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학창 시절에는 공책이 까맣도록 단어를 암기하고
문법을 공부하면서 영어 시험에 대비를 했었었다.
물론 언어의 구조인 문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일상에서 대화할 때에는 사전에 나열된
기본 단어라도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또 다른 의미로
조합되거나 해석되는 경우도 꽤 많이 보아왔었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3 에서는
현지의 살아있는 생생한 문장을 익혀볼 수 있었다.
요즘 우리 TV 방송에도 여러 국가에서 온 외국인이
출연을 하면서, 유창한 우리말로 퀴즈도 풀고
연기도 하는 예능 프로그램도 많이 보게 되는 거 같다.
우리 한글을 잘 쓰고 말도 잘하는 그들이지만, 종종
우리가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국어책 읽는 듯한
어색한 단어의 조합으로 말을 하는 경우도 보게 된다.
반대로 우리도 영어 공부를 문법책으로만 익힌다면,
역시 사람이 아닌 기계가 대화를 하는 듯 이상한
용어를 써가면서 억지로 단어를 꿰어 맞혀가는
이른바 콩글리시가 되기 십상이지 않나 싶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실제 현지인들과 부대끼며
직접 몸으로 익히면서 살아있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쉽게 외국에 나가서
일상생활을 오래도록 하기 쉽지 않기에 드라마나 영화
방송 등을 통해서 공부하는 경우가 더 도움이 되곤 한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3 도서는,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구어체 관용어들을
짜임새 있게 상황별로 정리를 해두어서, 자연스러운
회화 내용과 문장들을 듣고 따라서 쉽게 익힐 수 있었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3 구성은,
총 25 챕터로 분류가 되어 있는데 굳이 목차 순서로
따라갈 필요 없이 가장 관심이 가는 상황별 대화 내용을
먼저 학습하면 되는 방식이라 크게 부담도 없었다.
각 챕터 별로 한글 대사 내용과 영문 대사 내용을
한 쪽씩 분리해두고, 상단에는 원어민 발음으로
대화하는 내용을 들어볼 수 있는 QR 코드가 놓여있다.
아직 영어에 친숙하지 못한 초심자라면, 먼저
한글 문장부터 한번 읽어보고 다음에 원어민 음성
파일을 듣고 또 영문 원서 내용도 읽어 보면서
확인해 볼 수도 있고, 그 반대라면 먼저 회화 내용을
듣기로 시작하고 나중에 체크해 볼 수도 있었다.
아무래도 주입식 교육을 받았던 세대이기에,
어느 정도 영문법에는 익숙하기에 관용어의 뜻을
잘 모르더라도 글로 보는 내용은 쉽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일상 회화는 듣고 말하기를 잘 해 야기에
글로는 잘 보이는 문장도 실제 원어민 속도의 발음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그래도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3
각 페이지 상단에 놓인 QR 코드로 해당 문장을
반복해서 듣다 보니 점점 귀가 뜨이고 따라 할 수 있었다.
역시 회화는 자꾸 말을 내뱉고 듣기 훈련을 반복해서
꾸준히 해야지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을 듯싶다.
그래도 나름 서바이벌 영어는 할 줄 안다고 생각했지만
역시 원어민들이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 이디엄은
일반 숙어와 달리 대화 내용 속에서 익혀야 했다.
문법책에서 보던 공식 같은 숙어 내용이 아니라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이디엄은 그들의 문화와 생활이
담겨 있는 어휘이기에, 새롭게 생성되기도 하고
또 의미가 변화하기도 하는 가변성 있는 문장이기에
늘 새롭게 그들의 문화를 익히면서 배워야 한다.
그렇기에 전체 회화 내용 속에서 그 이디엄이
어떻게 사용되고 활용되는지 상황을 모두 익혀야지,
정확하게 이해가 가능한 내용이지 않나 싶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3 회화
내용 다음에는, 주요 구절을 추가 예문과 함께
한 번 더 짚어가도록 정리를 해두고 있어서 복습을
하면서 다시 반복 학습과 익혀보는 데 도움이 됐다.
우리들도 요즘 아이들이 쓰는 은어나 신조어 등을
제대로 못쓰면 구세대로 낙인찍히기도 하거니와,
그들과의 대화에도 제대로 참여를 못하기도 한다.
미국 영어도 마찬가지로 컴퓨터 용어나 은어.
그리고 줄임말 등도 존재하기에 세대 간 공감도
우리와 다를 바 없이 문제 제기도 하곤 한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3에
소개된 어휘들은 그 정도 문법 파괴가 우려되는
10대들의 외계어까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평소
구어체로 대화할 때 원어민과 센스 있는 대화를 하는데
필요한 이디엄들을 담고 있어서 새로운 도전일 듯싶다.
무엇보다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 구성은, 단지 문장을
암기하도록 해설만 담아 놓은 것이 아니라
왜 해당 이디엄이 생기고 사용하게 되었는지 그들의
문화와 사회 배경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해 두어서
조금 더 쉽게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영어회화 이디엄 3
말미에는 영어와 한글 키워드 인덱스를 따로
구분해서 제공하기에, 잘 떠오르지 않는 내용을
한글로도 해당 문장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Vocabulary Point 항목을 두어서,
주요한 문장들은 한 번 더 살펴볼 수 있었다.
The Big Picture (전체적인 상황 / 큰 그림)
Once I got beyond the specific project
requirements and could see the big picture,
I knew what to do
(일단 구체적인 프로젝트 필요 요건을 갖춘 후에
큰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자,
저는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었습니다.)
_P.242
억지로 우리가 영어 단어를 조합해서
우리 의식 가는 대로 말을 만들게 되면 어색한
콩글리시가 되기도 하는데, 본문 구절을 익히다 보면
'빅 픽처'처럼 우리도 일상에 자주 사용하는
문장도 자주 눈에 뜨여서 더욱 반갑기도 했다.
우리의 사자성어나 관용구처럼 영어 이디엄을
제대로 활용한다면, 훨씬 더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영어 회화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듯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