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ㅣ 마음별 그림책 19
허은미 지음, 조은영 그림 / 나는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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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
글 : 허은미
그림 : 조은영
출판사 : 나는별

주인공 동구와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채워지지 않는 마음에 대해서는 동질감을 느꼈다.

제대로 된 관심이나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었으니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을 보이거나 잘해주면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칭찬을 누군가에게 듣고 나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거나 그 칭찬 속 모습이 평소의 내 모습인가 꾸며진 모습인가 생각하며 기뻐하기보다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잔소리를 듣는 날은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에 대한 것도 포함됐는데 억울하다 느꼈지만 자책하며 나의 행동을 속으로 꼬집곤 했다.
그럴 때는 세상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10대,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었을 때는 잔소리에도 사랑과 관심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되라고, 바르게 자라라고, 확인차하는 모든 잔소리는 나쁜 말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말 주머니의 느낌을 가졌다는 것을.
잔소리를 많이 듣는 나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모르다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가 되고 잔소리를 하는 상대의 모습에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면 문득 다시 잔소리를 듣고 싶거나 시간을 붙잡고 싶은 생각이 든다.

동구의 나이에는 그저 싫은 소리로 느낄 수밖에 없다.
원하는 말을 해 주지 않으면 서운함이 밀려오고 사랑받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나이에는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하다.
동구가 자신이 받고 있는 사랑을 잘 받아들이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바라는 말은 사실 특별한 게 없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격려, 실수나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짧지만 사랑한다는 표현,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잔소리는 금하는 것.
지켜봐 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따뜻함도 포함이다.
특별하진 않지만 일상 속에서 위와 같은 말과 행동을 느끼면 아이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스스로를 아끼게 되며 다른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된다.

내 아이에게는 날마다 안아주고 사랑의 표현을 하려 한다.
아이에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찾아보고 아이가 원하는 답을 해 주려 한다.
잘 안되는 날도 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떤 부분이 걱정이 되고, 어떤 부분은 잘하고 있고 어떤 부분 때문에 슬프고 기쁘고 화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잠자기 전에는 애칭들을 넣어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뽀뽀 후 하루를 마무리한다.

문득 아이가 듣기 싫은 말이 궁금해져서 질문했는데 그 말과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친구들과 놀이를 하다가 오갔던 말인 듯한데 속상했던 모양이다.
아이는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잘 챙겨주니까 친구들을 놀리지 않는다고 한다.
말을 들었을 때의 느낌을 아는 듯하다.

아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일까 질문했는데 내가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 나왔다.
그 말들을 꾸미고 싶다 해서 스케치북에 적고 도장과 사인펜 두 가지로 활용 가능한 펜을 사용했다.
하트는 색연필로 색을 채우고, 글자들은 도장 속 그림으로 색을 채웠다.
아이가 듣기 좋아하는 말이니 앞으로 더 자주 해줘야겠다.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던 나에게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이 있다.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떠나신 우리 외할머니...

말씀은 많지 않으셨지만 가까이에 살며 자주 찾아뵐 때면 30년 전이라 해도 일흔이 넘은 연세인데 손녀들 맛있는 거 해 준다며 매번 국과 반찬에 신경 써 주시고 본인 간식도 내어주셨다.
그걸로도 부족하다 느끼면 마을 끝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거리가 멀었던 슈퍼에 데려가 먹고 싶어 하는 것들을 사 주셨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속으로 투정을 부렸는데 지금은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머니가 해 주신 것들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포옹하고 싶다.

피곤하실 텐데도 늦게 잠드는 손녀들이 보고 싶어 하는 TV프로그램들도 보라고 그냥 두시고 본인은 먼저 잠드셨다.
방학 때 며칠을 머물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버스를 타는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시고 가는 모습을 지켜보셨다.
그 어떤 말보다 할머니의 그런 따뜻함이 큰 사랑이었는데 그걸 일찍 깨닫지 못했다.
지금은 그 사랑이 너무나도 그립다.
할머니의 사랑은 엄마가 내 아이를 대하실 때와 좋아하는 음식들을 해 주시는 모습들을 보며 많이 느낀다.

사랑하는 할머니, 감사했어요.
할머니 덕분에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요.
오래 기억할게요.

끝으로,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했을 때 서평 기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주신 출판사 나는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그림책한스푼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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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수수께끼 OX 퀴즈 ㅣ OX 퀴즈
보리쌀 지음, 황재윤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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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해력 수수께끼 OX 퀴즈 >
글 : 보리쌀
그림 : 황재윤
출판사 : 밝은미래

우리는 일상 속에 녹아든 표현들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을까?

