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식탁
마이클 J. 로젠 지음, 베카 스태틀랜더 그림, 김서정 옮김 / 살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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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하면 요즘 아이들은 물질적으로 좀 더 풍요로운 편이지요.
아이들에게 이웃, 나눔에 대한 따뜻하고 희망적인 메세지를 통해

물질적인 풍요로움보다더 소중하고 참된 가치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위대한 식탁]은 나눔의 가치와 소중함이 얼마나 큰지

아름다운 시와 따뜻한 그림으로 알려주는 그림책이에요.


어디서든 누구하고든 먹는 일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먹을 것을 만들어 주는 땅 또한 얼마나 소중한지,

소중한 것들을 지키고 나누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하는지

이 책이 따뜻하게 알려줄 거에요.


위대한 식탁이란 무엇일까요?


위대한 식탁은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온 세상에 펼쳐져 있고, 혼자 힘으로는 차릴 수가 없어요.

위대한 식탁은 나무와 같아서

이파리가 하나씩 늘어나다가 가지가 뻗어 가면서

사람들을 점점 더 불러들여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식탁은 너무나 다양하지만,

그 식탁에서 함께 나누는 소중한 시간과 마음은 모두 비슷할 것 같아요.

말로 다할 수 없는 감사함을 나누기도 하면서 말이에요.



​엔딩 속 글과 그림이 참 인상깊었어요.

아이들과 기부, 나눔에 대해 종종 이야기해주고, 실천하고 있는데

함께 나누는 마음이 얼마나 예쁘고 아름다운 것인지 새삼 다시한번 알 수 있었네요.

​그 실천 방법 또한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요.


글과 그림 모두 따뜻하고 아름다운.. 온기가 느껴져요.

작가가 전하는 마음 따뜻한 메세지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깊이 와닿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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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와 시끄러운 바다
니콜 고드윈 지음, 드멜사 허프턴 그림, 김선희 옮김 / 스푼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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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바다는 많은 해양 생물들의 터전이기도 해요.

바다가 오염되면 해양 생물들 또한 위험하기에

갈수록 심해지는 환경오염에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이유가 아닐까 싶어요.

 

 

 

[빌리와 시끄러운 바다]는 돌고래 빌리와 함께 바닷속에서 살고 있는 해양 생물들이

사람들로 인해 얼마나 큰 위험에 빠졌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에요.

자유로운 파도를 좋아하는 돌고래 빌리는

갈수록 예전처럼 즐겁게 파도를 즐길 수가 없었어요.

어느 날은 바다가 출렁출렁 몸부림을 치며 이리저리 흔들리고 마구 짜증을 부리더니

또 어느 날은 파도가 비틀거리다 멈춰서 슬프게 울기도 했어요.

파도를 좋아하는 돌고래 빌리의 시선에서 느껴지는 파도의 움직임은

무섭고, 슬프고, 너무 아파 보이는 것 같아요.

사람들은 낚시를 하고, 서핑 보드와 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바다 아래 살고 있는 해양 생물들의 힘든 모습이 사람들과 상반되어 기억에 남아요.

편리함을 추구한 사람들의 지나친 욕심이 이런 위험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는 것에 놀랍고,

​많은 생각과 메세지를 전해주네요.


 

 

 

 

 

 

 

 

 

 

 

 

폐수로 아파하고,

온갖 쓰레기들에 뒤섞여 다치거나 생명을 잃기도 하는 해양 생물들...

그물 속에 갇힌 바닷속 친구들의 표정을 보면서

아이들이 알록달록 무지개빛으로 그려진 이 장면이 슬퍼보인다고 했어요.

 

 

 

 

 

 

 

 

 

 

 

 

 

 

 

 

 

 

 

 

 

 

 

 

 

 

 

 

 

 

 

 

 

 

 

 

 

 

 

 

 

 

 

 

 

 

 

 

 

자유롭게 파도를 타고 싶은 빌리의 간절한 바람대로 큰 파도가 찾아올까요?


지금도 바다는 환경 오염으로 인해 아파하고 있답니다.

많은 해양 생물들이 더이상 위험해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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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초성 단어 찾기 - 숨은그림찾기로 즐기는 한글놀이 아예와 한글친구들
서미원 지음 / 리스티아트(RESTYART)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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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둘째의 한글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오빠에 비하면 서툰 한글이지만, 책 읽는 아이를 보면 흐뭇한 요즘이랍니다.

책을 자주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한글에도 관심을 보이고, 학습도 하고 있는데

이번에 만나본 책은 숨은그림을 찾으면서 한글놀이를 할 수 있어 아이가 더 흥미로워했어요.

 

 

 

 

 

 

 

 

[한글 초성 단어 찾기]는 제 4회 한글 창의 아이디어 공모전 콘텐츠 수상작으로

이 외에도 다양한 상을 수상할만큼 아이디어가 좋은 한글 그림책이에요.

귀여운 한글 친구들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 여행을 떠나요.

관광지마다 초성이 숨어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데

한글놀이는 물론, 우리나라의 이곳저곳 멋진 장소들을 만나볼 수 있어 색달랐어요.

글밥도 부담 없어서 아이가 혼자서도 잘 읽고, 글 속에 나온 단어들을 찾아보기도 했어요.

힌트도 찾아내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네요.

아기자기 사랑스러운 그림들이 매력적이고,

그 안에서 찾아가는 초성 단어 찾기 놀이도 재미있었어요.

숨은그림찾기가 아니어도 아이들이 가봤던 장소가 나오면 그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기도 하면서

우리나라와 관련된 문화재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어 좋았어요.

