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라 칼만, 우리가 인생에서 가진 것들
마이라 칼만 지음, 진은영 옮김 / 윌북아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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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최고의 아트북으로 선정된 책으로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작가인 마이라 칼만의 그림과 곁들인 짧은 글들로 책은 이루어져 있다.

마이라 칼만의 그림들은 다채로운 색감에 앙리 마티스의 향이 조금씩 느껴졌다. 다른 점이 있다면 여성으로서 여성들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책은 역사적 인물에서부터 가족, 그 밖의 여성들, 그리고 몇 남성들에 대해 담고 있다.

그들 모두 무언가를 hold라고 있다.
여기서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HOLD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물이 사물을, 사람이 사물을, 사람이 사람을 hold 한다. 그 단어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읽으면 더 와닿을 것이다. 여성들은 사랑, 가족, 감정들, 사물, 인생을 잡고 담고 버티고 있다.

책을 덮고 나니 인생에 관한 묘한 슬픔과 아름다움이 섞인 장편 서정 시를 읽은 기분이 들었다. 몇 번이나 다시 읽고 싶어지는 시 말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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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친절해지는 연습 -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집중력을 키우는 마음챙김 워크북 마음이 튼튼한 청소년
일레인 보몬트.메리 웰포드 지음, 김인경 옮김 / 뜨인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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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스스로에게 친절해지기 가장 힘들까.

그런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탐색하고 스스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닌 직접 적어볼 수 있는 워크북 < 나에게 친절해지는 연습>이다.


청소년기가 되면 호르몬 변화와 함께 친구들과의 관계, 성적, 부모와의 관계, 꿈과 미래 등에 대한 고민과 경쟁에 휘둘려지기 쉽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기보다는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고 그 기준에 맞추다 보면 자신의 마음은 망가지게 되고 만다. 그래서 이런 책들이 등장하는 것이 나는 꽤 기쁘다. 내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었는데 왜 그런지 몰라 더 당황스럽곤 했다. 그때 이런 안내서가 있었으면 스스로를 돌아보는데 꽤 도움이 되었을 텐데라는 생각도 든다.

책은 꽤 친절한 안내서이다. 각 상황에 있었던 사례와 그와 관련된 세심한 질문들을 건넨다. 그러면 우리는 그에 대한 답을 적어 내려가기 위해 고민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면 자신의 감정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미리 예시를 친절히 보여주기 때문에 답을 찾아가기 좀 더 쉽다. 개인적으로 마인드 맵이 중간중간 활동으로 있는 게 좋았다. 나도 어떤 프로젝트나 문제를 대면할 때 자주 쓰는 방법이고 꽤 효과적이다.

질문은 물론 창의적인 마음훈련법, 또 흥미로운 활동을 통해서 자신을 알고 이해하게 되면 자신에게 친절해질 것이다. 그러면 자신감을 가지고 걱정과 비교, 비난에서 벗어나 어려운 일도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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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나라 파란 이야기 18
이반디 지음, 모예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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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제목과는 반대로 슬픈 현실 속 어린이들을 다룬 4편의 동화가 있다.
<햇살 나라>라는 정다운 제목, 따스한 그림체와 환한 미소의 아이가 등장하는 표지에 오해하면 안 된다. 책을 읽을수록 마음은 무거워지게 되는데...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 버티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예쁜 그림과 대조되며 슬픔이 극대화된다.

표면적인 이야기로는 잘 모르겠지만 한부모 가정에서 가난 속에 방치된 아이 (햇살 나라), 부부 싸움이라는 간접 폭력과 엄마에게 직접적인 정서적 학대에 노출된 아이 (다정한 스튜어트), 전쟁으로 터를 잃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난민 아이 (마녀 포포포), 빈부격차 속에 헛된 꿈 꾸지 말고 작은 것에 만족하라는 기업이 있고 어린이가 꿈조차 꾸지 못하게 꿈을 저당잡아도 상관없는 뒤틀린 사회구조(이 닦아주는 침대)가  담겨있다. 

여기서 슬픈 건,  전부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것. 마녀, 요정과 말도 안 되는 이 닦는 침대 등이 등장하는 동화 형식을 띄고 있지만 어두운 현실 속 방치된 어린아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한때 부모에게 학대 당한 희생 아동들의  뉴스를 잊기도 전에 새로운 사건이 계속 터졌고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 속에 생존을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아이들이 세계에 있다. 또한, 심각한 교육열이나 아이들에게 과한 기대를 걸거나 혹은 아예 기회조차 박탈하며 선택조차 앗아가 버리는 사회와 부모들에 대해서도 한번 돌아봐야 한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 <다정한 스튜어트>의 준이는 감정을 잃어버린 것처럼 어떤 상황에도 그저 덤덤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 하지만 이야기 마지막에서 나오듯 그런 엄마라도 준이는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은 결국엔 어떤 부모라도 사랑하고 사랑 받고 싶어 한다.

