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별따기
재영s 지음 / 로망띠끄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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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차민준 31세. 영화배우 중학교 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신후 홀로 컸다. 아이돌 그룹 출신의 배우. 연기력과 외모가 되는 한류스타중 한명. 어느날 매니저가 알려준 팬의 블로그를 들어가보고 팬이 올리는 글을 가끔 읽는다. 그 가끔의 즐거움이 그 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녀를 진짜 만나게 될 줄은 몰랐지!


여주 : 윤지유 25세. 어려서 영재라는 소리를 듣고 자란 천재소녀. 공부에 회의가 들어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보았던 차민준의 영화가 그녀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어, 영화를 배워보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녀에게 새로운 길에 대한 생각을 하게한 영화배우 차민준의 팬이 되어 가끔 혼잣말같은 차민준에 대한 편지를 블로그에 쓴다. 마치 일기처럼.




영재라는 타이틀을 갖고 사람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자란 소녀. 그 기대를 충족시키며 촉망받는 과학도로 살던 그녀.

어느날 자기가 갖고 있는 길에 대한 회의와 의심이 듭니다.

이 길이 내 길인가? 남들의 권유에 부응하기위해 내가 억지로 끼워맞추고 있는건 아닐까?

그러던 중 보게된 남주의 영화. 영화에 대한 동경과 스타에 대한 애정으로 블로그에 글을 쓰다가, 영화에 대한 열망으로 우연히 들어가게 된 현장이 남주가 출연하는 영화였어요.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서 연기자가 되기까지, 무심한듯 유혹들을 넘겨오고 이제는 한류스타가 된 그. 매니저가 가져온 인터넷 글들을 보다가 아주 우연히 보게된 어느 팬의 홈페이지 글. 그를 위해 백번의 편지를 쓰겠다고 한 그녀의 블로그를 찾아보다가, 이런 글을 쓰는 그녀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하죠.



여러분은 안그러시나요?

저는요, TV에서 자주 보는 연예인은, 내가 아는 사람같아요. 내 시각에 오랫동안 노출되어서, 한번도 만난 사람이 아닌데도, 진짜 어디선가 만나면 내가 아는 사람을 만난거 같아서 반갑고, 아는 척 해야할거 같은 느낌 들어요.

아마 '시간을 쌓으며 내가 친숙해진' 때문이겠죠?

평범한 팬인 여주가 배우 남주를 미디어를 통해서 만나며 익숙해진다는 설정은 놔두고, 이 책에서는 거꾸로 남주가 여주의 블로그를 엿보며 여주에 대한 시간을 쌓아요.


그래서 여주인공을 직접 만나본 적도 없으면서 남주는 여주를 혼자 친숙하게 느껴요. 본인에 대해서 또 남주인 자기를 이야기하는 여주의 글을 읽으며 익숙해지고 직접 영화현장에서 만나게되자, 일면식도 없었던 그녀가 아주 잘 알고있는 사람인듯 느껴지죠...


이런 설정. 신선했어요. 만나본 적도 없는 팬인데, 배우인 남주가 직접 먼저 다가갈수 있는 매개체(블로그)를 심어놔서, 설정만 보자면 어떻게? 이런 의심 들텐데, 글로 오랫동안 알고있던 사람이라 다가가고 친해지는게 하나도 안 어색한 사이.

새로웠어요.


하늘의 별따기 라는 제목.

'실현 가능성 없는 일'을 말할 때 하는 이야기죠. 어떻게 가능하겠어? 될 리가 없지 하는 식의 이야기를 할때 하는 이야기.

그쵸? 일개 팬이 스타를 알게되고 친해지는 경우. 이미 톱스타인 사람과의 그런 관계가 된다는 건 진짜 하늘의 별따기죠. 그게 이뤄지는게 이 책이예요.

그런데 이 제목이 불가능하다는 의미 일수도 있고요, 진짜 말 그대로 "하늘에 있는 사람같은 스타를 제 사람으로 만든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는다는걸, 책을 읽으며 알게됬어요.

그런 의미도 참 색달랐어요.


음...

여주인공. 바르게 자라고 똑똑하고, 강단있고,  '천재소녀'라는 말만 그럴싸하게 적혀있는게 아니고, 글을 통해 보여지는 그녀의 이미지가 그랬어요. 굉장히 매력적인 어린 여주였어요. 자기 일에 고민하고 그런만큼 진지하고, 배우인 남주를 대하는 모습도 성숙하고.

