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몬 부티크
강지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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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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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원작인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는 의문의 폭발 사고 후 부모님을 잃고 후각 또한 마비되었지만, 후각을 시각으로 전환하는 능력으로 살인사건의 수사를 돕는 소녀의 이야기 이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이 지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스물다섯 번에 걸친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살인자의 이야기 이다. 후각을 소재로 한 추리나 서스펜스 장르는 꽤 많이 쓰이는 소재이다. 살인사건의 추적은 보통 시각이 주된 정보인데, 눈에 보이지 않아 다소 신뢰할 수 없는 후각정보로 추적한다는 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없다고 부정할 수 없는 상상력이 있는 소재기에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페로몬 부티크>는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조향사와 눈과 발로 수사하는 열혈 여형사의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로맨스를 좋다하는 독자?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 모두 이 책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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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한 명, 그리고 신원이 확실한 열한 명.

재밌군... 이 방에 범인의 체취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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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는 미궁의 연쇄살인범을 잡아라!

체취로 쫓는자, 기억을 쫓는자의 기이하고 러블리한 공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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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은 9년전 남자친구가 살해당했다. 아직도 진범은 잡지 못한채 그녀는 그날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최면요법을 실행한다. 무의식 속에 단서를 찾는 재경. 하지만 기억속의 안개와 같고, 곧이어 9년전 살해사건을 연상시키는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CCTV가 설치되지 않는 옛 허름한 고시촌에 꿈많고 열정가득 한 수험생만을 노리는 살인범. 그는 노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뒤 사전 페이지를 찢어 피해자의 입속에 쑤셔 넣는다. 이 기이한 살인사건은 연달아 일어나고, 재경과 그의 상사 두현이 포함되어 있는 표적수사대는 범인을 추적한다. 하지만 범인은 실오라기는커녕 지문한점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이고. 결국 두현은 재경에게 타산이라는 인물과 공조 수사할 것을 명령한다. 조향사 타신을 찾아 한 향수가게로 향하는 재경. 재경이 들어서자마자 그녀의 모든 체취를 감별하는 타신. 심지어 신발 밑창의 껌까지 알아내는 그의 천재적인 후각능력에 놀라 수사의 희망을 보지만, 이 남자, 타신, 독보적인 능력에 맞는 독보적인 성격을 지녔으니, 잘생긴 외모와는 달리 괴짜, 싸이코, 냄새중독자. 이런 타신은 심지어 재경의 체취를 향수로 조향하고 싶다는 변태적 성향까지 갖췄는데... 열혈경찰 재경과 두현, 그리고 마성의 후간을 지닌 타신. 범인을 쫓는 숨막히는 추격기와 미묘한 삼각 로맨스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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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 서스펜스? 판타지? 로맨스?

어떤 장르를 선호하던 두루두루 썩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향수같은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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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것이 눈에 띄는 소설이다. <페로몬 부티크>는 증거 한점, 체취하나 남기지 않는 치밀한 살인마와 모든 것을 냄새로 읽는 천재적인 조향사의 대립되는 추적 추리 소설이다. 살인마의 계산된 치밀함과 잔혹한 살해방식, 과거 연인을 잃은 여주인공, 미스터리한 사건 수사기, 드라마틱한 부유층의 뒷모습과 출생의 비밀 등 다소 무겁고 어두울수 있는 소재들이 추리소설이란 장르에 잘 어울리게 쓰여져 있다.


