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설득
메그 월리처 지음, 김지원 옮김 / 걷는나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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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17년 가장 화두에 오른 사회운동은 ‘미투 운동’이었다. 현재에도 진행 중인 이 운동은 성희롱이나 성폭행을 고발하는 운동으로, 소셜 미디어에 ‘me too'라는 해시태그를 다는 것으로 대중화 되었다. 17년 10월 할리우드 유명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틴을 고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퍼진 이 운동은 한국까지 그 영향을 뻗쳤고, 서지현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국장의 성추행을 폭로한 것을 계기로 정치계, 경제계, 문화계, 예술계로까지 번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런 시기에 타이밍이 적절한 페미니즘 소설이 출간됬다. <여성의 설득>은 성추행을 당한 한 여성이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법과 여성으로써의 권리를 찾아가는 성장소설이다. 미투운동, 리벤지포르노, 성범죄가 받는 솜방망이처벌, 탈코르셋, 여혐폭력사태 등 현 한국사회와 마주하는 소설, <여성의 설득>을 소개한다.



'다음 경험을 향해서 뛰어들어요.

​당신의 목소리를 써보려고 노력하는 게 어때요?

​난 가끔 세상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은 스스로 외향적이 되는 법을 익힌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 너무도 쉽게 여자를 혐오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만 할까?

여자로 산다는 것, 여성의 야망 우정 욕망을 돌아보다.

그리어는 소시민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성실함과 명석함으로 전교에서 웃도는 성적을 가진 모범생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조심스럽고 소심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데 어려움을 가지며, 수동적인 태도와 정적인 취미생활을 가진다. 평소 독서광일정도로 혼자 책을 읽는 것을 즐기는 그녀가 대학 신입생으로 첫 파티에 참석한다. 사교적인 모임, 어른으로써의 첫걸음, 설레는 일이 가득하길 바랬지만, 그녀의 생각과는 다른 충격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파티에서 만난 한 남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이다.

학교 파티에서 만난 대런은 신사처럼 다가와 가볍게 말을 붙인 다음 아무렇지도 않게 여학생의 가슴을 움켜잡고 떠나는 악질 성범죄자였다. 그의 피해자가 된 그리어는 수치심과 불쾌함 두려움 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고 고민에 빠진다. 이런 상황에 그리어의 남자친구인 코리는 여자친구인 그리어가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을 뿐 방관하고, 오히려 같은 기숙사에 사는 레즈비언 친구 지는 이 피해사실을 신고해야한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그리어는 자신에게 ‘성추행 피해자’라는 낙인찍힐까 두려워 망설이게 된다. 하지만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학교에 신고하지만, 징계위원회에서는 조용히 덮으려는 시도를 보이고, 결국 대런은 고작 충동제어전문가와의 상담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게 된다. 기껏 용기를 낸 그리어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이런 와중에 미국 여성운동가 페이스를 만나게 되는데...

이 책은 한 여성성추행 피해자인 그리어가 멘토인 페이스를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정체성과 여성이 보호받기 어려운 세계에서 살아남는 법을 스스로 깨우치는 페미니즘 소설이다. 저자 메그 췰리처는 여성과 남성, 가족과 우정 등의 복잡한 인간관계성을 다룬 소설을 써왔고, 최근에는 현대 여성이 마주해야만 하는 한계, 그 불평등과 차별에 관해 이야기 했다. <10년간의 낮잠> <더 와이프>에 이은 이번 소설 <여성의 설득> 역시 여성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며, 여성이 세상에 마주하게된 불안정한 현실, 그리고 그 현실을 바라보는 다양한 인물과 그에 따른 관점의 변화와 성장이 주된 스토리이다. 결국 여자로 태어나 겪을 수 있는 어려움들, 그리고 사회적 이슈들을 적절히 녹여낸다. 여성이라면 공감할만의 이야기를 읽고싶다면 읽어보자, 현사회에 여성들이 겪을 수 있는 각종 피해와 불편등을 이겨내는 방법과 한 인간으로써의 성장, 동시에 여성만이 가지는 야망, 욕망, 우정,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한 필치로 그려낸 소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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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강희진 지음 / 나무옆의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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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프로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충격적인 보도를 했다. 전남 영암군에서 베트남 출신 아내가 ‘한국어가 어눌하다’라는 이유로 주먹과 발, 소주병 등으로 폭행을 당해, 다발성 골절로 전치4주를 진단 받은 사건이었다. 당시 2살된 아들도 폭행을 당했고, 이미 수차례 폭력에 노출된 아내는 자신이 폭력을 당하는 상황을 핸드폰으로 녹화했다. 이 영상이 sns를 통해 빠르게 ᅟᅪᆨ산되면서 많이 이들의 공분을 사, 처벌에 관한 청화대 청원까지 이어진 상황이었다. 한국남성과 외국이민자 여성의 이혼확률은 40%, 그 중 폭력의 피해자로 놓인 여성이 상당수지만 실상 신고조차 하지 못하는 실태라 한다. 이에 정부는 가정 폭력 전과자가 국제 결혼을 할 수 없는 법률과 이민자가 가정폭력의 위험에 처하지 않은 환경조성 및 가정폭력 발생시 대응방법이나 체류 및 귀화제도에 대해서도 다방면으로 방책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 <카니발>은 폐쇄적인 농촌사회에 시집온 한 필리핀이주여성의 수난사를 다룬다.