저 솔직히, 여주가 아까웠어요. ㅎㅎㅎ

이렇게 좋은 여자가!! 좀더 멋진 남주를 만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막 들었어요. 남주가 첨부터 여주에게 다줄꺼야 식으로 빠져들거든요. (그럴만큼 괜찮아요. 이 여주!)


그런데 책 마지막 부분쯤. 여주에 대한 사랑을 만인에게 고하는 남주의 행동과 태도를 보며, '아, 이 남주의 매력이 이제야 나타나는구나' 싶었어요. 단호할때 단호하고 돌파해야하는 일이 있을때 밀어부치는.

그게 아주 후반에 좀 나오는게 아쉬워서 그렇지 남주가 매력없는 스타일은 아니예요.

두 사람이 서로의 세계에서 후회없이 열심히 사는 이야기. 여주의 가족들 이야기도 좋았고요. 뭐랄까 인간적으로 참 괜찮은 여주를 만날수 있는 책이였어요... 오랫만에 책 붙잡고 금세 읽은거 같아요.



재영S님 책은 처음 읽었던 은밀한 방이 정말 좋았고, 치과가기 싫은 여자는 제 취향은 아니었거든요.... 이 책은 어떨까 솔직히 걱정반으로 시작했는데,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글이 풀려 나가는 이야기도 좋았어요.



그 책 저는 솔직히 재영S님의 다음 책을 기다리고 있어요..

제목이 이 책에 나오는 남주가 출연하는 영화 제목이예요 "다시 여름" ㅎㅎ

그책 언제 나오나요!!!!

그 책도 기다려집니다...

다음 책을 기다리게 만드는 작가님의 쎈쓰!! 한번 미소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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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순간
양희윤 지음 / 로망띠끄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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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권재유 30대 재무팀 팀장. 오랜 친구이자 동료인 인사팀 강현의 부하직원인 여주와 부딪히며 그녀에 향한 사랑에 점점 눈뜨게 되는 남자. 3년전 그녀와 우연히 조우했던 일은 까맣게 잊고 있다.


여주 : 한태린 20대 인사팀 직원. 부모없이, 가족없이 외롭게 자란 그녀. 그녀에게 혼자라는 외로움은 늘 감추고싶은 꼬리표같다. 고아처럼 자란 너를 누가 만나주겠냐며 선심쓰듯 재회를 요구하는 전남친 앞에서 남주일행의 도움을 받게된다.


 

 


이책... 표지가 참 예쁘죠?

책 검색으로 나와서 이렇게 붙여넣는 썸네일에는 저 예쁨이 다 표현이 안되네요... 실제 표지는 참예쁜데. 아쉬워라...


여주와 남주.

3년전 어느날, 아주 우연하게 만났던 그 순간이. 서로에게 큰 의지와 힘이 되어 그 이후 그 둘의 마음가짐이 바뀌는, 로맨틱한 순간을 함께했던 적이 있어요. 그 인연을 아주 까맣게 잊고 있으면서 그저 회사 선배와 직원으로만 알고있죠.


여주의 상사가 남주의 친한 친구여서 이렇게 저렇게 얽히다가 두 사람이 만나게되고, 또 거슬러서 그 인연의 첫 시작을 깨닫게되고 사랑하는 이야기예요.


사랑에, 사람에 상처가 많은 소극적인 그녀가 새로운 사랑에 발을 내디디기까지, 은근 '내여자 앞에서만은 엉뚱하고 자상한' 남주가 큰 역할을 해주는 모습이 좋았어요. 오피스물 답게, 회사안에서 남들모르게 가끔 얼굴보고 눈맞추고하는 알콩달콩한 모습이 있는것도 재밋었고요.

남들앞에선 냉랭하고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남주가, 여주앞에서는 귀여움떠는 모습도, 푸후후 웃음 나올때도 있는. 따스하면서 달콤한 이야기였어요...



다만.

초반에, 남주의 회사동료가 남주 포함 3총사처럼 나와요. 그녀의 직속상관인 인사팀 신팀장. 그리고 다른팀 박팀장. 이 셋이 같이 나오는데, 독자인 내가 주인공 둘의 캐릭터를 파악하기도 전인 초반에 너무 많은 남조가 나오는 바람에, 남주의 성격을 파악하기도, 누가 남조인지 확인하기도 참 힘들었습니다.


적어도 내가 주인공들에게 익숙해져서, 이 스토리가 어떻게 되어갈지 파악을 좀 하고 난 후에, 조연들의 이야기가 전개되었더라면 참 좋았겠다... 초반에 누가 주인공인지도 모를 판에, 너무 많은 남조들이 나와서 그들 이야기를 하는건, 글을 좀 어수선하게 만든 요인이 아니었나 싶어요.


