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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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려 해도

예전처럼 요리책을 뒤적여 보는게 아니라,

이제는 인터넷에서 동영상 자료를 찾는

경우가 훨씬 많아진 듯하다.

특히나 어린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를

접하면, 검색 자체를 자연스럽게

영상 콘텐츠에서 찾아본다고들 한다.

책, 이게 뭐라고는 독서 관련

팟캐스트 진행을 했던 작가 장강명의

책에 대한 생각들을 옮겨 적은 내용이다.

저자는 동명의 독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통해서 2년여 동안

독자들과 토론도 하고 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종이 매체의 대표격이던

신문과 잡지도 대부분 인터넷으로

전환이 되면서, 상당히 많은 출판사들과

매체들이 사라지고 스마트폰 인터넷이

또 그 자리를 대신해오고 있는 듯하다.

저자도 본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긴 문장을 읽기 싫어하는 요즈음 세대들의

읽기 문화에 대응하듯이, 남아있는 인터넷

언론의 문장들도 짧게만 변해간다고 한다.

책, 이게 뭐라고 본문에서 저자는

글을 쓰는 작가지만, 우연한 기회에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쓰는 인간'이라고 칭하고,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말하는 인간'과의 괴리감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말을 하는 인간이 아닌 그가,

팟캐스트라는 말로 소통하는

미디어에서의 역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보지 않아도 가늠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쓰는 장강명 작가라고는 하지만,

책을 읽을 때에는 종이 서적이 아니라

전자책으로 또 편리하게 독서를 한다고 한다.

책, 이게 뭐라고 본문 내용에서는, 

저자가 글을 쓰면서 느껴왔던

작가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 역시

하나씩 풀어놓고 있는데,

2년여 동안 팟캐스트를 하면서,

저자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주제로 삼았던 작가들과 책 속에

담긴 다양한 내용들도 들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명한 영화와 감독들의 일화

속에서도, 대중에게 바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작품들과 창작에 대한 고충도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챕터 말미에는 '내 인생의 책'이라는

섹션을 두고 있어서, 저자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고

인생의 방향이 바뀔 수 있었던

명작들에 대한 소개를 더하고 있다.

어린 시절 보기만 해도 질릴듯한

명작 전집이 벽면 가득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의무감에 의해서 독서를 했던

경험들은 대부분이지 않나 싶다.

정작 머리가 크고서는, 바쁜 일상의

핑계로 오히려 어릴 때 읽었던

책 수량만큼도 못 읽게 되는 듯하다.

하지만 정작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제대로 담지 않으면 또 모두에게

순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독서광이라 불릴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던 인물들 중에,

세계 전쟁을 일으키고 폭력을 일삼은

역사의 악인들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던 여러 사람들과 독자와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은 급하게 인스턴트화

되어 가고 있는 미디어의 현실에 대해서도

함께 공감의 시간을 나누어 볼 수 있었다.

... 중략 ...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종이책의 물성이 아니라

책이라는 오래된 매체와 그 매체를

제대로 소화하는 단 한 가지 방식인

독서라는 행위다.

세상에는 그 매체를 장식품, 장신구,

장난감, 부적, 팬클럽 회원증, 후원금

영수증 등으로 소비하는 이들도 있다.

그것은 소비자의 자유겠으나,

그런 소비를 독서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_p. 113

활자를 통해서 독자와의 진솔한 소통을

꿈꾸는 저자의 독서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로, 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정겨운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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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80가지 습관 - 잘 벌고 잘 쓰고 잘 관리하는
무천강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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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경제가

원활하게 운용되지 않기에,

더더욱 재테크와 자산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깊어지는 듯싶다.

