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다이어리 1
정수현.김영은 지음 / 곁(beside)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 조선의 핫플레이스에서 펼쳐지는 운명적 사극 로맨스

조선의 25대왕 철종. 강화도령 원범인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자조적인 웃음을 지였다. 왕의 자리에 앉은 그가 아무 힘도 없이 사랑하는 여인과 아이를 잃었다. 자객에게 잔인하게 살해되었다. 누가 감히 왕의 여인과 아이를 죽였을까? 사실 원범은 이름뿐인 왕이였다.

옛날 따뜻하고 선한 눈매를 가진 그는 역모라는 누명을 쓰고 강화도로 유배되었었다. 가족은 작은형을 빼고는 모두 목숨을 잃었고 강화도에서 만난 첫 연정의 여인 향이, 그에게 가족은 둘뿐이였다. 원범은 두 명의 가족과 평화로이 여생을 마감하길 꿈꿨다. 하지만 그에게 운명은 소박한 꿈마저도 허락지 않았다.

안동 김씨가 그를 조선의 왕으로 만들었다. 권력에 미친자들 때문에 원범은 그렇게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고 강화도를 떠나 한양으로 와 허수아비 왕이 되었다. 그리고 두고 온 정인 향이와 자신과 향이 사이에 있던 아이가 자객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원범은 슬픔과 죄책감에 시달렸다. 또한 끊어오르는 분노와 채우지 못하는 그리움을 비뚤어진 욕정으로 풀어냈다. 많은 여인을 향이 대신 탐했다. 그가 품은 여인들의 아이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하나같이 일찍 죽었고 원범(철종) 역시 얼마 안가 정체 모를 병을 얻었다.

시름시름 앓던 원범의 죽음이 다가오자 안동 김씨에게 원한이 있던 조 대비와 이하응(흥선대원군)은 극비리에 손을 잡았다. 왕의 후사가 없으니 이하응의 둘째 아들을 왕으로 등극시킬 속셈이였다. 그리고 뒤이어 조선의 하늘이 흔들렸다. 원범이 죽자 이하응의 둘째아들이 왕으로 등극했다. 원범에 이은 또 다른 허수아비 왕이 탄생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권력을 탐하는 이하응과 조대비가 있었다.

시간이 흐리고 세월은 변한다. 변하지 않은 것은 이하응의 권력욕뿐이였다. 그의 둘째 아들 이태원(고종)은 미모,지위,교양 모든 것을 갖춘 젊은 왕으로 성장한다. 허나 아버지 이하응의 권력욕 때문에 친정을 하지 못한다. 이런 그의 막막함을 이해하는 친우가 있었으니. 그는 을지로라는 풍운아다. ‘오는 여인 막지 않고 가는 여인 등 떠민다’는 조선 시대 최고의 카사노바. 그는 조 대비의 조카이자 병조판서 조병준의 서자이다. 서자로 살아갈 운명을 외면하려 애써 바람 같은 삶을 청한다.

이 두 사내의 우애에 춘풍이 불었으니. 바람 같은 사내 을지로에게 운명 같은 여인이 찾아온다. 신분의 고하없이 청춘남녀 죽돌이 죽순이들이 모여 색을 탐하는 ‘구락부 원’(현:클럽) 안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의 어린 주인 신청담이 그 주인공이다. 향초며 화장품을 만들어 파는 명랑, 쾌활, 활발한 성격에 돌직구 화법을 구사하는 맹랑한 여인. 실은 입맞춤 한번 한적 없는 순진한 처자이다. 이 여인의 입술을 훔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하니 그 것이 춘풍의 시작이였다.

구락부 원의 죽돌이자 바람둥이 을지로는 어느때처럼 여인을 꼬여내 여인의 집으로 향한다. 헌데 이 여인이 알고 보니 유부녀였고 험악한 사내를 남편으로 두고 있다. 빈집인줄 알았는데 사내라는 남편이 떡하니 버티고 있고 을지로는 매타작 당할 위기에 처한다. 도망치는 도중 우연한 만남으로 청담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발견될 위기에 처하자 그녀에게 입을 맞춰버린다. 여느 여인이라면 놀라 나자빠지거나 빰을 한 대 후려칠법한 일인데 청담은 담담하다. 더군다나 추격해오는 남편무리들을 따돌릴 재기까지 보여준다. 청담으로 인해 매타작을 면한 을지로는 다른 여인에게 없는 것을 청담에게 보게된다. 그리고 풍운아 을지로, 한 여자에게 운명을 걸기로 결심한다.