조연(제가 말하는건 여주의 상사인 남조)가 조금만 나와줬더라면. 혹은 그저 슬쩍 지나쳐가는 등장인물 정도였더라면 주인공 남주 캐릭터 파악이 좀 쉽지않았을까? 이 남조가 여주 상사라서 자꾸 나오는건 알겠는데, 그저 등장인물이 아니라 남조같은 역할을 해버리니. 그게 그저 '등장인물'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뒤늦게 뒤통수를 맞는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제가 눈치가 없었던걸까요? ㅎㅎ 이남자가 등장인물인지 조연인지조차 파악이 안될정도로 앞부분에선 헤맸습니다. ㅎㅎ


우연히 만나 찰나를 함께한 인연.

돌고돌아 다시 만나 그 인연을 확인하고 완성하기까지의 부드럽고 따스한 이야기들.

그들의 그 로맨틱한 순간을 함께 하는 것도 괜찮을거 같아요...


제가, 요즘 슬럼프인지 책이 참 안읽히고, 글의 내용파악이 너무 힘들고 하는 시간에 읽어서, 제대로 읽은건지 자신이 없어요. 따스하고 달콤한 내용인데 그걸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넘겼나 하는 불안감도 좀 듭니다.


이 두 사람의 따스하고 달콤한 순간들... 나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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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줘
정이연 지음 / 청어람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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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이수호 34세 작가. 어린시절 엄마에게 버림받고 외삼촌에게 학대당하며 자랏다. 집안일을 봐주던 도우미 아줌마에게 어머니의 포근함을 알았다. 도우미 아주머니의 사고로, 대신 온 그녀의 딸 여주에게 끌리는 캐릭터.


여주 : 유아영 26세 대학생. 늦은 나이에 결혼한 부모님이 본 늦동이자식. 연로한 부모님께 부담되기 싫어 일하며 공부하는 장학생. 엄마가 다쳐 엄마 대신 일해주러 간 집에서 남주와 만난다.




책 제목부터 "안아줘"

이걸 누가 말한 걸까? 남주? 여주? 혹은 둘다?

이런 생각이 들게 하는 제목이였다. 뒷표지 소개를 보고, 저 말은 남주가 한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뒤 어쩌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마음 속으로 하고 있는 말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표면적으로 보면, 가진거 없이 힘든 환경에 있는 여주와, 가진것 많고 부러울 것 없어보이는 남주인데, 오히려 내면은 부족한건 돈 뿐인 여주와, 가진건 재물뿐인 남주. 이런 전개가 아니었나 싶다.


현실에 쪼들리고 힘들지만, 사랑받고 자라서 밝고 씩씩한 여주와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목마른 남주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둘이 있을때 여주가 리드하는 느낌이었다. 8살이나 어리고 도우미로 그의 일을 도와주러 간 그의 공간에서 여주가 더 어른스럽고 남주를 이끄는 느낌이 들던 책이다.

그만큼 남주는 아무리 스펙 좋고 유명인이 되었다고 해도, 사회에 대한 경험이나 세상앞에 나가기에 스스로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하는 상처있는 캐릭터였고..



어린시절의 여러가지 결핍은 정말 사람을 이렇게 만드는 걸까?

이 남주는,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이런 '결핍'을 극복하지 못했나보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나의 의문에 대한 대답은 책의 후반부가 되어서야 해결되었다. 책 끝부분에 보면 남주가  "지킬 것이 생긴 사람은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는걸 알았다"고 고백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 남주는 여주를 만나면서 이런 식으로 어른이 되었구나'

'정신적으로 아직 어리고 약한 남주가, 여주를 만나면서 이렇게 성장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책 후반부까지 두 사람의 상황이 내게 정리가 안되고, 이 둘이 지금 데이트 하는 상황들만 계속 묘사되는 것같은 어쩌면 나와 책이 서로 '겉도는' 느낌이 들어서 책 읽기가 쉽지않았다.

둘의 연애장면만 주르륵 나열된 느낌이라 이 일들이 갖고있는 의미는 뭐지? 하는 의문도 들고, 사랑은 타이밍인가? 이 여자가 아니더라도 이 남자는 누군가에게 이런 사랑을 느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


책 후반부에 가서 내 의문들, 책에 대한 느낌이 정리가 되고. 이 책에 대한 리뷰를 쓰다보니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가 되는 느낌이 든다.


작가님이 하고싶었던 말은, 최후반부에 드러난다는.

