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시의 거울
아담 치치오 지음, 게어티 자케 그림, 한소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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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자존감이 대두되면서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와 정보들이 많이 다뤄지고 있는 듯하다. 그만큼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존감이 정말 중요한 것 중 하나라는 이야기일 것이다. 자존감은 자신감과 별개로 더욱 깊은 곳에 들어가 있다. 자존감이 높아야 그에 따른 자신감도 생기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자존감이 높아야 학교생활이라든지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 듯하다. <메이시의 거울>은 아이들을 위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자아존중감을 키워줄 수 있는, 한 번씩 생각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우리 집 아이에게 읽어줬더니 아직 4세에게는 조금 어려운 내용인 것 같아 보였다. 읽어주면 듣고, 보고는 하지만 내용 이해를 완벽히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최소 5세 이상은 되어야 조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야기는 늘 최고이기를 바라는 자신감 가득 찬 메이시네 반에 페넬로페라는 완벽한 친구가 전학 오면서 시작된다. 메이시는 페넬로페를 보며 학교를 가지 못할 정도로 자존감이 떨어진다.

자존감이 하락한 사람들이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이 빠져 밑으로 들어가 버리듯 메이시도 마찬가지로 나날이 울적해지던 중 아빠의 한마디로 메이시는 깊은 나락에서 빠져나온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란다.'

메이시의 자존감을 다시 끌어올려주는 사람이 메이시의 아빠이듯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는 양육자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고 생각된다. 엄마, 아빠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부모가 어떤 가치관과 언행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그림책이라고 아이들만 보는 책인 것 같아 보이지만 실은 어른들에게 더 많은 교훈을 던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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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뇌태교 동화 - 태교 동화를 읽는 시간, 두뇌가 발달하는 아이 하루 5분 태교동화 시리즈
정홍 지음, 설찌 그림, 김영훈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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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 7개월 막바지에 드디어 태교를 시작해 본다. 물론 엄마의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한 상태나 첫째와의 대화와 놀이, 남편과의 대화소리 등등 모든 것들이 태교가 될 수 있겠지만 오로지 뱃속 아이에게만 집중해 주는 시간이 거의 전무했다.

첫째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4살이 되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맞이하는 이 여유 있는 환경과 마음이 너무 좋아 이런 정서적으로 편한 마음이 제일 좋은 태교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안정적인 몸과 마음의 상태에서 목소리까지 들려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금상첨화 일 것 같다.

뱃속에서 엄마의 편안한 목소리, 말투, 억양을 계속 듣다 보면 익숙해져서 태어나서도 울다가 엄마의 따듯한 목소리를 들려주면 아이가 기억하고 금세 차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이야기들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꼭 태교 책을 활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더 아름다운 이야기, 밝은 이야기, 교훈이 되는 이야기들을 읽어 줄 수 있는 태교 책이 좋을 듯싶다.

<하루 5분 뇌 태교 동화>는 1개월부터 10개월까지 총 10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한 챕터당 주별 뇌 태교 이야기와 함께 2~3개의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주수별로 태아의 성장, 엄마의 변화, 아빠가 해주어야 할 일 등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준비되어 있고 이야기 첫 장마다 일러스트 그림이 강렬하지 않은 파스텔 톤으로 되어 있어 부드럽고 따뜻해 보여 더 예쁘다.

태교 동화를 주로 써 내려가는 저자라 그런지 더욱 믿음을 가지고 읽어주고 있다. 읽다 보면 이 이야기가 어른의 상상력으로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맞는가 싶을 만큼 새롭고 독창적이었다.

그리고 난 이번에 동화를 읽으며 눈물이 차오른 건 정말로 처음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감수성이 깊어진 탓일까. 감정이입이 된 탓일까. 뭔가 엄청나게 슬픈 장면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토토의 실'이라는 동화였는데 부인이 하트 무늬 감촉을 느끼는 부분부터 울컥하려는 느낌이 들어 참으려 했지만 서서히 눈물이 차올라 울먹이면서 겨우 다 읽어주었다.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제목에 '실'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인연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남편과 나와 첫째 그리고 둘째까지 우리 가족이 보이지 않는 어떤 끈으로 이어져 이렇게 한 가족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속 깊이 뭉클한 감정이 일어난 것 같다.

동화가 끝나면 앞의 이야기를 요약해서 시로 만들어 놓았는데 5분 안팎의 동화를 읽어주기 어려울 때는 이 시만 읽어줘도 참 좋은 것 같다. 그냥,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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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 매일 하나씩! 어렵지 않게 실천하는 에코 라이프
김나나 지음 / 앤의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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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들어 우리별 지구의 환경을 생각해서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분명하다. 아직 지구에게는 턱 없이 부족하겠지만 말이다.

'나 하나쯤이야' 가 아닌 '나부터' 란 마음으로 실천하고 행동하려는 마음이 절실히 필요해지고 있다. 나 역시도 하나씩 실천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아이가 있다보니 더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살고 있을 지구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해본다면 분명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에는 제목대로 100가지의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이 나와있는데 집에서, 외출할 때, 학교나 회사에서, 여행할 때, 쇼핑할 때, 운전할 때, 캠핑할 때 등 우리가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이 소개되어 있다. 우리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물과 에너지 절약하기부터 요즘 사회에서 많이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 안 하기와 쇼핑할 때 필요 없는 물건 사지 않고 정말 필요한 지 기간을 정해두고 생각하기, 운전할 때 규정속도 지키고 에코 드라이브하기 등등 충분히 실천 가능한 아주 쉬운 것들이다. 사소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여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TV 다큐나 캠페인 광고를 보다 보면 해양 쓰레기가 수십 톤에 달하고, 돌고래의 입에 비닐봉지가 묶여있고, 거북이의 뱃속에 플라스틱이 잔뜩 하고, 우리가 버린 쓰레기들이 갈 곳이 없어 여기저기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이런 것들을 볼 때마다 마음 한 편이 아리다.

