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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키다리 아저씨
이소영 지음 / 로망띠끄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남주 : 서강우 37세. 신화그룹 후계자. 신화그룹 서중석회장의 외손자. 외할아버지인 서회장의 반대로 엄마는 아버지와 이루어지지못하고 강우를 낳고 얼마후 사고를 위장한 자살. 그는 할아버지를 원망하며 자랐다. 여주와 어려서 만나고 가끔씩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라고, 오랜 후 어느날 그녀 앞에 나타난다.
여주 : 정시야 26세. 화가. 대진그룹 정재석 회장의 조카. 선대회장의 사생아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부인이 죽고나자 이복형인 정재석부부에게 아이를 맏기고 떠난다. 삼촌 집에서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던 그녀는.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25살이 될때까지 삼촌집에서 자란다. 그녀가 외롭던 시절 키다리아저씨처럼 나타나 그녀를 위로해줬던 강우를 좋아한다.
알라딘은 반쪽별 체크가 안되네요. 제 정확한 별점은 3.5점 이예요
자신에게 부모가 없는 이유를 알게된 남주는, 그의 울분을 위로해주던 아저씨인 진서와 알게되고 후에 그의 딸과 자신의 삶의 비슷한 궤적을 그린다는 것 알게되자 그녀에게 애틋한 감정을 갖게됩니다. 같은 곳에서 시간을 함께할 수는 없지만 멀리서 가끔은 가까이에서 그녀를 지지하는 키다리아저씨 같은 역할을 하다가 다시만나서는 그 감정이 연민이 아닌 사랑임을 깨닫게 되요.
글의 초반에, 물 흐르듯이 순탄하게 시작하는 게 맘에 들었습니다.
자신의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고 연락을 주고받다가 그 관계를 끊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혼자 좋아하고 상상의 이미지를 키우다가 혼자 상처받는게 두려워지는 여주의 모습이 충분히 이해가능한 일이라. '아, 그럴수 있겠다. 맞아.. 그렇지' 하면서 읽었습니다.
(남주의 입장에서야 다분히 의도되었겠지만) 우연치않게 다시 만나게되어 오랜시간의 공백을 뛰어넘어 새롭게 만남을 갖게되는 두 사람. 모르던 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키우는 게 아니라, 이미 마음이 있던 둘이 만난 것이기 때문일까요? 큰 장애 없이 둘의 관계가 흘러가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장애물로 설정해둔 사촌언니의 방해는 대단한 문제로 느껴지지않아서, 너무 심심하게 흘러간게 아닌가 싶은 아쉬움이 좀 들었어요.
11살이라는 나이차의 설정이 무색하리만치 둘의 대화는 나이의 갭을 느낄수 없는 즐겁고 가벼운 대화가 많았어요.
남주의 나이가 서른 일곱 이라고 설정되어 있는데, 그 나이의 무게감은 없지않았나 싶습니다. 남주 나이가 많다는 거부감을 느낄 독자를 배려해 좀 가볍고 밝게 쓰신게 아닌가 싶었어요. ㅎㅎ 저는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
나이차이가 많은 남주랑 만난다면 좀 리드하는 면을 보고싶은데 그것보다는 다정하고 배려하는 남주의 모습이 컸거든요... 그 나이의 진중함과 카리스마를 바랬던 저로서는 남주의 밝고 가벼운 캐릭터가 두 사람의 나이차이를 11살이 아니고 1~2살의 차이 정도로 느끼게 했습니다.
다정하고 유쾌한 남주. 그에게 오는 길을 꽃길로 만든 조금은 계략남? 의 모습이 보였던거 같아요.
상대적으로 여주는 초반에 말이 없고 무감정한 캐릭터였다가 독립해 혼자 살게되고 남주를 만나고부터 캐릭터가 당차고 쾌활한 분위기로 굉장히 많이 바뀌어요. 이게 남주 때문인지, 독립하면서 스스로 깨달은 자신의 캐릭터인지는 명확하지않지만 여주의 캐릭터가 밝아져서 주인공 둘의 대화나 분위기가 화사해진건 좋았어요.
전체적으로는 잔잔하고 물 흐르는듯한 밝고 따스한 글이였어요.. 키다리 아저씨가 나의 사랑이 된다니!!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또 동화같아서 따스함을 더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제 느낌엔 그냥 술술 잔잔하게만 흐른거 같아서. 나쁘진않지만 글이 좀더 쫀쫀한 느낌의 구성이였다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그게 좀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