신청담에게 한눈에 반한 을지로는 평생의 지기이자 왕인 이태원에게 신청담을 소개해주기로 한다. 그리하여 지로와 태원은 구락부 원에 함께 가게 된다. 지금까지 접해본 세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신세계 구락부 원에서 떨어져 방황하던 태원은 우여곡절 끝에 청담을 만나게 된다. 지기가 마음에 품은 여인인줄 모르고 청담과 첫 만남을 가지게된다. 청담의 당차고 야무진 성품에 태원마저 마음을 빼앗기게되고, 운명의 장난처럼 두 친구는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버린다.

태원은 청담을 사랑하게되지만 왕으로써 국혼을 진행하게되고 그 국혼에 참가하는 여인이 있으니 그 여인은 민자영, 이미 내정된 왕의 여인. 아무것도 모르는 청담은 어렸을적부터 친구인 자영을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자영은 지로와의 계약으로 왕의 초상화를 얻는데 헌데 이상하게도 자신의 친구인 청담을 좋아하던 사내 태원이 왕과 꼭 닮아있다. 

4남녀의 우정과 사랑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음험한 세력이 가담하니 이야기는 겉잡을 수 없이 몰아친다. 죽은 원범(철종)의 후사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이하응의 귀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 후사가 다름 아님 청담이였던 것. 지로와 태원의 집안과 배후세력들이 청담의 목숨을 노리게 된다. 두 남자는 한 여인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게 되나 잔인한 운명은 그들을 쉽사리 놓아주지 않는데... 한 여인을 사랑한 두 친구, 그리고 원수의 집안을 사랑하게 된 한 여인... 운명은 그들을 허락할 것인가?

-퓨전 사극 로맨스의 절정을 보여준 소설: 칙릿 문화를 보여주는 '이보다 새로울 순 없는 사극 로맨스'

작가 정수현은 말한다. 재밌게 읽고 나서 남는게 없다는 이유로 칙릿의 가벼움을 비판하는 이들이 있지만 자신은 ‘즐거움 자체도 성과물’이라고 생각한다고. 이 소설은 작가 정수현의 생각이 고스런히 실현된 작품이다. 한양 다이어리는 역사를 배경으로 두되 새로운 픽션으로써의 설정을 더하고 퓨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현대에 있는 것들이 조선에 있었으면 어떠했을까라는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실현된 ‘즐거운’ 소설이다. 흔히 사극 로맨스라 하면 장중하고 엄숙한 역사 분위기를 생각하기 마련인데 이 소설은 톡톡 튀고 발칙한 맛이 있다. 가비인(카페), 구락부 원(클럽), 실팔찌(클럽도장), 반짝이는 자개(미러볼), 대리말(대리운전), 박래(발렛파킹), 부루마블(놀이판) 등 현대의 것들을 타임머신에 실어 조선으로 가져다가 놓은 독툭한 아이디어는 파격적이고 코믹해 절로 웃음이 나게 만든다. 반면 역사적 배경을 둔 철종의 이야기과 흥성대원군 이하응과 조씨 일가가 주인공들에게 주는 위기는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고난과 역경속에 피어나는 사랑은 안타깝고 애절해서 로맨스 소설의 본래 역할을 다한다. 이 소설은 '퓨전' '사극' '로맨스'라는 3가지 키워드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새로운 사극 로맨스를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 이보다 새로울 수는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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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독한 오후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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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수수께끼 가득한 하나의 사건, 그것을 바라보는 여러 개의 시선.
한가로운 주말 오후, 그 날이 ‘정말 지독한 오후’가 될줄은 아무도 몰랐다...

