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판판 포피포피 판판판 웅진 모두의 그림책 62
제레미 모로 지음, 이나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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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이 말했다>>의 제레미 모로의 신작

생명의 노래가 세상을 구한다.

신화와 판타지 동화가 어우러진 수작 > 일단 그림 최고


우연히 제레미 모로의 <<표범이 말했다>>를 읽어본 충격을 잊지 못한다.

이야기도 그림도 마음에 쿵 하고 들어왔다.



그런 제레미 모로의 신작이라고? 야호

무조건 읽어야 했다.


이거 책을 덮자 아이가 너무 좋아하며 다음날 가방에 넣어 학교에 가져갔다. 나도 우와

밌다고 외치며 지인들을 만날 때 그들의 아이들을 위해 이 책을 구매해 선물해 주었다.


그림도 너무 좋지만, 무엇보다 제레미 모로의 작품은 책을 덮고 나면 여운이 남는다. 이번 작품 역시 자연을 등지고 살아가는 인간들에 대한 은유가 담겨있다. 결국 모두가 자연(판)에게 등을 돌리고 판은 괴물로 변해 세상을 공격하는데 이건 이미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 아닌가. 자연은 파괴되고 기후변화로 온도는 점점 오르고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고 있다. 우리는 자연을 감사한 존재보다는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치환하여 실컷 써먹으며 파괴한 대가를 다시 받고 있다. 마치 책 속의 판이 그런 것처럼.

이 책을 덮으며 자연과 인간, 모든 생물들과 다 함께 판의 노래를 부르며 관계를 회복하고 화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뒷부분에 판에 대한 설명 마지막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하지만 숲에 가면 가슴이 뛰고, 판이 여전히 살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어. 판의 소리를 들어 봐. 판과 친구가 되어 봐. 그러면 아무것도 무서울 게 없을 거야.




모두에게 추천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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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양말이 사라졌어 스콜라 어린이문고 41
황지영 지음, 이주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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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으로 가득 찬 어린이가 눈물 도깨비를 만났다!

햇빛초 대나무 숲으로 알려진 황지영 작가의 최신작 < 귤 양말이 사라졌어>

표지의 도깨비로 보이는 아이가 느무 귀여웠다.

도깨비라면 또 궁금증이 생기지.


일단 일러스트 속 도깨비가 굉장히 귀엽다고 다시 언급하고 싶다.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뿔이 달린 도깨비가 아니고 사랑스럽지만 장난꾸러기인 어린아이같이 표현해서 좀 더 애정이 가서 어린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내용도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메인 고민 중 하나인 '친구 문제'라 아이들이 공감할 것 같다. 특히 여자아이들은 혼자서 두루두루 놀기보다는 단짝 친구를 만드는 걸 좋아하고 혼자에서 오는 소외감을 더 많이 느껴한다. 그런 우리 모든 아이들에게 용기와 따뜻함, 즐거움을 주는 동화이다.

+도깨비 루이의 좌우명은 어린이 친구들에게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1. 사고를 치면 해결하면 된다.

2. 혼자서 해결이 안 될 때는 도와줄 도깨비를 찾으면 된다!



문제가 생겼다고 좌절하거나 마음이 작아지는 친구들이 있는데 자책하거나 부끄러워 (수치심을 느끼거나) 하지 말고 해결하겠다는 회복탄력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해결해 가면서 자신을 믿게 되며 자존감도 올라가고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노력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혼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끙끙 되지 말고 어려우면 주위 친구나 어른께 도움을 청해야 한다. 가끔 거절당할까 봐 말을 못 해 속앓이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고 일단 부탁해 보면 누군가는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자신도 누군가 도움을 청할 때 도와주면 된다. 그렇게 협동심도 기르고 친구 사이도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행동하면 결국 좋은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는 것을 루이의 좌우명을 통해 작가는 아이들에게 말하고 있다.


​규리 역시 이런 루이에게 영향을 받아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을 때 용기를 내어 친구에게 말하고 도움도 청하고 함께 도깨비 나라로 가서 해결하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다미와 승현이가 친구 사이가 되면서 용기를 낸 규리의 슬픔은 어느새 사라졌다. 또한, 까불고 장난이 가득한 승현이가 알고 보니 집안 사정으로 슬픔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규리와 다미가 옆에 함께 있으며 마음을 나눈다. 그렇게 아이들은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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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 - 나답게 살기로 한 여성 목수들의 가구 만드는 삶
박수인.지유진 지음 / 샘터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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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구 브랜드 <카밍그라운드> 이 탄생, 고객들, 이를 운영하고 만드는 이들의 에세이다.

