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곧 쉬게 될거야
비프케 로렌츠 지음, 서유리 옮김 / 고요한숨 / 2019년 9월
평점 :
품절


 

간혹 작가들은 ‘필명’과 ‘본명’을 나눠 가지거나, 여러개의 필명을 가지는 경우가 있다. 여러 가지 필명을 가지며, 그 필명의 알맞은 특정 장르소설을 쓰기 위함이다. 마치 전혀 다른 작가가 쓴 것처럼 말이다. 이번에 소개할 책의 저자 비프케 로렌츠 역시 그렇다. 달콤한 로맨스부터 어두운 미스터리까지 쓰는 저자는 안네 헤르츠란 필명으로(두 명의 자매 소설가의 공동 필명) <포춘 쿠키>를, 샤를로테 루카스란 필명으로 <당신의 완벽한 1년>을, 비프케 로렌츠란 본명으로 <당신의 과거를 지워드립니다>와 <타인은 지옥이다>를 출간했다. 비프케 로렌츠가 자신이 써 온 장르 중 ‘미스터리’ 장르에 본명을 내걸었는데, 아마 그녀 스스로가 가장 자신 있고,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분야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많은 필명 중 본명을 내건, 그녀의 가장 매혹적인 장르물인 독일 스릴러 <너는 곧 쉬게 될 거야>는 과연 본명을 내걸 가치 있는 스릴을 선사할 것인가?


 

'네가 우리에게 한 짓에 대해 넌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넌 우리의 삶을 파괴했으니까.

그 죄에 대한 용서는 절대 없어, 네가 죄의 대가를 치르지 않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없어.

넌 결정을 내렸어. 그리고 네가 결정을 내린 순간 너의 운명도 정해진 거야.

넌 왜냐고 묻겠지. 왜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냐고. 네가 그 이유를 똑똑히 알게 될 날이 올 거야.

그러면 너에게 주어진 것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지.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어.

마침내 그날이 왔어.'


 

- ‘자정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그러지 않으면 네 딸이 죽어.’


 

레나는 중독자모임에서 알게된 다니엘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결혼 후 출산을 앞둔 상태이다. 곧 태어날 아기와 행복한 미래. 하지만 레나에게는 '미망인'이라는 불행한 현실이 주어진다. 둘은 집문제로 차안에서 다투게 되었고, 결국 레나는 차에서 내리고, 다니엘 홀로 차를 타고 떠난다. 그 날, 도로의 마주오던 차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고, 레나는 죄책감과 외로움, 두려움을 가진채 딸 엠마를 출산한다. 자신의 마음을 돌볼 겨를도 없이 육아에 매이게 된 레나. 시어머니인 에스더가 도움을 주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레나는 엠마에게 소홀해진다. 그리고 어느날, 잠깐 눈을 붙인 사이 누군가 집에 침입해 엠마를 납치한다. 다음과 같은 경고만을 남기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말하면 네 딸은 죽어.' 레나는 납치범이 딸을 해칠까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혼자 엠마를 찾아 나선다. 그러다 남편의 장례식에서 만난, 전처와 그녀의 딸 조시가 생각난다. 당시, 부모의 이혼 책임을 레나에게 돌리며, 임신한 레나를 떠밀어 유산까지 갈뻔 하게 한 10대 소녀 조시. 결국 레나는 조시를 찾아가고, 조시의 방에서 자신에 대한 저주가 쓰인 일기장을 보게된다. 한편, 레나가 딸의 행방을 찾아다닐수록 알 수 없는 협박글과 함께 주변사람이 죽는 불행한 사고들이 연이어 터지고, 범인은 딸 엠마의 목숨을 담보로 레나에게 '자살'까지 요구하게 되는데...  과연, 레나는 딸을 무사히 찾을 수 있을까? 



- (추리)스릴러 장르소설의 가장 큰 묘미인 반전!

서스펜스 장르소설의 가장 큰 묘미인 타임리밋!을 모두 가진 소설?

