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문이 열리는 순간 - 찰나에 어린 우리말 형용사
이온 지음 / 이응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말문이 열리는 순간』에는 한국어 형용사의 섬세한 감각이 유난히 잘 드러나 있다.

외국인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할 때 그 미묘한차이를 설명하고 싶은데 우리나라 말의 그 느낌을 살리는 단어가 없을 때가 많다. 아..이 느낌 아닌데...설명할 단어가 없네

그중 “고즈넉하다”라는 형용사를 이해하는 단어표현이 있을까? 이 단어는 한글의 우수성과 정서적 깊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단어다.

‘고요하다’나 ‘적막하다’와 달리, ‘고즈넉하다’에는
시간의 흐름과 정감이 함께 배어 있다.

단순히 소리가 사라진 공간이 아니라,
오래된 마을의 저녁 공기처럼 인간의 마음이 스며드는 정적을 담고 있다.

이 형용사는 ‘고요하다’에 비해 온도와 빛의 뉘앙스가 미묘하다. 고즈넉함 속에는 따뜻한 잔광이 있고, 외로움보다는 쉼에 가까운 감정이 있다.

한글의 음운 구조 또한 이 단어의 감각을 돋운다.
‘고즈’의 부드러운 유성음과 ‘넉’의 단단한 받침은, 마치 들숨과 날숨처럼 여운을 남긴다.

이처럼 한국어 형용사는 감각과 정서를 동시에 표현하는 언어적 예술이다. 찰나의 감정을 포착하면서도 철저히 구체적이다.

바람 한 줄기, 빛 한 조각에도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언어 — 그것이 한글의 우수성이다.

‘고즈넉하다’는 그중에서도 ‘조용함’이라는 단어로는
담아낼 수 없는 한국적 정서, 즉 소리와 마음이 함께 쉬어가는 순간의 언어라 할 수 있다.

나는 책과.커피와 음악이 있는 찰나의 순간 ,그 고즈넉함을 오늘 맘껏 누렸다. 충전 완료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법의 영어 필사 100일
노용환(드래곤) 지음 / 진서원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magicenglish

✨추석에는 영어 공부로 필사할께요

@jinswon_book 진서원 출판사, 무슨일인가요? 넘 좋아!
단순한 영어 학습서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책을 소개합니다! 📖

🌈 부담 없이 즐기는 영어 공부: 어렵게만 느껴졌던 영어, 이제는 편안하게 즐겨보세요!

🌿 디지털 디톡스 & 힐링: 잠시 스마트폰은 내려두고, 아날로그 감성으로 집중하며 마음의 평화까지 얻어요. 스트레스는 싹~ 힐링이 가득!

🧠 두뇌 활성화 & 기억력 UP: 흥미로운 문장들을 따라가다 보면 두뇌는 활성화되고, 기억력은 쑥쑥!

🎯 수능 대비 완벽: 수능에 자주 나오는 핵심 영단어와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시험 대비에도 최고예요!

💖 공부가 기다려지는 재미: "니체부터 테슬라까지" 지루할 틈 없는 흥미로운 내용에 푹 빠져들 거예요. "노트에 필사하는 시간이 기다려진다"는 후기처럼, 학습 자체가 즐거워집니다.

💯 시험 성적 향상: "이런 문장만 시험에 나오면 100점 각!" 실제 시험에 나올 만한 유익한 문장들로 자신감 UP!

✨ 영어 이상의 경험: 단순히 영어를 배우는 것을 넘어, "힐링도 되는 신기한 경험"을 선사하며 매일매일 하고 싶게 만들어요!

영어 공부가 지루하게 느껴졌다면? 새로운 방식으로 즐겁게 배우고 싶은 분이라면? 이 책이 정답입니다!

