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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색칠 - 명화에 숨은 감정 읽기
김유진 그림, 지경화 글 / 상상의집 / 2015년 1월
평점 :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감정들을 느껴요.
단순히 느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감정들로 인해서
또다른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더 큰 행복이나 시련 등으로 감정이 증폭될 수도 있지요.
각박한 세상 속 안타까운 것 중 하나는 이런 자연스러운 감정들을 때때로 표현하지 못해
감정조절이 잘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거나 자칫 사고나 정신적인 장애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에요.
특히나 신체적의 변화만큼이나 정서적, 감정적으로 변화가 많은 청소년기에
자신의 감정을 잘 알고 충분히 느끼고 올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마음색칠은 명화에 숨은 감정들을 찾아 읽어가면서 자연스럽게 감정표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에요.
비단, 아이들 뿐만 아니라, 감정에 서툰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어요.

50여 점의 명화들과 그 명화 속에 숨은 다양한 감정들이 가득해요.


다양한 명화들을 보며 그 속에서 여러 감정과 정서를 이해해요.
긍정적이고, 밝은 감정은 물론, 부정적이고 슬픈 감정들까지도 모두 마주해볼 수 있어요.


감정을 읽어내는 것만큼이나 명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또 활용하기도 다를 것 같아요.
유아가 보기에는 수준이 높은 책이라 아이들과 볼 때 지문보다는 명화를 보며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어떤 느낌인지.. 이야기 나누듯 명화에 대해 살펴보며 이어나갔네요.
명화 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느껴본 경험들도 이야기하면서 아이들의 마음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김홍도가 그린 '황묘농접'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자유로운.. 인데 우리 아이들은 반가움이래요!
고양이네 미술관을 통해 만난 귀여운 고양이의 모습을 단번에 알아본거죠!
ㅋㅋㅋ

책이 두꺼운 편이라서 5살, 7살 아이들과 보기에 다소 무리가 있었지만,
아이들이 자랄수록 좀 더 깊이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들과 보느라 명화에 더 집중해서 읽었지만,
저 혼자 읽어보는 시간을 가지니 좀 더 책에 대해 집중하고, 또다른 부분을 만날 수 있었어요.
사실 이 책은 불의의 사고로 말과 감정을 모두 잃어버린 소녀에게 가족과 친구들이 명화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말을 걸어주고, 위로와 사랑을 함께 담은 내용이에요.


그래서인지..
소녀에게 이야기하는 가족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음이 쨘..하고 그 감정들에 같이 공감하게 되기도 했어요.
지금은 비록 안타깝게 감정을 잃은 아이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듣고 함께 나누면서
다시 여러 감정들을 느낄 수 있는 아이로 돌아오기를...
그 아이가 현실 속 우리가 될 수도 있고, 그 누군가, 아니면 지금의 당신이 될 수도 있을테니..
내 마음의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느끼고 표현해 보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