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몬 부티크
강지영 지음 / 씨네21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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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원작인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는 의문의 폭발 사고 후 부모님을 잃고 후각 또한 마비되었지만, 후각을 시각으로 전환하는 능력으로 살인사건의 수사를 돕는 소녀의 이야기 이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는 냄새에 관한 천재적인 능력을 타고난 주인공이 지상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스물다섯 번에 걸친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 살인자의 이야기 이다. 후각을 소재로 한 추리나 서스펜스 장르는 꽤 많이 쓰이는 소재이다. 살인사건의 추적은 보통 시각이 주된 정보인데, 눈에 보이지 않아 다소 신뢰할 수 없는 후각정보로 추적한다는 것은 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없다고 부정할 수 없는 상상력이 있는 소재기에 더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페로몬 부티크>는 천재적인 후각을 가진 조향사와 눈과 발로 수사하는 열혈 여형사의 로맨스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로맨스를 좋다하는 독자? 스릴러를 좋아하는 독자? 모두 이 책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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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한 명, 그리고 신원이 확실한 열한 명.

재밌군... 이 방에 범인의 체취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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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떠한 단서도 남기지 않는 미궁의 연쇄살인범을 잡아라!

체취로 쫓는자, 기억을 쫓는자의 기이하고 러블리한 공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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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은 9년전 남자친구가 살해당했다. 아직도 진범은 잡지 못한채 그녀는 그날의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최면요법을 실행한다. 무의식 속에 단서를 찾는 재경. 하지만 기억속의 안개와 같고, 곧이어 9년전 살해사건을 연상시키는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CCTV가 설치되지 않는 옛 허름한 고시촌에 꿈많고 열정가득 한 수험생만을 노리는 살인범. 그는 노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뒤 사전 페이지를 찢어 피해자의 입속에 쑤셔 넣는다. 이 기이한 살인사건은 연달아 일어나고, 재경과 그의 상사 두현이 포함되어 있는 표적수사대는 범인을 추적한다. 하지만 범인은 실오라기는커녕 지문한점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이고. 결국 두현은 재경에게 타산이라는 인물과 공조 수사할 것을 명령한다. 조향사 타신을 찾아 한 향수가게로 향하는 재경. 재경이 들어서자마자 그녀의 모든 체취를 감별하는 타신. 심지어 신발 밑창의 껌까지 알아내는 그의 천재적인 후각능력에 놀라 수사의 희망을 보지만, 이 남자, 타신, 독보적인 능력에 맞는 독보적인 성격을 지녔으니, 잘생긴 외모와는 달리 괴짜, 싸이코, 냄새중독자. 이런 타신은 심지어 재경의 체취를 향수로 조향하고 싶다는 변태적 성향까지 갖췄는데... 열혈경찰 재경과 두현, 그리고 마성의 후간을 지닌 타신. 범인을 쫓는 숨막히는 추격기와 미묘한 삼각 로맨스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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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리? 서스펜스? 판타지? 로맨스?

어떤 장르를 선호하던 두루두루 썩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향수같은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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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를 복합적으로 사용한 것이 눈에 띄는 소설이다. <페로몬 부티크>는 증거 한점, 체취하나 남기지 않는 치밀한 살인마와 모든 것을 냄새로 읽는 천재적인 조향사의 대립되는 추적 추리 소설이다. 살인마의 계산된 치밀함과 잔혹한 살해방식, 과거 연인을 잃은 여주인공, 미스터리한 사건 수사기, 드라마틱한 부유층의 뒷모습과 출생의 비밀 등 다소 무겁고 어두울수 있는 소재들이 추리소설이란 장르에 잘 어울리게 쓰여져 있다.


이 무게를 다소 버거워해, 추리나 서스펜스 소설을 읽기 꺼려하는 독자를 위한 배려로 작가는 로맨스를 섞어 놓는데, 그것이 세 남녀의 삼각관계와 인물들이 거미줄처럼 엮여 누가 사랑을 이룰지 궁금해지는 멜로적 미스터리로 가벼운 분위기를 더한다. 특히 열정적이지만 뭔가 부족한 재경과 천재적이지만 뭔가 츤데레적인 타산의 로맨스는 서로 핑퐁을 주고받는 듯 티격태격하지만 손발이 짝짝 맞아 떨어지는 로코의 맛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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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현실감 없는 판타지적인 후각능력은 초능력자를 좋아하는 판타지 소설 덕후의 이목을 끌기에도 제법 괜찮은 장치이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주인공의 능력발휘가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 그리고 후각능력에 의존하는 추리물이다보니 다소 독자를 설득하기에 부족한 개연성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잘 균형잡힌 추리와 로맨스의 만남으로도 충분히 읽은만한 책인건 분명하다. 로맨스를 좋아하는 추리소설 덕후라면, 추리소설의 무게가 다소 버겁게 느껴지는 독자라면 주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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