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다고 말하자! - 처음 배우는 동의
제니 시몬스 지음, 크리스틴 쏘라 그림, 노지양 옮김 / 토토북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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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지 말고 거절하자! : << 처음 배우는 동의 싫다고 말하자! >>

제목 : 처음 배우는 동의 싫다고 말하자!
글 : 제니 시몬스
그림 : 크리스틴 쏘라
옮긴이 : 노지양
출판사 : 토토북

나는 어릴 때 누군가의 부탁이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내가 거절하게 되면 상대방이 나를 싫어할까 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별로 없겠지 생각하며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는 거절을 하지 못했다.

내향적이던 어릴 적 나는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한 번 못하고 마음속으로 앓기만 했다.
말로는 못하기 때문에 항상 일기장에 그날에 있었던 일들이나 그 일에 대해 느낀 감정을 적어나갔다.

사람을 좋아했지만 내 곁에 있던 사람이나 친구가 떠나가게 되면 크게 상처받고 우는 시간들이 많았다.
자책하고 또 자책하며 그 시간들을 마음에 담았다.

이런 나를 누가 좋아할 수 있을까, 누군가가 또 다가오면 나는 싫은 소리 한 번 못하고 거절 또한 못하겠지.
그래도 또 누군가가 다가와 주길 기다린다.

다른 사람 말을 거절하면 내가 무슨 큰 죄라도 짓는 느낌이 들었다.

대답 못하고 우물쭈물, 바로 거절 못 하고 생각해 보겠다며 돌아선 내 모습은 바보 같은...

나는 어깨를 항상 제대로 펴고 다니지 못했고 행여나 누가 나를 쳐다보거나 싫은 눈빛을 할까 봐 고개는 숙이고 다녔다.

나도 거절하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면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애매한 태도보다, 핑계를 대기보다 확실하게 나의 의사를 표현해야 상대방도 내가 거절했음을 느끼고 다음을 기약할 것이다.


우리 딸은 어디서든 본인의 의사를 잘 표현했으면 했다.
그래서 책을 많이 읽어주고 질문도 많이 했는데 좋고 싫음을 확실히 표현한다.
자신이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하기 싫을 때는 하기 싫다고 하거나 그만하고 싶다고 말한다.


대답은 말풍선에 적지 않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말을 하는 친구의 말만 적었다.

👧 : 싫어! 싫어! 싫어! 싫어!
(각 상황에 맞춰서 답을 했다.)
👧 : 여기 언니랑 오빠들은 왜 자꾸 힘들게 하는 거야?
👩 : 누가 이런 말들을 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어.
다른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지 않아야 해.
듣기 싫거나 힘든 말은 거절을 하면 되는 거야.
알겠지?
👧 : 나는 안 할 거야.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 관계에서 이해하고 존중하며 다른 사람의 생각을 먼저 헤아린다면 의사소통 능력도 키울 수 있고, 나와는 다름을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자.

- 이 글은 토토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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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이의 마법병원 - 내 아이와 함께하는 감동적인 판타지 ㅣ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 주부(JUBOO)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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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바른 성장을 위해 : << 런던이의 마법병원 >>

제목 : 런던이의 마법병원
글 : 김미란
그림 : 스티브
출판사 : 주부(JUBOO)

아이를 위해 엄마, 아빠가 만든 책이라니...
읽기 전부터 감동받는다.

게다가 미국,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양한 언어로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어 세계 곳곳의 독자들을 만났었다고 한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 담겨있길래 세계 곳곳의 독자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책을 펼치니 판타지 세계로 빠져든다.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림을 들여다보면 애니메이션에서 나올 법한 느낌을 가지고 있어 더 집중하게 된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친구에게 따뜻한 손도 건네보고 다른 이들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생활 습관에 대해 반성도 한다.
가족의 소중함과 따뜻함도 담고 있어 여러 이야기를 아이와 한 번에 나누기 좋았다.

