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푸른 사다리
공지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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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에 가까운 서두를 읽어 내려 갔을때는

젊은 수련수사와 아픈과거를 가진 숙녀의 사랑을 그린줄 알고

흔하디 흔한 소설처럼 생각하고 사실 가볍게 읽어 나갔어요.
사실 이런소설이야 흔하디 흔한것이니 단숨에 마지막장까지 읽어주고

가볍게 후기를 쓸 생각에 교만스런 자신감까지 차있었죠~

하지만 신간도서 높고 푸른 사다리 중반에 접어들면서  

옅은 핑크색은 사라지고 마음속을 파고느는 비수처럼 푸른빛으로 다가왔어요.
종반에 이르자 마음속에서 꾸역꾸역 무거운 아픔과 슬픔이 울컥 올라오더라구요. 

 

 

 

 

 

 

 

 

마치 어렸을적에 추운 겨울날 썰매를 타다가 앞으로 고꾸라져 코부터 얼음에 부딧쳤을때처럼 말이에요~
딱딱한것에 부딪힌 충격으로 코끝에서는 찡한 아픔과 함께 얼음냄새와 흐릿한 비린내가 머리속으로 흘러오고
몸은 크게 다친것같지 않아 자연스러움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흔들려서 내마음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버둥대는 느낌같은 것이었어요.
덫에 사로잡힌 동물처럼 정신은 멀쩡하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슬픔같은 것이 말이죠.
어서 엄마가 와서 날 일으켜주길 바랬는데 주변에 엄마가 보이지 않았던때에

겁에 질린것처럼 가슴에 아픔이 전해졌어요.

공지영도서 '도가니'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를 읽을때도 이런느낌이었죠~

 

 

 

 

 

 

신은 선한사람을 먼저 데려간다는 말이 있어요.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고 죽었을때 유족들을 위로할때 옛사람들이 많이 쓰는 말이에요.
무슨뜻이냐 하면 선행을 행하는 사람의 영혼이 너무 아름다워 신이 옆에 빨리 두고 싶어서 그 영혼을 일찍 데려간다는 뜻이죠.

중반에 주인공인 수련수사 요한의 수련동기생인 미카엘과 안젤라의 죽음은

왜 신은 선한사람을 먼저 데려가야만 했는지에 대해 분노까지도 일더라구요.

그들은 미혼모인 여성해고자를 도와주고 그들에게 베푼 사랑을 책임지기 위해 했던 행동때문에 안타깝게 목숨을 잃게 되어요~ 
그리고 주인공의 마음을 뿌리채 흔들었던 여인은 간단한 작별인사도 없이 자기가 있었던곳으로 돌아가 버리자
주인공인 요한의 혼란스러움은 읽어내려가는 저에게까지 전해지더라구요. 

 

 

 

 

 

종반에 다다르자 혼란스러움은 사라지고 마리너스수사님의 50여전전 한국전의 흥남철수의 증언이 시작되는데
아마도 이부분이 이소설의 가장 차갑고 무거운 부분이라고 생각되요.
저는 이부분을 다섯번은 더 읽은것 같아요. 그렇지만 후기를 다 마치고도 몇번은 다시 읽어야 될것같아요.
하지만 몇번을 읽어도 잉크로 인쇄된 글씨에서 마치 차가운 바닷물이 축축하게 흘러나와 젖어있는것 같았어요.
화약냄새와 기름냄새,차가운 바닷바람을 맞는 굶주린 사람들이 느꼈을 죽음의 공포는
정말이지 흑백 역사 필림을 보는듯 너무도 생생했어요.
전쟁이 미화된 영화나 다큐에서는 절대 느낄수 없는, 마치 얼음으로 된 손으로 심장을 뜯기는 아픔이 느껴졌어요.
아마도 그 사람들이 나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같은 사람들이었기 때문이겠죠.

 

 

 

 

 

 

 

그런 사람들에게 구원에 손을 내민것은 신이 아니라 한 사람의 결단이었어요.

