이 

되어서도 징그럽게 발목을 잡아오고 있는데, 

왜 그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언어가 아니라 

공부라는 틀 안에 가두어 버렸기에, 심리적으로도 

더더욱 어렵고 접근하기가 어려운 듯싶다.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도서는 

미국인들이 평소 자주 사용하는 구동사 위주로 

실생활 속에서도 유용하게 사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솔직히 다른 나라 실생활 언어를 제대로 

익히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직접 생활하면서 

익히는 것만큼 빠르고 정확한 교육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요즘 우리 한류 K-Pop과 드라마 영화 등 

우리 문화가 세계로 빠르게 뻗어나가면서, 

외국인들이 오히려 우리 한글과 언어를 능숙하게 

발음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처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기면서 쉽게 

인터넷을 통해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보니 

이제는 굳이 현지에 가지 않아도 이렇게 살아있는 

회화를 익힐 수 있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아직도 우리는 시험 평가를 위한 학습 

과목으로 영어를 올려놓고 있다 보니, 예전보다 

회화 위주로 학습을 하고는 있지만 너무나 

틀에 박힌 영어 교육에 목메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저자는 

우리 학창 시절에도 단어장을 만들어서 억지로 

외우면서 헷갈려 했던 구동사를 알기 쉽게 다양한 

실제 상황 예시와 함께 익히기 쉽게 구성을 했다.

구동사(Phrasal Verb)는 동사 + 전치사, 동사 + 부사 

형태로 우리가 흔히 숙어라고 일컬으면서 

달달 달 외웠던 결합된 동사 형태를 말하고 있다.

실제 미 구어체 영어 회화 중에서도 한 단어의 

단어보다도 이렇게 구동사로 연결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정말 많기에, 조금 더 고급스러운 어휘를 

구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학습일 것이다.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학습서 

본문에서는 가장 빈번하게 쓰이는 250여 개의 

구동사를 25개 상황별로 선별해서 정리를 해두었다.

그래서 25개 상황별 구동사 표현을 자연스럽게 

소개하기 위해서, 상황에 잘 맞는 대화체의 예문을 

담아 두고 있어서 단순히 단어만 암기하는 게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쓰임새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기억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회화 본문 상단에는 QR 코드를 두어서 

원어민이 읽어주는 대화 내용 mp3 음성 파일을 

들어 볼 수 있는데, 원어민 녹음 역시 현지인 발음 

그대로 속도 역시 일부러 천천히 발음하지 않고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빠른 발음 속도를 그대로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미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전화 통화로 현지인과 대화를 하는 내용이었다.

대화 상대방의 출신지 별로 억양과 악센트도 

각기 다른 건 당연하겠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구동사를 

연결해서 해석하지 못하고 개별 단어 하나만 받아서 

들으면 전혀 무슨 이야기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 조합일지라도 

실제 현지에서는 또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보니, 정확한 대화를 이어나가려면 그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동사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Pick ~ up 같은 경우도 우리가 학창 시절 외웠던 

단어장에서는 '전화를 받다'라는 식으로 연필로 

동그라미 쳐가며 간단하게 외웠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일상에서는 잠시 일을 쉬었다가 다시 회복해서 

계속하다는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고 한다.

그만큼 그저 우리가 공식처럼 외워서 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구동사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않으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의 방향을 잡고 이해를 못 하게 된다.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본문 구성은 

실제 유용한 사례를 담은 회화 내용을 상황별로 소개를 

하고 하고 있는데, 앞서 찾아보았던 PIck up 구문도 

당연히 <Lesson 1 전화 통화> 챕터에서, 

Pick up the Phone까지 완벽하게 적어서 전화를 

받는다는 일상 관용어가 됨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 상황별 챕터를 25가지로 분류해서 

구성해 두었기에, 굳이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이 

상황에 맞는 어휘나 구절 별로 찾아보아도 

크게 무리가 없는 구성으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영어회화는 당연히 외울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문법의 틀 안에서는 벗어나지 

않기에 제대로 어휘에 맞추어 사용할 수 있는 

Grammer Point 와 Vocabluary Point를 두어서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실례로 미국 식당에 가면 너무나도 흔하게 물어보는 

"Here or To Go?"는 회화 공부를 조금이라도 

해본 분들은 익숙한 문장이겠지만, 그냥 문법식으로 

단어 조합으로 뜻을 꿰어 맞추기만 한다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오리무중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왜 그러한 단어 조합이 생겨났는지 

상세한 설명도 곁들여 두었기에, 무작정 외웠던 

구동 사도 훨씬 이해가 쉽고 기억에 오래 남았다.






