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요리 레시피를 찾아보려 해도
예전처럼 요리책을 뒤적여 보는게 아니라,
이제는 인터넷에서 동영상 자료를 찾는
경우가 훨씬 많아진 듯하다.
특히나 어린 학생들은 어려운 문제를
접하면, 검색 자체를 자연스럽게
영상 콘텐츠에서 찾아본다고들 한다.
책, 이게 뭐라고는 독서 관련
팟캐스트 진행을 했던 작가 장강명의
책에 대한 생각들을 옮겨 적은 내용이다.
저자는 동명의 독서 팟캐스트
<책, 이게 뭐라고>를 통해서 2년여 동안
독자들과 토론도 하고 책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어 왔다고 한다.
사실 그동안 종이 매체의 대표격이던
신문과 잡지도 대부분 인터넷으로
전환이 되면서, 상당히 많은 출판사들과
매체들이 사라지고 스마트폰 인터넷이
또 그 자리를 대신해오고 있는 듯하다.
저자도 본문에서 이야기하고 있듯이
긴 문장을 읽기 싫어하는 요즈음 세대들의
읽기 문화에 대응하듯이, 남아있는 인터넷
언론의 문장들도 짧게만 변해간다고 한다.
책, 이게 뭐라고 본문에서 저자는
글을 쓰는 작가지만, 우연한 기회에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스스로를 '쓰는 인간'이라고 칭하고,
뛰어난 언변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말하는 인간'과의 괴리감에 대해서도
재미있게 하소연을 하기도 한다.
말을 하는 인간이 아닌 그가,
팟캐스트라는 말로 소통하는
미디어에서의 역할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보지 않아도 가늠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읽고 쓰는 걸 좋아하는
쓰는 장강명 작가라고는 하지만,
책을 읽을 때에는 종이 서적이 아니라
전자책으로 또 편리하게 독서를 한다고 한다.
책, 이게 뭐라고 본문 내용에서는,
저자가 글을 쓰면서 느껴왔던
작가로의 삶에 대한 이야기 역시
하나씩 풀어놓고 있는데,
2년여 동안 팟캐스트를 하면서,
저자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주제로 삼았던 작가들과 책 속에
담긴 다양한 내용들도 들어 볼 수 있다.
그리고 유명한 영화와 감독들의 일화
속에서도, 대중에게 바로 인정을 받지
못했던 작품들과 창작에 대한 고충도
창작자의 입장에서는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챕터 말미에는 '내 인생의 책'이라는
섹션을 두고 있어서, 저자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도움을 받고
인생의 방향이 바뀔 수 있었던
명작들에 대한 소개를 더하고 있다.
어린 시절 보기만 해도 질릴듯한
명작 전집이 벽면 가득해서,
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전에
의무감에 의해서 독서를 했던
경험들은 대부분이지 않나 싶다.
정작 머리가 크고서는, 바쁜 일상의
핑계로 오히려 어릴 때 읽었던
책 수량만큼도 못 읽게 되는 듯하다.
하지만 정작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해서
제대로 담지 않으면 또 모두에게
순한 영향을 끼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독서광이라 불릴 정도로
책을 많이 읽었던 인물들 중에,
세계 전쟁을 일으키고 폭력을 일삼은
역사의 악인들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책, 이게 뭐라고 팟캐스트를 통해서
만나게 되었던 여러 사람들과 독자와의
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은 급하게 인스턴트화
되어 가고 있는 미디어의 현실에 대해서도
함께 공감의 시간을 나누어 볼 수 있었다.
... 중략 ...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종이책의 물성이 아니라
책이라는 오래된 매체와 그 매체를
제대로 소화하는 단 한 가지 방식인
독서라는 행위다.
세상에는 그 매체를 장식품, 장신구,
장난감, 부적, 팬클럽 회원증, 후원금
영수증 등으로 소비하는 이들도 있다.
그것은 소비자의 자유겠으나,
그런 소비를 독서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
_p. 113
활자를 통해서 독자와의 진솔한 소통을
꿈꾸는 저자의 독서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이야기로, 글을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정겨운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