물론 그결단은 신이 준 사랑에서 나왔겠지만요.
자신의 결정하나로 배나 난파되거나 좌초되면 모든 사람들이 잘못될수 있음을 아는

엄청  젋은 선장 마리너스(후에 마리너스 수사)에게는
너무도 엄청난 책임감에 시달리고 남한에 도달에 피난민을 모두 내리고도 그 떨림을 떨치지 않게 돼죠.
비록 당장 죽을수 있는 북한의 전쟁터에서 목숨을 구해주었지만

그들을 다시 언제 동사로 죽을지 모르는 차가운 남한땅에 내려놓았을때에
그는 피난민들에게 너무도 연민을 느끼고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는 스스로에게 부끄러워 해요.
어쩌면 이책의 진짜 주인공은 마리너스 수사인것 같네요..

 

 

 

 

 

 

 

아마도 공지영 작가님은 요즘 볼만한 책 '높고 푸른 사다리'에서 말하는 사랑이란것은
남녀간 일대일의 이성(異性)간의 사랑이 아니라
인간이 인간에게 베풀수 있는 이성(理性)과 연민(憐憫)에서 시작된
성(性)을 배제한 인간 대 인간의 사랑을 알게 해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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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 착한 식당을 찾아서
이영돈PD의 먹거리 X파일 제작팀 지음 / 동아일보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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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맛집도서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착한식당을 찾아서 

 

 

맛집에 관련된 수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지만,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처럼 감동적이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맛집도서는 처음입니다. 

착한식당을 찾겠다는 일념하에 발품팔기는 기본이요, 검증단의 노력이 깃든 이 작업은

무척이나 고되고 힘든 과정이었으리라 생각되어지며,

이렇게 어렵사리 찾아낸 착한식당을 성실하고 묵묵하게 운영하시는 분들이 있기에

아직까지 이 세상이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맴돕니다.

 

 

 

 

 

 

 

600평의 황금밀밭을 직접 일구며 농사부터 식당운영까지 하신다는  

'가창 손칼국수'의 두 부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되어요~ 

우리밀을 이용해서 국수를 만들었다고 해도 착한식당이라 표현할 수 있는데,  

그외 모든것을 무농약으로 생산해 낸다니!  

두분이 얼마나 고생하셨을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100% 순메밀로는 국수를 만들기 힘들다고 알고 있는데

'삼군리메밀촌'이라는 식당에서는 안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

바로 몸이 고생하는 수고를 감수해 내는 착한 메밀국수편을 읽을때는

당장 강원도 횡성으로 달려가서 한그릇 먹고싶더라구요.

이 책을 읽다보면 배고픔은 기본이니 우선 배를 든든히 하고 읽어야 해요.

 

 

 

 

 

 

 

 

 

간편하게 콩국을 만들려고 흔히 콩가루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부부의 마음을 담아'사계진미'라고 이름지은 분당의 한 착한식당에서는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부재료나 첨가물 없이 콩 100%로 만들어 낸다고 해요~

드넓은 몇만 평의 콩밭 안에서 콩국숫집을 하겠다는 이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날이 오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두번째 챕터에서는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위해  재료가 나고 자라는 환경까지 정성껏 돌보는 손길들이 있습니다.

착한 달걀, 착한 빵, 착한튀김, 착한커피, 착한카레를 소개하고 있는데

닭은 정직한 동물이라며, 어떤 모이를 어떻게 주는지 달걀이 증명한다고 할때,

세상의 이치가 먹거리 하나에 까지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는것을 새삼 느꼈답니다.

 

 

 

 

 

 

강남의 한 골목에 위치한 작은 제과점에서는 제분기를 사용해가며 빵을 만드는 열정,

 

 

 

 

 

 

원가상승때문에 새 기름쓰기가 힘들다는 변명대신

대표적인 산지에서 수확한 재료를 당일 팔 것만 손질하기 때문에  

매일 신선한 튀김을 만들어낸디는 '요요미' 

 

 

 

 

 

 

 

 

 

한 잔의 커피가 나오기까지 수고한 모든 사람을 떠올릴 수 있게하는 맛,

'카페 리브레'의 서필훈씨는 먼 이국의 커피농장까지 긴 여정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은은한 향이 살아있는 '긴자레스토랑'의 황금비율 수제카레까지... 