세상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기대감, 소망 이런게 없던 남주가 사랑을 하게되고 진짜 '내 것'이라고 불릴만한 가족이라는 걸 갖게되면서 변해가는 모습.


사람을 변하게 하는 힘은, 그 사람에게 쏟아지고 그를 가득 채우게 하는 사랑 이라는걸 말씀하고 싶으셨던게 아닐까..


속은 여리고 말수적고 소극적인 남주가 사랑스럽고 당찬 여주를 만나서 변화하는 이야기.

끝이 좋으면 다 좋다. 그렇지만 조금 아쉽다. 내게 두 사람의 사랑이 필연이였음을 느끼게 해주는 장치가 조금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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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 줄게
소낙연 지음 / 다향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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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정확한 별점은. 3.8 정도 되요. 별 세개 반은 좀 아쉬워요...

늘 별 3개반을 줄때는 그 이상의 느낌의 책들에게는 미안한 감정이 듭니다. 4는 안되는거 간은데 3.5를 주기는 참 미안해서요.

알라딘은 별 반개가 눌러지지 않아서 그대로 별점4개 처리했습니다.


키워드 : 스릴러, 키잡물, 순결녀, 상처녀, 선결혼 후연애, 상처남



남주 : 태건우 29~34세. 천강건설 상무이사. 혼외자. 엄마와 살던 그가 사고로 엄마를 잃고 아버지 집으로 입적되어 천강의 개라는 별명이 붙을때까지 열심히 살았다. 그의 인생역전에 가장 많은 위로가 되었던 그녀 부녀를 지키기위해 애쓰는 남자.


여주 : 공하율 24~29세. 오즈게임즈 QA부 직원. 형사인 아버지와 엄마와 살다, 엄마가 죽는 것을 목격하고 트라우마가 생겼다. 그 시간의 기억을 잊으려 미친듯이 게임에 몰두, 해커의 실력을 지녔다. 탐정으로 전직한 아버지와 살고있다.




우선, 프롤로그!! 멋졌어요.

이미 이혼이 된줄 알았던 남편이, 아직 "여보~" 부르는 설정이라니!!

내가 좋아하는 헤어진 부부물인가 보다 싶어 서평을 신청했습니다.

그와 그녀가 헤어진후 5년, 다시 찾은 공항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남편!!

인트로가 굉장히 설레게 했어요.


여주가  그녀의 과거를 잊으려 노력이 결과로 직장(게임회사)에서 인정받는 직원이 된 상황이 잘 설명되어 있고 , 또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생기는 다른 일들을 겪고 있는 그녀를 볼때 안타까운 생각도 드는 등,  작가가 책을 쓸때 여주인공의 현재 상황에 대한 탄탄한 배경요소들을 얹느라 애쓰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반은 주로 여주의 입장에서 사건을 쫒아가는 이야기가 전개되어, 중반에 가서야 남주가 여주에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 나오는데, 키잡물? 처럼 오래전에 만났던 그녀가 (자기때문에 불행의 소용돌이에 말려든거 같아서)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는 남주를 보자, 이 남주가 진짜 키다리아저씨 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과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파헤쳐가면서 남녀 주인공의 인연에 대해 조금씩 드러날때, 그 시간들을 통해서 여리기만 했던 여주가 조금씩 단단해져가는 모습을 볼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추리나 스릴러가 가미되어 있는 글의 특성상, 읽을 때는 굉장히 흥미롭고 이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몰입하게 되는데, 다시 읽게되면 '이미 알고 있는 상황'이 되어 긴장감이 떨어지지만, 그녀 모르게 뒤에서 끊임없이 여주를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그녀를 '지켜주기'위해 모든걸 다 거는 모습이 참 좋아서, 그부분은 또 펼쳐놓고 읽게되지않을까 싶어요.


현존하는 인물이나 상품의 이름이 그대로 쓰여있어서 그게 살짝 생소하기도 했는데(대개는 이름을 비틀거나 상품명을 꼬는 경우를 많이봤기에) 그래서 몰입이 더 쉬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건이 많아서, 둘의 로맨스가 진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남주 여주, 두 캐릭터 다 각자의 매력이 잘 드러나고 매력이 한쪽 인물에 치우치지 않는 느낌이라서 이 둘이 보여주는 에필로그 이후의 상황도 좋지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요...