한가로운 주말 오후 날. 이웃 부부들이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하게 된다. 그리고 그날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평화로운 오후는 엉망진창이 되버린다. 이 소설은 기억하기 싫은 그날 ‘정말 지독한 오후’ 라는 과거와 그 후 변화된 일상인 현재가 교차 서술되며 진행된다. 즉 시간에 따른 전개가 아니라 인물의 일상과 기억에 의존해가며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끝까지 ‘왜?’ ‘무슨일이 있었길래?’ 라며 추측과 예감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다.

이야기의 시작은 ‘정말 지독한 오후’ 그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클레멘타인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강연장에서 클레멘타인의 모습을 바라보는 친구 에리카. 클레멘타인과 에리카의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들이 눈빛으로 부딪친다. 에리카는 클레멘타인의 이야기를 듣다가 끝내 못 견뎌 강연장을 뛰쳐 나오게 된다. 이들은 어떤 관계인 것일까?


클레멘타인과 에리카는 어릴적부터 함께 한 친한 친구사이이다. 헌데 그 ‘친한’은 겉보기에만 친할 뿐이고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만들어진 관계였다. 어릴적 클레멘타인과 에리카는 만남은 시작부터가 남(클레멘타인의 엄마)이 만들어준 관계였다. 에리카는 불안정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였다. 에리카의 엄마는 남편이 떠나자 ‘수집병’에 걸려 어린 딸을 돌보기보다는 쓰레기 같은 물건을 모아 수집하는데만 집착했고 어린 딸은 보호가 아니라 상처만 받고 커갔다. 이런 에리카에게 처음으로 다가온 것은 클레멘타인이였다. 클레멘타인은 더럽고 떡진 머리에 피부에 상처 딱지가 있는 개미와 낙옆을 가지고 노는 외톨이 에리카에게 말을 건냈고 그 둘은 친구가 되었다. 클레멘타인의 엄마는 딸의 친구인 에리카를 친딸처럼 예뻐하며 지내게 되었고 그 둘은 가족 같은 친구로 남들이 보기에는 부러워할만한 관계를 이여 나가게 되었다.

헌데 사실 이 아름다운 두 친구는 만들어진 관계였다. 사회복지사인 클레멘타인의 엄마는 클레멘타인에게 먼저 에리카에게 친구가 되라고 했고 클레멘타인은 그저 엄마에게 착한아이라는 칭찬을 받고 싶어 반강제로 에리카와 친구가 된 것이였다. 속내는 평범한 친구들은 사귀고 싶었고 엄마가 에리카를 친딸처럼 예뻐하는게 불만족스러웠다. 한편 에리카는 클레멘타인에게 동경과 선망가지며 동시에 남모를 질투를 느꼈다. 자신이 가지지못한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지내는 그녀에게 열등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들은 어른이 되었고 여전히 함께 했으며  문제의 ‘정말 지독한 오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웃부부인 비드와 티파니가 바비큐 파티를 열었고 클레멘타인과 샘, 에리카와 올리버 부부는 이 파티에 참석하게 된다. 그리고 이 파티에서 에리카의 뜻밖의 부탁으로 인해 이들 사이에 균혈이 가기 시작한다. 에리카는 클레멘타인에게 부탁을 하게 된다. 자신과 올리버가 오랫동안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했지만 불임이라 가지지 못했고 그래서 클레멘타인의 난자를 기증해 달라는 부탁이였다. 클레멘타인은 겉으로는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하지만 속으로는 역겹다고 생각하고 그 속내를 남편 샘에게 털어놓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에리카와 마주치게 된다. 클레멘타인은 에리카가 자신의 속내를 들었을까 불안해 한다. 이런 가운데 아이들, 클레멘타인과 샘의 두 딸아이와 비드와 티파니의 딸은 아이들 끼리 놀고 있는데 어른들이 그들의 생각으로 꽉차있는 사이, 어른들의 눈을 피해 커다란 일이 터지고 만다.