이 무게를 다소 버거워해, 추리나 서스펜스 소설을 읽기 꺼려하는 독자를 위한 배려로 작가는 로맨스를 섞어 놓는데, 그것이 세 남녀의 삼각관계와 인물들이 거미줄처럼 엮여 누가 사랑을 이룰지 궁금해지는 멜로적 미스터리로 가벼운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열정적이지만 뭔가 부족한 재경과 천재적이지만 뭔가 츤데레적인 타산의 로맨스는 서로 핑퐁을 주고받는 듯 티격태격하지만 손발이 짝짝 맞아 떨어지는 로코의 맛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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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현실감 없는 판타지적인 후각능력은 초능력자를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 덕후의 이목을 끌기에도 제법 괜찮은 장치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주인공의 능력발휘가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 그리고 후각능력에 의존하는 추리물이다보니 다소 독자를 설득하기에 부족한 개연성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 균형잡힌 추리와 로맨스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읽은만한 책인건 분명하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추리소설 덕후라면, 추리소설의 무게가 다소 버겁게 느껴지는 독자라면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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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이랑 오늘도 걱정말개 - 노잼 일상을 부수러 온 크고 소중한 파괴왕
오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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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나타내는 학명은 ‘카니스 파밀리아리스’이다. Canis는 라틴어로 ‘개’라는 뜻이고, familiaris는 문자 그대로 ‘친숙하다’라는 뜻이다. 결국 ‘인간과 친숙한 개’라는 뜻이다. 약 1만 년 전 야생의 늑대가 인간의 설득에 넘어와 친구가 된 이래 개는 인간과 가장 가까운 반려동물이 되었다. 요즘, 부쩍 반려동물산업이 증가하고,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펫팸족’의 등장은 개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는 존재란 것을 알 수 있다. 여기, 그중에서도 좀 특별한 개와 펫팸족이 있다. 인스타그램 21만 팔로워를 가진 우주견스타 밀란이와 밀란이의 주인인 저자이다. 저자는 인스타그램에 표정부자인 밀란이의 일상을 올렸고,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밀란이는 팔로워들을 사로잡았다. 또한 개에 빙의해서 맛깔나는 해시태그를 거는 저자의 유머에 사람들은 중독됐고, 결국 뜨거운 호응으로 ‘밀란이 에세이’가 출간된 것이다. 대체 밀란이는 어떤 개 일까?



“천사견은 개뿔, 이건 천사가 아니고 악마야, 악마견!“

세상에나...악마라니, 자기가 키우는 개한테 못할 소리가 없다!

‘이 소시지에 독이 있으면 어쩌지? 내가 먼저 확인해봐야겠다!’하는 희생정신이 들어

집어먹다 정신차려 보니, 소시지가 하나도 안 남게 됐다. 근데 그거 가지고도 화를 엄청 냈다.

정신 못 차리고 먹은 걸 보니 소시지에 약을 타긴 탄 것 같은데, 내 덕에 산 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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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표정부자 밀란이의 일기.

기발한 장난, 우스꽝스러운 사고, 하루도 편할날 없는 펫팸족의 전쟁같은 일상


밀란이를 키우기 전, 저자는 ‘개 무식자’였다. 키워본 동물은 어릴 적 샀던 소라게가 전부였고, 그나마도 얼마 키우지 못하고 죽게 만들었다. 그런 저자는 대체 무슨 용기였는지 대형견 래브라도 리트리버를 입양한다. 텔레비전에서 ‘천사견’으로 소개된 리트리버는 맹인 안개견으로 활약하는 견종이라 키우기 쉬울거란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넓은 어깨와 큰 가슴, 근육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와 새까맣고 순박한 눈동자도 한몫했지만. 막 입양한 2개월된 아기 리트리버는 말 그대로 천사였다. 하지만 곧 개춘기가 시작되고, 저자는 자신의 ‘생각’이 대단한 ‘착각’임을 깨닫게 된다. 밀란이(리트리버)는 대(大)악마견이었던 것!


내 이름은 이밀란. 여자고 2014년생 리트리버이다. 내 인간관계는 매일 나와 싸우는 엄마, 나에게 휘둘리는 꼰대 아빠, 날 키우는 걸 반대했지만 막상 날 잘 돌봐주는 오른발 호구 이모, 그리고 왼발 호구 이모부, 고기맛 약 주는 맛집(동물병원)의 주인인 수의사 선생님이 있다. 요즘 난 고민이 많다. 나를 키우는 아빠 엄마 때문이다. 애들은 나보다 더 모르는게 많다.

