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조성용(흔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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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오늘도 무언가를 시도 중인

당신을 위한 에세이



미완성의 30대를 보내고 있다. 30대가 되면 뭔가 안정적인 삶을 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안개에 휩싸인 도시 속을 정처 없이 걷는 기분이다.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 틈틈이 공원산책만 종종한다.

그래서일까. 흔글 작가님이 <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책을 통해 무슨 말들을 들려줄지 궁금했다.





<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책은 미완성의 삶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이야기다. 끊임없이 완성을 향해 다가가는 과정이 벅차서 잠시 숨을 고르고 싶을 때 위안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책 제목에 완성이란 단어가 쓰여있으니, 완성이란 단어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본다. 완성이란 말은 왠지 모르게 부담스럽다.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느낌이다.

그래서 나는 내 머릿속에서 완성이란 단어가 떠오를 때마다 그 단어를 지우고 싶다. 그리고 미완성이란 말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마치 "너는 지금 미완성이니까, 아직은 미흡하고 부족한 사람이구나?" 하고 누군가가 속삭이는 느낌이다.

미완성이어도 괜찮은 삶을 살고 싶지 않다. 대신 사부작사부작 오늘도 뭔가 작은 무언가를 시도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완성도, 미완성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로.



오늘도 시도 중인 당신을 위한 말들




"너를 믿으라는 말. 다른 이들의 말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 늪에 빠졌을 때 들어야 하는 건 네 마음의 소리라는 말"

나는 살면서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였다기보단 타인의 말에 따라 행동한 적이 많다. "내가 경험해 봤는데, 이렇게 하는 게 좋아~"라는 식의 타인의 말은 그 사람에겐 적용되는 말일지 몰라도, 나한텐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어쩌면 자기 확신이 없어서 타인의 말을 들으면서 산 걸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는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책 1장 <미완성 인생> 파트는 오늘도 시도 중인 사람들을 위한 조언들을 담고 있다. 오늘을 충실히 살아내라는 말, 순간의 행복을 놓치지 말라는 말 등이 책에 녹아있다. 그중 기억에 남는 문장들을 소개한다.

"아직 당신의 삶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쩌면 평생 그 눈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엔 눈이 없다거나, 평생 보지 못할 거라 단정 짓지는 않기를 바란다"

"아쉬움은 등 뒤에 남지만, 가능성은 눈앞에 놓여 있다"

나는 남들이 하는 경험들을 많이 하지 못한 채 자랐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눈'을 예시로 든 위문장이 마음에 들었고, '눈'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더라도 가능성은 '눈'앞에 놓여 있다는 다음 문장이 또 마음에 들었다.

남들이 하는 경험들은 앞으로 해보면 되고, 그 경험들을 테트리스처럼 잘 쌓아 눈앞에 놓인 가능성을 눈에 보이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오늘도 뭔가 작은 시도를 해야겠다!



목소리가 주는 위로





"한 사람이 없어 무너지는 사람들이 참 많은 세상. 누군가에게 그런 한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기댈 곳 없고 터놓을 곳 없는 쓸쓸한 그들에게 내미는 손이 되고 싶다"

"메일함을 열어 그 사람과 어떤 메일을 주고받았는지 봤더니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 노래를 추천해 주고 있었다"

외롭거나 쓸쓸할 때, 글쓰기만큼이나 나를 치유해 주는 것은 '음악'이란 생각이 든다. '음악'은 나를 위로해 줄 타인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어려운 순간에 나에게 내미는 손이었다. 소리로 누군가의 따스한 음성을 들으면 그렇게나 위로가 되었다.

또 어떨 때는 누군가가 추천해 준 음악을 듣다가 그 음악에 빠져버려서 여러 번 들은 적도 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내 취향의 음악들. 내 플레이리스트를 채우면서 그 사람에 대한 기억도 함께 저장된다. 좋아하는 노래 속 가사를 읊는 목소리에서 나는 큰 힘을 얻는 것 같다.