그 외 마찬가지로 외 현지에서 직접 대화를 

해보는 게 회화를 익히는데 빠른 길이라고 

다들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언어라는 것이 

결국은 그 나라의 문화와 사회를 바탕으로 

현재 쓰이는 있는 통용되는 말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에 본문 챕터 중간중간에 Culture Pint를 

두어서 간접적으로라도 현지 문화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도록 소개도 더하고 있다.

마찬가지 이유겠지만 요즘 문화 수출이 빈번하게 

이루어지면서, 한국에 한 번도 방문해 보지 않았던 

해외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 김치 등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것이 그들이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익혔기에 가능한 게 아닌가 싶다.

Pick up the Phone 과 마찬가지로, Roll up은 

학창 시절 외웠던 구문으로는 무얼 돌리거나 

나타나다는 의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Roll up the window까지 사용하게 되면 

자동차 창문을 닫다.라는 뜻으로 사용하게 

된다. 아마도 요즘처럼 전자식 자동차 이전에는 

도어 안쪽에 붙어 있는 핸들로 손으로 일일이 

돌려서 창문을 올렸었기에 파생되었을 듯싶다.

이렇듯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본문에 소개하고 있는 내용들은 일상회화와 미드, 

영화, 연설문 유튜브 동영상 등에서 정말 많이 

사용되는 구동사만 엄선했다고 하니, 본문 내용만 

잘 익혀둔다면 영어 문장들이 훨씬 쉽게 이해될 듯싶다.

동사 뒤에 붙는 조사의 종류에 따라서도 비슷비슷한 

문장들이 너무나 많기에, 저자가 본문에 피력했듯이 

그저 알파벳순으로 무작정 암기만 해서는 

절대로 구동사를 정복할 수 없다고 한다.

실제로 살아있는 영어 회화를 하기 위해서는 상황별 

맞는 구문을 사용해야 하기에, 카테고리별로 예시에 

맞는 상황을 떠올리며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물론 같은 영어를 사용하는 영국이나 다른 나라들에서는 

하나의 사물에 대해 사용하는 단어가 다르기도 하고, 

당연히 구동사나 어휘도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미국 영어 회화를 타깃으로 저술한 

학습서이기에 꽤 현실성 있는 상황별 영어 문장들을 

충분히 자세하게 익혀 볼 수 있는 구성이었다.

미국인 사용빈도 다반사 영어회화 구동사 사이에 

POP Quiz! Check Point도 두어서 챕터별로 

학습했던 내용을 다시 확인해 볼 수도 있었다.

그리고 도서 맨 뒤에 말미에는 영어 키워드 인덱스와 

한글 키워드 인덱스를 추가로 병행해 두었기에 

내가 찾고 싶은 구동사 구문을 한글로도 쉽게 

찾아서 다시 확인해 볼 수 있는 구성도 마음에 들었다.

일상에서 현지 미국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동사를 

엄선해 두었기에, 해당 문장들만 익히면 그렇게 

이해가 가지 않았던 문장들도 빠르게 문맥을 파악하고 

영어회화에 두려움을 없애는 데에도 도움이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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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현대지성 클래식 48
알베르 카뮈 지음,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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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에게 노벨상 수상을 안겨주었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소설인 이방인

학창 시절 세계 문학을 탐닉할 때 읽어보았기에, 

이번에 새로 출간된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로

다시 읽어 보면서 그 스토리가 어느 정도 떠올랐다.

어릴 적 읽어 보았던 이방인 소설에 대한 기억은, 

한 남성이 살인사건에 연루되면서 재판에서 

별다른 반박 없이 사형 선고에 억울함을 

혼자 삭히는 그런 내용으로만 알고 있었다.

이야기 전개 중에서 커다란 사건은 있었지만 

주인공 혼자 독백하고 사색하는 내용인데다가, 

대체적으로 너무 간결하게 전개되었고 전반적으로 

긴장감이 조성되는 흐름조차 없었던 기억이었다.