훈훈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어 읽는 내내 기분좋은 맛집도서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세 번째 챕터에는 식품첨가물 없는 자연의 먹거리라는 주제로

착한 냉면과 착한 감자탕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23호 착한식당으로 선정된 '양반댁 함흥냉면'은 매일 반죽을 해 면을 뽑고,

천연육수로 냉면을 끓여내며, 고구마전분을 사용하기위해 제분공장까지 설득하는 등,

건강한 음식을 차려내기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볼 수 있었어요. 

상황버섯과 한약재를 첨가한 노란빛의 감자탕과 식재료는 직접 농사지어 조달까지 한다는 

'한방상황보쌈 감자탕'집을 발굴할때에도 역시 오랜 설득끝에 착한식당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니 

착한식당의 주인들은 한결같이 스스로 낮은 자세로 겸손함을 지닌 분들이라는점이 공통적이더라구요.  

 

 

 

 

 

 

 

 

 

 

네 번째 챕터에는 우리가 잊었던 처음 그 맛을 기억하고 옛날의 수고를 그대로 따르는 사람들도 있네요~

어머니가 해주신 대로, 전통방식을 따라 조리 원칙을 고수하며 상을 차리는 이들 덕분에

우리의 전통과 음식문화가 우리곁에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천연재료, 전통방식, 정성의 삼박자를 갖춘 착한 떡,  

자연에서 채취한 착한 나물밥상,  

30년간 양구에서 난 재래종 콩만을 써온 고집의 착한 손두부,  

 

 

 

 

 

 

 

 

 

뽀얀 사골국물처럼 나온 육수는 친정 어머니의 비법이라는 착한 추어탕,  

물질로 그날 쓸 재료를 구하는 해녀 사장님의 착한 전복죽에 이르기까지,

 

 

 

 

 

 

 

 

 

 

대조적으로 비양심적인 못된식당들도 소개하고 있지만  

맛집도서,이영돈PD,먹거리X파일의 전문 검증단이 찾아낸  

착한 식당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 하답니다.  

'거안제미'의 마음으로 상을 차린 그들의 진정성을 알고 

소비자의 역할을 잘하도록 도와주는 책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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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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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추천도서로 박범신님의 [소금]을 읽어보았다.

베스트셀러 <은교> 이후에 만나본 박범신님의 이 작품은 내게 큰 감동과 여운을 남겨주었는데,

그동안 서술해왔던 '아버지'에 대한 선입견을 과감히 깨고 새로운 아버지상을 그려내고 있어

자못 새롭고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엄마 아빠라는 말속엔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만이 들어 있을 뿐이었다."

부모란 무엇인가? 사랑, 돈줄, 희생, 양보...

오늘의 아버지들, 예전에 비해 그 권세는 다 날아갔는데

그 의무는 하나도 덜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저며온다.

 

소설속에 나오는 시우의 말로인해

아버지가 아버지이기 이전에, 그냥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고 

청동조각이라는 이니셜로 부르는 '선명우'라는 인물의 기억속으로 들어가면서

지난 과거로의 암울했던 시절로 돌아가야했다.

시를쓰고 노래하는 인생은 그에게 하나의 판타지에 불과했을 것이었다
그 세대가 보편적로 걸어온길...
너의 숨은 꿈은 버려라!
그 세대라면 젊은 날 누구나 그런 명령을 받고 있었다

- 본문 123p 중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과거의 이야기만 있지는 않다.

선명우가 말하던 "세월 참 아득해요..." 이 말은

'젊은 너희는 잘 모를거야' 라는 뜻이 담겨있는 말이었다.

'선명우'가 첫사랑과 나누었던 달콤 쌉싸름한 러브스토리, 첫사랑과의 피치못할 이별이야기와

자신을 '통장'같이 취급했던 아내와 세딸과의 부유로웠던 삶,

가출이후 김승민을 돌보며 사는 소설속 주인공의 삶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감정들과 환경들을 간접체험할 수 있는 멋진 기회를 선사해 준다.

 

 

 

 



 

어머니의 희생은 많이 회자되지만 아버지의 희생에 대해 말하는 것은

좀 촌티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게 사실이다.

아버지들이 꿈을 버리고 치사해져버렸기 때문에 그나마 자식들이 굶지 않고 살 수 있었던 시대...

현재의 풍요로운 삶은 아버지의 희생에서부터 비롯되었으리라~!

 

 

 

 



 

소설속 이야기 전개는 바로 폐교 운동장 앞 배롱나무로부터 비롯된다.