헤헤, 기대됩니다,100일동안 제가 먼저 해볼께요

#영어공부 #영어책추천 #수능영어 #자기계발 #힐링 #디지털디톡스 #공부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추천도서 #영어회화 #이책어때 #도서리뷰 #숨비책방 #숨비제주
#summbi #숨비공작소 #마법의영업필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야채의 이름 - 보태니컬 아트와 함께하는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산탄 에이지 그림, 명다인 옮김 / 니들북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보태니컬 아트와 함께하는 야채의 이름』은
우리가 늘 곁에 두고 먹어왔던 채소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다.

단순히 이름과 정보를 알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그려낸 보태니컬 아트
일러스트가함께 어우러져 감각을 깨운다.

책장을 열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양파의 반투명한 껍질이다.
겹겹이 은은하게 겹쳐진 색감은
햇살에 비친 비단결처럼 보이며,
오래 들여다볼수록 숨은 결을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다.

당근은 땅속에서 막 뽑아낸 듯 잎맥까지 살아 있고,
가지는 자줏빛 표면 위에 맺힌 작은 윤광이
실물보다도 더 생생하다.
토마토는 수채화 물감이 종이에 스며드는 듯
번지는 붉은빛으로, 책장을 넘기는 순간
갓 익은 향이 퍼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책을 통해 “우리가 먹는 부분이 뿌리인가, 줄기인가, 열매인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되고
양파, 가지 등 채소가 식물의 어느 부분인지 알려주고,
딸기가 야채로 분류되는 이유, 우엉의 소취 효과,
완두의 자가수분 방식 등 평소 잘 몰랐던
식물의 과학적 특성도 소개된다.
이런 내용이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단순한 그림책을 넘어 생물학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농부로서 흙 속에 씨앗을 심고 기다리는 인내,
일러스트 작가로서 작은 잎맥 하나까지 붙잡아내는 눈길,
그리고 에세이 작가로서 일상을 따뜻하게 기록하는 마음이
겹겹이 배어 있다.

시장을 걸으며 평범하게 스쳐 지나던 채소들이
책 속에서 본 빛깔과 질감으로 다시 살아나고,
부엌에서 손질할 때조차 작은 감상이 깃든다.

『보태니컬 아트와 함께하는 야채의 이름』은
평범한 야채를 예술과 과학, 추억으로 연결하는
감성적인 그림일기 같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집으로 가는 먼 길 - 2025 뉴베리 아너상 수상작
케이트 오쇼네시 지음, 고정아 옮김 / 밝은미래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완벽한 세상 너머의 긴 여정, 《집으로 가는 먼 길》

케이트 오쇼네시의 소설 《집으로 가는 먼 길》은
2025년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작품이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깊은 철학적 질문을 던진다.
"과연 완벽해 보이는 세상 밖에서 진정한 집을 찾을 수 있을까?" 주인공은 열두 살 소녀 펀이다.

펀은 바로 이 딜레마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녀에게 '랜치'는 단순히 사는 곳이 아니라,
존경받는 지도자 벤 박사가 이끄는 그녀의 우주 전체였다. 이곳에서 삶은 단순하고 예측 가능했으며,
안전과 완벽을 약속하는 곳이었지. 다른 것을 전혀 알지 못했던 펀은 이 세상을 진심으로 믿었다.

하지만 엄마가 공동체를 몰래 떠나면서,
펀의 현실은 산산조각 났다.

그녀는 혼란스럽고 시끄러운, 질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낯선 세상으로 내던져진다.

바깥세상은 그녀가 교육받은 대로 위험한 곳은 아니었지만, 완벽하지도 않았다. 기쁨과 슬픔, 온갖 경험이 뒤섞인 곳이었뿐..

펀의 여정은 통제된 안전한 삶과 예측 불가능한 진정한 자유 사이의 갈등을 탐구하는 강력한 이야기가 된다.

그녀가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들—따뜻한 우정, 달콤한 빵 맛, 도시 거리의 웅성거림—은 단순한 신기함이 아니라, 랜치가 공들여 쌓아 올린 서사에 균열을 내는 작은 조각들이었다.