‘근데, 진짜로 재미있는 게 뭔지 알아요?

제 동생도 저랑 꼭 같은 잡종인데,

따를 당하지 않았어요. 애들은 튀기를 싫어하는 게 아니에요.

겉모습이 자기와 달라 왕따를 시킵니다‘

- 딸의 입을 통해 폭로되는 이주민여성의 고난사

이주여성들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실존소설

화자 예슬이의 집안은 농촌에서 주목받은 집안이다. 그 이유는 필리핀 출신의 엄마 때문이다. 엄마는 스페인어 장학생으로 대학에 입학한 명석한 두뇌를 가진 여성이지만, 한국 경상도 산골마을의 이장이자 도축업자인 아빠에게 시집온다. 가난한 집안 살림과 미국인 애인이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다. 당시 엄마는 한국인 선교사가 필리핀에게 보여준 호의적인 태도로 한국남성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을 가지고 있었고, 또한 결혼당시에 아빠가 엄마의 친정으로 매달 얼마씩 송금하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된 부부생활은 엄마의 출신성분으로 인한 ‘소문’으로 금이 가기 시작한다.

소문이 떠돌기 전 아빠와 엄마는 열정적인 사랑을 나눴다. 엄마는 외국에서 산 탓인지 애정표현에 거침이 없었고, 보수적인 한국사회에서는 그 사랑이 매우 천하게 여겨졌다. 엄마는 개방적이며 남의 이목을 두려워 않고, 열정적이고 솔직했다. 이런 문화차이 때문인지 할머니와는 애초부터 사이가 좋지 않았고, 마을사람들은 삼촌과 엄마에 대해 이상한 풍문을 흘리기 시작했다. 그 소문은 집안내 유일하게 영어를 하는 삼촌이 엄마와 말을 섞기 시작하면서, 둘이 말뿐이 아닌 몸을 섞는 ‘간통’ 관계라는 것이었다. 이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자 아빠는 엄마에게 폭력을 가하기 시작했고, 어느날 엄마는 실종되버리는데...

이 소설은 한국사회에 살고있는 많은 이주민들의 아픔을 대변한다. 한국에 정착하고자 했던 이주민인 엄마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편견과 풍문이 만들어내는 잔혹함과 그에 따른 한 가정의 불화, 붕괴를 서늘하고 날카롭게 표현한다. 잘못된 전통과 집단주의가 만들어낸 폐쇄적인 사고방식, 남성적 펀력에 의해 파괴되는 한 이주민여성의 모습은 비단 소설안에서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 사회가 가진 이주자에 대한 비윤리성과 비보호적인 사회적 법적 시스템, 우리가 한 번쯤 고심해야하는 이 문제점을 이 미스터리적 기법이 두드러진 실존소설을 통해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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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온 -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
나이토 료 지음, 현정수 옮김 / 에이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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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하루 주연의 일본드라마 <ON 이상범죄수사관 토도 히나코>가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사건 정보를 일러스트로 그리면 절대 잊지 않는 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인 여형사 토도 히나코가 잔혹범죄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의 추리드라마이다. 그리고 2019년 현재 이 드라마의 원작소설이 출간된다. 읽는 내내 혼다 테츠야의 <스트로베리나이트>, 데이비드 발다치의 <모든 것을 기억하는 남자>가 떠오른다. 인간의 악의와 광기를 괴기스럽게 표현해내는 살인사건현장, 그리고 그 현장 한 가운데 서있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이자 초보형사인 토도 히나코. 과연, 그녀는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모습으로 자살한 범죄자들의 수수께끼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인가?