화창한 그 날 파티 이후, 지독한 장대비가 쏟아진다. 그리고 폭우만큼 그들의 평범한 일상에 엄청난 풍파가 몰아닥친다. 클레멘타인과 샘은 자책과 비난을 하며 귄태기가 점점 더 심해지고 부부사이의 골은 깊어진다. 에리카는 그날의 기억을 잃어서 흩어진 기억들의 조각을 모으느라 불안정하고 괴로운 시간을 보낸다. 비드와 티파니의 딸은 자해를 시도하게 된다. 옆집의 불평불만 시비를 걸던 노인 해리는 죽은 시체로 발견된다. 그 날 오후, 그 뒤로 평범한 가정들이 마구잡이로 붕괴된다. 그들에게는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



- 평범한 이들의 사소한 이야기 속, 누구나 공감할만한 비밀들. 하지만 대놓고 꺼내기 어려운 솔직하지만 어두운 속내.

여기 세쌍의 부부와 그들의 세아이, 그리고 고집스런 이웃이 있다. 평범한 이들의 사소한 일상. 어느 곳을 둘러봐도 있음직한 이들이 간직한 비밀은 사실 알고 보면 누구나 공감할 수는 있지만 쉬쉬하고 있는 이야기 들이다. 여자의 심리를 칼날같이 섬세하고 위험하게 파고드는 리안 모리아티의 이번 작품 역시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압권이다. 수수께끼인 그날 오후의 사건을 두고 각자 다른 인물들의 다른 시선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은 '그날'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아내며 두께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몰입하게 만든다. 사건 전후로 달라지는 권태기 부부의 외면, 책임지지 못한 자식에 대한 부모 스스로의 책망, 이웃들의 은밀한 험담, 여자친구들의 거짓우정과 겉치레들, 누구나 해당가능한 이야기들이 세밀하다 못해 현실감있게 다루어 불편함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 불편함은 마치 내 이야기 혹은 내 주변의 이야기로 감정이 이입되기 때문이다. 또한 아주 친밀한 관계, 가족이나, 부부, 친구 사이에도 서로 결코 알지 못하는 비밀과 문제들이 존재하며, 그것들이 밝혀졌을 때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이며 진정한 관계는 어떤 것인가에 대한 의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소설의 전개는 그 날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에 대해 추적하는 소설이다. 하지만 작가의 의도는 추적의 끝에 있는게 아니라 그 추척을 따라가는 등장인물속에 숨겨져 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에 자신이라면 어땠을까? 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하게 만든다. 평범함이 주는 몰입감은 위대하다. 이 소설은 다른 스릴러 소설처럼 자극적이고 공포감을 일으킬만한 소재는 아니다. 그저 '누구에게나'라는 전제하에 평범함이 주는 소재는 높은 몰입감을 만들고, 그 몰입감이 위대한 스릴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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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http://blog.aladin.co.kr/minumsa/8942681

 

안녕하세요. 황금가지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 『HHhH』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그리스 비극을 닮은 웅장하고 긴박감 넘치는 걸작 소설!"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2010년 프랑스 최대 문학상 공쿠르 상 최우수 신인상

2012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도서 선정

2014년 일본 최대 도서상인 서점대상 번역서 부문 1위

 

 

 

역사 소설의 새로운 시도, 작가가 개입하는 다큐멘터리 스타일 역사소설

 

『HHhH』의 저자 로랑 비네는 초반부터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이 아니면 쓰지 않는다'는 기준을 정해놓고 소설을 집필한다.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와 나치, 그리고 당시 국제 정세를 상세히 사실에 입각하여 묘사하는데, 이때 저자는 소설 집필을 위해 사건 현장을 방문하거나 관련 인물을 인터뷰하는 과정, 때론 오디오 자료나 속기 등을 토대로 정확한 대사를 소설에서 구현할 방법에 대한 고뇌, 역사 속 인물들의 행동과 결과에 대해 주관적 견해까지 그대로 글로 담아낸다. 저자는 이를 통해 독자에게 압도적인 현장감을 주는 한편, 이전 역사소설에서 볼 수 없던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낸다. 특히 작품의 마무리에 이르러, 저자는 상상력만으로 집필된 짧은 소설적 구성을 추가함으로써 역사적 진실과 작가의 상상력이 교차되는 순간 배가되는 감동과 놀라운 경험을 독자에게 전한다. 이러한 시도는 큰 화제를 불러모았으며. 영국의 《가디언》은 '힘이 넘치는 엔딩'이라 평가하였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12월 1일 ~ 12월 7일

   당첨자 발표  :  12월 8일(목)

   발송  :  12월 9일(금)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밑고보는 황금가지!