딸아이는 책에서 나오는 친구들이 생활 습관이 잘 잡히지 않은 상태로 나오니 그러면 안 된다고 자꾸 혼낸다.
참고로 딸아이는 골고루 잘 먹고 양치질을 싫어하지 않는다.

런던이가 자신의 모습에 대해 반성을 할 때도 나에게 계속 말한다.
👧 : 엄마, 런던이는 왜 그러는 거야?
잘 먹어야지! 나는 양치질 잘하는데. 난 병원 안 무서워하는데. 난 용감해!

엄마의 속마음...
이 녀석아, 처음부터 너도 잘 먹고 다 잘 한건 아니었어!🤦‍♀️

물론, 아이에게 적절하게 반응은 해줬지만 속마음은 다르다는 거.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다 아는 마음....?

딸아이도 모든 것을 처음부터 잘 먹는 건 아니었고 조금씩 먹어보고 맛없으면 먹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그렇게 말한 효과가 확실히 있었다.

나는 어릴 때 편식 때문에 부모님께 억지로 먹길 강요 당해 음식들이나 재료에 대해 거부감이 심했고, 새 음식을 먹을 때는 냄새를 먼저 맡고 들어간 재료를 꼭 물어봤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어릴 때 먹지 않았던 것들도 자연스레 먹게 되었는데 생각해 보면 그렇게 강요할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딸아이만큼은 본인이 스스로 시도하고 먹는 즐거움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 강요하지 않고 권유를 했다.

지금은 엄청 잘 먹고 편식 없이 골고루 먹는데 어린이집에서도 잘 먹는 아이라 담임 선생님이 먹순이라는 애칭으로 불러 주신다.

양치질도 처음엔 싫어했는데 그림책과 워크북으로 하는 활동을 통해 이야기를 충분히 나누었더니 스스로 양치컵을 들고 화장실로 향한다.

병원을 갈 때도 예방주사나 수액을 맞는 경우에 울음이 짧고 울지 않을 때가 많다.
기특한 녀석...

친가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어린아이를 만나고 외가에서는 첫 손주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안다.
딸아이는 가족 구성원에 대해 모두 기억하고 함께 했던 일들이나 함께 갔던 곳들도 사진을 보면 모두 말한다.
자신이 사랑받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 사랑을 나눌 수 있기를.



이 책의 그림을 독후 활동하면서 어떻게 그려내야 할까 무척 고민이 됐다.
딸아이가 이제 47개월, 따지면 책에서의 런던이와 나이가 같아진 때라 더 좋아하며 마음에 드는 장면을 많이 선택했는데 엄마가 그리기 너무 어렵다고 쉬운 장면으로 골라달라고 했다.

북극곰이 내려오지 않은 이유를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고 궁금해한다🤦‍♀️

토끼의 이야기는 잘 기억하고 말했다.

색칠에 집중하다 보니 블루와 런던이가 무엇으로 대결했는지 헷갈려 했다.

책을 보자마자 그림 그리기 어렵겠다 예상은 했지만 그려보니 확실하다.
몇 번 실패하고 그린 게 저 정도...
작가님, 많이 어려웠어요.
최선을 다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은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는 존재임을 알고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며 받은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를 한 아이의 부모로서 바라는 바이다.
너희들은 모두 소중하고 사랑스럽단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주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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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들리담 디들리돔 ㅣ 푸른숲 그림책 40
사빈 드 그레프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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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과하면 : << 디들리담 디들리돔 >>

제목 : 디들리담 디들리돔
글. 그림 : 사빈 드 그레프
옮긴이 : 김지연
출판사 : 푸른숲주니어

욕심이 과해지면 내가 가진 것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모든 것이 무너진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어느 정도의 욕심은 갖고 있을 때 쓸모가 있을 수 있으나 과한 욕심은 그 상황을 즐길 수 없게 만든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쟁취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더 잘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아웅다웅하고 선을 넘어선다.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고 남을 이기지 못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른들도 한 번 욕심을 내면 그것에 대해 끝을 보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은 어떨까?

어른들과 다르게 아이들은 감정 표현이 서투르고 스스로 제어하는 힘이 약해 자신이 더 잘하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낸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소리를 지른다.