펀의 내적 갈등은 단순히 선과 악 사이의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익숙한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 사이의 훨씬 더 복잡한 싸움이다. 랜치는 '알고 있음'의 안락함을 제공하는 반면,
새로운 세상은 '알지 못함'의 두려움과 짜릿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펀에게 '집'이라는 질문은 물리적인 장소를 넘어,
그녀의 영혼이 어디에 속해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집은 안전하다고 들었던 곳일까,
아니면 진정한 자신이 될 수 있는 곳일까?

모든 필요가 충족되는 곳일까,
아니면 진정으로 무엇이 필요한지 발견하는 여정 그 자체일까?

오쇼네시는 펜의 내면 독백을 통해
이러한 철학적 긴장감을 능숙하게 풀어낸다.

"삶은 완벽하지 않아도, 완벽한 순간은 언제나 존재한다"는 구절은 이야기의 핵심 주제가 된다.

이 소설은 랜치와 같이 결점 없는 삶을 추구하는 것은
환상이라고 주장한다. 진정한 행복과 소속감은 흠결 없는 상태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삶의 불완전한 순간들을 받아들이고 감사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집으로 가는 먼 길》은 단순한 탈출 이야기를 넘어, 현실의 본질, 자유의 의미, 그리고 때로는 진정한 집으로 향하는 길이 우리가 완벽하다고 믿었던 세상에서 벗어나는 길임을 깨닫게 하는 심오한 성찰의 소설이다.

펀, 이제 행복하니?

#좋은책 #이책어때 #뉴베리아너상 #밝은미래출판사
#집으로가는먼길 #도서리뷰 #도서협찬 #책속의한줄 #숨비공작소 #숨비제주 #어린이추천도서 #summbi #숨비제주 #책스타그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생을 바꾸는 매일 긍정 생각 -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명사들의 문장 필사
루이스 헤이 지음, 김문주 옮김 / 니들북 / 202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루의 마감은
<인생을 바꾸는 매일 긍정 생각>을
손글씨로 필사하기.

사실 파버코리아 연필을 꺼내 들기는 했지만,
@i_am_needlebook 과 @fabercastell_kr
콜라보 이벤트한거라 의미가 있다보니
너무 아까워서 잘 못 쓰고 있다.

그런데 오늘 필사를 시작하면서 깨달았다.
필사야말로 사각사각 소리 나는 연필 손글씨가
최고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젤리펜은 영 ~아니란말이지)

연필이 종이를 스칠 때 나는 그 소리와 느낌,
잉크가 아닌 연필 가루가 묻어나며 남기는 질감까지,
모든 게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하루를 정리하는
작은 의식이 되어준다는 것, 내일은 연필로 써볼까?

하루 동안 바쁘게 흘러간 생각들을 글로 옮기면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평안해지는 걸 느낀다
그냥 읽는 것만으로는 스며들지 않는 감정과 생각들이, 연필 끝에서 한 글자 한 글자 피어나면서 내 안에 작은 긍정을 쌓아주는 것 같다.

오늘 필사하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책 속 한 줄은:

> “오늘의 작은 긍정이 내일의 큰 행복을 만든다.”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며 마음속에 새긴 명언 한 가지:

> “손으로 쓰는 모든 글에는 마음이 담긴다.”

연필을 잡고, 사각사각 쓰며 느끼는 이 감각과 집중의 순간. 그것이 바로 하루를 정리하는 나만의 평안한 시간이자, 마음속 긍정을 쌓는 작은 습관이 되었다.
. 필사를 하면 마음이 정리되고, 작은 글씨 안에서 오늘의 나를 토닥이며 스스로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인생을바꾸는매일긍정생각 #매일긍정생각 #필사집 #필사적여름 #캘리 #필사 #책속의한줄 #필사그램 #좋은글 #명언모음 #숨비책방 #summbi #영어필사
#summbi #숨비제주 #숨비공작소 #이책어때 #좋은책
#파버카스텔 #fabercastell #파버카스텔연필 #연필
#니들북 #필사스타그램 #손글씨그램 #손글씨연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