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자 1
장용 지음, 양성희 옮김 / 조율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 활동한 비밀첩보요원들의 숨막히는 이야기!

"시대를 위해 나를 버렸다"  "혼돈의 시기, 모든 것을 내걸고 사투를 버리는 세남매의 이야기"

 

1930년대 항일시대, 중국내 정치는 다른 이념으로 국민당과 공산당으로 갈라지게 되고 외부는 일본의 침략으로 중일전쟁과 남경대학살로 많은 생명이 불씨를 잃어갔던 시대이다. 친일정부인 왕위정부에 대항하여 국민당과 공산당은 서로를 견제하면서도 함께 일본에 대항했고 이들은 서로의 신분을 속이며 중국역사상 가장 혼탁한 시기에 맨몸으로 뛰어든다. 그 격동의 시기에 3남매가 있다. 명경, 명루, 명대. 이들은 나라를 위해 자신을 버린 비밀첩보요원들이다.

 

첫째 명경은 두 남동생의 누나이자 가장이다. 겉으로는 명씨 가문의 사업을 이끄는 우아한 여성 사업가이지만 실은 강단 있는 혁명자본가로 비밀리에 중공 지하당(공산당)에 자금을 조달하는 인물이다. 둘째이자 장남인 명루는 친일정부인 왕위 정권의 경제장관이자 첩보조직 76(항일분자를 척결하는 친일첩보조직)의 핵심인사다. 겉으로는 친일분자이기 때문에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지만 실은 국민당의 첩자로 친일정부의 정보를 빼내어 국민당에게 전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명대는 철없는 도련님이다. 겉으로는 홍콩대학의 유학생이며 순수하고 열정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그 순수함 속에 불꽃같은 투쟁의지가 있으니 결국 국민당의 첩보요원이되 에이스 요원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 세 형제는 서로를 목숨보다 아끼지만, 혼란의 시기로 인해 가족임에도 서로가 신분을 속인채 위장자가 된다. 이념이 다른 당에 속하게 되지만 일본에게 나라를 구한다는 뜨거운 애국심 하나로 자신의 삶과 목숨을 내던지는 이들의 이야기, 그들의 삶, 가족애, 사랑, 암투, 첩보가 서스펜스와 스릴감으로 무장된 것이 소설 위장자 이다.

 

상해 부호 명씨 그룹의 막내 명대는 명경이 애지중지하는 막내 동생이다. 명경은 혼란의 시기 혹여나 명대가 연루될까 명대를 홍콩으로 유학시킨다. 홍콩으로 가는 비행기안. 명경의 바람과는 달리 명대는 싸움에 휘말린다. 그 싸움에서 민주당 간부 왕천풍(독벌)을 구하게 되고 이 우연이 명대의 인생에 커다란 광풍이 되어 돌아온다. 왕천풍은 자신을 구해준 명대의 첩보요원으로써의 천부적인 자질을 알아보고 그를 강제로 납치한다. 납치된 명대가 도착한곳은 민주당 군사학교. 명대는 군사학교에서 민주당 첩보요원으로써 훈련받게 된다. 한편 겉으로는 친일세력이자 왕위 정부의 간부인 명루는 사실 민주당의 특수요원(독사)이다. 신중하고 침착한 그가 동생 명대의 소식을 알게 되자 성급하게 명대를 구출하려 시도한다. 하지만 실패로 돌아간다. 그후 명대는 군사학교를 벗어날 기회가 주어지지만 형 명루의 바람과는 다르게 학교에 남게된다. 우만려가 가진 비밀과 동로로써 그녀를 지키기 위해 첩보요원이 되기로 한다. 우만려는 이런 명대를 사랑하게 되지만 자신의 비밀때문에 명대에게 다가서지 못한다. 그리고 명대는 첩보작전을 하면서 자신의 당과 다른 공산당 첩보요원 정금운을 사랑하게된다. 한편 형 명루는 한때 연인 사이인 왕만춘에게 다시 접근한다. 지금은 피비린내 나는 일제의 앞잡이가 된 왕만춘에게 접근한 이유는 첩보활동을 하기 위함이다. 왕만춘은 당시 명루의 누나인 명경의 반대로 헤어지게된 옛연인인 명루를 다시금 사랑하게된다. 진심과 거짓이 오가는 관계, 누구도 신뢰하지 못하는 시대의 혼돈 속에서 위장자들은 모든것을 내던진다.



- 랑야방과 비견되는 드라마 위장자, 위너는 누구인가?

 

중국 드라마 덕후인 나에게 있어 최고의 드라마는 보보경심, 후궁견환전, 미인심계, 황제의 딸, 경세황비였다. 이들의 공통점은 궁궐의 암투를 다루는 사극 로맨스라는 거다. 헌데 나의 취향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 시작 드라마는 랑야방이였다. 랑야방은 정치 암투를 다루는 소설로 전쟁터에서 아군의 계략으로 7만 적염군과 아버지를 잃은 소년 장군 임수가 극적으로 살아남아 외모와 허약한 몸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외모가 아무도 모를 정도로 바뀌어서 이름을 매장소로 바꾸고 세력이 없던 옛 친구이자 황자인 정왕을 황제로 등극시키는 킹메이커로 변모해 예전의 복수를 하는 내용이다. , 그렇다 로맨스가 거의 없고 정치 암투극과 브로맨스가 주를 이룬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삼국지에서 전쟁신을 뺀 모습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이 랑야방과 비견되는 소설이 있다. 바로 위장자이다. 랑야방은 인터넷소설이 인기를 얻어 드라마화 되었다면 위장자는 드라마가 히트처서 소설화되었다는 게 다르지만, 한마디로 둘 다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랑야방과 위장자는 제작진 연출진 배우 등 많이 겹치는데 그래서 인지 랑야방을 보면 꼭 위장자를 보고, 위장자를 보면 꼭 랑야방을 보게 된다.

 

랑야방과 비교하자면 랑야방이 무협을 바탕으로한 정치사극이였다면 (단 무협적인 액션이 거의 안나온다 그 배경이 주로 등장한다) 위장자는 항일시대를 바탕으로한 액션암투극이라 평하겠다. 둘 다 정치적인 암투가 주를 이루는데 랑야방 같은 경우는 정적으로 싸운다면 위장자는 좀 더 동적으로 싸운다고 볼수 있다. (위장자에서는 격투, 총격, 폭발신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또한 랑야방에서는 매장소와 정왕, 몽지, 비류의 브로맨스가 주 감정선이고 부 감정선으로 예황군주와의 러브라인이 있었다면, 위장자는 명경,명루,명대 3남매와 가족같은 비서 명성(아성) 4명의 가족애가 주 감정선이고 부 감정선으로 우만려, 왕만춘, 정금운 3여자가 형제들의 여자로 등장하며 복잡한 애정관계를 맺어간다. 랑야방보다 위장자가 여성독자가 환영할만한 로맨스가 더 충만하다고 볼 수 있다.

 

결론은 둘 다 재미있다. 위너를 정하려고 하는데 막상 어렵다. 정리하자면 무협과 사극, 정치물을 보고 싶다면 랑야방을, 액션과 암투, 복잡한 로맨스를 보려면 위장자를 권하고 싶다. 어찌됬건 장담컨대 한 소설을 읽으면 그 한 소설의 드라마를 볼 것이고 그와 연관된 랑야방이든 위장자든 반드시 찾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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