 

사건 1.내가 유치가 빠질 시기라 이가 간지러워 가게 앞 벤치를 씹었는데, 난데없이 엄마는 비명을 질러댄다. 얼마나 하이톤으로 소리를 지르는지, 제대로 배웠으면 좋은 소프라노라 됐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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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2.요즘 가게가 바빠지자 난 주로 집에 혼자 있다. 한참 뛰어놀 시기에 이리 집에만 있으니, 욕구불만이 쌓여 내 안의 파괴본능이 꿈틀댄다. 집안 벽지며 가구며 씹고 맛보고 즐겼다. 인테리어를 새로하니 더 멋진 집이 되었다. 엄마가 칭찬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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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3. 난 남다른 조경 능력을 가졌다. 산책길에 작은 나무들이 일렬로 빡빡하게 서있기에 여백의 미를 주고자 나무 몸통을 그대로 물고 뽑았다. 엄마는 야단쳤지만 그 뒤로도 간혹 공원 디자인을 새로한다. 안타까운 점은 내 미적 감각을 이해못하는 아빠 엄마다. 쯧, 뽑기만 하면 족족 제자리에 도로 심어놓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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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4. 엄마가 소시지를 잘라놓고 전화를 하러 방에 들어갔다. 불현듯 ‘ 이 소시지에 독이 있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에 몸소 소시지의 독을 확인했다. 엄마는 그거가지고 엄청 야단을 쳤다. 내가 정신 못 차리고 먹은 걸 보니 분명 독이 든 소시지인데. 엄마는 내 덕에 산 것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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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 이유 있어서 하는 행동인데, 매일 야단만 맞는다. 인간이 어찌 나의 깊은 생각을 알꼬. 아빠 엄마가 자꾸 화만 내니 답답하기만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는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엄마는 훈련사를 데려왔다. 문제 많은 우리가족, 이제 좀 평화로워 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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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이 반려견의 입장에서 쓴 사진 일기장.

?인기의 비결은 사람보다 더 사람같은 개와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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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이랑 오늘도 걱정말개>는 견스타그램의 스타 밀란이의 일상이 담긴 사진과 그 사진을 찍기까지의 사건을 일기식으로 기록해 놓는다. 이 책은 출간전부터 화제가 되었는데, 그 인기의 비결은 아마 ‘사람보다 더 사람 같은 개의 등장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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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란이는 레브라도 리트리버로, 아이라인이 진하고 눈이 커서 각종 표정연기에 능해 ‘표정부자’란 별명을 가진다. 그 표정들이 얼마나 리얼한지, 사람은 알 수 없는 개의 감정이 매우 잘 전달되 사람보다 더 사람 같다. 밀란이가 사람같을 수 있는 건, 개의 타고난 외모와 표정뿐 아니라, 저자의 기막힌 아이디어가 독보이는 컨셉사진과 해시태그도 한 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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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밀란이에게 운전대를 잡게 하거나, 모자를 씌우거나, 핸드폰을 쥐어주는 사진을 실었다. 그 모습은 밀란이가 당장이라도 말을 할 것 같기에 독자는 자신의 황당한 상상에 웃음꽃이 피어난다. 또한 그 사진의 찍기까지의 일기가 밀란(개)의 시점에서 진행되는데, 사람은 알지 못하는 개의 심오한? 생각을 유머러스하게 구현한 작가의 기지에 독자는 빵빵 웃음이 터져나온다. 그리고 사진 밑에 짤막한 해시태그가 달리는데, 개의 입장과 사람의 입장을 비교해 놓아서 그 간극에서 오는 재미가 톡톡 튄다. 중간중간 넣어놓은 ‘개자성어’는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백미중의 백미로 개유머란 이런것! 저자의 개성넘치는 유머코드를 다시한번 확인 시켜준다.


+@개의 시점에서 쓴 전지적 댕댕이 시점!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넘치는 유머에 빵빵터진다.