여성 목수라는 소개 문구는 자연스럽게 눈이 갈 수 밖에 없었다. 왜 굳이 ‘여성’이라는 말을 붙여야할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어떤 분야에 대다수로 차지하는 ‘성’이 있을때 다른 성이 그 분야의 일을 하면 눈에 띄고 도전 정신이 있는 멋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책 ‘나무사이’는 그렇게 다른 길을 선택하고 묵묵하게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저자는 두명이다. 박수인, 지유진 > 카밍그라운드 브랜드를 만든 공신(?)들인데 지금은 막내직원까지 들어와 총 3명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는 회사이다. 참고로 이 둘의 원래 관계는 같은 회사 직원으로 박수인이 지유진보다 상사였고 박수인이 휴직을 하며 목공학교에 다닐때 마음이 맞는룸메이트가 되었다. 이 책은 그 두 명의 글들을 모아 구성되어 있고 순서는 왔다갔다 해서 처음엔 누구 글이야 했는데 표지에 저자 이름 위에 가구 그림이 있다. 각 테이블과 의자인데 그 그림을 통해 누가 썼는지 확인 할 수 있다.


먼저 박수인 대표가 회사를 퇴사하고 목공 일을 시작하던 10년전 이야기를 읽다보면 내 마음이 춥고 홀로 있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30이 넘어 목수일을 하겠다는 여성에게 그 대우는 상당히 열악했다. 이미 8개월을 배우고 할줄 아는 게 많은데도 아무 경험, 지식 없이 온 20대 청년보다 못한 일들을 배당받았다. 어떤 곳은 여자 화장실이 없기도 했고 2달치 월급도 못 받은채 회사가 문을 닫기도 했다. 분명 분통 터지고 눈물이 나는 순간이 많았을 것 같다. 그런데도 그 시간들을 버텨 경험을 쌓고 디자이너이자 마음맞는 동생이며 룸메이트인 지유진과 자신들만의 맞춤가구 목공방을 열었다. 그리고 그 가구 브랜드가 바로 카밍그라운드인 것이다.


나는 카밍그라운드도 여성목수, 그리고 이 책에 대해서도 지식이 전무했다. 그런데 책을 읽는데 그들의 가구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면서 벌써 그 브랜드가 좋아졌다. 책을 읽으며 그들의 삶에 호감을 갖게 되고 가구이야기에 공감하였기 때문이다.

엄마를 위한 가구, 반려동물과 그들의 반려인을 위한 가구등, 그들의 가구는 그 대상에 공감성을 바탕으로 애정을 담아 가구를 제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인 조건으론 남자들이 가구를 만들기에 좋은 조건이긴 하지만, 그들의 가구는 여자이기 때문에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공감성이 더 빛을 발한것이라 예상해본다.

그 외에도 팀워크나 나이에서 오는 체력, 배송, 사업자로서의 고민과 번아웃등도 다 끄덕이며 읽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공감하는 것은 나와 같은 연배이기 때문이다. 부러움도 있다. 마음맞는 사람들과 연대하여 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사는 여성들에 대해.

그래서 나는 가지 못한 길을 간 그녀들을 응원하게 된다.

따뜻한 분위기로 묵묵한 도전을 잘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을 추천한다. 에세이 읽기의 즐거움에 다시 빠지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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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되어 줄게 문학동네 청소년 72
조남주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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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1993년 중학생인 엄마의 몸으로, 엄마는 2023년 현재 중학생 딸의 몸으로 시간 여행과 영혼 체인지 콤보로 살게 된 일주일간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춘기 딸과 엄마가 어느 날 영혼이 바뀌었다.

'82년생 김지영'이란 시대적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작가인 조남주 작가의 청소년 소설은 어떨까란 궁금증이 컸다.



힘들 때, 불안할 때, 나 자신에게 실망스러울 때마다 힘이 되었던 메모가 하나 있다. 짧고 뜬금없고 누가 쓴 건지도 알 수 없었던 메모. 중학교 2학년이었나 3학년이었나, 연습장을 펼쳤는데 마지막 페이지에 무슨 예언 같은 글이 있었다.


30년 후의 최수일은 회사에서는 유능한 팀장이고, 딸에게는 고마운 엄마이고, 작년에 커피를 끊고 하프마라톤을 완주했다.


그때는 감흥이 없다 못해 실망했다. 평범한 엄마이자 회사원은 내가 꿈꾸던 미래가 아니었으니까. 엉뚱하게 마라톤은 또 뭐고. 그것보다는 더 잘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중략)

그런데 크고 작은 삶의 문턱을 마주할 때마다 그 문장들이 떠올랐다. 아침에 일어나 학교 가기가 유난히 힘든 날, 숙제가 정말 너무 안되는 날, 또 입시를 치르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취업과 이직을 준비하는 버거운 시간들도 그 메모 덕분에 버텼다.