어째서 이렇게 무미건조한 이야기가 노벨상을 받았고 

그렇게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이슈가 되었던 

소설인지는 당시에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나이가 들어서 이번에 다시 한번 현대지성에서 

출간된 이방인을 읽어보면서, 어린 시절 처음 접했던 

그저 이야기의 줄거리만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그 속에 담겨있는 저자가 전하고 싶던 은유적인 표현과 

사상에 대해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조금은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나 현대지성 클래식 시리즈 안에는 소설뿐 아니라 

알베르 카뮈에 대한 소개와 작가 연보, 그리고 

저자의 작업 노트와 미국판에 붙였던 서문도 함께 

수록되어 있기에 20세기 문학의 정수라고 볼 수 있는 

그의 작품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이방인 소설을 우리말로 번역했던 옮긴이의 말도 

서문에 소개하고 있는데, 처음 초판본을 번역했을 

당시의 이야기와 6년 후에 번역 개정판을 이번에 

다시 출간하면서 알베르 카뮈의 문체를 더욱 온전하게 

옮기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하고 있었다.

결국 이 소설에서 중요한 점은 이야기의 흐름 자체가 

아니라, 그 글을 구성하고 있는 문체와 단어 속에 

담겨있는 의미 하나하나가 중요한 부분이었다. 

"삶과 죽음의 막막함, 고정관념과 기성 질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카뮈의 『이방인』을, 

청년의 욕망과 열정, 젊음의 순수성과 

염결성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스탕달의 

 『적과 흑』을 읽는 것이 좋을 성싶다."

_P. 17

 수십 년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과 책을 읽어오며 

다시 한번 번역을 맡은 프랑스어과 전공 교수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방인의 해석과 깊이가 

결코 단순하지 않기에 다른 나라의 소설을 

우리 말로 옮겨서 그 감성을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책의 서문에서 카뮈라는 한 인간의 배경 스토리와 

그가 전하는 해설을 들어보고 읽어보니깐 

훨씬 더 이야기의 초점을 제대로 잡아 볼 수 있었다.

20세기 부조리의 대표적인 소설이라고 칭하는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과연 그가 말하는 

기성 질서와 고정관념에 대한 반발이 어떤 의미일까 

책을 읽고 난 후에 조금 더 고민해 보게 되었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라는 간단한 문장으로 

시작을 하는 이방인 소설에서, 옮긴이는 원문에 소개된 

단어를 우리 말로 옮기면서 어머니라고 표기를 

해야 하나? 엄마라는 조금 소아적인 명칭으로 옮겨야 

할까?부터 엄청난 고민을 하게 했다고 한다.

 과연 카뮈가 전하는 문체의 의미를 최대한 정확하게 

번역해서 전달하고자 했던 노력이 엿보이는 

부분이었다. 그만큼 단순한 이야기의 전개 과정보다도 

주인공 뫼르소의 성격과 그 안에 담겨 있는 심정의 

변화 등을 간결한 문체 속에서 파악할 수 있기에 

프랑스 원어의 문장을 조금 더 가깝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야기 본문 중에는 또다시 정황상 엄마가 아닌 

어머니라는 명칭으로 쓰면서 조금 더 상황에 맞는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세세한 번역이 돋보였다.

그리고 조금 그 뜻이 복합적인 부분인 경우에는 

역자가 본문 아래에 주석을 달아 놓았기에, 

다시 한번 그 해석을 적절히 곱씹어 볼 수 있었다.

이방인의 기본 줄거리는 어머니를 양로원에 

보내드리고 혼자서 생활 중이던 주인공 뫼르소는, 

어머니가 사망했다는 전보를 받고 마렝고에 도착을 

해서 홀로 남은 자식으로 장례 절차를 치르게 된다.

하지만 시종일관 어머니의 죽음에 슬퍼하거나 

애도하는 모습 없이 무심하게 그녀를 보내고, 

그다음 날에는 여자친구와 해수욕을 하고 코미디 

영화를 보면서 평범한 일상처럼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의 아파트 이웃인 레몽과 친구들의 모임에서 

우발적인 권총 발사로 아랍인을 살해하게 되고 

그는 감옥에 갇힌 채 살인죄의 재판을 받게 된다.