 

 

굳이 추리, 스릴러, 서스펜스 여러 장르로 구분하진 않는다. 요즘 작가들이 여러 요소를 섞어 쓰기 때문에 그 경계가 모호해 진 것이 사실이고, 보통 영미나 북유럽 독일를 스릴러로 나누고, 아시아권을 추리로 나누기 때문이다. (솔직히 문학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본인 역시 잘 구별하지 못한다). 하지만 왜 타이틀을 저렇게 적었냐 하면, 이 소설은 범인을 알아내기까지의 추리과정에서 뜻밖의 결말을 주는 요소인 ‘반전’, 줄거리를 전개를 함에 있어 긴장감을 잘 유지시키기까지의 서스펜스과정에서 시간제한을 주는 요소인 ‘타임리밋’을 사용하는데, 그런 요소들이 썩 잘 쓰였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레나의 납치된 딸(엠마)찾기이다. 즉 납치극의 범인을 찾기인데, 납치극은 납치된 인물이 어리거나 약자이거나, 혹은 시간제한을 둘 경우 더욱 긴박함을 유발한다. 이 소설에서의 납치대상은 아기이며 범인은 시간이 갈 수록 수수께끼같은 메시지와 협박용 사진을 보낸다. '시간이 갈 수록 아기의 목숨은 경각에 달렸다'는 사실이 두드러지는 것이다. 아기라 스스로 탈출하거나 신고할 수 없으며, 납치범의 자취에 접근할 때마다 협박과 주변인물의 사망사건이 이어지기 때문에 줄곳 짱짱한 텐션을 유발한다.

 

반전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반전에는 인물과 동기 두가지 모두 충족된다. 읽다보면 아이를 납치할 만한 다양한 인물들이 각자의 범죄동기와 과서사(레나와의 관계)를 가진다. 죽은 다니엘(남편)의 레베카(전처)는 재산에 욕심이 있으며, 그녀의 딸인 조쉬는 아빠(다니엘)과 엄마(레베카)의 이혼책임을 레나에게 돌리고, 레베카의 현남편인 마르틴은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감춰주고, (레나가 조산사시절)슈스터 부부는 자신의 아이가 사망한 사건의 책임은 레나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다니엘과 차량사고가 나 죽은 상대측 가족(니콜라스)이 뜻밖에 레나와의 만남을 원하고, 다니엘의 장례식에 나타난 묘령의 여인까지. 주인공 (레나)에게는 적도 많고 , 조력자도 많아 주변관계가 복잡하다. 따라서 범인이 될 수 있는 인물이 가득이기 때문에, 독자의 오류 또한 반복되며, 여러번의 반전을 주기도 한다. 또한 동기는 '대체 왜 아이를 납치했느냐?' 인데, 의외의 것들이 서로 연류되며 숨겨진 편지에 불편한 진실과 함께 반전을 선사하고, 에피에 숨겨진 반전까지 있으니, 이쯤되면 저자가 반전 강박증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이다. 왜 출판사에서 표지문구에 ‘스포일러 금지’란 문구를 썼는지 이해가 된다.

 

 

이 책을 읽어보자! 보통 이런 소설은 모성애를 자극하며, 여성의 심리묘사에 힘을 주어 다소 '느릿한 긴장감'을 주는데, 이 소설은 심리묘사는 물론이거니와, 이야기 자체에 긴장감을 주는 여러 요소가 있기 때문에 '빠른 긴장감'을 준다. 많은 잠재된 범죄자, 주인공과의 관계, 주인공의 과거사, 시간제한, 납치대상이 아기인점, 잠재된 범인들의 연이은 죽음, 다양한 조력자 등이 있어, 치밀한 설정으로 지루할 틈없는 긴장감을 준다.(문체또한 군더더기없다) 또한 에필로그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방'까지 있으니 쫀쫀한 긴장감과 아찔한 스릴을 맛보고 싶다면 제격이지 싶다. 작가가 실명을 내걸만한 스릴러 소설, <너도 곧 쉬게 될거야>였다. 아! '실명' 쓸만 하네!


+@ 추적하는 사람은 형사가 아닌 엄마, 납치한 사람음 연쇄살인범이 아닌 주변의 타인이라는 점에서

'여성중심의 도메스틱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B.A 패리스, 리안 모리아티, 다시 벨 같은 작가를 좋아한다면 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나는 책이 아닌 책 쓰기로 인생을 바꿨다
이혁백 지음 / 치읓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실상 서평쓰기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다독가이고 읽고싶은 책이 많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도서관을 다니고, 서평책을 받아 읽기 시작했다. 아마, 초등학생이후로 짧막한 일기외에는 특별히 글쓸일이 없었는데, 서평을 쓰다보니 글쓰기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읽게 된 <하루 1시간 책쓰기의 힘>. 이 책은 저자가 오랜시간 수많ㅇ느 예비 작가들과 상담 및 글쓰기 강좌를 운영하면서 연구했던 이론과 실전노하우를 수록한 책이다. 저자는 하루 1시간이면 누구나 작자나 칼럼리스트 같이 글을 잘 쓸수 있다 한다. 또한 글을 씀으로 인생이 변화하는 자기 계발적인 이야기도 담고 있다.