“무섭지 않으세요?... 유령이라든가.”

사신여사는 소리 내어 웃었다.

“그야, 가끔씩 나왔구나 싶은 경우가 있지.”

“정말 있나요?”

“있지. 하지만 무섭지는 않아. 난 더욱 무서운 것을 보고 있는 몸이라

초자연 현상 따윈 귀여운 수준이야. 그 사람들을 그런 모습으로 만든 건

유령이 아니라 인간이니까. 그 악의는 치가 떨릴 정도로 시신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어서,

보는 사람을 감염시킬 만큼 강력해.”

- 자신이 저지른 살인과 같은 방식으로 자살하는 범죄자들

과연 그들의 죽음은 속죄로 인한 자살인가, 복수에 의한 살인인가?

도도 히나코는 범죄사를 검거하는 형사를 꿈꿨지만, 배속된 후 실상 참여하는 업무는 서류작업이다. 매일하는 내근업무가 사건일지를 정리하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레 많은 사건을 접하게되는데, 특이한 건 그녀에게는 ‘모든 것을 기억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각종 미제사건을 그림화해 기억하는데 이런 그녀의 능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 오게된다.

그녀의 능력을 눈여겨 본 고참형사 간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자살사건에 히나코를 참여시키고, 히나코는 첫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다. 사건의 피해자는 택배업에 종사하던 청년 미야하라, 그는 스토커와 성폭행 혐의로 세 번 검거된 이력을 가졌다. 이런 그가 자신의 방에서 입에는 속옷을 물고, 항문에는 콜라병을 꽂은 채,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또한 사건 현장에 남은 스마트폰에는 사건 당시의 상황이 영상으로 녹화되어 있다. 하지만 범인의 모습이나 흔적은 발견할 수 없고, 부검결과는 자살로 판명난다. 자살처럼보이기도 타살처럼보이기도 한 사건. 이 미스터리한 사건이 채 풀리기도 전에 연이어 괴상한 ‘잔혹자살사건’들이 발생하고, 이 사건들은 자살자들이 생전에 자신이 저지른 범죄와 같은 형태로 사망했다는 점과 현장에는 생생한 녹화영상이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도도 히나코는 이 괴상한 잔혹사건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까?

이 작품은 호러 미스터리 대상 독자상을 수상한 작가 나이토 료의 데뷔작이자 대표작이다. 또한 인기 여배우 하루가 주연을 맞은 동명의 일본드라마로 방영되기도 했다. 보통 ‘독자상’을 수상받거나, 원작소설이 영상으로 제작 방영되는 작품들은 일정 이상의 재미를 보증하고 있다. 이 작품 역시 그렇다. 잔혹 미스터리지만 ‘대중적인 재미’를 지닌 작품이다. 보통 잔혹범죄물은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혐오감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어째서 나이토의 <온- 잔혹범죄 수사관 도도 히나코>는 혐오감보단 재미로 다가오는 걸까?

잔혹범죄물을 언급하면, 혼다 테쓰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는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범죄형태, 최악의 공포감을 선사하는 범죄자들의 악의를 너무도 실감나게 묘사한다. 세상에는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현실을 새삼 깨닫게 만든다. 나이토 료의 <온> 역시 그러하다. <온>에 등장하는 미해결범죄사건들은 하나같이 오컬트 현상처럼 특색있는 잔혹함을 선보인다. 자신에 방에서 음부에 콜라병을 쑤셔 넣은 자살하거나, 교도소 독방에서 머리를 벽에 찧어 자살하거나, 자신의 목에 개 목걸이를 걸고 옷에 불을 붙여 자살하거나 하는 범죄자들. 독자들의 상상넘어의 기괴한 살해방식은 상상한다면 혐오감이 들겠지만, 그것들을 상쇄하는 것이 있다. 주인공 도도 히나코의 공감과 성장이다.