좌충우돌 사고뭉치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밀란이의 사진이 가득들어있는 포토에세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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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홀릭 1 - 내가 제일 좋아하는것은 몬스터
에밀 페리스 지음, 최지원 옮김 / 사일런스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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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트(kidult), 어린이와 어른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말한다. 키덜트 문화의 대표적인 예가 ‘그래픽 노블’이다. 그래픽 노블은 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으로 일반 만화보다 철학적인 주제를 다루며, 탄탄한 배경과  복잡한 스토리라인, 작가만의 개성적인 화풍으로 그려진 ‘어른들을 위한 만화’이다. 최근 마블 코믹스가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되고, 아트 슈피겔만의 <쥐>가 퓰리처상을 수상, 닉 드르나소의 <사브리나>가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는 등 그래픽 노블 단순 만화를 넘어, 문학의 장르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 기괴한 그림체와 미스터리한 스토리,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그래픽 노블이 있다. 접근은 대중성을 갖추기 위한 '추리적 재미'로 시작하지만, 그 알맹이는 철학,사학,문학,예술학이 혼재되어 있다. '어른들을 위한'이란 정의를 잘 구현해 낸 ‘만화’ 보다 ‘작품’에 가까운 그래픽 노블을 소개한다.


그 포스터를 보면서 괴물에도 착한 부류와 나쁜 부류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쁜 괴물들은 세상을 자기가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인간을 두려움에 떨게 할 필요가 있다. 놈들은 자기 소굴에만 살지 않고, 남의 일에 간섭하며 다닌다.

그게 가장 큰 차이 같다. 좋은 괴물들도 괴상한 생김새와 송곳니로 남을 놀라게 할 때가 있지만

그건 자기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나쁜 괴물들은 남을 지배할 생각만 한다.

온 세상이 두려움에 떨게 해서, 자기가 모든 것을 주무르려는 거다.


- 누가 앙카를 죽였을까?

소녀 캐런이 밝혀내는 윗집 아줌마 앙카의 자살사건의 진실

1960년대 말. 세계대전도 히틀러도 사라진 시대. 하지만 여전히 폭력과 차별이 난무한다. 꼬마 예술가 캐런은 미국 원주민 엄마와 멕시코 출신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났다. 때문에 하류계층을 삶을 살아간다. 어른들은 캐런을 보고 수근거라고, 아이들은 세균 묻은 짐승이라 놀린다. 캐런은 매일 밤, 늑대 인간이 되는 꿈을 꾼다. 캐런의 소원은 몬스터에게 물려 진짜 늑대인간이 되는 것. 병든 엄마와 사랑하는 오빠를 물어주어야 하니까. 그래야만 가족 모두 괴물이 되어 이 무자비한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 이런 캐런에게 호밀빵을 쥐어주는 사람이 있다. 아름다운 이웃집 아줌마 앙카이다.


발렌타인 데이, 앙카 부인은 기이한 죽음을 맞이한다. 서늘한 빈민촌, 총소리가 울리고, 신고 받은 경찰은 앙카의 집으로 향한다. 당시 집은 안에서 잠겨있었고, 앙카 부인은 가슴에 총상을 입은 채,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경찰은 문이 안에서 잠겼기에 자살로 매듭짓지만, 캐런은 믿을 수 없다. 과거 앙카 부인은 자신이 총에 맞아 죽을 고비를 넘긴 사람이라 했다. 그런 부인이 자살방식으로 총을 선택할리 없다. 또한 현장에서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앙카 부인은 집안 거실에서 총을 맞았는데, 정작 시체는 침대위에서 발견되었다. 



결국 캐런은 앙카 부인의 죽음을 추적하기로 한다. 앙카 아줌마의 남편과 이웃 주민, 자신의 오빠와 엄마까지 알리바이를 조사하고, 관찰한다. 드디어 사건의 실마리가 될 녹음 테이프를 발견하고, 그 녹음테이프에서 앙카 부인이 과거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임을 밝혀내는데... 밀실 살인, 사라진 총기, 누가 앙카를 죽였는가?  남편의 거짓진술, 당일 연락두절된 오빠, 알리바이가 없는 외눈박이 이웃, 모든 것이 의문스런 사건, 진실은 무엇일까?