이번작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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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셉션 1 - 조 밴더빈의 비밀
리 스트라우스 지음, 영리 옮김 / 곁(beside)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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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 GAP인간이자 복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 여주인공

아무런 유전자 조작도 하지 않은 내추럴 인간 노아의 사랑과 모험 그리고 분투의 기록

 

어느 미래, 인간은 둘로 나뉘게 된다. 유전자 조작으로 인해 병에 걸리지 않고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며 200년을 살아갈 수 있는 인간 GAP. 이들은 최첨단 시스템으로 보호되는 솔시티라는 구역에 산다. 몸에 이식한 칩으로 물건을 사고 생활을 하며 그 칩에는 의료, 학교, 직장 등 그들의 모든 삶이 저장되어있다. 과학적 처치와 문명의 혜택을 받고 부유한 상류층이 GAP 인간이다. 한편 반대로 과학적 처치를 받지 않고 솔시티 게이트 밖에서 생활하며 빈곤에 허덕이는 하류층. GAP과는 다르게 유전자 조작을 받지 않은 인간들을 내추럴 인간이라 한다.

 

GAP 중에서도 일류 상류층에 속하는 소녀 ’. 조의 할아버지는 GAP 기술을 개발한 업적으로 재력과 명성을 가졌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권력을 가진 도시의 실질적인 지배자인 할아버지 덕분에 조는 부와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반면 내추럴 인간인 소년 노아’. 그의 어머니는 의 집 가정부이다. 아버지는 목사였고 과학의 남용 즉 유전자 조작을 반대하는 운동을 벌이다 암살당한다. 노아는 가난함 속에서도 아버지의 뜻을 이어 GAP 반대 시위를 이여간다. 과학으로 인해 많은 것을 가지고 태어난 소녀 ’. 과학으로 인해 부모를 잃고 계급의 하류층이 되어 태어난 소년 노아’.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이 둘이 함께하게 된 계기는 의 오빠의 죽음에서 비롯되었다.

 

와 오빠 리암, 남자친구 잭슨, 셋은 언제나 함께 해변에서 서핑을 즐겼다. 헌데 언제부터인가 리암와 잭슨이 이상한 실험을 하느라 조에게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리암의 생일이 돌아왔고 조는 리암의 생일 파티를 준비하지만 리암은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리암. 결국 부모는 리암의 실종 신고를 한다. 초초해하며 기다리는데 몇일 후 리암의 시체가 솔시티 밖 내추럴 마을에서 발견된다. 또한 리암의 몸에는 칩까지 사라져 버렸다. 조는 오빠 리암의 의문스러운 죽음에 대해 밝히려고 마음먹는다. 하지만 부모와 경찰은 조에게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듯하다. 결국 조는 홀로 조사를 하기로 하고 솔시티 게이트 밖을 나가게 된다. 그곳에서 운명적인 만남, 내추럴 소년 노아를 만나게 된다.

 

조는 절박함에 그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한다. 노아는 조의 절박함에 그녀를 도와 리암의 죽음에 대해 함께 조사하기로 한다. 그리고 함께 지내며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조가 가지고 있는 칩에 대해 조사하게 되는데 칩에 기록된 의료기록이 잠금장치가 되어있다. 조와 노아는 조의 의료기록의 잠금장치를 풀기로 하고 그 속에 감춰진 조의 태생에 대한 잔인한 비밀이 알아내게 된다. 노아는 그 비밀을 알게 되어도 변함없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조 또한 그런 노아에게 점점 빠져든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집안의 반대는 거세져만 간다. 이들의 시련은 집안의 반대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오빠의 죽음과 할아버지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지고 시련은 더더욱 급물살을 타게 된다. 오빠의 죽음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조와 노아는 이 시련속에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 SF판 로미오와 줄리엣에 유전자 과학에 대한 불안정한 미래를 담은 비판적 소설

 