특히나 고정 수입으로 생활을 해야 하는

월급쟁이들에게는 여유 자금이

특별히 존재하지 않기에,

따로 추가 투자를 할 수 없다고 한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에서는, 

언제까지나 월급 푸어로 살 것인가?라는

문제 제기를 하고, 다양한 가정 경제를

운용하는 방법을 골고루 다루고 있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 책의 제목과 같이,

총 80가지 과학적인 자산관리 방법이

들어있는데, 주로 하버드 출신 명사들이

말한 자산관리 지식과 가이드를 제공한다.

이 책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부자 되는 법'이 특별한 부유한 집단들이

재산을 늘리는 방법이 아니라,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는 집값과

신용카드 대금을 걱정하는 평범한 서민의

일반인들에게도 조금이라도 효율적인

재산 관리를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라도 주어진 자산의 한도 내에서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과

소득에 맞추어서 생활하는 현실적인

소비 패턴에 대해서도 조언의 내용이었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 서두에서는 계획 없는

소비를 하기보다는, 적은 돈이라도

규모에 맞추어서 자산관리를 해야,

이른바 월급 푸어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특히나, 현대 사회에서 실물 화폐보다도

신용카드를 이용한 소비 패턴이 많은데,

이 또한 하나의 빚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현실적인 압박감이 없기에, 그렇게 대출을

통한 잘못된 소비 습관이 재산을 모으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고, 꽁꽁 자본을 감싸 쥐고만 있는 것도

효율적인 자산 관리가 아니기에,

본인의 소득에 맞는 긍정적인 소비 습관을

키울 수 있는 방법도 보여주고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세계 최대 재벌들의

단 돈 1센트도 아끼는 그들의 절약 정신도

여러 일화를 통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외에도 주변에서 흔하게 들어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들의 소비 습관도 예시로

들어서, 과연 올바른 소비에 대한

판단도 비교 분석해 볼 수 있었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 책의 본문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문구 중 하나는,

'내일의 돈으로 오늘의 꿈을 이루자'라는

인용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자칫 미래를 암담하게 하는

빚의 족쇄에 빠지지 않게,

불량 채무가 아닌 양성 채무로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는 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 각 챕터의 말미에는,

하버드 자산 전문가들이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면서 분석한 내용으로 정리를 해주고 있다.

자산관리를 위해서는, 무조건 아끼기

보다는 투자하면서 실질적인 운용 방법에

대하여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노년의 시기까지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대다수의 일반인들에게 권고하고 있는

내용이기에, 저축과 재테크, 투자, 펀딩 등

다양한 자본 흐름과 효율적인 활용법,

문제의 대응법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소득과 연령대에 맞는 적절한 재테크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기에, 한 분야에 깊숙이

분석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내용은 아니었다.

,

전체적으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지출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대부분은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 내용이기도 하지만,

대략적인 자산관리 체크 사항으로

한번에 요약해서 볼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자산과 관련해서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저축과 주식, 펀드, 채권 등을 생각하는데, 

보험도 하나의 투자 종목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돈 버는 80가지 습관 자산관리를 위한

자세와 준비로는, 스크루지 영감처럼

고집스럽게 돈만 바라보고 꼭 끌어 앉고

있는 게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하면서

건강과 여유 있는 마음가짐 또한 중요하다고 한다! 

... 중략 ...

사람들은 자신에게 돈이 없기 때문에

자산관리가 필요가 없다고 한다.

여기서 '돈이 없다'는 것은

수입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쓰고 남는 돈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자산관리는 일종의 개념이라서

돈이 적으면 그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돈이 많으면 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돈을 만드는 것이다.

_p. 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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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 - 예화소설 <브리튼 삼국지>와 인간 생태계 관찰을 통한 오류 탈출 <왜 우리는 위험에 빠질까> 시리즈 1
임성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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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

사실 부정하고 싶은 화두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착하기만 하면 바보 소리를

듣는다!는 뼈 때리는 말도 공감이 가기에,

착하기만 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 보다

오히려 피해를 보게 되는 우리의 민낯을

풀이하고 있는 독특한 도서이다.