과거의 범죄자들(현재의 자살자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그들이 저지른 사건들을 파헤치는 과정 속에서 도도 히나코는 사람들의 악의에 공포감을 보이기도하고, 피해자들이 겪은 고통에 공감해 슬퍼하기도 한다.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진 캐릭터라면 냉철하고 이성적으로 묘사되는 게 보통이고, 여형사하면 남자들의 세계인 형사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강인함으로 묘사되는게 일반적이지만, 도도 히나코는 인간적이고 어수룩하게 비춰진다.(모든 음식에 고향 특산 고춧 양념을 넣는 괴짜적인 면모도 있지만)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필히’읽어보자! <스트로베리나이트>처럼 형사계에서 분투하는 카리스마 여형사와 <모든것을기억하는남자>처럼 트라우마를 가진 외로운 남형사는 아니지만, 충격적인 살인사건의 잔혹함과 혐오감을 덜어줄, 천재적이고 괴짜적이지만 감성적인 매력캐릭터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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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속으로 - 홀로 그 땅을 걸어
존 크라카우어 지음, 이순영 옮김 / 리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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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크라카우어의 <희박한 공기 속으로>는 많은 재난영화에 영감을 주고 산악인의 필독서로 여겨져 왔다. 이 에세이는 1996년 에베레스트에 도전한 네팀의 등반대에서 12명의 산악인들이 한꺼번에 조난당하여 목숨을 잃은 사고를 등반대의 일원으로 현장에 있었던 저자가 생생하게 그려낸 명작이다. 에베레스트 등반은 20년대에 시작되어 산악인들의 숭고한 도전정신과 자연애에 시작되었지만 90년대에 이르러서는 등산의 순수성이 아닌 자연을 정복하고자 하는 이기심과 부유층들의 최고급 레저의 대상으로 상업화되며 그 의미가 퇴색되어 갔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취재하러 갔는데, 취재를 위해 속한 팀이 해발8000미터에 재난상황을 겪는 모습에서 인간의 (자연에 도전한)어리석은 열정과 아슬아슬한 극한과 신체적 한계속의 공포, 그 비탄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이번에도 ‘자연’과 ‘인간’을 소재로 한다. 무모함에 가까운 용기로 야생에 몸을 던진 한 청년의 삶과 죽음, 과연 전작만큼의 감동이 있을까?

‘론, 삶에서 더 많은 걸 얻고 싶다면, 단조로운 안정감에 기대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설령 처음에는 미친 것처럼 보이더라도 뭔가를 저지르는 삶의 방식을 받아들여야 해요.

일단 그런 삶에 익숙해지면 그 완전한 의미와 엄청난 아름다움을 알게 될 거예요‘

이 책은 자연주의 탐사 저널리즘의 대가인 존 크라카우어가 크리스 맥켄들리스라는 한 청년의 삶과 죽음을 추적하고 기록한 책이다. 1992년 알래스카의 매킨리산 숲속에 버려진 고물 버스에서 부패한 시체가 발견되었는데, 그 시체의 주인은 놀랍게도 워싱턴의 한 부유한 집안에서 자란 청년 크리스 맥켄들리스라는 것이 밝혀진다. 많은 언론은 그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주목했고, 저널리스트인 존은 그의 일기장을 조사하고 주변인물을 탐문해 그가 사회적인 성공과 경제적인 안정을 가졌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도전과 열정적인 삶을 갈망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야성의 부름을 쓴 잭 런던을 동경하고, ’윌든‘을 쓴 헬리 데이비드 소로를 애정했으며, 금욕주의자인 톨스토이에게서 많은 영감을 얻은 이상주의자 크리스 맥켄들리스. 결국 그는 무모할 정도로 거친 야생에 자신을 집어던졌는데... 존이 추적한 크리스의 모험과 위험 그리고 자연애는 무엇일까?

아마존 탐사를 하는 사람, 에베레스트를 등반하는 사람, 사하라사막을 건너는 사람 등 세상에는 자연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것이 인간의 과욕이 불러낸 어리석음으로 판단될지, 자연을 향한 사랑과 찬사로 인한 용기라고 판단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마 그 결과나 삶의 가치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이 책의 주인공 크리스 맥캔들리스 역시 그렇다. 그는 홀로 알래스카의 자연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삶의 목적, 생의 열의를 찾고 싶었고, 오래전부터 자연에 대한 꿈과 열망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결국 그 끝은 죽음이었고, 사람들은 그 죽음을 두고 무지에서 비롯된 사고라고 비판하기도 하고, 순수하고 진취적인 젊음으로 찬양하기도 한다.