단비 같은 감정. 사랑




<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 책 3장에서는 미완성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스스로 사랑 풋내기라고 생각하는 나는 다른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를 듣길 좋아한다.

<기억에 남는 사랑> 파트에서 흔글 작가님은 당당하게 사랑을 고백했던 순간을 털어놓는다. 좋아하는 마음을 상대방에게 용기 있게 고백할 때. 그 고백의 순간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했다.

나는 누군가를 좋아할 때 고백하기보단 그 감정 자체를 끌어안고 지내는 걸 좋아해서, 고백하는 사람은 어떤 마음이 드는지 궁금하다.

비 오는 날의 사랑을 그린 문장들도 좋았다. 우산이 없어서 서 있는데, 누군가가 짠하고 나타나 우산을 씌워주는 낭만적인 상상. 나 같은 경우는 도서실에서 좋아하는 책을 꺼냈는데, 책과 책 틈 사이 빈 공간으로 반대편에 서 있는 멋진 사람과 눈이 마주치는 상상을 한 적이 있다.

그런 상상을 누군가에게 말했을 때, "그건 너무 드라마 아니에요?"라는 핀잔 아닌 핀잔을 듣긴 했지만. 그런 낭만을 품고 살아야 삶이 좀 더 아름다워진다고 믿는다.



완성도 미완성도 아닌 삶. 그저 무언가를 시도 중인 사람으로 남고 싶은 나에게 <완성되지 않은 나와 당신이지만>책은 잠시 기댈 수 있는 어깨와 같은 책이었다.

혼자서만 뚜벅뚜벅 걸어가기엔 인생이란 길이 아주 기니까. 지치지 않게 나만의 속도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책을 옆구리에 끼고 하루하루를 살아야지. 그래서 언젠가는 반짝반짝 빛나는 아직 보지 못한 그 '눈'을 보고 싶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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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간다 마사노리 지음, 김수연.이수미 옮김 / 두드림미디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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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돈 되는 세일즈 카피라이팅 비법을 전수하는

마케팅 책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많은 돈을 벌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 효과적인 세일즈 카피 작성으로 매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불변의 마케팅>, <비상식적인 성공 법칙> 책을 저술한 간다 마사노리다.

요즘엔 콘텐츠가 돈이 되는 시대다. 그리고 콘텐츠의 기본이 되는 것은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장'이라는 것은 텍스트 기반 플랫폼뿐만 아니라 영상 기반 플랫폼의 경우에도 막강한 역할을 수행한다. 영상의 '제목', 영상을 소개하는 '문구',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문구'가 들어간 썸네일 등- 영상 속에 잘 쓰인 문장은 해당 영상의 조회수를 높여준다. 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팔리는 문장을 쓰는 기법을 알아야 하는 이유다.


저자 및 책 소개





마케팅 책 <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저자 간다 마사노리는 '일본의 톱 마케터'로 선출된 경험이 있는 작가다. 간다 마사노리 마케팅의 핵심은 '감정 마케팅'이다. 상대방이 듣고 싶어하는 소리를 적는 것이 '감정 마케팅'의 핵심이고, 이것이 바로 팔리는 문장을 쓰는 효과적인 기술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번 책은 세일즈 카피라이팅의 핵심기술들을 예시와 함께 설명해 주는데, 예시가 정.말.로. 풍부하다. 개념적인 내용만 들어있다면, 실전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막막할 텐데 이 책은 카피라이팅을 잘한 사례, 잘 못한 사례들을 비교하며 설명해 주고 있다. 나만의 카피라이팅 문장을 작성할 때, 책 속 예시들을 참고해 적으면 훌륭한 문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PASONA(파소나)의 법칙





팔리는 문장을 쓰기 위한 방법 첫 번째는 자신의 상품과 고객에 대해서 깊게 이해하는 것이다. 이 상품은 한마디로 어떤 상품인지? 고객은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왜 이 상품이 고객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라. 그러고 나서 이야기를 푸는 순서인 PASONA의 법칙을 활용하면 고객의 반응을 이끌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한다.