- 단순 추리 미스터리 만화가 아니다.

역사적, 철학적, 예술적인 견해가 담겨진, 쉽진 않지만 다양한 코드로 읽을 수 있는 그래픽 노블!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몬스터 홀릭>의 한줄평이다. 독자는 괴기스러운 몬스터 그림과 살인범을 쫓는 미스터리한 스토리에 끌려, 이 책을 선택했을 것이다. 잔혹하고 환상적인 공상을 즐기는 소녀가 이웃집 앙카 부인의 자살사건의 전말을 파헤치는 추리적재미. 다행히 책은 이런 기대에 맞는 시작을 보여준다. 사건을 파헤치고 알리바이를 조사하는 탐정소설의 장면과 고딕풍의 괴물이 등장하는 공상 장면은 추리, 미스터리, 호러 라는 오락적 요소를 가진다. 하지만 사건의 단서가 되는 테이프의 발견으로 분위기는 급변한다.


이 책은 액자식 구성으로 캐런의 사건추적과 앙카의 과거사가 함께한다. 테이프속 인터뷰에서 앙카는 나치 홀로코스트의 생존자임이 밝혀진다. 때는 2차 세계 대전, 유태인 수용소의 학살과 독일 지도층을 위한 창녀촌이 있던 시기. 힘없는 여자 앙카가 살기위해 선택하고, 한편으론 강요된 과거의 삶이 보여진다.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이뤄졌기에, 이런 앙카의 삶은 캐런의 어떤 괴물공상보다 잔인하다. 사람이 괴물이고, 그런 괴물이 노예가 되는 험한 세상속 앙카의 이야기. 실재한 역사 배경이 허구적 만화의 소재가 됨으로 앙카의 삶은 역사를 고발하는 르포르타주나 역사소설의 성질을 띠기도 한다.  이제 독자는 더 이상 오락거리를 기대하며 가볍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한다. 



이렇게 캐런와 앙카의 이야기는 스토리도 장르적 색도 다르지만, 그것이 도달하는 철학적인 문제는 같다. 인간의 악의와 존재의 이유, 시대가 파괴하는 인간의 본성, 권력에 굴복해야만 하는 정의, 차별이 만드는 폭력 등 본질적이고 암울한 주제를 다룬다. 주제말고 또 같은 것이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은 작가의 그림체와 예술적 견해이다.


작가의 그림은 그로테스크적이고 선정적이고 폭력적이다. 날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고나 할까? 스프링 노트에 마구 휘갈기는 펜선만 보아도 그렇다. 하지만 자칫 지져분해보이는 선이 만들어 내는 화풍은 추악하면서도 아름답고, 기괴하면서도 신비롭다. 일반적인 깔끔한 그림의 그래픽 노블을 읽은 독자라면 다소 불편할수 있겠지만, 스토리를 읽다보면 이보다 더 어울리는 그림체는 없을거라 동감할 것이다. 또한 만화 중간에 실제 존재하는 예술품이 등장하는데, 작가는 자신만의 개성으로 다시 그려내, 과거 예술가의 그림을 재탄생시킨다. 만화의 스토리와 어울리는 비관과 우울의 시각으로. 이렇게 재해석한 그림들을 보면, 독자는 작가의 심미안에 감탄하기도 하고, 정형화된 클래식을 파괴하는 묘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그래픽 노블을 읽고 싶은데, 어른이 만화를 읽는 다는것이 어색하다고 느끼는가? 그렇다면 <몬스터 홀릭>을 읽어보자. 시작은 재미에서 출발하지만, 다양한 장르가 혼재되어 있고, 역사와 철학 예술에 관한 작가의 소양에 책장의 끝은 풍성한 감탄사와 함께 할테니.

 

+@ 일반적인 그래픽 노블, 가벼운 오락적인 그래픽 노블을 기대하지 말것. 

?하지만, 어른들의 만화이기에 가능한, 난해하고 미묘한 분위기와 다양한 학문과 문화적 코드가 혼재되어 있다.