혼자라면 감정을 추스르겠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욕심이 나 경쟁심, 승부욕이 지나치게 발동한다면 살아가면서 가장 후회할 순간으로 남지 않을까.

디들리담과 디들리돔은 욕심이 과해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다.
후회할 순간이 와서야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욕심이 너무 앞서 자신들이 선을 넘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직은 불완전한 상태의 아이들이다.
어른들이 잘 붙잡아주지 않는다면 그 욕심이 아이를 망칠 수 있다.
적당한 욕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삶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노력이나 행동보다 마음이 앞선다면 크게 좌절하고 잘할 수 있는 것조차 포기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 너무 욕심내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
47개월 딸아이가 따끔하게 혼을 낸다.

디들리담과 디들리돔의 모습을 보며 무엇을 욕심내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책을 보고 나서는 디들리담과 디들리돔이 욕심으로 인해 싸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독후 활동을 했다.

친구들 이름을 말하며 정성을 다해 색칠하기.

책과 다르게 열매를 알록달록하게 색칠하는 이유를 말하는 47개월. 제법인데?

열매, 깜깜한 별, 풀, 별을 모두 표현하고 나서 마음에 들었는지 그림을 손으로 한 번 쓸어본다.


경쟁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때가 지나면 많이 아쉬워하고 후회하게 된다.
즐길 수 있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딸아,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고 적당한 욕심을 가지며 살아가길 바란다.

- 이 글은 푸른숲주니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디들리담디들리돔#푸른숲주니어#욕심#경쟁#함께나누는즐거움#승부욕#유아그림책추천#그림책추천#초등학생책추천#책추천#책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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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바나비 가족의 탄생 ㅣ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7
테리 펜.에릭 펜.데빈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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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 완벽한 바나비 가족의 탄생 >>

제목 : 완벽한 바나비 가족의 탄생
글. 그림 : 테리 펜, 에릭 펜, 데빈 펜
옮긴이 : 이순영
출판사 : 북극곰

유전공학의 발달로 새로운 반려동물이 만들어지는 도시라니...
머리가 띵하다.

반려동물이라 하면 일반적인 동물만 생각했는데 과학이 발달하면 이렇게 원하는 반려동물이 만들어지기도 하겠구나...

새 반려동물이 계속 쏟아져 나올 텐데 기존에 데리고 있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버려지면 그 반려동물은 누가 보살피게 될까.
이런 반려동물을 위한 보호소는 있나?

아니면 길거리에 떠돌며 자신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줄 누군가를 또 기다려야 할까?

관심을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관심이 꺼지면 그 반려동물에게 남은 생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완벽히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완벽함을 가진 새 반려동물과 마주친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자신이 아주 완벽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와장창 깨져버린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힘을 낼 수 있을까.

따스하게 대해주는 친구들을 통해 바나비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마지막에 다시 만나 안아주는 장면은 뭉클...





딸아이가 바나비를 만들어달라고 하더니 옷과 모자, 공, 마술을 위한 도구도 만들어달라고 했다.
요구사항이 점점 는다.

만들어준 옷은 자신이 색연필로 더 꾸미더니 바꾸어가며 입혀본다.

추울 수 있으니까 털 모자도 만들어달래서 털 모자도 만들고, 바나비의 귀도 덮어주는 모자도 함께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제법 귀엽다.

마음에 드는 장면도 선택하더니 그려달라고 한다.
낙엽 신발 신었다며 귀여워하는 모습은 정말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바나비의 털 색깔이 변한 이유를 확실히 기억하고 답하더니 밤이 됐다고,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색깔 옷을 입었다고 쫑알쫑알 이야기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단다.
진정한 우정이 그런 거지.
나중에 다시 친구들을 만났을 때 꼬옥 안아주는 바나비 너의 마음은 완벽하고 따뜻해.