이방인 소설은 170여 페이지 정도로 그렇게 

긴 장편 소설은 아니었는데, 뫼로소가 사람을 살해한 

커다란 사건 역시 크게 격정적인 표현 없이 

하늘과 태양 바다의 자연 묘사와 함께 바람이 

흘러가듯이 부드럽게 묘사가 되어 있었다.

어머니의 죽음과 살인이라는 사건 모두 

일반인에게는 너무나 큰 충격과 아픔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는 흔치 않은 사건일 것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새겨놓은 잣대와는 다른 

감정을 가지고 표현을 하지 않았던 주인공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형벌을 받아야 

하는 것인가가 이 소설에서의 쟁점인 듯싶다.


더구나 종교에 대한 집착을 보이는 사제의 

시선에서는, 너무나 강압적인 세뇌에 대해서 

직접적인 반발을 보이는 주인공의 모습이었다.

이러한 부분은 우리 주변에서도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일반화의 오류가 아닌가 싶다.

내가 믿고 있고 주변의 다수가 따르고 있는 

하나의 규칙이 과연 정답이라고 할 수 있을까? 

또는 그에 반하는 사람을 적대시할 수 있는 

권리마저 내가 행사할 수 있을지는 다시 한번 

곰곰하게 생각해 볼 문제일 듯싶다.

사실 어려운 정치 문제나 혹은 사회 문제에서도 

이렇게 일반화의 오류를 많이 발견할 수 있는데, 

카뮈는 이방인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이방인으로 부조리에 대해 소신을 굽히지 않는 

저자의 의지를 대신하고 있어 보였다.

그렇기에 종종 민주주의 의사 결정 중에서, 

다수의 공감과 표를 획득해서 일을 처리하는 

과정 역시 종종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때로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알고 있던 

과학적 사실도 나중에 그 오류가 드러나기도 하는데, 

사회 구성원 속에서 이루어진 관습과 생활 속에서 

어느 하나 옳다고 확신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렇듯 사회의 부조리를 파헤친 알베르 카위의 

이방인은 스토리 전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사색과 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주변의 모습과의 괴리감을 문장 하나하나에서 

비교해 보면서 그 의미를 쫓아가 볼 수 있었다.

다만 그 문장들을 해석하기가 때로는 난해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에 

현대지성 클래식에서는 접속사 하나까지 고심해서 

번역을 했다고 하기에 훨씬 편하게 읽을 수 있었고, 

주인공의 바라보는 세상을 조금 더 공감할 수 있었다.

본문 중간중간 태양의 이글거림이 느껴지는 

화려한 컬러의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기에, 

훨씬 더 입체적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구성이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는 역자의 해제 설명을 

달아 놓아서 조금 더 카뮈의 문학세계를 이해하는데 

문학 개론 수업을 듣는 듯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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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아트 - 80점의 명화로 보는 색의 미술사
클로이 애슈비 지음, 김하니 옮김 / 아르카디아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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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 오브 아트 커다란 하드커버 판형의 신간은, 

저자가 선정한 80점의 명화를 통해서 살펴보는 색과 

미술사에 대해서 흥미롭게 소개하는 미술사 서적이다.

우리는 수많은 색이 만들어 내는 세상 속에서 살고 

있기에. 저마다의 색의 특징을 이용해 다양한 신호를 

보내기도 하고 주의와 안내를 보내는데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서로 어우러져서 만들어내는 

컬러의 다양하고 美 적인 조화는, 우리에게 더 많은 

정서적 교감을 하게 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국내 수묵화 같은 경우에는 물론 채색화도 있었지만, 

먹의 농담으로 표현하는 화풍이 전통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서양 미술사에서 미술 사조의 변화도 색과 빛을 

다양한 컬러로 표현하는 방식을 발전해 왔기에, 

컬러 오브 아트 도서에서는 그렇게 변모해온 화풍 속에 

색의 변천 과정과 의미를 살펴보는 내용이었다.

서양 미술의 황금기였던 르네상스, 인상주의 화가 등 

그들이 왜 그렇게 색과 사물에 몰입을 하게 되었는지 

그저 암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명화 작품들에 사용된 

색을 분석하면서 깊이 있는 의미를 찾아볼 수 있었다.