저자는 작가가 되려했던 것이 아니라 매일글을 쓰다보니 작가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책을 쓰면 엄청난 힘이 발휘되어 자신의 인생까지도 영향을 미쳐 바뀔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그가 말하는 스토리의 힘은 무엇일까? 저자는 기술적인 부분보다 행복해지는 자기계발적인 글쓰기에 집중했다고 하는데, 읽다보면 책쓰기의 노하우부터 책쓰기의 목적과 그로인해 얻어질 결과와 행복까지 쓰여있다.

 

가장 인상깊은 부분은 파트3 의 [하루1시간 따라만 하면 되는 책 쓰기 실전 노하우]이다. 말 그대로 기술적인 부분으로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의 장르와 콘셉을 정하는 방법부터, 끌리는 책의 제목 짓기, 무엇과 왜와 어ᄄᅠᇂ게로 이어지는 목차만들기, 초안과 집필 계획서 작성하기, 사례찾기, 초고쓰기와 퇴고쓰기, 심지어 출판계약과 마케팅 방법까지 한권의 책을 내기 위한 모든 과정이 쓰여있기 때문에, 단순 책이나 글을 잘쓰는 방법은 물론, 전문적인 작가가 되고자하는 사람에게도 매우 유용한 정보가 가득 채워져 있다.

나에게 서평을 쓰면서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 두가지이다. 체력과 시간. 몸이 아프거나 체력이 딸리면 글쓰기에 집중하기 어려워 대충 쓰게되고 쉬고싶다는 마음에 글의 두서가 없어지기도하고, 짧은시간에 몰려서 여러권의 책의 서평을 쓰다보면 책의 내용이 뒤죽박죽 섞여 갈피를 못잡기도하고,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빨리 읽고, 빨리 쓰기를 하는 중인데, 이 책으로 하여금 다시 글쓰는 법을 차례차례 한 단계씩 밟아가며, 1시간이라도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읽고 쓰기를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겠다.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사람들, 전문적인 작가가되고 싶은 사람들, 마케팅적으로 이목을 끌어 팔리는 글을 써야하는 사람들은 주목하자. 글쓰기의 특강 저자만의 비법이 가득 담겨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한민국 요즘 여행 - 1순위 명소부터 SNS 핫플까지, 2019~2020 최신판
옥미혜.서준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행 버라이어티 쇼의 조상을 꼽자면,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다. 1박2일은 시즌3까지 거듭하며, 인기PD인 나영석PD의 초반 작품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국내보다는 해외여행을 선호하고, 국내를 갈 바에는 돈을 모아 해외를 가자는 여행객들이 많았는데, 이 프로를 통해 국내여행객이 늘어났다. 1박2일은 국민들이 몰랐던 전국방방곡곡의 아름다운 절경, 맛난 향토음식을 소개하며 해외 못지않은 국내여행의 즐거움을 보여줬다. 국내여행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 짧은 이동시간인데, 여기 그 장점 뿐 아니라 각자의 목적에 맞게 ‘테마’를 만들어 국내여행을 소개한 책이 있다. <대한민국 요즘 여행>은 SNS에 떠오르는 국내 핫플레이스를 테마별로 나눠 소개한다. 목적과 취향에 맞는 국내여행! 국내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바로 주목하자!



‘세상을 많이 돌아다닌 사람일수록 굮내 여행이 더 재미있어진다고 말한다.

세상을 보는 자기만의 더듬이를 예민하게 다듬었기 때문이리라.

진심 어디든지 국내만 한 곳이 없다.

국내가 재밌다. 같이 가자, 우리랑‘

 

 

 

- 22가지 테마여행으로 취향저격 국내여행하기!

‘진짜’만 엄선한 전국 명소, 맛집, 카페, 숙소는?

 


<대한민국 요즘 여행>은 총 PART25 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지만, 간추려 보자면 4부분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가장 처음 책장앞에는 ‘부록’처럼 수록되어 있는 전국여행지도가 있다. 접힌 지도를 펴면 본문에서 소개된 스폿 중 ‘베스트 150’을 추려 표시해 두었다. 초록색은 명소, 빨강색은 맛집 및 카페, 보라색은 숙소로 표시되어 있어, 지역별 원하는 위치와 정보를 한 눈에 확인 할 수 있다. 이 책은 여행지를 소개하는 방식이 3가지 인데, 첫 번째는 [요즘 전국 맛집과 숙소], 두 번째는 [취향저격 전국 여행], 세 번 째는 [각 지역별 여행]으로 나눠볼 수 있다.