조선의 선비들은 신념을 굽히게 될지도 모르는 자신을 미리 경계하느라

곧고 담백한 배롱나무를 반면교사로 삼았다고 하던데,

선명우가 배롱나무처럼 꿋꿋한 아버지에 대한 이상을 꿈꾸고 있었는듯~

그래서 가출이후 불가능해 보이는 구성원들로 신기하게도

멋진 중창단과도 같은 울타리를 만들어내고 있었을 수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조금 더 풍요로운 삶을 지향하게 하는 소설 [소금] 을 추천도서로 권하고 싶다.

 

 

 



 

프롤로그 <햇빛살인>이라는 내용은 소설 중간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실타래가 풀어지며,

중간에 나오는 강경이라는 배경과 젓갈, 소금을 만들어내는 염전과

염부의 서술은 읽는 재미를 쏠쏠하게 해주었다.

 

“치사해, 치사해……” 중얼거리며 부둣가에서 일하는 아버지,

베트남전에서 다리가 잘린 채 아버지,

 “이게 다 너 때문이야”라고 소리치는 아버지,

소금을 안고 엎어지는 아버지, 감옥에 간 아버지,

사우디아라비아 모래바람 속에서 일하는 아버지,

가족을 등지고 도망치는 아버지까지 다양한 인물을 통해 만나본 우리시대 아버지들을 만나보시길 권한다.

 

 

"소금은, 모든 맛을 다 갖고 있다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세상의 모든 소금은 그것 자체만으로도 맛이 달라, 소금에 포함된 아미노산 같은 것이 만들어내는 조화야

사람들은 단맛에서 일반적으로 위로와 사랑을 느껴.

신맛은 나에게 시비를 거는것 같고, 짠맛은 옹골찬 균형이 떠올라, 쓴맛은 어둠이라 할 수 있겠지...

......소금은, 인생의 맛일세."

- 본문 133p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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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 - 도원(桃園)편 매일경제신문사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 1
요시카와 에이지 지음, 이동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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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를 읽기전에 꼭알아야 할 사실로 삼국지는

중국4대기서(삼국지연의,수호지,서유기,금병매)중에
삼국지연의를 줄인말로 중국의 위나라,촉나라,오나라의 발생과

흥망에 대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을
14세기에 나관중이라는 사람이 모아 자신의 허구을 보태 만든 장편역사소설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흥미위주의 전개와 가명만이 존재하는 현대의 판타지소설과는 달리

실제했던 역사속의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실명으로 등장하며

난세에 정부의 폭정과 도둑무리인 황건적에 시달리는 천민을 구제하려는 무리와
어지러운 틈을 타 천하를 차지하기 이들이 서로 경합을 하며

각자의 목적을 위해 벌이는 전쟁으로 밀고 당기는 군상들이 너무도 흥미진진하게 펼쳐지기 때문에

오랜시간이 흐르면서 개중에는 삼국지가 실제한다고 믿고 있는 사람들도 많거니와
중국에서는 등장인물일부의 신사(神社)가 있다고 하니 소설적인 매력의 경계를 넘어선 대작이라고 볼수 있다.

 

 

 

 

 

태생적으로 각각의 나라가 전쟁을 벌이며 자웅을 가리는 이야기이므로

전쟁으로 인한 폐해와 어지러운 세계관을 설명하기위한

폭력,고문,살생이 펼쳐지며 성인들을 위한 소설인 만큼 19금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다행이도 저자인 나관중의 사후에 한,중,일의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재해석되어지고 다듬어져 출간되고 있어
서점에 들려 삼국지를 찾아보면 종류도 많거니와

영화는 물론 만화와 드라마,게임까지 실로 다양한 버전으로 만날수 있다.

 

 

 

 

 

'요시카와 에이지'의 삼국지는 1권 도원편만을 읽어 보았지만

지금까지 내가 본 여타의 삼국지중에서 언어와 표현에서 잔인함을

가장 많이 순화시켜 표현하고 선정적인 부분을 대폭 줄여 과거의 삼국지들과는
달리 순위를 12금정도로 완화시킨듯하다.