때문에 다양한 관점에서 다른 감흥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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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리 어게인 - 내 삶의 목적
W. 브루스 카메론 지음, 이창희 옮김 / 페티앙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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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치 이야기>는 일본 실화를 다룬 영화로, 주인이 죽고 난 후 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는 하치라는 개의 이야기이다. 주인을 마중 나갔던 기차역에서 하염없이 기다리는 개의 모습은 관객의 눈물을 쏟아낸다. 반면, <말리와 나>는 신혼부부가 입양한 천방지축 말리의 이야기이다. 리트리버가 천사견이라는 상식을 무참히 깨버리는 말리의 우스꽝스러운 코미디. 개의 기발한 장난과 귀여운 몸짓에 관객은 웃음을 터트린다. 여기, 슬픔과 웃음을 적절히 섞어낸 원작소설이 있다. <베일리 어게인>은 하치처럼 충성스럽고, 말리처럼 장난기 가득한 베일리가 등장한다. 4번의 환생을 통해 자신의 삶의 목적을 알아가는 개의 이야기. 두 영화를 섞은 듯, 두 배로 감동적인 <베일리 어게인>을 소개한다.



‘개의 임무란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하지만 명령을 따르는 것과 존재의 이유, 즉 삶의 목적을 갖는 것은 서로 다른 일이었다.

나는 내 목적이 에단과 함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가 성장하는 동안 그의 옆에 있었으므로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왜 나는 이번에 엘리가 된 걸까? 개가 한 가지 이상의 목적을 가질 수 있는 걸까?‘



- 4번의 환생, 개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하치이야기>처럼 슬프고, <말리와 나>처럼 웃긴, 두 배로 강력한 감동


‘나’의 첫 견생은 유기견 엄마로부터 시작된다. 배수로 밑에서 생활하는 ‘나’. 떠돌이개로 척박하지만 자유롭게 생활한다. 그러던 어느 날, 거대한 존재(사람)에게 납치되고, ‘나’는 가족과 함께 사설 보호소로 들어간다. 그리고 마당에서 많은 개들과 지내게 된다. 늦은 밤, 엄마는 문고리를 열고 탈출했지만, 난 그 이별이 언젠가 올 것이었다는 것을 예감하고 있었다. (엄마와 떨어져 ‘사람’과 함께하리란 것을)


마당의 개들은 서열이 존재하는데, 새로 들어온 투견 스파이크가 탑독의 자리를 빼앗으면서 고된 생활이 시작된다. 스파이크는 사악해서 먹이를 뺏는 짓을 서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스파이크는 ‘나’의 형제를 물었고, ‘나’는 스파이크를 공격했다. 싸움에서 진 ‘나’는 한쪽 다리에 영구적인 장애를 입었다. 며칠 후 ‘나’는 사설 보호소를 떠나게 된다. 정부에서 강제 이송을 한 것이다. ‘나’는 다리에 입은 장애로 입양 가능성 불가 판정받고, 가스실에서 '안락한' 죽음을 맞이한다.


잠에서 깨어나니, 난 다시 아기가 되어있다. 견생 2막이 시작된 것이다. 난 수 많은 뜰창속에 한 마리로 태어났다. 하지만 탈출을 감행한다. 탈출의 길 속, 한 주정뱅이를 만나 그의 차에 탑승하지만, 한여름에 그는 날 차 안에 버리고 간다. 숨 막힐 더위에 죽기 직전, 한 여인이 날 구조하고 집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나는 그곳에서 ‘나’의 삶의 목적, ‘에단’을 만나게 된다.


