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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도 상식도감 ㅣ 지도로 읽는다
롬 인터내셔널 지음, 정미영 옮김 / 이다미디어 / 2019년 6월
평점 :
우리는 과거 학창시절 ‘역사부도’책을 읽은 경험은 있지만, 실상 성인이 되고나면 ‘지도’나 ‘지구본’을 볼 일은 거의 없어진다. 우리에게는 쉽고 빠른 스마트 폰과 네비게이션이 있기에, 지도를 찾아볼 일이 드문 일이 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 ‘지도’로 인물을 읽고, 역사를 읽고, 세계를 읽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지도를 읽는다’ 라는 시리즈로, ‘지도’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번에 소개할 <지도롤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도 상식도감>은 그 시리즈 중 하나로, 세계지도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100가지 상식을 주제로 진행된다. 지구촌 곳곳의 지형, 지리, 기후, 역사, 풍도, 민족, 종교 등 우리가 알고 싶었던 가지각색의 이야기들이 세계지도와 함께 펼쳐진다. 지리적 지식뿐 아니라, 다양한 세계 곳곳을 탐방하는 이야기. <지도로 읽는다 한눈에 꿰뚫는 세계지도 상식도감>을 소개한다.
‘페이지를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궁금증이 풀릴 뿐만 아니라
지도와 관련되어 있는 다양한 이야기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난다.
강대국에 농락당한 역사를 찾을 수도 있고, 지구가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실감하게 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우리의 관심은 지리적 지식뿐만 아니라 과학과 역사, 나아가 국제 정세로까지 넓어질 것이다.
이처럼 세계지도에는 헤아릴 수 없이 깊은 재미가 있다.’
- 세계지도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의문과 상식을 풀어본다.
지구촌 곳곳의 지리, 기후, 역사, 민족, 종교 등 그 비밀은?
이 책은 세계지도를 통해, 다양한 의문을 풀고, 상식을 풍부하게 한다. 지구촌 곳곳에 있는 우리가 궁금해 하거나 호기심 있게 생각해온 각 종 분야의 이야기가 지도와 함께 쓰여있다.
[1장 세계지도가 궁금하다] 는 세계지도를 통해 본 ‘지리’ 이야기이다. 아랍이 어디부터 어디까지인지, 중동이 어떤 나라를 나타내는 단어인지, 동양과 서양의 구분은 언제 시작되었는지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2장 지구의 놀라운 현상과 비밀] 은 세계지도를 통해 본 ‘지형’ 이야기이다. 에베레스트 k2보다 높은 산, 떠도는 호수 르프노르, 하루 종일 태양이지지 않는 백야지역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3장 재미있는 땅, 이상한 기후] 는 세계지도를 통해 본 ‘기후’와 ‘환경’ 이야기이다. 사막의 나라들이 가진 영하기온, 열대우림이 사라질 경우의 지구모습, 북극과 남극 중 더 추운 곳을 가리는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4장 세계 각국의 깜짝 속사정]은 세계지도를 통해 본 ‘유래’ ‘비화(속사정)’ 이야기이다. 러시아의 지명 변경의 사정, 유적의 도시 로마가 지하철 공사로 고충을 겪은 과거, 신대륙에 아메리카라는 이름이 붙은 유래 등이 수록되어 있다. [제5장 지역 분쟁의 불씨, 영토와 민족]은 세계지도를 통해 본 ‘역사’ ‘민족’ 이야기이다. 발트 3국이 열강들의 표적이 된 이유, 영세중립국 선업을 한 스위스의 이야기, 카슈미르 지방에서 벌어지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종교 분쟁 등이 수록되어 있다. [6장 상식을 뒤엎는 지리 이야기]이는 세계지도를 통해 본 ‘상식’과 ‘정세’ 이야기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역 이름, 바다도 없는데 해군이 있는 나라, 갈라파고스제도에 진귀한 동물이 많은 이유, 태평양의 부유한 나라의 파산직전의 위기 등이 수록되어 있다.
각 장은 연대나 역사의 흐름으로 진행된다기보다는, 평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온 주제나, 잘못 알고 있는 상식, 알고 보면 놀라운 세계 비화 같은 것이 한줄의 소제목으로 시작되며, 다양한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 지도를 읽는 다는 것은, 단순 지리적 감각 뿐 아니라 세계전체를 볼 수 있다?
다방면의 세계이야기를 풀컬러 자료와 함께 ‘보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점은 ‘세계지도’를 ‘읽는’이 아니라 ‘보는’ 개념으로 만든 책이라는 점이다. 작은 깨알글씨로 복잡하게 나열된 세계나라의 이름이나 수도들을 읽어가는 것이 아니라, 세계지도와 함께 해당 챕터의 관련된 지도, 사진, 그림, 그래프 등의 자료가 풀컬러로 수록되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늘리고, 이해의 폭을 넓힌다. 읽다보면 텍스트와 방위표, 위도와 경도 등의 빡빡한 지리자료로써의 세계지도가 아닌, 역사의 순간이나 지형의 풍경들이 펼쳐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각자료를 활용한 세계지도를 만나 볼 수 있다.
앞서 말한 점이 세계지도를 ‘읽는 방식’에 관한 것이였다면, 이번에는 그 ‘내용’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책의 세계지도는 단순히 지리적인 위치 감각을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 지리적 위치 감각을 시작으로 그 위치의 역사, 민족, 종교, 환경, 기후, 지형, 상식, 문화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즉, ‘세계지도’를 읽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시발점이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어보자, 단순히 지도를 읽는다는 개념을 벗어나 ‘보는’ 방법으로 수록되어 있으며, 지리적 감각이 끝이 아니라, 그것을 시작으로 역사와 과학, 사회, 문화를 넘어 현재의 국제 정세까지 쉽게 이해하고, 다양한 장르의 분야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방면의 상식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