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너에게 주고 싶은 세계의 인형 - 마음을 보듬어 주는 16개 나라의 인형 ㅣ 교양학교 그림책
정은주 지음, 박지윤 그림 / 노란돼지 / 2025년 11월
평점 :
🎄🎁 일러스트가 넘 예쁜,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 🎁🎄
이 책은 ‘아이들 책’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정확히 말하면, 장난감의 역사를 통해 문화와 예술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은 인문서에 가깝다.
인형이라는 오브제를 중심으로 세계를 여행시키는 방식이 꽤 인상적이다. 🎀
책 속에는 러시아의 마트료시카, 북유럽의 달라호스, 일본의 나무 인형, 미국의 바비인형 등이 등장한다.
단순히 예쁘다고 소비되는 장난감이 아니라,
각 인형이 만들어진 시대의 미적 감각과 생활 방식, 자연관이 함께 설명된다. ✨
일상용품 하나에도 문화는 이렇게 깊게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그림은 부드럽고 포근하다. 채도가 과하지 않고,
연필 자국이 살아 있는 색감 덕분에 페이지를 넘길수록 마음이 달달해진다. 🤍
크리스마스에 대왕 리본에 묶여 트리 아래 놓여 있을 것 같은 책 🎄🎀 (여자아이들 필독서닷ㅋㅋ🎁)
어른인 나 역시 #dollcollector
그냥 소장가치 100%일 정도로 예쁘다.
그래서일까? @yellowpig_pub 출판사의 이 책에 관한 애정과 자부심의 어깨뽕이 느껴진다 크흡🤣 🎀
(네, 인정! 책 넘 예쁜 책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를 밀어 넣지 않는다는 점이다.
풍부한 그림을 먼저 보여주고, 그 뒤에 짧고 단정한 설명을 덧붙인다.아이는 그림으로 먼저 느끼고, 어른은 글로 해석하게 된다. 그래서 인문학적인 요소를 담고있어도
그 세계의역사.환경 지리가 따분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예술’을 다루는 태도다.
이 책에서 예술은 미술관에 걸린 작품이 아니다.
나무를 다듬는 손길, 같은 무늬를 수십 번 반복하는 시간,
색이 번지지 않게 숨을 고르는 기다림 — 그런 과정 자체가 예술이라고 말한다. ✨🎀
🎄🎀 **•̩̩͙✩•̩̩͙*˚ ˚*•̩̩͙✩•̩̩͙*˚***•̩̩͙✩•̩̩͙*˚ ˚*•̩̩͙✩•̩̩͙*˚🎄🎀
작은 인형 하나에도, 한 나라의 시간과 마음이
켜켜이 담겨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창작을 가르치기보다
‘만드는 태도’를 보여준다. 🎀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묘한 잔향이 남는다.
어린 시절 장난감을 정리하던 손,
오래된 인형의 냄새, 색연필 가루가 묻어 있던 책상.
설명되지 않는 기억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올라온다. 🤍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지식을 남기기보다, 감각을 먼저 복원시킨다. 🎄
결국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교양서이면서,
동시에 어른을 위한 감정의 복원서에 가깝다.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부드러운 입구를 ‘인형’이라는
소재로 만들어낸 책. 🎁
아이에게는 세계를,
어른에게는 잊고 지냈던 유년 시절의 추억을 건네는
꽤 영리한 그림책이다. 🎀✨
숨비의 생각정리🎀
🎄아이의 곁에 있던 인형은 장난감이 아니라,
마음이 처음으로 의지했던 작은 세계였다.
🎄오래된 인형은 부서져도 기억 속에서 먼저 자라난다.
소공녀에게 아빠가 사준 소녀감성의 에밀리처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