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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 이웃 ㅣ 통합교과 그림책 10
어린이 통합교과 연구회 글, 명진 그림 / 상상의집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통합교과로 과목이 합해지면서
기존 1, 2학년으로 구분하던 교육과정이 학년군으로 재편되고,
교과별 교육과정을 교과연계형으로 구성한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게 되었어요.
과목간의 유기성과 통합성을 살린 교과서를 이해하기 위해서
아이들 또한 통합교과그림책을 많이 읽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점에서 상상의 집 출판사의 통합교과 그림책은
개정 통합교과에 맞춰 광범위한 교과연계가 가능하도록 내용을 구성한 그림책이에요.
개정 통합교과를 반영해 구성한 교과 연계 그림책이라 폭넓게 통합적으로 볼 수 있답니다.
나, 가족, 이웃 등 실생활과 밀착된 주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 두루 보기 좋은 책이에요.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첫째에게는 더할나위없이 더 좋은 책이라 요즘 잘 보고 있네요.


[아파트] 는 통합교과 9월 주제인 '이웃'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요즘 더 대두되고 있는 아파트의 층간소음에 대해 다뤄서 층간소음 문제는 물론,
이웃의 의미를 일깨우면서 서로 지켜야 할 예절을 알아가요.

옆이 아닌, 위로 넘기며 보는 책이라 아이들이 더 흥미로워하며 함께 읽었어요.

민서는 동생 현우가 태어나면서 크고 높은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려 했지만, 사람들은 모두 바쁘게 지나갔지요.
아무도 민서가 이사온지 모르나봐요.
수많은 사람들이 살지만 아무도 없는 것 같은 아파트...
민서의 느낌이 어떤지 조금은 알 것 같아 괜시리 같이 안타까웠네요.

퉁퉁퉁퉁!
천장 너머로 들리는 퉁퉁 소리 때문에 동생이 자꾸 울어서 윗집을 찾아갔지만, 윗집이 아니었어요.
옆집도 아이들이 자고 있고, 아랫집도 아니라 하고...
경비 아저씨도 요 근래 자주 소리가 나는데 어느 집인지 모르겠대요.

퉁퉁 소리의 정체를 찾아 다함께 움직였는데 이제는 서로를 의심하는 사람들...
점점 커지는 목소리에 금방이라도 큰 싸움이 벌어질 것 같아요.
과연 퉁퉁 소리의 정체는 누가 내는 소리인지, 어디서 나는 소리였을까요?

소리의 정체를 알고 난 후의 사람들의 모습이 한결 더 밝고 가까워보여요.
사람들이 아주 많이 사는 민서네 아파트는 이제 전보다 훨씬 더 정이 넘치는 이웃들이 살고 있답니다.


STEAM 생각톡을 통해 교과 연계 내용도 확인하고, 아이들의 생각도 들어보며 마음의 힘도 키워요.
이웃과 지내다보면 서로 피해를 주고받는 경우가 생기기에 서로 불쾌한 일이 없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요.
누구도 혼자서 살 수 없기 때문에 서로 도우며 살아가야 하지만,
사실 요즘은 옛날만큼 '이웃사촌'이란 말도 낯설고 왕래가 거의 없다보니
각자가 노력하기 보다 모르쇠로 일관하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아 안타까운 현실이에요.
적어도 서로에게 피해를 주거나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작은 일부터 실천할 수 있는 우리가 되기를...


곧 내년에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새로 만날 이웃에 기대감이 큰 아이들,
유치원 독후활동지로 미리 만날 이웃을 생각하며 주고 싶은 선물도 생각해보고, 이유도 적어봤어요.
우리 아파트에는 좋은 이웃들이 많으면 좋겠다며... 아이들도 좋은 이웃이 될거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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