예상되는 기대와 현실의 갭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벌어질 경우 인간은 행동을 취한다고 이 책은 말한다. 어긋난 기대를 만드는 문장 기술이 PASONA의 법칙인데, PASONA의 법칙 순서대로 글을 쓰면 타인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쉽게 만들 수 있다.


금단의 문구 작성법


PASONA의 법칙을 기본으로 이 책은 고객의 반응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문장 작성 요령들을 알려준다. 그중 기억나는 몇가지를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금단의 문구 작성법>

1. 대상 고객의 명확화

2. 최종 행동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의 스텝 기록

3. 읽는 이로 하여금 우월감을 느끼게 하는 테크닉 활용

4. 시각, 청각, 촉각을 활용한 문장 작성

5. 흥미를 끄는 문장 사용

6. 행동하지 않는 데서 오는 단점 부각

7. 고객이 듣고 싶어 하는 소리 적기

8. 문장의 첫 부분에서 상대에게 장점 전달

9. 상품에 대한 자신감을 확신하게 만드는 보증의 표현

10. 추신으로 다급함 끌어내기



위에 소개한 것 외에도 정말 많은 세일즈 카피라이팅 핵심 기술들이 책에 담겨 있다. 그것도 풍부한 예시와 함께 말이다.

위의 <안심 푹 메시지> 사진 같은 경우에는 3장 '금단의 편지' 편에서 가져왔는데, 뉴스레터 같은 경우에는 꼭 회사 제품에 관한 이야기를 쓰지 않아도 된다. 뉴스레터는 이 사람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유사체험을 일으키면 되기 때문에 굳이 제품에 관해 쓸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금단의 DM 작성법, 뉴스레터의 효능, 고객을 충성고객으로 만드는 방법 등 세일즈 카피라이팅에 대한 여러가지 내용들을 다양한 사례들로 쉽게 알 수 있었다. 마케팅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면 눈길이 갈만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영업도 덤으로 알려주마!




<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책은 마케팅을 위한 글쓰기 비법뿐만 아니라, 영업에 관한 내용도 다루고 있다. 간다 마사노리는 우수한 영업맨이 되고 싶으면 "싫은 고객에게 절대로 머리를 숙이지 마라"고 말한다.

일명 고자세 세일즈라고 하는 것인데, 영업맨은 가능성이 낮은 고객에게 시간을 써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도 영업맨과 고객의 대화 예시를 가져와 알기 쉽게 설명해 줘서 이해하기 편했다. 세일즈 토크를 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 수 있었고, 마케팅과 세일즈의 개념적 차이도 정리할 수 있었다.





팔리는 문장의 핵심 기술들을 알려주는 책 <금단의 세일즈 카피라이팅>. 마케터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콘텐츠 작성 노하우를 알고 싶은 분들, 글쓰기를 이용한 마케팅으로 세일즈 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도움이 될 마케팅 책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금단의 사과처럼 거절할래야 거절할 수 없는 세일즈 카피라이팅의 모든 기법들이 이 한권의 책에 담겨있다. 팔리는 문장 기술을 알고 싶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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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 - 블로그로 시작하는 퍼스널 브랜딩
김인숙 지음 / 길벗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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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

블로그를 이용한 퍼스널 브랜딩으로

돈 버는 법



일단 제목이 너무 매력적이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 산다니. 그것도 블로그를 이용해서 말이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 책은 블로그 브랜딩과 글쓰기의 비밀을 알려주는 책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나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봐야 할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소개





퍼스널 브랜딩 디렉터 김인숙님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분이다. 김인숙님은 경영학을 전공하면서 블로그에 마케팅 관련 내용을 꾸준히 업로드했다고 말한다.