에단은 날 구조한 여성의 아들이다. 꼬마 에단은 내 주인이 된다. 우리는 함께 먹고, 자고, 달리고, 수영하고, 찬란한 매 순간을 함께한다. 에단은 날 ‘베일리’라 부르며 애정을 쏟아 붓는다. 시간이 흐른뒤, 어느덧 에단은 청년이 되고, 축구선수로써 꿈을 키운다. 하지만 에단에게 사고가 일어나고, 그는 다리를 다쳐 꿈을 포기하게 된다. 그는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날 농장에 맡겨두고 떠난다. 가끔 날 보러 오긴 하지만, 난 항상 그가 그립다. 후에 난 나이를 먹었고, 에단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이 하게 된다. 내 삶의 목적은 에단과 함께하는 것이었고, 모든 목적을 이뤘다. 그런데...엥? 또다시 환생해버렸다.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일까? 난 다시 나의 에단을 만날 수 있을까?



- ‘개(나:베일리)의 시점’에서 벌어지는 우리(사람)는 몰랐던 이야기,

거듭하는 윤회는 재회를 위한 것, 치밀한 구성이 가져오는 감동적인 이야기.


일반적으로 개를 소재로 한 스토리는 변함없는 사랑, 조건없는 충성을 이야기 한다. 사람대 사람은 그것이 사랑일지언정 특별한 관계나 배경을 필요로 하는데, 개와 사람간의 사랑은 아무 전제조건이 없다. 그래서 대가를 바라지 않는 개의 사랑은 때론 더 진한 울림을 가져온다. 때문에 많은 영화가 있다. <하치이야기> <말리와나>가 대표적이다. 앞서 말했듯이 <베일리 어게인>은 이 두 영화가 혼합되어있는 듯 한 인상을 준다. 베일리는 하치처럼 충성스럽고, 말리처럼 개구지다. 때문에 때론 눈물을, 때론 웃음을 준다.


특히 매력적인 것은, 개의 시점에서 1인칭으로 서술되는 것이다. 사람이 예상할 수 있는 개의 생각을 넘어, 진정으로 베일리의 입장이 독자와 함께 하기에 감동은 배가 된다. 저자는 전문서적과 미국구조견협회의 자문을 얻어 책을 완성했기에, 베일리(개)의 시점이 현실적이다. 개의 삶의 목적, 주인에 대한 사랑,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님에도 다른 각도(시점)에서 진행하고, 타당성을 갖춘 통찰력 있는 필체는 새로운 감동을 끌어낸다.


감동을 끌어내는 요소는 ‘시점’외에 ‘구성’에도 보인다. 베일리는 4번의 윤회를 거듭하는데, 여러 생에 걸쳐 일어나는 사건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4번의 삶과 죽음을 통해 배운것들이 모두 개의 삶의 목적인 ‘에단’, 단 한사람을 위한 것이다. 그 마지막 순간, 죽음앞에 독자의 머리속엔 베일리의 4번의 삶이 스쳐지나가고, 결국 참을 수 없는 벅참을 견디지 못한다. 반려견이 어떤 생각으로 당신을 바라보는지 궁금한가? 그럼 이 책을 읽어보자, 사고뭉치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개. 그들의 세계의 전부가 당신이란 것을 깨닫는 순간, 사람과의 사랑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한한 애정을 온몸으로 느끼게 될것이다.


+@ <하치이야기>에서의 슬픔, < 말리와나>에서의 기쁨을 섞은 감동과 웃음의 '단짠단짠' 베일리 이야기

개와 인간의 뻔한 이야기지만, 개의 1인칭시점 서술과 4번의 윤회가 서로 연결된 구성으로 색다르다.

영화 원작소설의 엔딩이 다르니, 영화를 봤더라도 원작소설만의 또 다른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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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다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나오키 수상작인 <바람에 휘날리는 비닐 시트>는 바람에 힘에 정처없이 휘날리는 난민들의 나약한 목숨에 대한 연민을 애처롭고 서글프게 그려내면서도 그것을 향하는 용기와 결단을 따뜻하면서도 강단있게 그려낸다. 여류작가의 섬세한 감성, 아동문학을 전문으로 한 온기있는 글이 그녀의 저력이다. 이런 모리에토가 신간을 내놓았다. <다시 만나다>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속에 자리한 만남과 이별에 대한 6편의 이야기가 자리한다.

?