[요즘 맛집과 숙소] 는 최근 SNS상에서 맛집과 숙소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이 많아지면서 그 트랜드를 방영하여 소개하는 것으로, 여행지의 맛집, 향토음식, 간식, 감성숙소, 뉴트로 스타일 숙소,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게스트 하우스 등이 음식사진과 숙소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취향저격 전국 여행 ]여행자의 여행목적이나 개인취향에 맞게 22가지 테마정리되어 있다. 예를 들면 인스타 감성 사진 여행, 전통 마을 여행, 스릴 만점 가족 레저, 반려견 동반 여행, 작가마을 문학 기행, 빈티지 카페 여행 등이 오른쪽 상단에 작은 전국지도와 함께 지역별로 소개되어 있다.

 

 

 

 

[각 지역별 여행] 은 강릉,평창,속초,양양,삼척,동해 등 전국의 지역별로 소개되어 있는데, 각 지역별로 명소, 음식, 카페, 숙소를 사진과 함께 자세한 정보(운영시간,가격,전화번호등)와 함께 수록해 두었다

 

- 이 책 한권이면 전국팔도여행 실패란 없다!

여행의 목적과 취향에 알맞은 ‘나만의 여행지’ 찾아주는 친절 가이드북?

 

 

일단, 나의 첫 여행책으로 읽었기에 다른책과 비교해 평가를 내릴 순 없다. 다만 국내여행초보자가 읽어보 무리없이 읽을 수 있다는 점과 취향저격의 나만의 여행지를 찾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2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요즘’이라는 점이다. 요즘 대세는 SNS에 올리기 위한 여행을 많이하는데, 특히 음식사진과 숙소사진이 많이 올라와 있는 점을 파악해 [요즘 전국 맛집 숙소]로 최신 여행 트랜드를 엿볼 수 있으며, <수요미식회> <백종원의 3대천왕>등 TV속에서 소개된 곳까지 섭렵할 수 있다. 정보 또한 최신으로 업데이트 되어있으니, 막상 찾아갔는데 폐쇄되어 있는 불상사 또한 적다.

 

 

또 다른 하나는 [취향저격 전국 여행] 파트이다. 이 파트는 여행 초보자부터 프로 여행가까지 모두 만족할 만한 정보가 있다. 각자 여행의 목적과 취향에 맞게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여행 초보자는 단순히 익숙한 지역이나 주변사람들이 추천하는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 마련인데, 이때 자신의 기호,취향,목적에 맞지 않은 지역을 선택하게 되면 그 여행은 그리 즐겁지 않게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여행초보자가 자신의 목적에 따라 여행지(목적지)를 선택하기 수월해지고 실패확률또한 적다. 따라서 자연히 여행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프로 여행가들은 새로운 테마여행이 소개되어 있기에 또다른 테마지를 찾아 떠나는 새로운 여행의 맛을 경험할 수 도 있다.

 

 

<대한민국 요즘 여행>을 읽어보자! 초보 여행자부터 프로 여행가까지. 굳이 비싼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저렴한 비용과 짧은 이동시간, 간편한 행장으로 ‘나만의 여행지’ ‘인생 여행지’를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무언가를 좋아하는지, 왜 여행을 가고싶은지에 따라 척척 알려주는 여행가이드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이 책이다!


+@ 초보자들이 여행 목적지를 결정하기 쉽다. 자신의 기호,취향,목적에 따라 '테마'가 분류되어 있기 때문

(ex 빵지순례, sns사진찍기, 반려견과여행, 이색마을체험,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행 등 취향따라 골라볼 수 있다)