그렇게 꾸준히 글을 쓰니, 사람들이 김인숙님을 '마케팅 공부를 열심히 하는 파워 블로거'로 인지하기 시작했고, 한 스타트업 대표로부터 회사의 마케팅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으면서 마케터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녀가 프리랜서 마케터, 퍼스널 브랜딩 강사, 브랜드 컨설턴트 등 다양한 N잡 수식어를 보유할 수 있었던 그 시초에는 '블로그'가 있었다. 김인숙님은 <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책을 통해 단순히 검색이 잘 되는 블로그 글쓰기 스킬을 넘어, 브랜딩 글쓰기 방법, 팔리는 마케팅 글쓰기 방법을 독자들에게 안내한다.



퍼스널 브랜딩 관점에서 블로그 글쓰기





블로그 관련 책을 보다 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단어 '퍼스널 브랜딩'. 저자는 조회 수로 광고 수익을 버는 1차원적인 접근이 아니라 나의 가치를 높이는 퍼스널 브랜딩 관점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퍼스널 브랜딩 관점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먼저 나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이 책은 나의 관심 있는 분야, 재미와 흥미, 가치, 강점 등을 파악해 내가 어떤 분야의 전문가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할지 그 방향성을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스쳐 지나가는 방문자 1,000명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내 글에 호감을 느낄 단 한 명을 만들기 위해 어떻게 글감을 찾고, 어떤 타입의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는지 저자 본인의 경험담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 줘서 책 내용을 이해하기 쉬웠던 것 같다.


다른 블로그 책에 담겨있지 않은 내용도 다루는 책


1. 전문가로 포지셔닝하는 한 문장 만들기





나는 그동안 블로그 책을 참 많이 읽어왔다. 그래서 이전에 다른 블로그 책에서 읽었었던 내용 외에 새로운 내용이 없으면, 금방 흥미가 떨어지곤 했는데, 이 책에선 다른 책에서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내용들이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그중 인상깊은 내용으로 '브랜드 스테이트먼트', 그리고 '콘텐츠 스테이트먼트'가 있었는데, 이것을 이용하면 내가 하는 일이나 내가 발행하는 콘텐츠를 한 문장으로 잘 정의 내릴 수 있다.

<브랜드 스테이트먼트 문장 만드는 법>

1. 무슨 일을 하는가? 직업

2.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가? 타깃

3.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 가치

EX) 김인숙의 브랜드 스테이트먼트

프로페셔널을 추구하는 열정적인 사람들이 (타깃)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가치)

브랜딩 로드맵을 제공합니다. (직업)

<콘텐츠 스테이트먼트 문장 만드는 법>

1. 어떤 주제로 콘텐츠를 발행하나요? 주제

2. 그 콘텐츠는 누구에게 도움을 줄 수 있나요? 타깃

3. 그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가치


2. 마케팅 글쓰기



저자님이 마케터로 활동하신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책에 마케팅에 관한 내용도 들어 있었다. 구매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케팅 퍼널'이라는 개념을 꼭 알아야 한다는데, 각 단계마다 어떤 종류의 글을 써야 하는지 잘 안내해 주고 있었다.



블로그로 수익화하는 구체적인 방법들



블로그로 수익화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6장에 제시되어 있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체험단부터 시작해 네이버 애드포스트, 기자단, 제휴 마케팅, 지식창업하기, 블로그 대행 마케터로 N잡러 되기 등 다양한 방법들이 책 속에 나와 있었다.

애드포스트 수익을 극대화하려면 포스팅 수를 늘리거나, 네이버 인플루언서가 되거나, 광고 단가가 높은 키워드를 찾아 포스팅하면 된다는데 그런 점에서 도서 블로그는 아무래도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도서 블로거라면 애드포스트 수익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기업이나 기관이 홍보 포스팅을 요청하고 그와 관련된 글을 쓰면 원고료를 지급받을 수 있는 수익화 방법도 있다. 경제 분야 인플루언서들에게 특히 이런 원고 의뢰가 많다고 한다. 도서 블로거인 나는 뭐...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말이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삽니다>책은 블로그에 대한 책이지만 단순히 블로그에만 한정된 이야기를 하고 있진 않다. 독립출판, 전자책 출간, 강의 제안서 작성법 등 블로그를 활용해 도전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블로그 운영의 본질인 '글쓰기'에 집중하면서도, 스킬적인 부분도 다루고, 블로그를 기반으로 도전할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소개한다는 점에서 '혜자스러운' 책이라 평하고 싶다. 블로그 브랜딩, 퍼스널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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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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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2

그 어떤 것도 뛰어넘는 인간 행동의 근원!