83-84p



이 메모는 누가 썼을까? 30년 전 엄마의 몸으로 돌아간 윤슬이가 15살의 최수일이자 미래의 자신의 엄마에게 보내는 응원이었다.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남았는데 그 이유는 나도 누군가가 내 미래를 미리 알아서 이렇게 써줬으면 좋겠다 ㅎㅎㅎ 라는 부러움과 파울로 코헬료의 연금술사 책에 등장하는 '마크툽'이라는 말도 떠올랐다. 마크툽은 아랍어로 '그렇게 기록되어 있다'라는 뜻이다. 그러니 지금 인생의 여정이 당신이라는 책에 그렇게 적혀있다는 의미인데 엄마인 최수일에겐 윤슬이의 메모가 마크툽으로 그렇게 쓰여 있고 또 그렇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게 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MZ 세대나 요즘 어린이들은 내가 겪었던 학생 시절이 라떼는~이 되어버릴 정도로 시간이 많이 흘렀다. 그래서 그게 새로운가 보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물론 레트로 물품, 고전 문구, 핸드폰, cd 플레이어 등등 90년대 바이브의 것들이 다시 재유행 하는 걸 보면서 내가 살아온 시간을 실감한다. 그런 면에서 '네가 되어줄게'는 요즘 아이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들이 있다. 엄마 시대 때는 저랬구나 하는 거. 그리고 불합리하다고 생각한 것에 말을 꺼내기 시작하니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또, 타일 슬립과 영혼이 바뀌는 건 얼마나 재미있는 소재인가. 청소년들이 재밌게 읽으며 부모님의 삶이나 우리 부모님도 나 같던 때가 있었지 하고 생각해 보는 계기도 될 것이다.


그런데 나에게는 조금 진부했다. 왜냐하면 타임슬립과 영혼 체인지는 이미 영화, 만화, 드라마 등에서 자주 등장했기 때문에 익숙한 소재가 된 것이다. 영화인 18 어게인, 프리키 프라이데이 등으로 접해보아서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서로가 되어본다는 소재를 너무 쉬운 걸로 잡은 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런데 그건 내가 이미 저 영화들을 오래전 다 보았기 때문이고 요즘 아이들은 모를 테니 새로운 소재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윤슬이가 머문 일주일이 엄마 최수일에게 삶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 좋았다. 진솔하게 엄마와 대화를 윤슬이가 나누었기 때문에, 엄마의 시선이 더 따뜻해졌고 자신을 이해해 주었다. 친구들과도 더 가까워졌다. 내 미래에 대해 불안할 때마다 윤슬이가 남긴 메모를 보며 힘을 내서 지금의 최수일, 강윤슬의 엄마가 된 것이라는 연결점을 보는 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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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 포즈 가이드 (POSING)
린지 애들러 지음, 홍성희 옮김 / 정보문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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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사진 찍은 포토그래퍼들에게 활용성 높을 책.

두꺼운 책 안에 정말 다양한 예시가 가득하다.

포즈랑 각도만 알아도 인물사진의 퀄리티가 높아진다.



은 단순히 어떤 포즈가 좋다 뿐이 아닌 카메라 렌즈에 따른 원근법 차이도 보여주며 초보 포토그래퍼들에게 유용한 팁들이 가득하다.

또, 예시에 좀 놀랐는데 여성, 남성, 커플, 굴곡, 부두아르, 가족, 임산부 사진까지 웬만한 건 다 들어가 있다. (어린이들은 변수가 너무 많아 안 넣은 듯)

그리고 마지막에 또 한 번 총정리를 하며 총 434 페이지의 책을 마무리한다.


좋은 인물 사진을 찍기 위해선?

사진 구도, 카메라 렌즈에 따른 원근법도 정말 중요하지만,

인물인 만큼 포즈가 정말 중요하다. 그런데 피사체가 모델이 아닌 이상 어떻게 취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결국엔 포토그래퍼가 포즈를 알려줘야 한다.

예를 들어, 오른쪽 어깨 조금 더 내려주세요.

한쪽 발만 더 앞으로 나가주세요.

머리카락은 귀로 꽂아 뒤쪽으로 넘겨주세요. 같은 것들 말이다.


그러기 위해선 포토그래퍼들이 뷰 파인더로 보았을 때 피사체의 어색함을 바로 캐치하고 개선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감각을 키우기 위해선 포즈를 많이 보아야 하고 많이 찍어보고 또, 찍혀보는 것도 좋다. 찍혀보면 더 어떻게 찍는 게 좋은지 감이 잡히기 때문이다.

인물사진은 예쁜 사람을 찍는 것이 아닌, 각자가 가지고 있는 그 사람만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을 찍는 것이라는 것을 유념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이때 이 포즈 가이드 책을 가지고 잘 활용한다면 훨씬 좋은 인물 사진을 찍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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