한글은 본디 발음이 어렵고 문법적으로 복잡하며, 조립식 구조를 지니고 있고 상황과 관계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내용 출처 : 네이버 검색 '한국어 어려운 이유')

모양이 논리적이고 규칙적이라 기초 익히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나, 문자 이해 → 문법 적용 → 실제 소통으로 넘어가는 실전 단계는 어렵다.
특히, 말과 글의 차이가 커서 혼란을 겪기도 한다.
(내용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잇힝')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하는 말씀들을 듣고 비슷한 상황에 적용하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궁금해서 어원이나 의미를 찾아보기는 해도 오래 남기보다 잠깐 스쳐가듯 애매하게 생각났다가 기억에서 사라지기 일쑤다.
정확하게 알고 쓰는 건 몇 개나 될지 궁금하다.

K-POP 문화의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이 많아진 만큼, 우리가 먼저 우리의 것을 제대로 보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한다.

한글에 대해 나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캐릭터 이름이 쉬워서 아이에게 알려주기에도, 기억하기에도 좋았다.
다른 어려운 캐릭터보다 도깨비를 캐릭터로 내세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펼치는데 만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도깨비의 표정, 움직임이 다양해서 한글의 매력을 알리는 귀여운 만화 같다.
도깨비라 하면 무섭다는 느낌이 먼저 드는데 이 책에서는 귀여운 친구 같다.
도깨비가 얻는 지혜 주머니를 보니 한국 민담 '도깨비방망이',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떠오른다.

도깨비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책 내용을 살펴보니 일상에서 많이 쓰고 있는 말들이 있고, 요즘 아이들이 헷갈려 한다는 부분도 다룬 듯해서 책은 감각이 좋은 사람들이 써야 하는구나 싶었다.

퀴즈가 많은데 중간에 가로세로 낱말 퍼즐이나 틀리기 쉬운 맞춤법이 들어가 있어 책을 그냥 넘기기보다 조금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
어릴 때 가끔 신문에 나온 가로세로 낱말 퍼즐을 풀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설명을 보고 답을 적으려 하면 고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답을 적으려 하면 꼭 한 번에 생각나지 않는데 답을 알고 나면 탄식한다.

말의 의미를 생각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도깨비의 모습이 나올 때는 웃음이 터졌는데 나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 아래에 나와있는 설명에 집중했다.

퀴즈의 답이 O일 경우와 X일 경우에 대해 나누어 설명을 해 두었는데 읽다 보면 또 헷갈린다.
이게 또 이럴 수 있겠구나 싶어 선택이 어렵다.

책을 정말 똑똑하게 잘 만든 느낌이 들고,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어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말을 재미있게 배워보고 싶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 밝은미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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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봇 친구 봇 ㅣ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에임 디크먼 지음, 댄 야카리노 그림,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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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로봇 친구 봇 >
글 : 에임 디크먼
그림 : 댄 야카리노
옮긴이 : 김경연
출판사 : 다봄

누구든 마음이 맞는 사람을 잘 찾기까지 시간이 제법 필요하다 느낀다.
그 사람과 나의 마음을 맞대어 우정을 나누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다.

나의 방법대로 손을 내밀어 보고, 상대가 원할 듯한 방법을 생각해서 손을 내밀어도 본다.
나는 좋아서 내 방식대로 다가가지만, 나의 방식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상대가 티를 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내가 상대에게 실수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가까워지다가도 멀어지게 되어 있다.

내 방식대로 다가가는 것이 옳다 생각하면 상대가 원하든 아니든 그 방식이 굳혀져 상대에게 나의 마음을 받아들이길 강요하게 된다.
상대가 내 방식이 싫어 거부하게 되면 그때는 또 그것대로 고집을 부리며 상대방에 떼를 쓰게 된다.

상대의 방식이 내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서로 상처를 덜 받고 다가가는 방식을 조금 바꾸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 어떠한 이해의 노력도 없이 마음을 나눌 수는 없으니 내가 맺는 관계에 대한 발전을 원한다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상대를 바라보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다.

아이일 때는 나의 방식대로 다가가 손을 내미는 모습이 귀여울 수 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수정이 가능하다.
조금 더 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하는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가 되면 아이일 때처럼 마냥 귀엽게 느끼지 않는다.

상대는 그 마음을 저버리고 돌아선다.
오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외모부터 성격, 자라온 환경이 모두 다른데 어떻게 다 알 수 있고 이해가 가능하다는 건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상대를 바라보면 나와는 다른 점이 눈에 띄기 시작하며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금씩 감이 잡힌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상대가 나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고 우정을 나누게 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게 된다.
무례하게 굴지 않게 되고, 싫어하는 것을 멈춘다.
기계적으로 관계 맺기보다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서툴더라도 진심이면 통하게 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가 아이와 봇의 우정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내가 봇의 말투로 말을 했더니 아이도 따라 한다.