소설은 전반적인 이야기는 판이하게 다른 두 세계에 공존하는 소녀와 소년의 사랑이야기다. 헌데 풋풋한 로맨스가 아니라 오빠의 죽음에 관한 미스터리와 가족의 반대, 출생의 비밀 등 시련과 고난이 격정적으로 터져 나온다. 험난한 장애물과 반대에 맞선 운명 같은 사랑을 지켜가는 과정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하게 만든다. 여기까지보면 로맨스인데 이 소설은 SF소설이기도 하다. 퍼셉션은 로맨스에 미래과학에 관한 이야기가 함께한다. 과학과 윤리에 대한 경계선, 과학에 어디까지 허용되는 가를 생각하면서 읽게 만드는 힘이 있다. 과학의 발전은 문명의 혜택을 가져오고 사람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어 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는 진리와도 같다. 헌데 이 진리에서 맹점이 존재하니 그것은 바로 윤리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위해 필요한 것은 과학인데 사람이 사람답게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윤리이다. 미래 유전자 과학에 대한 기대와 우려. 그것이 이 소설 퍼셉션에 고스란히 놓여있다. 쉽다면 쉬운 소설이고 어렵다면 어려운 소설이 될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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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자 1
장용 지음, 양성희 옮김 / 조율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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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활동한 비밀첩보요원들의 숨막히는 이야기!

"시대를 위해 나를 버렸다"  "혼돈의 시기, 모든 것을 내걸고 사투를 버리는 세남매의 이야기"

 

1930년대 항일시대, 중국내 정치는 다른 이념으로 국민당과 공산당으로 갈라지게 되고 외부는 일본의 침략으로 중일전쟁과 남경대학살로 많은 생명이 불씨를 잃어갔던 시대이다. 친일정부인 왕위정부에 대항하여 국민당과 공산당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함께 일본에 대항했고 이들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며 중국역사상 가장 혼탁한 시기에 맨몸으로 뛰어든다. 그 격동의 시기에 3남매가 있다. 명경, 명루, 명대. 이들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버린 비밀첩보요원들이다.

 

첫째 명경은 두 남동생의 누나이자 가장이다. 겉으로는 명씨 가문의 사업을 이끄는 우아한 여성 사업가이지만 실은 강단 있는 혁명자본가로 비밀리에 중공 지하당(공산당)에 자금을 조달하는 인물이다. 둘째이자 장남인 명루는 친일정부인 왕위 정권의 경제장관이자 첩보조직 76(항일분자를 척결하는 친일첩보조직)의 핵심인사다. 겉으로는 친일분자이기 때문에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실은 국민당의 첩자로 친일정부의 정보를 빼내어 국민당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명대는 철없는 도련님이다. 겉으로는 홍콩대학의 유학생이며 순수하고 열정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 순수함 속에 불꽃같은 투쟁의지가 있으니 결국 국민당의 첩보요원이되 에이스 요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 세 형제는 서로를 목숨보다 아끼지만, 혼란의 시기로 인해 가족임에도 서로가 신분을 속인채 위장자가 된다. 이념이 다른 당에 속하게 되지만 일본에게 나라를 구한다는 뜨거운 애국심 하나로 자신의 삶과 목숨을 내던지는 이들의 이야기, 그들의 삶, 가족애, 사랑, 암투, 첩보가 서스펜스와 스릴감으로 무장된 것이 소설 위장자 이다.

 