 

나이를 먹는다는 건 같은 사람을 몇번이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만날때마다 낯선 얼굴을 보이면서 사람은 입체적이 된다

?

 

- 어느 날 문득 돌아보게 되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만남.

다양한 형태로 풀어내는 만남과 이별에 관한 6가지 이야기.

 

만남과 헤어짐으로 인한, 기쁨과 슬픔, 반가움과 그리움, 즐거움과 아쉬움, 안타까움과 애틋함 등 다채로운 감정을 다양한 장르에 녹여낸 6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다시 만나다] 일러스트레이터는 사와다는 첫 소설 삽화를 그리게 된다. 자신의 일과 재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해 어딘가 위축되어 있을 무렵. 출판사 편집자인 나리키요를 만나게 된다. 서로 일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연락하는 횟수도 많아지고 어느샌가 점점 벽을 허물게 된다. 둘은 사무적인 대화속에 감정이 실리기 시작한다. 사와다는 계약 끝나고 나리키요에게 파리로 유학을 간다고 말한다. 그녀는 그에게 인정받고 스스로도 좀 더 발전시킬 계기가 필요한 것이다. 나리키요가 의외로 격려를 하고, 사와다는 그 격려와 함께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세월을 보낸다. 그리고 변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사와다는 그토록 염원하던 나리유키와 새 프로젝트에서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나리유키의 모습은 그녀와의 예상과는 달리 많이 변해있는데...

 

그 밖에 샐러드에 들어간 순무가 일반 무였다는 사실에 화가나 젊은 담당자와 전화를 하게 되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순무와 셀러리와 다시만 샐러드], 어릴적 얼굴도 기억못하는 어머니를 상상하는 남편의 이야기에 배신감을 느낀 아내의 이야기[마마], 과거 3132각 경주를 참여하고 그와 관련된 오해의 진실을 알게 되는 동창회에 참석한 이야기[매듭], 연인과 아이를 낳고 안전한 도시에서 생활하고 싶었지만 연인의 피임약 복용사실을 알게 되고, 연인이 떠난 후 도시 전체의 굉음을 듣게 된 이야기[꼬리등] 위기의 상황에서 죽은 아내의 환영과 다시 재회하는 남자의 이야기 [파란하늘]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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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자정리거자필반(會者定離去者必返)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재회. 일상속에서 벌어지는 사람과의 인연, 그 가치를 이야기하다

 

문학 강국인 일본은 그만큼 많은 문학상이 있다.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야마모토 슈고로상, 닛타 지로 문학상, 아쿠타가와상, 서점대상 등. 그 중 대중소설작가에게 있어서 가장 높은 상은 나오키상이다. 일본 소설가 나오키 산주고를 기념하는 상으로 아쿠타가와상과 함께 유일하게 문예춘추지에서 시상하는 귄위 높은 상이다. 그런 135회 나오키상 수상자가 바로 모리 에토이다. 그녀의 특징은 여류작가로써의 섬세한 감성, 아동문학을 전문으로한 따뜻한 시선과 가치있는 결말이다. 이번에도 역시 짧고 담백하지만,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는 단편소설을 써낸다.

 

<다시 만나다>는 사람과의 관계의 소중함,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다시 재회함에 있어서의 인연의 가치를 이야기 한다.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며, 평범한 일화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가진 이야기 까지 다양한 장르적 색채를 가지면서. 만남과 헤어짐, 재회에 관해 단순히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이 아닌, 다양한 상황과 인물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백하나 단조롭지 않다. 인생의 스치는 순간, 하지만 그 짧은 우연이 만들어내는 인연은 후에 생각지도 못한 삶의 단면을 완성해 간다. 일시적이든 영원하든 만남과 헤어짐이 낳는 회환과 아쉬움 그 안타까움과 애틋함, 때론 미움과 오해가 시간이 흐른 뒤 재회를 통해 풀리고 새로운 시선을 되찾게 되는 순간. 만남과 재회를 소재로한 일본특유의 소설, 단순하게 읽히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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