저자가 선점의 80점의 명화는 고대 동물 벽화부터 

현대 미술까지 긴 미술 역사를 대표할 만한 작품들을 

골랐는데, 물론 너무나 익숙한 명화들도 있었지만 

다소 생소한 작품들도 그 작품 화가와 배경 설명까지 

상세하게 다루고 있기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그저 어린아이 그림만 같아 보였던 고대 동물 벽화의 

들소 그림도, 다시 한번 저자의 소개 글과 해설을 

읽어 보니 그동안 몰랐던 사실도 새로 알 수 있었다.

그 먼 옛날 제대로 된 그림 도구도 없었을 텐데, 

붉은색의 컬러로 입체감 있는 명암까지 넣어가면서 

암석의 윤곽까지 이용해서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했다는 점은 너무나 신비로운 내용이었다.

컬러 오브 아트 구성은 초기 선사시대와 고대 미술을 

시작으로, 02 질서를 세우다 : 르네상스, 

03 과장된 아름다움 : 바로크와 로코코,

04 너무나 사실적인 : 17세기 네덜란드 회화,

05 동전의 양면 :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06 빛이 생겨라 : 인상주의

07 스펙트럼의 끝에서 : 라파엘 전파에서 

후기 인상주의까지

08 내면을 드러내 : 표현주의

01 느끼는 대로 보기 : 추상표현주의와 색면회화

10 절제의 미학 : 단색화와 미니멀리즘

11 대중을 위한 : 팝 아트와 픽처스 제너레이션 

12 여기 그리고 지금 :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굵직한 서양 미술 사조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필요한 안료가 지금처럼 

화학적인 재료가 아니었던 시절에는, 광물 등에서 

직접 추출해서 만들어 내야 했는데 그중에서는 우리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주는 원료도 있었기에 너무나 

익숙한 유명 화가들도 그 후유증과 질병에 시달렸다고 한다.

저자가 서문에도 밝히고 있듯이 우리 주변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색이기에 당연하게 여기고 있지만, 

그 색의 의미며 아름다운 그림에서 만들어 내는 이야기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 보는 계기도 되고 시대를 뛰어넘는 

컬러가 주는 소중함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프랑스의 개념 예술가 소피 칼이 태어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수 십 명의 사람에게 아름다움의 이미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한 사람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아름다움은 초록색이에요. 제가 무언가를 

좋아할 때마다 그게 초록색이라고 하더라고요. 잔디가 

초록색이고, 나무도, 나뭇잎도, 자연도 모두 초록색

이잖아요. 저는 초록색 옷을 입는 게 좋아요."

_P. 08





컬러 오브 아트 본문 구성은 우측에 커다란 명화 이미지를 

중심으로 좌측에는 간략한 배경 설명과 함께 화폭에 

담겨 있는 색을 분석해서 설명해 주고 있기에 화가가 

만들어 낸 뛰어난 색의 조화를 보다 정확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페이지 좌측 사이드에는 그림에서 사용된 

주된 색상 팔레트를 색상표로 구성해 두었기에, 

어떤 색상 컬러가 짝을 이루면서 명화 속의 분위기와 

감정, 기분들을 표현할 수 있는지 비교할 수 있었다.

컬러 팔레트는 정확히 화폭 위에 사용된 그 색상은 

아니라고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고정되었던 색이 

변하거나 착색이 되기도 하고 색을 찍어서 보게 되는 

미디어 매체의 컬러 시스템에 따라서 달리 보이기도 

하기에 정확한 안료 색상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림에서 

뽑아낼 수 있는 대표 색상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미술에 특별히 조예가 없더라도 르누아르의 럭셔리한 

바이올렛 보라색이 눈길을 잡아끌기도 하고, 

17세기 네덜란드 대표 화가인 요하네 페르메이르의 

걸작인 우유 따르는 하녀에서 보이는 창문 틈 사이 

햇살과 따뜻한 오렌지빛의 의복과 푸른색의 앞치마의 

대비 등 우리 눈을 사로잡는 색의 향연에 빠져들었다.

예전에는 화가가 직접 미술 재료도 조달해야 했기에, 

부족한 안료로 만들어 낸 몇 가지 안되는 컬러로 

풍부한 빛과 색을 표현해냈던 천재 화가들의 작품과 

팔레트의 색상도 비교해 보면서 더 깊이 있게 알 수 있었다.