바나비야, 완벽하지 않아도 너는 충분히 사랑스럽단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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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ㅣ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루이스 캐럴 지음, 정회성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사파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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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 << 앨리스 >>

글 : 루이스 캐럴
그림 : 존 테니얼
출판사 : 사파리

앨리스 이야기가 나온 지 150년이 되어 기념하고자 무삭제 완역본이 나왔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
속편 [ 거울 나라의 앨리스 ]
+
출간 직전에 삭제된 에피소드
+
존 테니얼의 오리지널 삽화에 컬러를 입힘
(현대적 감성을 입혀 우아한 일러스트로 재탄생)

어릴 때 아주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라 꼭 선정되길 바라며 서평단에 지원했다.

책을 받고 나서 당황했다.
이 이야기가 이렇게 길었던가.....?
3가지 이야기가 합해졌을 뿐인데 454p...

설 연휴가 껴있을 때 받아서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아이 아침밥 먹이며 옆에서 5일 정도 나눠서 봤더니 다 읽을 수 있었다.
페이지 수를 보고 당황했지만 어른이 되어서 읽는 앨리스 이야기는 또 다르게 다가온다.

아이가 책을 가져가길래 글자가 많은 앨리스 책을 어떻게 읽을까 싶어서 지켜봤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자음과 모음을 찾아서 읽는다.

나도 어릴 때 앨리스처럼 안 해도 될 걱정들을 미리 많이 했고, 상상하며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어른들께 혼났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 걱정하거나 엉뚱한 상상하지 말라며...
항상 걱정하셨다.
애가 현실감 없이 살아서 어떻게 하냐고...
(그도 그럴 게 아이 낳기 전까진 ENFP)

앨리스를 보니 어릴 때의 나를 보는 듯해서 피식 웃음이 난다.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괜히 온갖 일을 상상하며 겁먹고, 아무도 못 찾게 이불장에 들어가서 자고, 소독차가 지나가면 소리에 먼저 겁을 먹고 그 연기가 나를 힘들게 할까 봐 구석진 곳에 숨고 귀를 막는 행동을 하는 등의 모습이 생각나서.

아무도 날 쫓아오지 않았고, 소독차는 소리만 컸지 집의 창문이 닫혀 있으면 연기도 집 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의 나는 상상하는 놀이와 새로운 경험 하기를 좋아했지만 겁이 많고 소심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때의 엉뚱함과 풍부했던 상상력이 계속 이어져 아이와 놀이하고 서평단으로 활동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아이와 독후 활동을 할 때 매번 고민을 하는데 비슷하거나 같은 활동을 피하려 하고, 새로운 놀이를 찾는다.
같은 것을 반복하는 걸 무척 싫어하는 터라.

이제 와서 보니 앨리스 이야기는 말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어릴 때는 그런 부분이 참 좋았다.
어른들이 나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부분들을 잊고 말이 안 되는 앨리스의 세계에 빠져 공감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 마치 내가 앨리스가 된 것처럼 머릿속은 바빠졌다.
내가 토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다른 세계로 들어가고, 실제로는 없는 모습들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약을 마실 때면 괜히 내 몸이 짜릿해졌다.

앨리스에 나오는 친구들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들을 다 보여준다.
앨리스는 처음엔 그들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온갖 상황들을 겪으며 대담해지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말을 하게 된다.
스스로 답을 찾기도 하고 용기를 얻는다.

나와 다른 이들을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되고 도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편한 곳인가...?
남 눈치 볼 필요 없이 솔직하게 지내도 돼서 좋은 곳.
한 번쯤은 나도 앨리스처럼 새로운 세계에 다녀오고 싶다.

앨리스 이야기는 그 어떠한 도덕적인 메시지도 전하지 않고 정말 상상하는 세계에서 푹 빠져있도록 한다.

한 번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미가 솟아나서 다시 현실의 육아 시간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현실에서는 바른 말, 착한 말만 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고 다른 사람들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들도 많은데 책 읽는 동안에는 일탈을 한 느낌이 든다.

잠시나마 자유로워진 느낌...
앨리스 덕분에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만 생각하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었다.

고마워, 앨리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사파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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