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뇌태교 동화 - 태교 동화를 읽는 시간, 두뇌가 발달하는 아이 하루 5분 태교동화 시리즈
정홍 지음, 설찌 그림, 김영훈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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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 7개월 막바지에 드디어 태교를 시작해 본다. 물론 엄마의 정신적, 육체적으로 편안한 상태나 첫째와의 대화와 놀이, 남편과의 대화소리 등등 모든 것들이 태교가 될 수 있겠지만 오로지 뱃속 아이에게만 집중해 주는 시간이 거의 전무했다.

첫째 아이에게는 미안하지만 4살이 되어 처음으로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맞이하는 이 여유 있는 환경과 마음이 너무 좋아 이런 정서적으로 편한 마음이 제일 좋은 태교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안정적인 몸과 마음의 상태에서 목소리까지 들려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금상첨화 일 것 같다.

뱃속에서 엄마의 편안한 목소리, 말투, 억양을 계속 듣다 보면 익숙해져서 태어나서도 울다가 엄마의 따듯한 목소리를 들려주면 아이가 기억하고 금세 차분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서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이야기들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꼭 태교 책을 활용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더 아름다운 이야기, 밝은 이야기, 교훈이 되는 이야기들을 읽어 줄 수 있는 태교 책이 좋을 듯싶다.

<하루 5분 뇌 태교 동화>는 1개월부터 10개월까지 총 10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 한 챕터당 주별 뇌 태교 이야기와 함께 2~3개의 동화로 이루어져 있다. 주수별로 태아의 성장, 엄마의 변화, 아빠가 해주어야 할 일 등에 대한 정보가 알차게 준비되어 있고 이야기 첫 장마다 일러스트 그림이 강렬하지 않은 파스텔 톤으로 되어 있어 부드럽고 따뜻해 보여 더 예쁘다.

태교 동화를 주로 써 내려가는 저자라 그런지 더욱 믿음을 가지고 읽어주고 있다. 읽다 보면 이 이야기가 어른의 상상력으로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맞는가 싶을 만큼 새롭고 독창적이었다.

그리고 난 이번에 동화를 읽으며 눈물이 차오른 건 정말로 처음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 보니 감수성이 깊어진 탓일까. 감정이입이 된 탓일까. 뭔가 엄청나게 슬픈 장면은 아니었는데 말이다. '토토의 실'이라는 동화였는데 부인이 하트 무늬 감촉을 느끼는 부분부터 울컥하려는 느낌이 들어 참으려 했지만 서서히 눈물이 차올라 울먹이면서 겨우 다 읽어주었다. 참 신기한 경험이었다. 제목에 '실'이라는 단어가 있듯이 인연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남편과 나와 첫째 그리고 둘째까지 우리 가족이 보이지 않는 어떤 끈으로 이어져 이렇게 한 가족이 되었구나 하는 마음속 깊이 뭉클한 감정이 일어난 것 같다.

동화가 끝나면 앞의 이야기를 요약해서 시로 만들어 놓았는데 5분 안팎의 동화를 읽어주기 어려울 때는 이 시만 읽어줘도 참 좋은 것 같다. 그냥, 참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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