정말 탐스러운 과일과 촉촉해 보이는 치즈와 갓 구운 

빵의 모습을 그린 정물화는 저절로 군침이 돌게 

만들기도 하고, 아름다운 여인의 자태를 그린 작품에서는 

마치 심장이 뛸 듯한 설렘을 만들게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많은 미술 작품에 대해서 

알고 있지 않기에, 컬러 오브 아트 80점 대표 명화 중에 

상당히 많은 작품들이 생소한 그림이었다. 

하지만 한눈에도 바로 저자가 어떤 의도로 소개하고자 

하는지 강렬하게 와닿는 색의 구성을 찾아볼 수 

있었고, 팔레트 구성 아래에도 해설을 달아 두어서 

그 작품에서 표현하는 작가의 감정을 공유해 볼 수 있었다.

고급 인쇄지 컬러 이미지로 명화 그림을 선명하게 

볼 수 있어서, 시대 순이 아니라도 원하는 작품 

페이지를 따로 찾아볼 수 있게 독립적인 구성이었다. 

그리고 참고 작품도 3~4점씩 하단에 추가로 소개하고 

있기에, 직접 검색해 보면서 나만의 팔레트를 만들어서 

본문의 작품이 주는 감성과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나 현대미술 추상화 작품에 들어와서는 

인물이나 풍경 등 구체적인 형상이 드러나지 않고 

도형이나 선을 이용한 작품들이 많았기에, 더더욱 

컬러가 만들어 내는 의미는 커지는 게 아닌가 싶다.

컬러 오브 아트 작품 소개를 하는 구성에서는 

특히 우리가 눈여겨보았으면 하는 포인트를 

소제목으로 달아 두고 있기에 훨씬 더 접근이 쉬웠다.

2013년 현대미술 작품인 <그들에게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작품의 작가는 

'리넷 이아돔-보아케'라는 가나계 영국인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짙은 갈색의 유색인 젊은 여성의 옆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전체적으로 꽤나 다크 한 컬러였다.

차분한 색으로 이루어진 그림에서는 자유와 자아성찰을 

만들어내는 묘한 표정과 슬픔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저자의 해설에 따르면 이 그림에서는 전혀 검은색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여러 음영과 대조를 이루면서 

깊이감 있는 표현을 하고 짙은 갈색과 파란색 등을 

이용해서 마치 검은색처럼 보이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아트 작품을 소개하는 페이지의 소제는 

'검은색 없는 검은색'으로 두었기에, 해당 작품을 

살펴보면서 바로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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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기린 편지 - 아동문학가 이수경의 동화 같은 일상 이야기
이수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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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기린 편지 에세이는 아동문학가인 이수경 작가가 

가족과 주변 이웃들과의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따뜻한 마음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사랑을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익숙하지 않은 저자의 이름이었는데, 

2002년서울이야기 수필공모에 최우수상을 비롯해서 

수많은 아동문학상을 받은 만큼 작품집도 꽤 많았다.

이번 꽃기린 편지 에세이를 접하면서 아이들을 위한 

쉽고 가벼운 문체로 쓰인 편한 글로만 알았었다. 

처음 예상했던 기대와는 달리 중년의 엄마이자 평범한 

아파트 주민으로 살면서, 도심에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정감 어린 따뜻한 울림으로 풀어놓고 있었다.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우리 일상이 점점 더 각박해져가고 있는 현실인데, 

작은 선행이 점점 더 커지면서 서로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선순환의 모습도 보면서 우리가 사는 이곳도 

여전히 살만하고 정이 넘칠 수 있다는 걸 볼 수 있었다.





병원에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표를 뽑고 기다리며 

만나게 된 어르신의 사연, 아파트 상가 앞에서 

작은 좌판을 깔아 놓고 나물을 파는 할머니의 이야기, 

잘못 배달된 택배 기사와의 일화 등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정말 평범한 일상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어찌 보면 특별할 일 없는 뻔한 상황이기도 하지만, 

작은 선행이 이렇게나 큰 울림을 주는 이야기로 

다가온다는 사실이 훈훈하면서도 씁쓸하기도 하다.

그리고 조금은 낯설지만 아름다운 우리말을 

곳곳에 사용해서 마치 시구를 보듯이 

문장들이 수려하고 훨씬 깊이 있는 모습이었다.