통계학을 전공하고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의 경력과는 조금 동떨어진 듯하지만,

소설도 쓰고 음악도 만드는 등 다양한 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우리 사회의 모습도

세심하게 분석을 통해 명제를 제시한 듯싶다!

착한 사림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라는

문제는 그동안 우리가 선하게만 살아오라고

배우고, 학습을 해왔지만 결국은 그것이 모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의미일 것이다.

하지만 선함을 행하고 그렇게 살고자 목표를

두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삶을 부정하고자

함이 아니라,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오히려 이득을

얻고 그로 인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최소한의

방패막이를 세우고 나름의 처세술도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는 현실적인 조언의 내용들이다.

착한 사림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 저자는

다양한 활동의 모습을 이 한 권에 모두

담아 놓듯이, 책의 구성도 다채로웠다.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랫말도 여러 곡 담아두고,

제자와의 문답식으로 착한 사람이 피해를

받는 이유와 그로 인한 대처법 등을

이야기체로 편안하게 풀어두고 있다.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나누었다고 하는,

"돼지는 모두를 돼지로 보고, 부처는

모두를 부처로 본다."라는 명제도

우리가 마음을 선하게만 먹는다면,

세상도 그렇게 밝고 긍정적일 것이다!라는

너무나 익숙한 이야기 일 것이다.

만일에 우리가 속세의 모든 사건이나

관계에 대해서 연연하지 않고,

그저 착한 마음으로만 바라본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엔 돼지처럼 본다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이야기이기에,

그러한 사람들은 결국 부처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려고 자 함은 당연한 수순일 것이다!

착한 사림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

인간 성품에 대한 일반적인 오류와

그로 벌어지는 문제들을 제시했는데,

1부에서는 '브리튼 삼국지'라는

제목의 자작 소설을 통해서,

실제 수백 년간 잉글랜드 지역에서

벌어졌던 두 개의 왕국이 세 개의

왕국으로 바뀌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위해 벌어지는

전략과 음모, 그리고 전술 등 역시

상대를 속이고 기만하기 위한 기술 들이기에

무조건 선함을 믿고 상대를 맞이한다면,

결코 위대한 통치자가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손자병법의

유명한 구절이 있듯이, 적을 알아야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이야기로 잘 알려져 있다.

비단 전쟁뿐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미리 잘 살펴보기를 바라는 내용으로

자주 사용하는 구절일 것이다.

착한 사림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에서

바라본 그 구절 역시, 선한 사람은

남들도 당연히 나처럼 선하겠지?라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관찰을 등한시한다고 한다!

오히려 남을 속이려고 기회를 엿보는

나쁜 사람들은 그 이상으로 상대를

관찰하고 준비를 하기에, 오히려

승리의 깃발은 그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착한 사림이 왜 위험에 빠지기 쉬운가?

독특한 문답식 구성과 소설 내용,

그리고 이어서 초식동물형 인간과

육식동물형 인간으로 분류를 하고 있는데,

다시 한번 현실에서 지혜롭게 사는 우리의

처세술에 대한 내용을 강조하고 있다.

예전 유명 개그맨이 기존 속담과 명언을

뒤엎으면서, 현실에 반대로 적용되는

뼈 때리는 현실 조언이 인기였었다.

... 중략 ...

그런데, 자연계에서는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모습으로 바로 구별되지만,

인간계에서는 모습으로는 초식동물형 인간과

육식동물형 인간이 구별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직 세상 경험이 많지 않은

초식동물형 인간은 육식동물형 인간의

존재를 모를 수 있다고 봅니다.

_p. 246

그만큼 현실 살이에서는 착한 사람이

더욱 빛나기 위해서, 그들을 넘보는

육식동물형 인간들을 더 잘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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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퇴마사 1~3 세트 - 전3권
왕칭촨 지음, 전정은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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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성 예민했던 사춘기 학창 시절에,

무협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홍콩 영화들이 신비롭고 흥미로웠었다.

