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F 지음, 송아람 그림, 이홍이 옮김 / 놀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외롭다'는 말을 쉽게 내뱉을 수 없게 된
모든 우리들에게 바치는 단 한 권의
책
일본 아마존 에세이 1위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
요즘은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같은 류의 에세이 책이 많이 나오는 거 같다
이 책의 글은 전부 휴대폰으로 쓴 것으로 메일 보관함에 써넣고 스스로에게 보냈다고 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SNS에서 인기 있는 글들이 에세이로 나오면서 소위 잘 판매가 된다고 하는데
이 책 또한 일본 SNS를 뒤집어 놓은 익명의 작가 F 그의 첫 책이다
어떠한 감성으로 적혀져 있길래 일본 아마존 에세이 부분 1위일까 궁금했다
제목 또한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 인 걸까 싶은 마음에 책을 읽어보았다
제목이 어찌 보면 현실적인 거 같기도 하다. 말 그대로 언젠가 헤어지겠지 하지만 오늘은 아니야라고 생각을 하면서
사랑을 끌고 가기도 하는데 그런 헤어짐에 관한 걸까 싶어졌다
'외롭다'라는 말은 돌아갈 곳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한다. 이제는 그런
말을 쉽게 뱉을 수 없어진, 모든 사람들의 밤에 이 책을 전하고 싶다
사랑을
하더라도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고 친구가 많은 사람일지라도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외롭다라는 생각이 있으면서 쉽게
뱉을 수 없는 이들에게 위로랄까 어찌 보면 읽으면서 이렇게 현실적이게 또 한 적나라하게 적을 수 있을까 싶었다
책의 내용은 주로
연인, 연애, 결혼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읽다 보면 공감이 가기도 하고
아 맞아 이건 이랬는데 싶은 부분이 종종 나오기도 한다. 물론 아 ~ 이 부분은 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알고 있었다면 도움이 되었을 텐데 혹은 조금 더 이해하는데 좋지 않았을까 싶은 부분들도 있고 말이다
에세이란 작가의 삶이
반영이 어쩔 수 없이 되는 부분이 많은 거 같은데 이 책 또한 작가의 일생이 반영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작가가 어떠한 사랑을 했고 어떠한 결론을
내렸으며 거기서 어떠한 걸 얻었는지 조금은 알게 된달까? 그게 어쩌면 현시대의 사람들의 감성과 맞아서 인기가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지극히 감성적으로 멋들어지게 적은 게 아니라 담담하게 때로는
현실적으로 적나라하게 적은 면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특히나 중간중간 있는 삽화, 일러스트들은 이 책의 성격을 요소를 잘 나타내어
주면서 이리 현실적인 연애를 표현했을까 싶어 웃으면서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우리는
서로를 잘 몰라도 된다, 그 어느 누구와도 서로 잘 모르는 채로, 입 다물고 그냥 사랑하고 싶다
이별하는 타이밍은 씹던 껌을 버리는 타이밍과 같다고 한다
싫어하는 사람과는 인연을 끊어야 한다. 완전히 끊는 것이다. 확 끊어버려라 가차 없이
끊어내야만 한다
누군가와 인연을 끊어내는 것이 참 힘들지만 이 사람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 끊어내야 하는 거
같다
싫어하는 사람과 있으면 정말 시간 낭비라는 느낌일까나 ...
그래서 가차 없이 끊어내야만 한다는 부분에서는 공감을 많이 한거 같다.
이렇게 사랑 이야기만
있느냐 그것도 아니다.
사회인 일 년 차가 기억해두면 좋을 열
가지라든지 인간관계에 실패하는 스무 가지 비결 등 사회나 연인이 아닌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적혀 있어서 나도 사회 초년생일 때 봤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사람들이 쉽사리
이야기 안 하는 섹스라든지에 대해서도 자주 등장하기도 해서 내가 더 적나라하게 느낀 것도 같고, 좋아하는 일본 가수인 우타다 히카루와 시이나
링고 등 어렵지 않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도쿄 지명 등이 나와서 쉽게 읽은 거 같다
가끔 일본어 책이
번역이 되면 읽기가 힘들다거나 눈에 잘 안 들어오는 것들이 있는데
이 책은 번역도 문체도 쉽게 술술 읽히는 편이라서 읽는데 힘든 점은
없었다
정말 사랑이나 인간관계에 대해서 속앓이를 가장 어쩌면 많이
하는 시기인 이십 대 독자들이
생각하고 고민했을법한 내용들이 있어서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킨 건가 보다 싶다.
그 맘 때 한 번쯤 했던
연애 고민들, 결혼에 대한 생각들, 사람 관계 등에 대해서
여자의
생각은 여자인 내가 어느 정도 알겠지만 남자의 생각은 잘 모르겠다고 종종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은 남자의 생각 또한 나와 있어서 아 ~ 이래서 그런 건가 싶은 부분도 있으면서 잠깐
이나마
남자의 생각이랄까 등도 함께 엿볼 수 있었다
만약 사랑에 대해서 고민 중이라거나 어떻게 해야 하나 싶을 때 많은 이들이 공감한 책을
한번 읽어보는 건 어떨까 싶다. 혹시 아는가?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