외전처럼 제일 끝에 붙어있던 두 사람의 첫 만남. 여주는 첫만남인줄 알지만, 남주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그녀 앞으로의 등장. 남주의 입장에 되서 얼마나 설레던지. 아, 그랬구나~ 하는 느낌으로 책을 덮을수 있는 책의 구성도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


작가님 이번 책이 첫 작품이신거 같아요.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글 속 사건들을 꾸려내는 솜씨가 좋은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에 로맨스가 좀더 많은 책을 쓰시면 꼭 보고싶습니다.




본 서평은 '뿔 미디어'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지켜줄게>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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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키다리 아저씨
이소영 지음 / 로망띠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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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 : 서강우 37세. 신화그룹 후계자. 신화그룹 서중석회장의 외손자. 외할아버지인 서회장의 반대로 엄마는 아버지와 이루어지지못하고 강우를 낳고 얼마후 사고를 위장한 자살. 그는 할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다. 여주와 어려서 만나고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라고, 오랜 후 어느날 그녀 앞에 나타난다.

여주 : 정시야 26세. 화가. 대진그룹 정재석 회장의 조카. 선대회장의 사생아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부인이 죽고나자 이복형인 정재석부부에게 아이를 맏기고 떠난다. 삼촌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던 그녀는.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25살이 될때까지 삼촌집에서 자란다. 그녀가 외롭던 시절 키다리아저씨처럼 나타나 그녀를 위로해줬던 강우를 좋아한다.


 

알라딘은 반쪽별 체크가 안되네요. 제 정확한 별점은 3.5점 이예요

 


자신에게 부모가 없는 이유를 알게된 남주는, 그의 울분을 위로해주던 아저씨인 진서와 알게되고 후에 그의 딸과 자신의 삶의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는 것 알게되자 그녀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게됩니다. 같은 곳에서 시간을 함께할 수는 없지만 멀리서 가끔은 가까이에서 그녀를 지지하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역할을 하다가 다시만나서는 그 감정이 연민이 아닌 사랑임을 깨닫게 되요.


글의 초반에, 물 흐르듯이 순탄하게 시작하는 게 맘에 들었습니다.

자신의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다가 그 관계를 끊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혼자 좋아하고 상상의 이미지를 키우다가 혼자 상처받는게 두려워지는 여주의 모습이 충분히 이해가능한 일이라. '아, 그럴수 있겠다. 맞아.. 그렇지' 하면서 읽었습니다.


(남주의 입장에서야 다분히 의도되었겠지만) 우연치않게 다시 만나게되어 오랜시간의 공백을 뛰어넘어 새롭게 만남을 갖게되는 두 사람. 모르던 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키우는 게 아니라, 이미 마음이 있던 둘이 만난 것이기 때문일까요? 큰 장애 없이 둘의 관계가 흘러가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장애물로 설정해둔 사촌언니의 방해는 대단한 문제로 느껴지지않아서, 너무 심심하게 흘러간게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좀 들었어요.


11살이라는 나이차의 설정이 무색하리만치 둘의 대화는 나이의 갭을 느낄수 없는 즐겁고 가벼운 대화가 많았어요.
남주의 나이가 서른 일곱 이라고 설정되어 있는데, 그 나이의 무게감은 없지않았나 싶습니다. 남주 나이가 많다는 거부감을 느낄 독자를 배려해 좀 가볍고 밝게 쓰신게 아닌가 싶었어요. ㅎㅎ 저는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은 남주랑 만난다면 좀 리드하는 면을 보고싶은데 그것보다는 다정하고 배려하는 남주의 모습이 컸거든요... 그 나이의 진중함과 카리스마를 바랬던 저로서는 남주의 밝고 가벼운 캐릭터가 두 사람의 나이차이를 11살이 아니고 1~2살의 차이 정도로 느끼게 했습니다.


다정하고 유쾌한 남주. 그에게 오는 길을 꽃길로 만든 조금은 계략남? 의 모습이 보였던거 같아요.

상대적으로 여주는 초반에 말이 없고 무감정한 캐릭터였다가 독립해 혼자 살게되고 남주를 만나고부터 캐릭터가 당차고 쾌활한 분위기로 굉장히 많이 바뀌어요. 이게 남주 때문인지, 독립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자신의 캐릭터인지는 명확하지않지만 여주의 캐릭터가 밝아져서 주인공 둘의 대화나 분위기가 화사해진건 좋았어요.


전체적으로는 잔잔하고 물 흐르는듯한 밝고 따스한 글이였어요.. 키다리 아저씨가 나의 사랑이 된다니!!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또 동화같아서 따스함을 더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제 느낌엔 그냥 술술 잔잔하게만 흐른거 같아서. 나쁘진않지만 글이 좀더 쫀쫀한 느낌의 구성이였다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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