사실 무협소설이나 중국 역사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지만, 단순한 흥밋거리가

아니라 역사적 고증의 판타지 로맨스나

독특한 장르의 소설과 영화들은 묘한

매력으로 쉽게 몰입할 수 있었던 듯싶다.

방대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중국 소설들이

최근에 꽤 많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번에 출간된 신간인 당나라 퇴마사

'웨이보 소설 대회 대상'과 '아시아 좋은 책 차트

평점 9.6을 받은 왕친환의

흥미로운 팩션 대작으로 전 3권 세트 구성이다!

당나라 퇴마사는 실제 중국 당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현종이 복위하기까지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왕권을 둘러싼 암투와 복수, 사랑을

그리고 있는 궁중 대작으로 미스터리한 추리극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퓨전 무협 사극 소설이다.

무협소설이라고 하면, 온갖 무술 문파들이

서로의 복수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그런

남성미 넘치는 내용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하면서,

궁중의 비열한 계략들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갈등과 판타지스러운 술법들이 펼쳐지면서

달달한 로맨스까지 이어지는 전개가,

딱히 장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도

흥미롭게 폭 빠지면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이었다.

당나라 퇴마사 세트 구성은 총 3권으로

되어 있는데, 각 한 권 당 500 페이지가

넘는 대작이라서 꽤 두꺼운 도서였다~!

제1권에서는 오랜 사찰의 벽에서 지옥의 사자가

튀어나와 사람을 죽인다는 괴사건이 발생하면서

황실에서는 금오위 소속의 퇴마사를 설치하고

사건 해결에 나서는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있다.

실제 역사적 사건과 등장인물들을

배경으로 상상을 더해진 팩션 소설이기에,

제일 첫 장에는 황실과 주요 파벌 인물들의

관계도를 알기 쉽게 도표로 확인해 볼 수 있다.

실제 역사적 인물 외에 저자가 상상으로

그려낸 비역사적 인물 관계도 연결해 두었기에

방대한 중국 역사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그렇게 해박한 중국 역사의 이해는 없었지만,

중국의 유일한 여성 황제였던 측천무후의

딸인 태평 공주와 안락 공주, 그리고 위 황후의

권력에 대한 엄청난 암투들이 그려지고 있기에

그 몰입도는 사실과 픽션의 한계를 넘나드는 듯했다.

퇴마사의 수장인 원승은 금오위 단주의 아들로

권력에는 뜻을 접고 도를 닦고 있는 인물로,

그의 요원들과 함께 뛰어난 술법을 펼치면서

황실을 중김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내막을 해결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당나라 퇴마사 2권에서는,

구중궁궐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들과,

알 수 없는 부적들이 여기저기서 발견되면서

베일에 싸인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도

꽤 신박하게 그려지고 있다.

2권 역시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이지만,

세 권 세트 모두 상, 하 2부로 나뉘어 있어서

두 개의 에피소드로 연결되어 있다.

실질적으로는 총 6권 시리즈 도서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빠르게 이어지는 무협 미스터리였다.

물론 무협 소설에서 보이는 검술 신들과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술법들이 펼쳐지는 장면들은, 바로 눈앞에서

보이는 듯 생생한 묘사로 바로 빠져드는 듯했다.

그리고 당나라 퇴마사 주인공인

잘생긴 외모의 원승은,

안락 공주가 남몰래 흠모하기도 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도 가슴 저리게 그려지고 있다.

장면 장면이 바로 눈앞에 그려지는 듯한

묘사는, 정말 영화화될 수밖에 없겠다! 싶은

흥미로운 구성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음 이야기가 계속 궁금해졌다.

당나라 퇴마사 3권에서는 고양이 요괴가

출현해서 위 황후와 안락 공주를 홀리고

왕권의 암투와 계략은 더욱 거세지게 된다.