상해 부호 명씨 그룹의 막내 명대는 명경이 애지중지하는 막내 동생이다. 명경은 혼란의 시기 혹여나 명대가 연루될까 명대를 홍콩으로 유학시킨다.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안. 명경의 바람과는 달리 명대는 싸움에 휘말린다. 그 싸움에서 민주당 간부 왕천풍(독벌)을 구하게 되고 이 우연이 명대의 인생에 커다란 광풍이 되어 돌아온다. 왕천풍은 자신을 구해준 명대의 첩보요원으로써의 천부적인 자질을 알아보고 그를 강제로 납치한다. 납치된 명대가 도착한곳은 민주당 군사학교. 명대는 군사학교에서 민주당 첩보요원으로써 훈련받게 된다. 한편 겉으로는 친일세력이자 왕위 정부의 간부인 명루는 사실 민주당의 특수요원(독사)이다. 신중하고 침착한 그가 동생 명대의 소식을 알게 되자 성급하게 명대를 구출하려 시도한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그후 명대는 군사학교를 벗어날 기회가 주어지지만 형 명루의 바람과는 다르게 학교에 남게된다. 우만려가 가진 비밀과 동로로써 그녀를 지키기 위해 첩보요원이 되기로 한다. 우만려는 이런 명대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의 비밀때문에 명대에게 다가서지 못한다. 그리고 명대는 첩보작전을 하면서 자신의 당과 다른 공산당 첩보요원 정금운을 사랑하게된다. 한편 형 명루는 한때 연인 사이인 왕만춘에게 다시 접근한다. 지금은 피비린내 나는 일제의 앞잡이가 된 왕만춘에게 접근한 이유는 첩보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왕만춘은 당시 명루의 누나인 명경의 반대로 헤어지게된 옛연인인 명루를 다시금 사랑하게된다. 진심과 거짓이 오가는 관계,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는 시대의 혼돈 속에서 위장자들은 모든것을 내던진다.



- 랑야방과 비견되는 드라마 위장자, 위너는 누구인가?

 

중국 드라마 덕후인 나에게 있어 최고의 드라마는 보보경심, 후궁견환전, 미인심계, 황제의 딸, 경세황비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궁궐의 암투를 다루는 사극 로맨스라는 거다. 헌데 나의 취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시작 드라마는 랑야방이였다. 랑야방은 정치 암투를 다루는 소설로 전쟁터에서 아군의 계략으로 7만 적염군과 아버지를 잃은 소년 장군 임수가 극적으로 살아남아 외모와 허약한 몸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외모가 아무도 모를 정도로 바뀌어서 이름을 매장소로 바꾸고 세력이 없던 옛 친구이자 황자인 정왕을 황제로 등극시키는 킹메이커로 변모해 예전의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 그렇다 로맨스가 거의 없고 정치 암투극과 브로맨스가 주를 이룬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삼국지에서 전쟁신을 뺀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랑야방과 비견되는 소설이 있다. 바로 위장자이다. 랑야방은 인터넷소설이 인기를 얻어 드라마화 되었다면 위장자는 드라마가 히트처서 소설화되었다는 게 다르지만, 한마디로 둘 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랑야방과 위장자는 제작진 연출진 배우 등 많이 겹치는데 그래서 인지 랑야방을 보면 꼭 위장자를 보고, 위장자를 보면 꼭 랑야방을 보게 된다.

 

랑야방과 비교하자면 랑야방이 무협을 바탕으로한 정치사극이였다면 (단 무협적인 액션이 거의 안나온다 그 배경이 주로 등장한다) 위장자는 항일시대를 바탕으로한 액션암투극이라 평하겠다. 둘 다 정치적인 암투가 주를 이루는데 랑야방 같은 경우는 정적으로 싸운다면 위장자는 좀 더 동적으로 싸운다고 볼수 있다. (위장자에서는 격투, 총격, 폭발신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또한 랑야방에서는 매장소와 정왕, 몽지, 비류의 브로맨스가 주 감정선이고 부 감정선으로 예황군주와의 러브라인이 있었다면, 위장자는 명경,명루,명대 3남매와 가족같은 비서 명성(아성) 4명의 가족애가 주 감정선이고 부 감정선으로 우만려, 왕만춘, 정금운 3여자가 형제들의 여자로 등장하며 복잡한 애정관계를 맺어간다. 랑야방보다 위장자가 여성독자가 환영할만한 로맨스가 더 충만하다고 볼 수 있다.

 

결론은 둘 다 재미있다. 위너를 정하려고 하는데 막상 어렵다. 정리하자면 무협과 사극, 정치물을 보고 싶다면 랑야방을, 액션과 암투, 복잡한 로맨스를 보려면 위장자를 권하고 싶다. 어찌됬건 장담컨대 한 소설을 읽으면 그 한 소설의 드라마를 볼 것이고 그와 연관된 랑야방이든 위장자든 반드시 찾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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