 

 

 

 

 

 

 

또한 전세와 여러 상황에 휘말란 인물들을 나레이션을 읽어가듯 보는 3인칭시점이 아닌
독백과 자념(自念)을 많이 섞어 1인칭 시점으로 바라보는 장면이 많아

좀더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 몰입도를 높인 느낌이다.
등장인물과 배경의 설명에 긴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

등장인물들의 심리표현이 많아 다소 드라마적인 느낌이 들때도 있지만
삼국지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용을 따라 갈수 있고

10대 아이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것이 장점인듯하다

 

 

 

 

 

 

 

삼국지의 도입부분인 '도원편'은 주인공인 유비가

관우와 장비를 어떻게 만나 의형제를 맺을수 있었는지와
유비의 평생라이벌이면서 또다른 주연인 조조의 등장이

주된 내용으로 이들이 도적무리인 황건적을 처리하는 과정을 다룬다
또한 이들과는 달리 난세를 처리하는듯하지만

실상은 천하를 차지하려는 음흉한 동탁의 음모를 볼수 있다.

나머지 권들도 읽어봐야 알겠지만 1편을 읽어본것만으로

'요시카와 에이지'는 삼국지를 누구나 편하게 볼수 있는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는 단어를 선택하여

내용을 쉽게 표현하고 폭력과 선정을 배제하여 밝고 편한 분위기의
색다른 삼국지를 써 내려 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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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부의 지도 - 정치와 경제가 한눈에 보이는 지도 경제학!
류비룽.린즈하오 지음, 허유영 옮김, 이상건 / 라이온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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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의 현대인들에게 재테크(재무 테크놀로지)란 단어는 매우 친근하면도 익숙한 단어이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또는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 않아보인다.
대부분 친절한 미소와 형형색색의 그래프가 그려진 오피스문서를 잔뜩 보여주는 자산운용사가 권장하는 상품이나
카페나 블로그에서 소위 말하는 자칭 숨겨진 고수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추천하는 주식이나 펀드에 집중 투자를 하거나
혹은 금융업을 하는 지인이나 슈퍼개미라 불리우는 몇 몇 스타투자자들을 따라하는 미투(Me too)투자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우연찮게 성공을 하면 스스로를 로열로더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투자자들을 모으는 무지함을 범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제적인 경기가 하락세인 지난 10여년을 돌아보면 성공한 사람은 정말로 소수와 기관들이 대부분이고
우리가 아는 평범한 이웃들의 수익률은 현상유지면 다행이며 줄줄이 마이너스인 경우를 너무도 많은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이웃은 왜 밤새워 주가표와 증권뉴스를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분석하는데도 왜 예상대로 되지 않는것일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해 저자인 류비룽과 린즈하오는 지금과는 다른 세계관을 기르라고 말하고 있다.

 

 

 

 

 

 

 

내가 사는 나라의 국내주가와 내가 투자한 회사의 주가등락폭을 예의 주시하고 분석하라는 것이 아니고
이름도 생소한 먼나라의 국제경제와 세계의 강대국의 권력다툼과 그들의 정치상황을 살펴 보라는 이야기다.
아니 어떻게 그 먼나라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어떻게 내가 투자한 재산에 영향을 준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내가 참고했던 회사나 기업의 주가표나 투자설명서는 잘못되었다는 것인가?

 

 

 

 

 

투자의 가장 오래된 정설중의 하나는 주식이나 채권등에 투자를 했을경우

10년이상 묵혀두었다가 찾게되면 큰 이익을 본다는 것이다.
옛말에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하는데 과거 몇년간의 기업의 성장 그래프나 현재의 기업가치가 빼곡이 기재된
문서를 보고 투자를 하는것보다는 앞으로의 수년 또는 십수년을 보고 중장기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사람들의 특성은 매우 급하고 남들이 하는것을 따라가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것이다.
장기투자는 커녕 중기투자도 잘 하지 않으며 한국주식시장에는 급등주에 단타매매가 성행하고 있으며
몇몇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은 그 비싸다는 서버급 컴퓨터를 몇대씩 들여다 놓고는 초단타 매매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세계경제와 국제권력의 흐름에 눈을 돌려보라발상의 전환은 매우 중요하다.
본래 선진국에 투자를 하면 안전한 투자이며 개발도상국에 투자를 하게 되면 불안하다고 생각하는것이 일반적인데
2008년 금융쓰나미 이후 중국이외의 어떤 나라도 내수와 수출이 감소하면서