'최후비밀'의 진실은...?



뇌 1 마지막에서 어떤 방으로 끌려 들어간 뤼크레스. 방안에 있는 컴퓨터 모니터가 깜박거리면서 글자가 나타나자 뤼크레스는 자신을 가둔 이가 누구인지 정체를 묻는다. 컴퓨터 모니터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적어낸다. '만약 어느 날 누가 당신에게 내 이름이 뭐냐고 묻거든, 이렇게 대답하세요. 내 이름은......<아무>라고'

과연 <아무>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사건을 추적하면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 '최후 비밀'이란 과연 무엇일까......?





<뇌 2>에서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체스 챔피언의 죽음을 밝히려는 조사를 계속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인 '최후 비밀'이란 것을 듣게 되고, '최후 비밀'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그 해답을 찾아나간다.



1.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2 줄거리




뤼크레스는 <아무>라 불리는 자에게 감시를 받는 곳에서 탈출해 수도원으로 간다. 그렇지만 그곳도 안전한 장소는 아니었다. 정신병원에서 만난 세 환자가 그녀를 쫓아와 다시 위기에 처했을 때, 이지도르와 베르주라크가 그녀를 구해준다.

한편 체스 챔피언인 마르탱을 돕는 의사 사뮈엘 핀처는 '두개골 천공수술'을 통해 뇌 속에 전극을 심는다. 이 수술을 받고 난 뒤, 뇌 속의 특정 부위를 자극하면 돈이나 마약 또는 술이 주는 황홀경보다 더 큰 황홀경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삶 속에서 유쾌하다고 느끼는 것들은 모두 그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겁니다"

그는 스스로 쾌감 중추로 규정한 작은 점을 볼펜 끝으로 콕콕 찌른다. 그 바람에 종이 식탁보에 구멍이 생긴다.

"우리로 하여금 무언가를 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거예요.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의 이유죠. 사뮈엘 핀처는 이 부위를 <최후 비밀>이라 명명했어요."

뤼크레스 넴로드는 사뮈엘 핀처가 최후 비밀을 사용했는지, 그게 그의 죽음과 관련이 되어 있는지 의문을 가지며 동료 이지도르와 함께 '최후 비밀'의 진실에 접근해 간다. '최후 비밀'을 발견한 사람은 제임스 올즈라는 과학자였다.

그는 '최후 비밀'의 위험성을 알고 비밀로 부치자고 했으나, 올즈와 함께 일했던 신경의학자 체르니엔코 박사가 그 비밀을 지키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비밀이란 테두리를 벗어난 최후 비밀은 어떤 파장을 일으켰을까?

한편 <아무>란 자가 핀처를 죽였을 거란 의심을 계속 품고 있던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체스 챔피언과 대결했던 컴퓨터인 디프블루 IV의 행방을 쫓는다. 그들은 디프블루 IV를 찾아낼 수 있을까?


2. 은근한 암시가 인상깊은 책




에드거 앨런 포가 쓴 에세이 중에 <맬젤의 체스 기사>라는 작품이 있어요. 관절이 있는 자동인형 하나가 유럽의 뛰어난 체스 기사들을 상대로 차례차례 승리를 거두어 나간다는 기이한 이야기죠... (중략)... 난쟁이는 거울을 통해 체스보드를 보면서 막대를 가지고 인형의 관절로 이어진 팔을 조종했던 겁니다.