최신정보로 막상 여행지에 갔는데 뭔하는 장소가 폐쇄되어 있는 불상사가 적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이트북 : 밤의 이야기꾼
J. A. 화이트 지음, 도현승 옮김 / 위니더북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리포터 같기도하고 쥬만지 같기도한 독특한 판타지 소설이 출간됬다. <나이트 북>은 신비한 이야기를 좋아하다가 그 이야기 속에 갇힌 소년의 특별한 모험이야기이다. 공포영화를 본 이후로 평소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알렉스는 기묘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것을 좋아했고, 자신의 몽상들을 노트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날 밤 알렉스는 부모님 몰래 아파트 지하실에서 노트를 태우기로 마음먹고 노트를 태울려고 하지만, 지하실로 향하던 승강기가 갑자기 멈춰 작동을 하지 않고, 4층에서 열린 엘리베이터에서 연결된 계단으로 내려간 알렉스는 이상한 목소리를 듣고 낯선 집 문을 두드리게 된다. 그리고 그 문 넘어게는 마녀 나타샤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자 JA 화이트가 세 아들은 둔 아버지여서인지 동화적인 판타지이다. 한 소년이 자신의 상상과 꿈이 만들어낸 공포이야기를 노트에 적고, 그 노트를 태우려다가 엉뚱하게 마녀의 집에 들어가는 이야기. 그리고 같은 처지인 소녀의 제안으로 마녀 나타샤에게 자신의 이야기책 ‘나이트북’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탈출을 하려는 모습. 미스터리나 서스펜스적인 요소는 적지만, 동화적이고 판타지적 요소는 충만한 소설이다.

길을 잃어버리고 마녀에게 벗어나려는 주인공이 그려진 것이 <헬렌과 그레텔> 같기도 하고, 마녀가 소년에게 나이트북 이야기를 갈구하고, 소년은 목숨을 부지하고 탈출을 시도하기 위해 이야기를 한다는 내용이 <아라비안 나이트> 같다. 절체절명의 순간이 간혹 긴장감을 주지만, 프로장르문학가라면 덜 한 긴장감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본래의 목적에 맞게 ‘어린이 문학’면에서는 재미와 교훈 상상력을 주기에 목적에는 충실한 소설이다. 어른이라도 때론 아이같은 판타지 소설을 읽어보고싶다면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위크
강지영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앤솔러지(Anthology)는 시나 소설같은 문학 작품을 하나의 작품집으로 모아놓은 것이다. 물론 장르문학에서도 앤솔러지는 존재한다. 2016년 문학동네에서 출간한 <빛 혹은 그림자>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소재로 쓰여진 소설집이다. 범죄문학에서 저명한 작가인 로런스 블록, 마이클 코널리, 스티븐 킹, 리 차일드, 제프리 디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대중적인 장르작가들이 그림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단편으로 만들고, 이를 한대 묶은 것이다. 본인은 풍문만 들었을뿐 아직 접하진 못했지만, 속편으로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라는 책이 출간되는 것을 보면 상당한 인기를 끌었나보다. 여기, 또 한편의 장르문학 앤솔로지가 있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캐비넷에서 출간하는 신작 <어위크>이다. 국내장르문학 작가 8인이 모여 만들어낸 앤솔러지, 24시간 오픈된 기묘한 편의점 ‘어위크’를 통해 벌어지는 7일 야화. 궁금하지 않은가?



 

 

“어땠나요? 어떤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나요?”

“재미있고 말고를 떠나서 지금 한 애기가 다 진짜라고? 진짜 있었던 일이라고?”

“물론이죠, 세상에 불가능한 이야기란 없어요.”

... 이야기는 제각각이었다. 무서운 이야기도 있고, 웃긴 이야기도 있고,

살짝 어려운 이야기도 있었다. 그래도 다 재미있었다.

 

 

 

 

- 어제까지 없던, 한 순간 나타난 기묘한 편의점 <어위크>

그 곳 점원이 들려주는 편의점보다 기이한 이야기들은?

 

 

중식, 현우, 태영은 29살이나 되었지만 벌어놓은 돈도, 마땅한 직업도, 애인도 없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똑같은 삶을 사는 그들. 그리고 그 똑같은 일상에 불현듯 불행인지 행운인지 모를 이례적인 일이 벌어진다. 사흘 전,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던 중식의 스쿠터에 한 취객이 튀어나왔고, 그가 무언가를 떨어트린 것이다. 그것은 바로 권총. 셋 중 가장 똑똑한 현우에게 이를 알리자 현우는 인생역전을 꿈꾸며 범죄계획을 세운다. 셋은 권총을 이용해 은행현금수송차량을 털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오늘, 현우의 계획은 완벽해 보였으나 계획과는 다른 상황들이 연출되고 매우당황하기 시작한다. 하필 끈을 세 개 준비했는데 그날 차에 탄 직원은 네명이고, 방탄복도 준비 안했는데 한 직원은 총을 잘 쏘고, 오토만 몰 줄 아는데 차량이 스틱이다. 게다가 현금다발은 생각보다 무겁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태영이 총에 맞고 만다.