사건 해결을 위해 앞장섰던 원승마저

계략에 빠지게 되면서 끝을 알 수 없는

스토리 전개가 궁금하고 쫄깃하기만 했다!

중국 무협 판타지 영화를 손꼽으라고 한다면,

한창 홍콩 영화 누아르 전성기 시절에,

왕조현과 장국영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영화 속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요괴와의

사랑을 애달파 하면서 가슴 졸였던

영화가 아직도 가슴에 깊이 남아있다.

어여쁜 요괴가 살랑거리는 옷자락을

날리면서, 진정한 사랑을 향하는 모습에서

무협 장르를 좋아하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빠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인듯하다!

당나라 퇴마사 전체 극의 내용도 그렇게

달달한 로맨스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꽤 묵직한 황실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지루함 없이 누구나 빠질 수밖에 없는

퓨전 스타일의 무협 미스터리 장르가 아닌가 싶다!

... 중략 ...

"육충 형님 말로는, 우리 퇴마사가

신비한 사건을 여럿 해결했지만

그 바닥을 파헤쳐 보면 기본적으로는

사람의 술책으로 인한 것이지.

결단코 도술이나 신비한 힘에

의한 게 아니라고 했어요."

원승은 가상하다는 눈빛으로

소십구를 향해 웃어 보였다.

"언젠가 너도 알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괴이하고 신비한 것은

바로 헤아릴 수 없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을!"

... 중략 ...

_2권 P.341

결사항쟁을 하는 주인공의 멋진 모습도

그려지고, 다양한 문화와 전설, 그리고 술법 등

판타지 요소도 가득해서 묵직한 권력 암투극을

보면서도, 가벼운 긴장감 있고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모처럼 재미있게 읽어내려간  팩션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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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이 잘못됐습니다 - 반려견의 감정을 읽는 홈 트레이닝
알렉스 지음 / 페이스메이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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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 반려견을 키우시는 가정도

정말 많고, 그에 발맞추어서 반려동물

관련 사업도 수직 상승 중인 듯싶다.

그만큼 반려견의 존재는 그저 뎅뎅이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구성원이기에

사랑 가득한 우리 가족의 일원일 것이다.

[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에서는,

수많은 사람들과 복잡한 도심 환경 속에서

살아야 하는, 사랑스러운 반려견이

행복하고 안전하게 사는 방법을

도와주는 가이드 도서 내용이다.

그들의 본능이 아닌 우리 인간의

규범에 맞추어 살아야하는 그들의

현실이기에, 발생하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상세한 트레이닝까지 정리가 되어있다.

우리가 흔히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님들을

보게 되면, 정말 친자식처럼 너무나 예쁘게

사랑으로 키우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하지만, 분명히 반려견은 사람은 아니기에

우리 인간의 시선이 아닌 강아지들의

눈 높이에서 그들의 생활 습관을

제대로 이해해야 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본문에서는

무조건적인 말 잘 듣는 반려견으로

탈바꿈시키는 훈련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반려견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동거에 대한 현실 조언을 하고 있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첫 도입에서

정말 가슴에 탁~ 꽂히는 비유를

들어볼 수 있는데, 우리들이

너무나 쉽게 저지르는 일반적인

오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하고 있다.

우리들도 먼 해외여행을 나가게 되면

알지 못하는 외국어로 소통이 쉽지 않을 텐데,

하물며 본인의 감정 표현법이 우리 인간과는

다를 수밖에 없는 반려견의 생각을

너무 우리 잣대에만 맞추고 있기에

생기는 문제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비단 강아지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아이의 생각을 무시한 채

엄마의 눈 높이에 맞추어서 강요를 하고,

그 아이의 미래까지 미리 정해두고

강요하는 교육을 해오는 경우가 많았다.