딸아이는 봇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장면을 한참을 응시하더니 어른들이 아가 때 비행기처럼 숟가락을 움직이며 음식 먹여주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발명가를 또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머리카락이 왜 이렇게 조금만 있는지 묻는다.
머리카락이 많은 사람도 있고, 머리카락이 적은 사람도 있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가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니 예상 답변을 생각하기 힘들다.

딸아이에게 친한 친구와 마음을 나누기까지 오래 걸렸던 점과 친구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고 천천히 마음 열기를 기다렸더니 결국 친해질 수 있었다는 것을 한 번 더 말해주었다.
각자 가까워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아이는 자신이 겪어본 일이기 때문에 나의 말을 잘 받아들인 듯하다.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나서 봇 만들기 작업 시작!

택배 상자 둘, 다이소의 빨강과 남색 색지를 가지고 봇의 바탕을 만들었다.
아이가 봇의 눈, 코를 붙이고 눈동자와 입을 그렸다.
완성하고 나서는 안아서 소파에 데려다 놓더니 책 속 아이처럼 음식도 먹여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고쳐주고 기름칠도 해 줬다.
아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봇을 돌봐주었다.
정말 귀여운 둘이다.



누군가를 알아갈 때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해 파악하면서 좋아하는 것은 하고 싫어하는 것은 배제하며 실수를 덜 하도록 하고, 나와는 다른 사람이며 내 방식대로 상대방을 휘두른다 생각하지 않고 진심을 보이며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살아가도록 해야겠다.

어떤 것이든 아이도 겪어봐야 깨달음을 얻을 텐데 우정을 나누는 것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때 조금 더 신경 쓰며 다가가게끔 일러줘야겠다.

아이와 봇이 앞으로 함께 쌓아갈 추억과 우정을 응원한다.

- 이 글은 출판사 다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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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유익한 문과언니의 상식 퀴즈 1 ㅣ 재미있고 유익한 문과언니의 상식 퀴즈 1
문과언니 지음 / 북장단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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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있고 유익한 문과언니의 상식 퀴즈 1 >
저자 : 문과언니
출판사 : 북장단

상식 퀴즈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문과언니의 콘텐츠를 책으로 출간했다고 하니 궁금해서 도서 소개 글을 읽다가 나의 상식을 시험해 보고자 신청했다.

책을 받았을 때 중학생 수준의 퀴즈라고 설명을 했더니 남편이 휙 낚아 채갔다.
궁금했던 모양이다.

평소에 책보다 과학이나 교양 채널 영상으로 지식 쌓기를 좋아하는 남편이 책을 붙잡고 한참을 보고 있으니 신기했다.
남편이 책을 읽고 나더니 이게 중학생 수준이 맞냐며 생각보다 헷갈리는 것들이 많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갑자기 나에게 퀴즈를 낸다.

난 아직 읽지도 않았는데 당황스럽다.

내가 반대로 남편에게 문제를 냈는데 역사에 강한 남편은 정답을 바로 써낸다.

과학 퀴즈도 바로 정답을 써내는 남편이다.
내가 몰랐던 퀴즈의 정답은 알려주고 나서 설명까지 해준다.
암기와 이해를 빠르게 하는 사람이라 부럽다.
본인은 이해를 다 하고 머리에 담아둔다고 하는데 책을 읽고 대부분을 외웠다는 게 놀랍다.
난 여러 번 읽고 완전히 이해해야 암기가 가능하다.

경제 퀴즈가 가장 어려웠다 느낀다.
새로 생겨난 용어들도 있고, 정답이 입에 잘 붙지 않는 것들도 있다.

문화 / 심리 퀴즈는 들어본 용어들이 좀 있어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건 아니었는데 이 책이 중학생 수준으로 구성된 퀴즈라고 하니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쩌다 지나가며 뉴스나 기사에서 본 기억이 있는 내용들이 많았다.

역사 퀴즈는 쭉 살펴보니 나중에 아이에게 알려주려면 꾸준하게 계속 공부해야 할 분야이며 당연히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다.

국어 / 한문 퀴즈는 우리가 분명히 알고 있는 내용인데 답을 잘 모르거나 헷갈려 하는 것들이 많았다.

과학 퀴즈는 과학의 기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풀 수 있을 듯하다.

아빠와 엄마가 퀴즈 대결을 펼치고 있으니 아이도 같이 하고 싶어 했다.
눈치 빠른 아빠가 답을 쓰던 태블릿을 넘겨주었는데 아이는 내가 내는 문제를 듣더니 무언가를 적기 시작한다.

문제에 대한 답은 어려워서 아이는 알 수 없고 아이가 적는 답도 무엇인지 내가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 함께 하려는 마음이 통했다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

평소에 아빠, 엄마와 함께 그림 퀴즈를 즐기는 아이라 그때처럼 함께 하고 싶었던 아이의 마음이 너무나 귀엽다 느낀다.