도대체 30년 후, 50년 후, 100년 후에 우리들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지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많은 걱정이 앞선다. 전 세계 사람들이 하루에 한 가지씩 매일 행동한다면 그래도 여기서 더 악화가 되지는 않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조금은 불편할 때도 있겠지만 이제는 그 불편을 감수하면서 실천해야 함을 많은 사람들이 깨우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번에 책을 읽으며 새로 알게 된 것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줍깅(줍다+조깅)' 이라고도 불리는 플로깅(plogging)이 몇 해 전부터 조금씩 퍼지고 있는데 달리기를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뜻한다. 그냥 달리기 보다 실제로 칼로리 소모가 더 큰 편이라고 하니 나도 산책 중에, 자전거 타다가 한 번씩 내 주변의 쓰레기를 주워 쓰레기통에 버릴 수 있도록 해봐야겠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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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책육아 - 그림책에서 이야기책까지
지에스더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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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책이 아주 많다. 아이가 읽을 그림책과 이야기책이 책장 세 개를 가득 채우고 있다. 모두 내가 들인 건 아니고 지인이 물려주어 생겼는데, 이 책들을 보고 있으면 아이에게 읽어 줄 생각으로 설레기도 했지만 한 편으론 너무 부담이 되고 또 막막했다. 책이 너무 많아서 도대체 뭐부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헤매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엄마표 책육아>를 읽고 실마리가 풀렸다.

이 책을 읽고 내 마음은 평온해졌고, 아이에게 책을 읽어줄 수 있음에, 읽어줄 수 있는 책이 많음에 감사했고, 육아가 전처럼 어렵지 않아서 마음이 참 기뻤다. 세상에 이렇게나 쉬웠다니 말이다. 이 전까지는 둘째를 품고 있는 상태에서 첫째를 가정 보육하느라 너무나 힘들고 지치고 어려웠다. 하지만 열흘 사이 많이 달라졌다. 고작 며칠 사이에.

시작은 내가 읽어주고 싶은 책을 읽어주고 다음 책부터는 아이가 골라오는 책을 읽어준다. 다 읽어주고 나면 이제 내 책을 읽을 차례다. 이제 엄마도 책을 읽겠다고 말하면 아이는 이제 자기가 하고 싶은 놀이를 하러 간다. 그렇게 놀다가 또 책을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던가 내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하루 종일 "우리 이제 뭐 할까"란 말을 달고 살던 아이가 이제는 한두 번이면 끝이다.

책을 읽어주니 정말 마음이 말랑말랑 해져서 '사랑해' 나 '고마워'란 글이 있으면 아이를 꼭 안아주며 말해준다. 아이와 스킨십 한 번을 더 할 수 있고, 꽉 차오르는 사랑을 한 번 더 줄 수 있다. 둘째의 태교는 덤이다. 책을 읽어주기 전까지는 하염없이 귀찮기만 하고 언제 커서 혼자 읽으려나 했는데 한번 읽어주기 시작하니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해도 기쁜 마음으로 읽어주고 있다. 또 실감 나게 읽어주다 보면 내가 더 신이 나 더 읽어주고 싶다. 물론 나도 사람인지라 힘들 땐 조금 미루기도 하지만 말이다.

지에스더의 <엄마표 책육아>를 읽고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너무너무 고마운 책이다. 막막했던 내 마음을 뚫어주어 순조롭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책육아를 많이 들어보았고 좋은 점을 이론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한 번 더 되새길 수 있었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이유, 읽어주려는 이유, 읽어주고 싶은 이유들을 생각해보고 글로 써보니 더욱 정리가 잘 된 것 같다.

아이와 함께 필사를 하는 저자를 보며 나도 아이가 크면 꼭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내가 먼저 필사를 꾸준히 해서 책 읽기에 좋은 시너지를 받아 볼 수 있게 해야겠다. 그래야 아이와 할 때 더 좋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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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양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엮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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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많은 이들이 상식 혹은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래야 대화에서도 낙오되지 않고 또 남들에게 있어 보이기도 하니까 그렇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부터 상식에 관련한 책이 꾸준히 출판되고 있는데 이 책 또한 상식을 넓혀 주는 도서다.

하지만 다른 책과는 다른 점이 '내가 아는 상식보다 한 걸음 더 깊은 지식'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주제마다 더욱 깊이감 있게 다루고 있다. 또한 무거워 보이는 주제들도 다루고 있는데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앞으로도 찾아볼 일이 없었을 것들을 알게 돼서 뭔가 다행이었다.

최근에 인간관계에 대해 답답하고 시시하다 느껴져서 4번 파트인 인간의 마음과 GMO 식품에 대한 궁금증으로 8번 파트의 유전자 파트를 중점적으로 읽어 보았다. 인간의 인정욕구에는 한계가 없으며 이것은 어떠한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이기도 한데 이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남들에게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라고 한다. 물이 가득 차있는 물컵은 조금만 흔들리면 물이 쏟아지지만 물이 조금 덜 찬 물컵은 조금 흔들거려도 쏟아지지 않는 것처럼 약간은 부족하고 모자란 게 더 안정적이고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또한 앞으로 내가, 우리가, 인간들이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총 9개의 파트로 나뉜 만큼 보통 책들보다 꽤나 두꺼운 데다 살짝 크기도 하다.

주제마다 2~3장 정도 되는 분량이라 야금야금 잠깐씩 짬 나는 시간에 읽기 좋지만 가방에 넣고 다니기에는 조금 크고 무겁다. 이 점이 조금 아쉽다. 그래도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니만큼 가벼워 보이는 것보단 낫겠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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