더더욱 말을 할 수 없는 반려견의

입장에서는, 견주의 부당한 지시에

대꾸를 할 수 없기에 결국은 두려움으로

따라야 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저자인 알렉스는

단순히 훈련받아서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반려견의 단련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방법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기에 각 챕터에는 반려견의 언어와

생활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고,

함께 살면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문제들에

대해서 명확한 해결 방법과

트레이닝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은,

최근 반려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TV 프로그램에서도 여러 문제견들이

등장을 하면서 교화(?) 시키는 방법들이 

흥미롭게 소개가 되고 있는데,

자칫 잘못된 사실을 전달할 수 있기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무래도 TV 프로그램에서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자극적인 내용으로

트레이닝 방법 또한 말초적인 방법들도 종종

보여주는 경향이 있어서, 정확하게

반려견 교육법에 대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한다.

흔히 우리가 나쁜 강아지라고 일컫는

반려견들의 행위들 중에서, 집 안에

사물들을 마구 물어뜯어 버리고 짖고 하는

강아지들을 지적하기도 하는데.

강아지 입장에서 본다면, 이빨로 물어뜯고

울부짖는 건 당연한 본능이고 자연스러운

그들만의 의사소통이고 행위일 것이다.

다만 우리 인간의 시점에서, 우리가 필요한

물건을 망가뜨리는 그들이 나쁜 행위로

보이는 상대적인 입장차이일 뿐이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트레이닝법은

결국 그들을 가두어 두고, 강요하는 방법이

아니라 함께 동거 생활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긍정의 마인드 수업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개에게 공격성을 보이거나,

입질을 심하게 하는 강아지 등에 대해서

윽박지르는 훈육이 아니라,

먼저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 문제점들을 짚어주고 있다.

종종 개들은 늑대의 후예이기에,

서열을 지켜야 하는 동물이다!라는

논리를 전달하는 트레이너가 많다고

하는데 이 또한 잘못 알려진 근거 없는

사실이라는 점을 꼬집고 있다.

그렇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가장 큰 오류 중에, 모든 개가 영리해서

인간처럼 도덕적으로 옳고 그름을

가려낼 수 있다고 의인화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마치 우리 강아지는 마음 씀씀이가

좋아서 모든 걸 양보하기도 하고,

엄마에게 삐치기도 한다. 등등

물론 사랑으로 대하는 방법은 좋지만,

그렇다고 동등하게 도덕적인 잣대로 그들의

행동에 대한 판단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당연히 그에 대한 보상이나 훈육 방법도

사람과는 다를 수밖에 없음을

먼저 인지하고 트레이닝을 해야지,

결국 함께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흔히 먹이를 이용해서 훈련을 하거나

행동에 대한 결과인 강화물을 주는데,

미끼처럼 이용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행동을 강화하는 보상으로

주어지는 트릿이기에 조금은 다르다고 한다.

이 또한, 스스로 냄새도 맡고 탐색을

하면서 호기심이 많은 강아지의

본능적인 습관을 이용한 부분이기에,

꾸준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본문에서 저자가

자주 강조하는 내용들을 살펴보면,

군대식 교육이 아니라 먼저 반려견들이

우리와 생활하기 어려운 나쁜 습관으로

바뀌었던 배경적 원인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무조건 나한테 맞추고자 하는

교육보다는, 관리 개선에 힘을 써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훈련이 잘못됐습니다 트레이닝 과정이나

강아지들의 습성이나 행동 표현들을

생생한 사진이나 일러스트로 제공하고

있어서, 본문 내용을 읽어 보면서

훨씬 빠르게 교육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조금 더 동작의 표현이 필요한

내용에는 QR코드를 삽입해두고 있다.

바로 저자의 동영상 트레이닝 모습을

연결해서 확인해볼 수 있어서,

생생한 멀티미디어 학습을 할 수 있었다.

단순히 반려견을 교육하는 내용이 아니라,

그들의 감정을 읽고 이해하도록

견주 역시 함께 트레이닝 할 수 있는

꼭 필요한 반려견 행동과학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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