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형곤 사망… 미니홈피 마지막 개그 ‘뭉클’





개그맨 김형곤(46)씨가 11일 오전 갑자기 사망했다.

김형곤은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H헬스사우나에서 목욕을 마치고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한 뒤
화장실에 갔다가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김형곤씨를 발견한 사람은 헬스트레이너 이모씨(29). 이씨를 비롯한 직원은 오전 11시30분께 신고를 했고,
성동소방서 119구급대가 출동해 옮겼으나 11시50분께 인근 혜민병원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숨져 있었다.

성동소방서 구급대 관계자는 "발견 당시 김형곤씨의 이마에 상처가 있었고,
근처 혜민병원으로 옮긴 50분께에는 이미 맥박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혜민병원 관계자는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받아야 알 수 있다. 가족들의 동의가 있어야 실시한다"고 말했다.

빈소에서 만난 김형곤의 전 매니저는 "故 김형곤씨의 아들 도헌씨는 현재 영국에서 유학중"이라며
빠른 시간내에 빈소를 오기 힘든 상황임을 밝혔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18호에 차려졌다. 발인 13일. 장지는 미정.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 은상 수상과 함께 개그계에 데뷔했던 김형곤은 시사 풍자 개그로 인기를 얻었다.

또한 1999년에는 자민련 명예총재특별보좌역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0년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자신의 유머 철학을 담은 에세이집 ″김형곤의 엔돌핀코드″를 출간하기도 했으며,
이달 30일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교민을 대상으로 코미디쇼를 펼치기로 예정돼 있었다.

선후배 개그맨, 故 김형곤 빈소 찾아 추모행렬
급작스럽게 사망한 故 김형곤의 어제와 오늘

▼급사한 故 김형곤 미니홈피 대문은 ″즐거움″▼

"제발 거짓말이라고 말해 주세요"

11일 개그맨 김형곤의 급작스러운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고인의 미니홈피에는
소식을 접한 팬들의 "믿을수 없다"는 반응과 더불어 "편안히 쉬시라"는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누리꾼 이슬기씨는 "제발 낚시글이었다고 말해달라"고 믿을 수 없는 소식에 놀라워한 후
"남들을 즐겁게 만들어 주시고 떠났으니 부디 꼭 천국가서 행복하라"며 명복을 빌었다.

다른 누리꾼 서정현씨는 예전 개그 프로그램의 국회의원을 패러디한 만담을 떠올리며 ″개그계의 큰 별″인
고인의 사망 소식에 아쉬워했고, 또 다른 누리꾼 임해순씨는
"홈페이지 ″대문 사진″ 아래있는 ″즐거움″이라는 단어가
(급작스러운 죽음을 드러내는 것 같아)더욱 슬프다"면서 애도했다.

개그맨 김형곤은 바로 전날인 10일에도 자신의 미니홈피를 방문해 게시판에
″온 국민이 웃다가 잠들게 하라″는 긴 장문의 글을 남겨 팬들의 마음을 더욱 씁쓸하게 하고 있다.

특히 장문의 글 말미에 마지막 개그는 정치인을 패러디한 ″심장마비″를 소재로 삼아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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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 마지막 개그 ‘뭉클’

온국민이 웃다가 잠들게 하라



세상에 웃는 것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우월한 이유도 웃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돈을 벌려고 애쓰는 이유가 뭔가? 결국 웃고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돈 버는 데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웃지 못하고 산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웃음은 우리에게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웃음곁으로 자주 가야 한다.
예를 들어 TV를 볼때도 괜히 드라마 주인공이 암에걸려 오늘 죽네, 내일 죽네 이런걸 보면서 괜히 스트레스 받고 그러지 말고,
그저 코미디나 시투콤 같은 걸 보면서 낄낄대고 웃는 그런사람들이 현명한 사람들이다.

친구를 만나도 만날때마다 "내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게. 새로 자온 조크하나 가르쳐 줄까?"
하며 나를 웃겨주고 즐겁게 해주는 친구를 자꾸 만나야지, 만날때마다 "너 돈 좀 가진거 없냐?"
하는 이런 인간들은 될 수 있으면 만나지 말아야 한다.