아이들이 제일 재미있어 한 놀이는 각 페이지마다 나오는 자음으로 시작되는 단어 찾기였어요.

로데오 거리에서 'ㄹ'과 관련된 단어들을 찾아보는데 '리코더, 라면, 립스틱... ' 등

생각지도 못한 단어들도 나오고, 그림 속에서 쏙쏙 잘 찾아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창의력과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이 많이 되겠구나 싶었어요.




 

부록에 여행지 정보가 나와 있어서 관심가는 여행지는 더 찾아보기도 했어요.

 

 

"엄마, 곰돌이 눈썹이 ㅡ 야, 얼굴에 ㄷ이 보여!"

책 주인공인 아예와 한글 친구들의 눈을 자세히 보면

ㄱ부터 ㅎ까지 캐릭터 눈이 모두 한글로 디자인되어 있어요.

아이들이 책을 읽어보기도 전에 표지를 보고 먼저 찾아내더라고요.

신개념 한글그림책에 너무 신나게 읽었답니다.

올해 상반기에 앱도 나온다는데 빨리 출시되면 좋겠어요.

기대할께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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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방법이 있어
강밀아 지음, 김효찬 그림 / 월천상회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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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라는 말이 주는 위안이 참 커요.

특히나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큰 힘이 되는 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괜찮아, 방법이 있어]는 아이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책이예요.

작가님이 어린이집 원장님이신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느꼈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요.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들이라서 그런지 우리 아이 또한 공감하고,

저 또한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을 그림책으로 들려줄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아이들은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일들을 겪어요.

누군가의 눈에는 사소한 일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러한 상황을 겪는 아이에게는

무엇보다도 충분히 속상하고, 좌절감을 느낄 수 있지요.

 

"괜찮아, 방법이 있어"

너랑 안 놀거라며 상처주는 말을 들었나요?

괜찮아요.

주위를 둘러보면 다른 친구들도 많아요.

잃어버린 물건도 잘 살펴보면 찾을 수 있고요.

우리에게는 기회가 많고, 다 방법이 있어요.
 실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들이라 더 공감하며 읽었어요.

 

속상한 일이 있을 수 있고, 마음 먹은 대로 잘 안될 수도 있지만,

엄마도, 아빠도,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어렸을 때는 모두 그랬는걸요.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된답니다!


아이가 다시 힘낼 수 있도록 종종 해주는 말이었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책을 통해 그 말을 콕 찝어 다시한번 알려줄 수 있어서 반갑고, 좋았어요.

따뜻한 위로야 말로 아이들이 다시 용기낼 수 있게 하는 최고의 약이니까요.

우리 아이들은 물론, 많은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될 그림책이예요.

이런 책을 쓰고 그려주셔서 감사합니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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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베티나 비르키에르 지음, 안나 마르그레테 키에르고르 그림, 김영선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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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잃어가는 기억을

가족의 소소한 사랑으로 채워나가는

아름다운 이야기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

 

처음에는 어느 하나 연결고리가 없는 듯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제목에 호기심이 생겼어요.

아이들은 표지를 보며 여자 아이가 토끼를 잃어버린 것 같아, 할아버지가 커피를 좋아는 것 같다며

저마다 제목과 책 속 이야기를 유추해보기도 했어요.

 

 

 

카이 할아버지는 온실에 있는 백 여개의 꽃을 모두 돌보고,

모든 꽃 이름의 학명까지 알고 있을 정도로 총명하신 분이세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변화가 생기더니

꽃 이름 하나가 생각이 안나다가, 매일 마시던 커피도 잊어버렸지요.



늘 '새싹'이라는 별명으로 손녀를 부르던 할아버지는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할아버지에게 친숙했던 낱말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고,

새싹이는 떨어진 낱말들을 주워 상자에 담았어요.



 

사랑하는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갑작스런 할아버지의 변화에 가족들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어쩌면 그 누구보다 할아버지 본인의 몸과 마음이 제일 힘들었을지 몰라요.


꽃 이름은 잊어버려도 꽃 향기는 그대로 변함없듯이

할아버지와 할머니, 새싹이의 일상은 변함없이 따뜻한걸요.


할아버지는 기억과 판단력을 잃어버렸지만,

본래의 모습은 할아버지 안에 그대로 있다는 것을 가족들은 잘 알고 있으니까요.

슬픔을 계속해서 이어가지 않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모두가 함께 하면서

좋은 경험과 기억을 되살려 주려는 가족의 노력이 아름다웠어요.



 

 

맞아요. 할아버지가 기억을 잃어갔던 이유는 바로 '치매' 때문이었어요.

이야기를 알고 나니 숙연해지는 [잃어버린 토끼, 커피, 눈풀꽃]이었어요.

이렇게 무거운 소재임에도 아름다운 글과 그림으로 그려내 잔잔한 감동을 느끼게 하는 그림책이랍니다.

이 책은 ​덴마크의 보른홀름 센터와 공동으로 만들었고, 덴마크 회상센터장이 쓴 치매와 기억에 대한 유익한 정보글도 실려 있어요.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잃어버리는 낱말이 바닥에 떨어지고,

그 낱말을 하나하나 상자에 모으는 새싹이의 모습이 제일 슬펐대요.

아마도 할아버지가 좋아하던 꽃, 커피도, 가족도... 하나둘 잊어가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이별도 느껴지고요.


카이 할아버지가 곁에 있다면 함께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독후활동지도 있었는데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사랑하는 가족들의 이름을 잊지 않도록 매일 알려주고, 사랑한다고 많이많이 말해주고 싶대요.

가슴 시리면서도 아름다운 모습의 가족들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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