책의 제목인 꽃기린 편지 역시 여러 에피 중 이웃이 

공동 현관에 내놓은 화분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따뜻한 울림을 주는 여러 에피소드 내용을 하나하나 

읽어가다 보면, 본인의 몸도 편치 않은 상황에서 마치 

동네 홍반장이나 원더우먼처럼 손을 걷고 옳은 일에 

나서는 저자의 오지랖 같은 모습에 응원을 건네게 된다.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면 여전히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지만, 누구라도 쉽게 먼저 

나서기란 참 쉽지 않고 엄청난 용기가 필요한 듯싶다.

특별한 의무감이나 직책을 가지고 있지는 않더라도, 

그저 내 이웃, 내 자식 같은 사람, 내 부모님 같은 

모습에 크지는 않지만 작은 손길 하나를 내밀었더니 

나에게도 긍정의 힘이 돌아오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우리말 용어를 넣어서 소개하는 

여러 내용 중에, '나이 먹은 소년'이라는 

에피소드에서 가장 먼저 진지리꼽재기라는 

처음 보는 단어가 등장을 하고, 이어서 '거위영장' 

역시 낯선 용어라서 쉽게 알 수는 없었다.

 책의 말미에 '본문에 쓰인 우리말 모음'이라는 

색인을 담아 놓고 있어서, *가 붙어있는 

우리말 풀이를 상세하게 담아 놓고 있었다.

전체 문장의 문맥을 이해하면서 읽기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다시 한번 우리말의 뜻을 

제대로 찾아보면서 읽다 보면 조금 더 우리 몸에 

맞는 옷을 입듯이 정겹게 다가오는 글이었다~! 

저자처럼 이웃의 불편함을 먼저 살피고 도움을 

주려는 선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반하장격으로 

오히려 더 큰소리를 내는 빌런들도 있을 것이다.

산책을 나섰던 저자는 정강이 부근에서 대형견의 

으르렁 거림에 깜짝 놀랐었다고 한다. 하지만 견주는 

오히려 자기 개가 더 겁먹었다면서 험한 말까지 

내뱉었다고 하는데, 며칠 뒤에는 자신도 더 큰 개에게 

똑같이 두려움을 느꼈다면서 사과를 했다고 한다. 

대부분 자기 입장에서만 상황을 인지하게 되지만, 

한 번만 다시 상대방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면 

조금씩 양보와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꽃기린 편지 속 이야기들은 그렇게 남에게 

해코지를 당해서 힘들었다는 내용보다는, 

내가 건넨 작은 선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서로의 담장을 무너뜨리는 훈훈한 이야기들이었다.

어느 날인가는 아파트 아래층에서 쿵쿵 거리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항의하러 올라왔다고 한다.

하지만 산재로 일을 못 하게 된 남편 대신에 

아파트 청소를 하러 온 새댁의 작업 소리였기에 

큰 소리를 내지 않고 오해는 풀렸다고 한다.

그 이후에 맛있는 음식이 생기면 서로 나누어 

먹으면서 정을 나누게 되었다고 한다. 어쩌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서로의 아픔을 

조금씩 보듬어 줄 수 있는 방법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그저 함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만으로도 꼭꼭 닫혀있던 마음의 문을 열 수 있었다.


저자의 친정 엄마 역시 동네에서 소문난 오지랖 

아줌마였다고 한다. 그렇게 옳은 일을 바르게 찾고 

선행을 해왔기에 자식들에게도 억지 훈화를 하지 

않아도 바로 산교육으로 연결되는 게 아닌가 싶다.

저자의 자녀 역시, 병으로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누워있는 아빠 병간호를 하고 있는 친구를 위해 

그렇게 아끼던 레고 블록을 모두 선물했다고 한다.

꽃기린 편지 속에 등장하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라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나조차도 

저자처럼 억울하거나 내가 힘든 상황에서도 남을 

위해 나누어 주고 선뜻 내 자리를 내줄 수 있을까? 

한 번쯤은 고민도 해볼 수밖에 없을 것 같기는 한다.

하지만 그 이야기의 결말을 직접 보았듯이, 내가 

건넨 작은 선의는 다시 내게 돌아오고 또 그렇게 

연결되면서 점점 더 살맛 나는 세상이 되어 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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