성장률을 끊임없이 하향조정하는 아픔을 격고 있으며, 특히나 과거 선진국이라 불리웠던

유럽의 국가들은 부실해진 국가재정을 메꾸느라 갖가지 조세정책을 발효도 해보고
수많은 경제부흥방법을 찾아 시도해보지만 많은 반대와 어려움으로 고생을 하고 있으며 더불어 이들 나라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바닥밑에 지하가 있다는 사실에 경악하고 지하밑에 지옥이 있을지도 모르는 공포를 맛보고 있다.
오히려 개발도상국가인 인도네시아,터키,남아프리카공화국등에 투자한 국가나 투자자들은 심심찮게

이익을 남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과거에 세워졌던 G2(미국,중국)가 직접적인 의도로 발전을 선도해왔던 국제경제의 룰과 규칙들이 이제는 변화되어
G2가 지원하는 국가들에 의한 대리전양상으로 바꾸어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새롭게 떠오르는 이들 국가들이 자연스럽게
경제적인 틀을 새로 짜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G2의 영향력은 사라진것은 아니어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더욱 혼잡해지고 있는데 이러한 때에 객관적인 국제관이 없으면 투자의 뱃머리는 표류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G2가 지원하는 국가들의 공통점과 해당국가들의 정치경제상황을 파악하게 된다면
앞으로 10년후의 부의 지도를 파악해 나가는데에 큰 도움을 얻을수 있게 될것이다.
그 공통점이란 자원의 이동과 수출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육로와 해로를 가진 지역적 특성,
앞으로 경제발전에 중요한 유전이나 금속광물 또는 농수산물등 자원적 특성,
원재료를 제품화시킬수 있는 전문교육을 받은 인적자원적 특성,
G2에 대해 얼마나 우호적인지에 대한 민족성과 정치적 안정성등을 고려해야 한다는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중국은 아프리카에 폭넓고 우호적인 원조를 하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잘사는 나라가 못사는 나라를 돕는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앞으로의 중국의 발전을 고려한 아프리카의 광물적 자원에 대한 투자이며
미국은 중동지역에서는 연기만 나도 국제경찰처럼 뛰어들지만 예멘이나 서아프리카에서는 불이 나도 신경을 쓰지 않는것은
중동지역의 원유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미국의 자국의 이익을 위한 계산적인 행동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같은 맥락으로 대한민국은 터키에 대해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6,25참전국이라서 그렇다고 하지만
수많은 참전국중 유독 터키에 형제의 나라라는 명칭을 부여하는것은

이슬람으로서의 터키와 지리적인 발전성에 대해 대한민국 역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투자의 성향이나 의도를 정확하게만 이해할수 있으면 해당 국가나 펀드에 투자하는데 큰 도움이 될것이고
세계각국의 이해관계를 정확히 파악할수만 있다면 골드만삭스처럼 국제적으로 투자를 할수도 있을수 있다고...

 

 

 

 

 

 

 

 

물론 개인이 각국의 정세를 파악하고 투자는 할 수 있지만 정세를 변화시키거나 주도할수 있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바른 국제정세나 국제경제를 파악하려면 늘 해외의 소식이나 정보지등에 능숙하게 접근해야 하지만
언론사와 TV방송에 휘둘리지 말고 다양한 국제시사지를 많이 읽어야 국제적인 시야를 키울수 있으며
동시에 동양적인 시각과 서양적인 양쪽의 시각으로 투자국가들을 바라보아야 하며
다양한 나라들의 역사와 국제관계에 얽힌 글을 많이 읽고 반복해서 사색하라는 충고를 곁들이고 있다.
또한 많은 지인들과 적극적인 해외지식공유와 소통을 중시하고 인터넷과 인맥을 활용하면
앞으로 10년후의 돈의 흐름을 성공적으로 읽을수 있을것이며 이는 성공적인 재테크로 연결될것이라고~

 

 

 

 

 

 

 

 

스티브잡스 연보가가 적힌 잡스노트 미니~

 

 

 

 

 

 

그리고 미래투자지도가 부록으로 함께 들어있어

세계의 흐름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투자지역 및

국가의 나라별 정치적, 결제적인 상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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