그나마 희망적인 것은 힘든 상황에도 약자를 도와주고( 마녀 포포포), 불합리한 것에 소극적(다정한 스튜어트) 혹은 적극적(이 닦아주는 침대)인 방법으로 목소리를 내었다는 것이다. 

단순히 아이 한 명이 아닌 사회와 세계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햇살 나라로 떠나는 아이들이 없게 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행복한 세계에서 살고 싶고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 저학년 동화의 형식을 띄지만 오히려 성인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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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아 텍스트T 12
이희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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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인트> 이희영 작가가 구축한

우리나라 신화를 기반한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일단 책을 받자마자 와!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표지가 너무너무 예쁘고 마음에 들었다. 유광에 입체감도 있고 그림이 환상적이라 시선이 한눈에 간다. 책 안엔 일러스트는 따로 없고 글밥이 꽤 있는데도, 보통 학습만화만 보는 아이가 이 표지를 보고 바로 책을 읽기 시작해 지금까지 열심히 읽고 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표지 앞뒤 곳곳에 책 한 권을 압축했다고 할 정도로 책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다 담겨있어 찾아보는 재미도 크다.



[재미 & 추천 포인트]

1. 베아가 여전사로 성장하는 강인한 모습은 영화 '매드맥스' 시리즈의 여전사 퓨리오사 (아기 퓨리오사 정도?)가 떠오를 정도였다. 처음의 자신이 차세대 지도자인 쿤이 될 거라는 확신이 없는 모습에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자신을 긍정하는 모습은 청소년들에게 영감이 될 것 같다.


2.책에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이야기한다. 일단은 시작하고 행동하라고. 모두가 성공할 수 있진 않지만 그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고 독자들을 독려하고 있다. 계속해서 용기를 가지라고 격려한다.


3. 판타지 장르를 잘 살린 책이다. 케이브에 관한 묘사를 읽다 보면 아바타의 숲이 머릿속에 그려지기도 한다. 인어나 괴수 나무 등은 판타지가 가진 요소를 적극적으로 살렸다고 할 수 있다.


4. 단군신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각 캐릭터들의 성격과 갈등 등은 단군신화를 기반으로 했기에 한국인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뻔하지 않고 신선하게 표현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이다.


5. 결말도 맘에 든다. 다시 부족으로 돌아가 어떻게 되었는지 보여주진 않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는 결말이어서 독자들이 상상할 여지를 준다.


6.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생동감이 살아있는 요소들이 많다


내용도 재미있고 기획도 잘 된 완성도 높은 책으로 이런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제대로 판타지에 빠져들었다.

추천!!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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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멸종할까 봐 - DNA로 파헤친 꿀벌 실종 사건의 진실 최고의 선생님 1
김영호 지음, 이수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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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멸종한다 ?!

겨울을 지내고 양봉장에서 갑자기 실종된 꿀벌들의 행방과 원인을 추리식 형식으로 접근한 과학적 추론들.과학을 잘 모르는 아이부터 성인까지 곤충 전문 지식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한다.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흥미롭게 읽었고 꿀벌에 대해 이렇게까지 다각적으로 연구를 한 것도 놀랍다.



일단 꿀벌을 이 정도까지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너무 몰랐다는 게 맞을 것이다. 그런데 꿀벌이 지구에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놀랍고 수많은 요인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안쓰러웠다. 그리고 이 요인은 거의 대부분 인간에게서 온 것이기에 꿀벌이 사라져 인간이 멸종되어도 할 말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안전불감증으로 당장 눈앞에 일어나지 않으니 눈 감고 아웅하다가 한 번에 낭떠러지로 떨어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자꾸만 든다.

특히 놀람 포인트

1) 벌의 세계 > DNA에 새겨진 집단 속에서 해야 할 역할과 생의 주기에 맞춰 역할이 바뀐다는 것, 8자 춤을 추고 죽을 땐 가족을 살리기 위해 병균이 날려 퍼지지 않을 웅덩이로 간다는 것도 놀랐고 벌끼리 사냥하거나 생존 전략 등은 규칙적이면서도 치열한 세계였다.

2) 수많은 병균과 바이러스 > 자연은 인간보다 바이러스에 덜 노출되겠지 했는데 이렇게 많은 바이러스에 걸려 죽는지 몰랐다. 인간을 위한 약은 계속 개발되고 발전하는데 자연 생태계는 바이러스에 걸리면 속절없이 죽고 만다.

3) DNA : DNA를 인간과 동물에 한정 지어 생각했던 것 같다. 곤충의 dna 분석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과정은 정말이지 흥미로웠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꿀벌의 예언'도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더 알고 싶어졌다. 그리고 아이들이 보기에도 유익한 과학정보 +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담겨 있어 우리 아이에게도 꼭 읽어보라고 했다.

초등 저학년~ 고학년까지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생각한다.

[ 서평을 위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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