알 수 없는 정답과 서로에게 냈던 퀴즈를 통해 세 식구는 끝없이 웃을 수 있었다.

이럴 때 보면 행복이 별거 있나 싶다.
작은 것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최고 아닌가?

상식 퀴즈 책 덕분에 세 식구가 모여 앉아 퀴즈를 내고 풀며 잊지 못할 추억을 또 하나 만들었다.

출판사 북장단과 문과언니에게 고마움을 표합니다.

- 이 글은 출판사 북장단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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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짝이 되어 줄래?
로냐 지음, 민지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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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짝이 되어 줄래? >
글 : 로냐
그림 : 민지은
출판사 : 크레용하우스

책 소개 글을 보는데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귀여운 것을 보면 심장이 녹아내린다고들 하는데 내 마음이 그랬다.

낱말이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나?
낱말의 의미에 따라 그림의 느낌도, 말투도, 아래에 있는 꽃 모양도 다르다.

이제 막 낱말을 배워가는 아이들이 보면 어려운 낱말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책이다.

가만 보면 낱말의 의미만 담고 있는 게 아니라 마음 맞는 친구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통해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관계를 맺는 방법을 보여주는 듯하다.

쿵이가 상처받진 않을까, 자신과 너무 다른 친구를 만나서 힘들다 느끼진 않을까, 금세 마음을 다 열어서 더 줄 마음이 없다 느끼지 않을까, 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진 않을까 온갖 걱정이 앞섰다.

나의 걱정과는 달리 쿵이는 친구들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조심스럽게, 천천히 다가간다.
쿵이가 사회성이 높다 느끼는 부분이다.

이 책은 또 다른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
'말'의 중요성이다.
외모도, 성격도 다 다른 우리는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없고 같은 말을 할 수가 없다.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관계를 맺는다.
내가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이 모두 옳다고 할 수 없고, 내가 하는 것들이 상대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하며 살아가야 진정으로 소통을 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말은 의사소통의 구실을 하지만 때로는 불필요한 잡음의 역기능도 동시에 하고 있다.
< 법정, 무소유 >

말은 해야 하는 거지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짓밟으려고 하는 건 아니다.
나의 말을 아끼고 상대의 의견을 들으며 상호적인 의사소통을 지향해야 한다 생각한다.
들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는 누구나 신뢰감을 느낀다.
관계라는 건 한 끗 차이로 어긋날 수 있음을 생각하고, 평소에 관계 유지에 많은 신경은 쓰지 않더라도 말과 행동에는 신경 쓰며 사람들을 적으로 두지는 않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시간을 끝내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데 쿵이가 혼자 있는 모습을 보고 아이는 걱정이 되었나 보다.
혼자라면 어떨지 아이는 알기 때문에, 마음을 나눌 친구를 찾는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낱말 친구를 만날 때마다 짝이 되면 좋겠다고 아이는 외쳤지만 생각보다 그 과정이 오래 걸렸고, 쿵이는 거부를 많이 당했다.
아이는 쿵이가 빨리 짝을 찾으면 좋겠다 싶은지 마지막엔 짝을 만난 부분으로 빠르게 넘어가려 했다.
쿵이가 좋은 짝을 찾고 행복한 모습이 나오니 아이는 안심이 되었는지 웃는다.

책 내용을 모두 읽고 나서는 제일 뒤에 있는 낱말을 따라 말해보고 의미를 익혔는데 아이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낱말을 물어봤을 때 옆을 보며 할 수 있는 사랑한다는 말이 가장 좋다고 했다.

아이의 생각이나 말, 행동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어서 항상 궁금한데 예상치 못했던 이 대답에 감동을 많이 받아 아이를 안아주었다.

그 후엔 책에 있는 글자 나라 자석 칠판처럼 우리도 집에 있는 자석 칠판에 글자를 모아서 책 속 낱말을 만들어보았다.

칠판에 낱말을 따라 쓰고 싶다 해서 책을 보며 자음과 모음을 하나씩 천천히 따라 써보고, 쿵이를 그리고 싶다는 아이는 자기만의 쿵이를 완성했다.
안경도 쓰고 넘어질 수 있으니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도 하고, 캐리어를 끌고 알파벳 C와 하트 주머니가 있는 멜빵 치마를 입었다고 했다.
쿵이에게 좀 미안하다.



이 책은 의성어, 의태어를 자연스레 익히고 읽는 재미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낱말을 쉽게 기억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아이가 한층 더 어휘력과 표현력이 한층 더 자라나게 될 것이다.

함께함의 즐거움, 마음 맞는 짝을 찾았을 때의 행복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말을 배우는 유아와 부모가 귀여운 쿵이의 여행을 따라가보길!

- 이 글은 출판사 크레용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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