 

 

결국 이들은 범죄 실패 후 도망자 신세가 되고, 도피처를 차던 중 불빛 하나를 발견한다. 24시간 영업중인 편의점 ‘어위크’. 이들은 편의점으로 피신한다. 헌데 20년 넘게 살았던 이 동네에 분명 어제는 없었던 편의점. 또한 경찰과 대치중에 편의점 알바생을 인질로 삼으나, 매우 수상한 알바생. 알바생은 당황함이나 공포심 없이, 이 세사람에게 7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하루아침에 생긴 편의점, 그곳의 수상한 점원, 그리고 그 점원이 겪고 들려주는 기묘한 7가지 이야기는 무엇일까?

 

 

 

- 팩션, 블랙로코, SF, 스릴러, 판타지, 호러, 미스터리 등

전성분이 고루 갖춰진, 맛난 한국장르소설을 판매하는 편의점 ‘어위크’

 

 

<어위크>은 한국장르소설 매니아들에게 이미 인정받은 작가들의 단편이 수록된 앤솔러지이다. 호러 미스터리와 따뜻한 휴머니즘을 보여준 기담작가인 진건우, 좀비능력자에서 추리역사가로 변화중인 정명섭,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토리작가 출신인 로맨스작가인 김성희, SF와 미스터리 범죄 등 각종 장르를 넘나드는 노희준, 사실은 코미디 작가지만 추리소설을 쓰고있는 신원섭, 독특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독자를 자극시키는 강지영, 다큐방송작가 출신이지만 소설과 어린이괴담집을 출간한 소현수, 최근 카카페공모전에서 수상해 핫하게 떠오르는 정해연까지. 각자 장기인 장르를 살린 단편이기에 입맛대로 골라읽는 재미가 있다.

 

 

이야기를 묶는 사람은 진건우이고, 나머지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이 충만한 7가지 이야기를 써내는데, 알바생이 직접 겪은 7가지 이야기를 7일에 걸쳐 소개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대화재의 비밀-정명섭]은 평리원 검사인 이준이 조선의 궁궐 대화재의 비밀을 밝혀내는 역사추리소설(팩션)이다. [엽집에 킬러가 산다-김성희]는 킬러인 ‘나’가 산업스파이 살인의뢰를 받고, 그의 옆집으로 이사가지만, 방음이 안되는 아파트 탓에 시끄러운 이웃들을 모두 처리하는 코믹과 반전인 함께한 로코블랙소설이다. [당신의 여덟 번째 삶-노희준]은 자신과 똑같은 AI 복제인간인줄 알았던 침입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자신이 차원이동을 했다고 주장하며, 타임머신을 통해 이미 죽은 아내를 살릴 수 있다는 허황된 말을 전하는 과학이론이 풍부한 SF소설 이다. [박과장 죽이기-신원섭]은 열병합 발전소 박과장인 남편의 보험금을 노리고 살인을 계획하는 두 여자의 이야기로, 운전기 시운행 중 사고사로 위장하기를 목표로 한 추리소설이다. [러닝패밀리-강지영]은 모바일 게임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플레이 중 죽으면 현실에서도 죽는다는 괴담으로 시작되는 판타지소설이다. [아비-손현수]는 남편이 음주운전으로 어린아이를 죽인 뒤부터 나타나는 악귀와 악몽 때문에 고통받는 여자가 저주를 풀기위해 고군분투하는 오컬트호러소설이다. [씨우새클럽-정해연]은 편의점 계열사 그룹의 회장이 갑질과 성추행 사건을 일으키면서 고객들이 불매운동을 하고, 이에 대응하는 편의점주들이 회장의 거짓미담을 만들며 벌어지는 개성파 캐릭터들의 사회파추리소설이다.


 

만약 장르문학 매니아라면, 이 작가의 이름은 들어봤으나 선뜻 구매하지 않은 상태라면, <어위크>는 더 없이 좋은 기회일 것이다. 8인의 작가들이 장기에 맞춰 특색있는 단편을 써놓으니, 샘플링 하기 딱 좋은 앤솔러지랄까? 물론, 단편이니 만큼 장편만큼의 재미와 감동을 느끼기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처럼 각 장르문학을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고, 기묘하고도 기분 좋은 결말이 기다리니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