읽는 내내 자연, 사람이 접근하지 못한 그 야생속에 홀로 길을 걷는 그의 삶이 위험하고 불안했다. 하지만 그 자연만이 줄 수 있는 광활함과 위대함, 아름다움과 낭만은 왜 그가 그토록 매료되었고 선망했는지 한편으로 이해가 가기도 했다.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안주하는 삶과 도전하는 삶 사이에 늘 고민하고 선택해야하는 게 인간이다. 그런 선택에 놓인 독자라면 읽어보자. 한편의 아름다운 경관이 묘사된 자연 에세이이자,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고찰, 삶속에서의 안주와 도전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귀한 탐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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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쇼핑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넘어
박노성.정윤환.조영준 지음 / 성안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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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구글’보다 힘이 있는 검색사이트가 있다면? ‘네이버’일 것이다. 네이버는 메일, 쪽지, 블로그, 카페, 지식in, 포스트, 구독, 알람 등 개인의 사생활 영역부터 다른 이와의 교류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영향을 끼쳐왔다. 그 중 검색과 관련해서 ‘네이버 쇼핑’ 또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 최저가를 검색하다보면, 네이버 스토어 쇼핑과 N결재 서비스에 접근하게 되는데, 이렇게 네이버 스토어를 사용하다면 네이버에서 사용가능한 포인트 적립과 각종 할인 쿠폰 혜택이 주어지게 됨으로 타 쇼핑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최강의 쇼핑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넘어>이다. 쇼핑몰 창업과 불변하는 마케팅 정석을 담은 쇼핑몰 전략서이다. 물론 제목에 ‘네이버’가 언급된 만큼 이커머스 업체로 네이버 쇼핑에 관한 분석과 전략도 있으니 네이버창업 준비생들은 더욱 주목하자.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오픈한 쇼핑몰이 22만 개에 달한다.

그중 절반 이상은 한 번도 물건을 팔아 본 적 없는 쇼핑몰이다. 온라인 에도 진입 장벽은

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장벽이 낮은 것뿐이지 아예 없는 것이 아니다.

...늘 연구하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에서도 역시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것이다. 이 법칙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

저자 작노성은 광고홍보학과를 전공한 뒤 대기업의 광고대행사에서 일한 경험으로 다양한 기업의 성공 노하우와 마케팅 기술을 알게 되었다. 그는 약 3만건 이상의 디자인을 만들었고, 각종 창업과 마케팅 교육과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대에 발맞춰 이커머스를 분석하여 쇼핑몰 컨비전 프로그램과 스마트스토어 로직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있다. 즉 그는 오프에서 물건을 고르고 광고하고 판매하는 것은 물론 이커머스시장에서까지 섭렵하고 있는 샘이다. 이런 저자가 책에 쇼핑몰 창업과 마케팅의 정석을 담아냈다. 경험이 가져온 성공과 실패담은 물론, 아마존과 네이버같은 대형이커머스업체를 분석한 데이터와 그에 따른 구체적인 마케팅 실전전략까지 상세히 수록해놓았다.

초반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가장 처음, 초보자가 알아두어야할 기본적인 경영전략이 있다. 마케팅의 4가지 핵심요소인 4P, 성공하는 CEO의 3가지 마인드, IT발달로 인한 쇼핑유통망의 변화와 전망 등 경영학 기본지식을 알려준뒤, 쇼핑몰을 창업하는데 필요한 기본지식인 쇼핑몰 플랫폼 선택하는 방법과 기준, 그리고 이 책에서 메인이 되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집입하기위한 실용적인 로드맵이 차례로 소개되어 있다.

중반에는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최적화 전략(매출만들기, 우선순위노출, 고객유입방법, 상세페이지만들기, 주목되고있는태그, 쇼핑몰관리노하우, 운영시유의사항, 제품가격결정과 노출 등)이 성공사례와 함께 매우 디테일하게 세분화되어 수록되어 있다.

후반에는 전반적인 쇼핑몰 마케팅 전략(특히, 저자가 강한 온라인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마케팅에 관한 내용을 중점으로 다룬다. 바이럴,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카페체험단, 유튜브마케팅 등이 있다. 그 외에는 언론홍보인 보도자료 광고에 관한 내용도 있다)

만약, 쇼핑몰을 준비하고 있다면 특히 네이버스마트스토어에 창업을 하고 싶다면 이 책에 주목하자. 일반 경영학생이 알아야할 기본 지식이 마케팅 전략부터 네이버스토어에 가입하고 판매자가되서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수익을 내는 전과정을 쉽게 풀이해 놓았으며,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커머스장에서 승리할 수 있는 광고노하우로 판매에 불을 짚힐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예시로 드는 각종 실례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기술적인 측면은 물론이거니와 비결을 넘어선 사업가의 마인드 또한 배울 수 있으니 굳이 네이버스토어가 목적이 아니라도 창업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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