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용소 군도 4 4권에서도 참혹한 수용소의 생활이 - 이곳을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보태지며 - 극한의 일상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미 아무것도 할 수없고 아무리 해도 구제될 방도가 없는 자유가 박탈된 삶에서 수용자는 자신만의 깨달음을 얻는다. ‘인생의 온갖 곡절을 밝히는 것은 우리의 이성이나 희망이 아니다. <지고의 의미>를 지닌 은근한 빛이리라.나는 훗날에야 그 의미를 알게 되겠지.‘ 396쪽 ‘형무소의 썩은 짚단 위에 누워 있을 때, 나는 나 자신의 마음속에서 최초의 선의 태동을 느꼈다. 차츰 나에게 분명해진 것은 선악을 가르는 경계선이 지나가고 있는 곳은 국가 간도, 계급 간도, 정당 간도 아니고, 각 인간의 마음속, 모든 인간의 마음속이라는 것이다.‘ 397쪽
◇ 수용소 군도 3 3권. 본격적인 수용소의 삶을 다양한 인간군상들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과연 그들은 희망없는 삶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까? 어쩌면 아무 것도 아닌 죽음, 팽개쳐진 죽음을 보니 삶이 더욱 소중한 것은 아닐까. 3권은 ‘살아 남기 위한‘ 이야기였다.
◇ 종교의 본질에 대하여포이어바흐가 요약하는 글은 ‘신학은 인간학이다‘ 이다. 즉 저자가 철학하는 종교의 본질에서, 그에 따른 인간적 본질인 나약함, 욕구, 불멸성에 대한 깊은 사유와 함께 이성에 의해 자각된 자아를 찾을 수 있다.
◇ 신의 전쟁 종교 탄생의 이유가, 문명의 조건인 ‘폭력‘을 어떻게 제어하는 것이라면, 시공을 초월하여 발견되는 인간 의식과 실재의 본질에 대한 공통적 통찰에 근거한 사상, 즉 ‘영속 철학‘에 대한 갈망을 표현하는 것이 이상적인 종교의 태동이라 생각한다. 국가는 종교라는 이데올로기에서 성장을 위한 폭력이 필요하다. 또한 종교와 분리된 산업화된 국가는 ‘민족‘이라는 새로운 종교로 폭력적 변화를 이끈다. 저자는 종교적 폭력이나 세속적 폭력에서 그 근절을, ‘우리 시대의 폭력과 직면할 때는 우리를 불편하고 우울하고 좌절하게 하는 세계적 고통과 박탈 때문에 마음이 무정하게 굳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적 삶의 이런 괴로운 사실을 묵상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 인간성의 가장 좋은 부분을 잃어버릴 것이다. 어찌 되었든 우리는 종교가 가장 훌륭했을 때 수백 년동안 해 온 일을 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는 세계 공동체에 대한 감각을 구축하고 모두에 대한 존중과 평정의 감각을 계발하고 우리가 세계에서 보는 고난에 책임을 져야한다 .‘ 라고 해법을 제시한다.
◇ 수용소 군도 22권은 2월혁명 이후 체제에 반하는 정치범을 색출하는 재판이 그려진다. 더하여 정치범들이 수용소로 향하는 힘겨운 여정도 있다. 그것은 죽음으로 향하는 저항할 수 없는 싸움이었다.그 여정에서 저자는 인간이 겪게 되는 삶에 대한 회고를 418쪽<삶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중략) 그들의 기억 속에 남을지 모르기 때문이다.>에 부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