이지도르가 뤼크레스에게 애드거 앨런 포의 에세이인 <맬젤의 체스 기사>이야기를 하는 대목이 책 중간에 나온다. <맬젤의 체스 기사> 이야기는 <아무>의 정체에 대한 은근한 암시라고 할 수 있다. <아무>는 기계 장치 뒤에 숨은 난쟁이와 같은 존재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위 예시처럼 다른 작품의 이야기를 끌어와 접목시키는 방식을 소설 속에서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소설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3. 최후 비밀보다 더 강력한 동기




"나에겐 강한 동기가 있었어요."

"최후 비밀의 황홀경을 경험하고 싶었나 보죠?"

"아뇨, 당신을 구하고 싶었어요."

"나를 구하고 싶었다고요?"

"당신은 사고뭉치에다 언제나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고집쟁이죠. 하지만 난 당신에게 아주 강한 애착을 느끼고 있어요, 뤼크레스"

소설의 마지막 부분은 꽤 낭만적으로 마무리되는데, 소설의 결말이 꽤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최후 비밀에 도달하는 것보다 더 강한 동기로 인해 행동할 수 있다. <뇌> 소설은 1권부터 지금까지 '최후 비밀'을 추적해 가는데 집중하지만, '최후 비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이 책이 말해주는 것 같다.​


오랜만에 다시 읽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 <뇌> 소설은 컴퓨터가 과연 인간을 뛰어넘어 인간 이상으로 똑똑한 존재가 될 수 있는지 독자들에게 묻는다. 이미 AI의 발달로 많은 부분에서 컴퓨터가 인간이 하던 일을 대신하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어떤 말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컴퓨터는 감정이 없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인간 vs 컴퓨터의 대결은 승자를 딱 정할 수 없는,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은 감정'은 컴퓨터가 따라갈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일까. 로맨틱하게 마무리된 소설의 결말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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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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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1권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망한 체스 기사

알고보니 사랑에 치여 죽다...?


한 체스 기사가 디프 블루 IV라는 컴퓨터와의 체스 대결에서 승리한 후 바로 그날 밤 변사체로 발견된다. 유력한 용의자는 약혼녀인 나타샤 아네르센. 과연 그녀가 정말로 체스 기사인 사뮈엘 핀처를 죽인 걸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뇌>는 신경 정신 의학자이자 체스 챔피언인 사뮈엘 핀처의 죽음을 한 여기자와 전직 경찰이자 범죄학 전문가인 남자가 조사하며 전개되는 소설이다. 이미 오래전에 나와 한 번 읽었던 소설인데, 새로운 표지로 다시 나와서 오랜만에 읽어 보았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1 줄거리




사랑에 치여 죽은 셈입니다.



한 체스 챔피언이 죽었다. 용의자이자 그의 연인인 나타샤는 자신과 체스 챔피언이 사랑을 나누다가 그가 죽었다고 고백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랑에 치여 죽었다'고 표현한다. 사랑을 하다가 죽음에 이른다니, 과연 이게 가능한 일일까?







"뇌의 기능에 관한 기사를 써볼 생각입니다. 인체의 한 기관이 어떻게 사고 작용을 하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는지 밝혀 보자는 겁니다."

"주제가 너무 광범위해. 어떤 관점에서 다룰 것인지를 생각해야지"

"핀처 박사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통해 접근하면 어떨까요?"

한편 과학부 기자 뤼크레스 넴로드는 전직 경찰이자 범죄학 전문가인 이지도르 카첸버그와 함께 핀처 박사의 죽음을 조사하기로 결정한다. 그 둘은 핀처 박사의 시신을 보기 위해 칸 법의학 연구소에 있는 법의학자 조르다노 교수를 만나고, 죽은 핀처의 형인 최면술사 파스칼 핀처가 공연하는 <즐거운 부엉이>라는 이름의 나이트클럽에 가는 등 핀처 박사와 관련된 사람들을 하나 둘 씩 만난다.

핀처의 죽음에 대해 힌트를 줄 만한 사람들을 하나씩 만나며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누군가가 핀처를 의도적으로 살해했을 거라는 생각을 구체화하기 시작한다. 과연 핀처는 누군가에 의해 정말 살해당한 것일까...?