보기만 해도 즐겁고 엔돌핀이 팍팍 도는 그런 사람들만 만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들을 만나느라 시간을 보내는가 말이다.

나는 25년동안 방송에 몸담아온 방송인의 한사람 이지만 우리나라 방송에 불만이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잠자리가 편해야 한다.

편안한 잠자리에서 상쾌한 내일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가 잠드는 시간이 대략 밤 10시부터 12시 사이일 텐데,
그때 TV에서 밝고 즐거운 방송을 해주면 좀 좋안가 말이다.
코미디나 시트콤 같은 재미있는 프로를 하면 그런 프로를 보다가 웃다가 잠이 들텐데...

현재 그 시간대에 나오는 프로들은 대부분 <그것이 알고 싶다>, <뉴스추적>, <추적 60분>
이런 고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잠자리에 들기 전 강도, 강간, 사기꾼, 양아치, 패륜, 불륜, 조폭, 살인 등등의
사건들을 보며 잠이 든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의 잠자리는 언제나 뒤숭숭하다.
낮에도 끊임없는 사건과 사고, 비리소식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잠자리에서까지 꼭 그런 프로를 방송해
온 국민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는 이유가 무언가 말이다.
시청자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오로지 시청률에만 의존하는 현 방송의 형태에 정말 난 분노를 느낀다.

″국민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하라.!, ″악몽으로 부터 국민을 보호하라!″
이런 피켓을 들고 방송국 앞에서 일인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언제나 9시대에 뉴스를 고정편성 하듯이 10시대 에는 코미디프로를 고정편성 해야 한다.
그래서 온 국민이 웃다가 잠이들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밤 10시 넘어서는 정치인들 얼굴이 절대 방송에 안나오게 해야한다.
한밤에 TV에 나온 정치인들 때문에 잠을 설치고, 가위 눌리는 그런 국민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시체실에 세 구의 시체가 들어왔다. 그런데 시체가 모두 웃고 있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검시관이 물었다. "아니, 시체들이 왜 웃는 얼굴이오?" "첫번째 시체는 1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서 심장마비로 죽은사람입니다.

두번째도 심장마비 인데, 자기 자식이 1등 했다고 충격 받아서 죽은 사람입니다."
그러자 검시관이 물었다. "세번째 사람은?"

"이 사람은 벼락을 맞았습니다." "벼락을 맞는데 왜 웃지?" "사진 찍는 줄 알고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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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글로 보여주는 것이
말로 감정을 나타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편지를 쓴다.
한 통의 편지는 오랫동안 고심한 끝에 쓰여지게 되는데
끝없는 퇴고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우리의 사랑과
존경에 대한 최고의 표현일 수 있다

- 미셸 러브릭의 <사랑은 예술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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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해 주세요..


"기도해 주거라. 기도해.

사형수들 위해서도 말고,

죄인들을 위해서도 말고,

자기가 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안다고 나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위해서 언제나 기도해라."


- 공지영의《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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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주인이 되라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드는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이다.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

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 다른 의미이다.

용서란 타인에게 베푸는
자비심이라기보다 흐트러지려는 나를
나 자신이 거두어 들이는 일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 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을 것이다.

정말 우리 마음이란 미묘하기 짝이 없다.
너그러울 때는 온 세상을
다 받아 들이다가 한 번 옹졸해지면
바늘 하나 꽂을 여유조차 없다.

그러한 마음을 돌이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마음에 따르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되라고
옛 사람들은 말한 것이다


- 법정스님《무소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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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은 만남의 연속이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이미 그전에
대단한 인연이 준비 되어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만남이란 명제에
우연이란 만남은 결코 없다.
그 때문에 단 한번의 만남이라도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이러한 만남 못지 않게 소중한 것은
만남의 끝 매듭을 어떻게 짓느냐는 것이다.

처음 만날 때는 신선하고 호기심에 가득차서
지나치리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얼굴을 붉히며 평생 다시는
보지 않을 것처럼 헤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경솔한 짓이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삶이란 예측 불가능한 시나리오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상처 받고
소외되는 사람 사이의 섬을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소망이 부디 나만의 것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정덕희 / 여자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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