인간의 삶을 이끄는 주된 동기란 무엇인가?




그녀의 향기가 뱃사람의 후각을 자극한다. 요즈음 그녀는 이세이 미야케의 <물>이라는 향수를 뿌리고 다닌다. 향수 냄새와 함께 그녀의 살냄새까지 전해져 온다.






뤼크레스는 수첩을 펴 들고 <여섯째 동기: 분노> 다음에 <일곱째 동기: 성애>를 추가한다.

핀처 박사의 죽음을 파헤치면서 뤼크레스와 이지도르는 인간의 삶을 이끄는 주된 동기의 목록을 만들어 나가는데 이 부분이 흥미로웠다. 어떤 사람은 돈에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사람은 자신의 명예욕을 충족시켜주자 체스 기사의 죽음을 조사하는 두 사람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루하루 산다는 것은 다른 말로 바꿔 말하면, 하루하루 죽어간다는 말과 다를 바 없다. 과연 뤼크레스와 이지도르가 어떤 한 사람이 행동을 하게 만드는 주된 동기들을 하나씩 정리하면서 박사의 죽음에 대한 원인도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서스펜스와 농담이 혼재하는 소설




뤼크레스는 목이 졸린 듯한 소리로 힘겹게 소리친다.

"이지도르! 저놈 잡아요!"

뚱뚱한 기자는 출구를 막으려고 급히 달려간다.

원인 모를 죽음을 파헤치는 조사원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갑자기 공격해오는 괴한이라 할 수 있다.

뤼크레스는 핀처의 죽음에 관해 무언가를 알아냈다는 조르다노 교수의 연락을 받고 바로 칸 법의학 연구소로 오토바이를 타고 간다. 그런데 그곳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공격했다! 과연 그녀를 공격한 괴한의 정체는 누구일까...?





"내게 왜 고분고분하죠?" 그녀가 호기심을 느끼며 묻는다.

"어쩌면......남자의 자유 의지는 자기 대신 무언가를 결정해 줄 여자를 선택하는 데에 있는지도 모르죠"

아까 언급한 괴한의 습격처럼 갑작스러운 돌발 상황은 독자의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바로 위 인용문과 같이 이지도르의 실없는 농담은 책에 재미를 더해준다. 이지도르는 남자의 자유 의지는 자기 대신 무언가를 결정해 줄 여자를 선택하는 데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뤼크레스가 싸움을 하러 뛰어들 때는 자신의 신조가 비폭력이라며 도와주러 나가지 않고 농담으로 대꾸하는 모습을 보인다.

소설 <뇌 1>는 서스펜스와 적절한 농담이 섞여 독자들이 두 주인공의 여정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두 주인공들은 사뮈엘 핀처의 죽음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생트마르그리트 병원에 들른다. 그곳에서 "나는 의사 로베르요"라고 말하는 다중인격 환자 로베르를 만나 주인공들이 깜박 속아넘어가는 것도 소소한 재미라 할 수 있다.

뤼크레스와 이지도르의 이야기가 <뇌> 소설의 한 축이라면, 또 한편에서는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장기 입원하게 된 '장루이 마르탱'의 이야기가 동시에 전개된다. 장루이 마르탱은 핀처 박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는데, 장루이와 두 조사원은 또 어떤 식으로 관계가 맺어질지 뒷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 뇌 1권 속에는 뇌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신화 이야기도 나오고, 심리학 실험에 관한 내용도 종종 등장한다. 이런 여러가지 요소들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 읽다보면 재미도 있지만, 지식도 쌓이는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너무 오래전에 읽어서 소설의 결말이 어떻게 마무리 지어졌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뒷이야기를 2권을 통해 어서 만나봐야겠다. 과연 뤼크레스와 이지도르가 체스 챔피언 핀처의 죽음의 원인을 밝히고, 더 나아가서는 뇌의 비밀도 밝혀낼 수 있을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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