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나랑 수수께끼 장바구니
이시즈 치히로 지음, 나카자와 쿠미코 그림, 김지예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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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랑 나랑 수수께끼 장바구니 >


수수께끼 : 이시즈 치히로
그림 : 나카자와 쿠미코
옮긴이 : 김지예
출판사 : 초록귤

요즘,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시대에 맞추어 조금씩 모습이 바뀌어가는 느낌이 든다.

간판도 새 간판으로 바뀌고 길도 넓어졌으며 주변에 편의 시설도 많이 생겨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밖에 줄지어 서 있던 분식 코너, 바닥에 펼쳐서 물건을 판매하던 할머니들은 이젠 큰 건물 안에서 정리된 모습으로 시장을 지켜나가고 있다.

예전과는 달리 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과 휴게실, 수유실도 갖추고 있고 음료를 마실 수 있는 작은 카페 같은 곳도 생겼다.
공방이나 특산품을 판매하는 곳도 있어서 소소한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판매하는 품목별로 위치가 정리되어 있고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배를 채워 줄 분식이나 옛날 통닭, 옥수수, 풀빵을 판매한다.
유행하는 노래는 나오지 않지만, 정겨운 웃음소리와 이야기 소리가 들려온다.

마트와 시장의 차이점을 생각해 본다.
마트는 주차가 편리하고 더위나 추위를 신경 쓸 필요가 없으며 옷, 음식, 전자제품, 스포츠 용품, 장난감 등 판매하는 물건들의 폭이 넓다.
유행하는 노래가 흘러나오고 잠시 쉬어갈 곳이 있다.
아이를 데리고 다닌다고 생각하면 마트를 더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다시 시장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할머니,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했던 그때의 추억이 그리워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정리되어 있지는 않지만, 꼬불꼬불 골목길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것을 사거나 간식을 먹으러 다니던 그때의 정겨운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책에서의 시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장과는 조금 다른 듯하지만, 오래된 골목에 자리한 가게들의 느낌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시장 주변에 있는 오래된 간판의 가게들, 본래의 판매하는 가격의 양보다 더 얹어주는 인심, 정겨운 말투 그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시장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나도 어릴 때 다니던 시장에 아이를 데려간 적이 있는데 풀빵을 판매하시던 아주머니가 아이를 한 번 쓱 보시더니 가격에 맞는 양보다 더 얹어주시고 아이에게 손을 흔들어 주셨다.
분식 코너에 가서 아이와 분식을 먹을 때도 먼저 말을 걸어주셨고 시장의 정겨운 분위기는 여전했다.
예전보다 시장에 남아있는 상인 분들은 줄어든 듯했지만, 마트보다 시장과 동네 슈퍼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나는 그때로 잠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
그때로 돌아가 시장을 살펴보고 물건을 마음대로 구매할 수 있다면 바깥에서 분식을 판매하시는 할머니들의 튀김이랑 떡볶이, 순대가 먹고 싶다.
튀기면 서류 봉투에 담아서 팔던 옛날 통닭도.
동생과 함께 엄마 심부름으로 시장을 가면 항상 엄마가 간식을 사 먹을 수 있는 약간의 돈을 주셨는데 그것으로 분식을 사 먹던 그 시간이 가장 행복했다.
아빠, 엄마와 함께 먹기 위해 동생과 상의 후 포장해서 집에도 가져갔는데 별다른 대화 없이 먹어도 좋아하는 음식을 가족과 함께 먹는 시간은 말로 다 표현이 어려울 만큼 좋았다고 느낀다.

추억 여행에서 돌아와 책에 있는 수수께끼를 푸는데 물건에 대해 평소 관찰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답을 거의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수수께끼를 먼저 풀고 옆에 있는 그림은 따로 살피는데 이 책을 수수께끼 책과 글자가 없는 그림책으로 나누어 두 번 보게 되니 책의 매력이 다시 보인다.
수수께끼만 보면 추억 속 보물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느낌이 들고, 그림만 보면 내가 할머니와 아이를 따라 시장 구경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나는 50가지 중 12가지의 답을 틀렸다.
그림을 참고하지 않고 문제만 보고 답을 찾으니 의외로 생각할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이거다 싶은 답이 틀려서 당황했는데 답을 알고 나니 그 물건의 특징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비슷한 답이 나오기도 하고, 의외의 답이 나오는 수수께끼가 있다.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시장의 따뜻함과 눈을 즐겁게 하는 추억 속 물건들, 재미있는 수수께끼를 만나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 이 글은 출판사 초록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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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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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
저자 : 댄 야카리노
옮긴이 : 김경연
출판사 : 다봄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결정을 해야 하는 때가 오면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그 결정이 옳다 생각하며 따르지만, 다른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다른 의견을 내기 귀찮거나, 너무 많은 답이 나왔을 때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생각하거나,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만 그것을 말할 용기가 없어 숨기거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 의견이 맞다고 생각하거나, 다른 사람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곤 한다.
다수결의 원칙을 따르는 것이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다른 외모와 성격과 성향을 가졌고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이 다를 텐데 결정적으로 그렇게 따라가는 것이 가끔은 궁금하다.

보통의 기준으로 결정하는 것도 사실 맞는데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경우엔 그 기준에 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고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무조건 남들이 하는 대로 따라가기보다 가끔은 소신껏 행동해 보는 것이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남들과 다르게 바라보며 접근하려 할 때는 큰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쟤는 왜 저러나, 굳이 왜 평화를 깨려는 것인가, 모리스가 들었던 것처럼 막내가 왜 그러냐고 말하며 남들과 다른 길을 갈 필요가 있냐는 날이 선 태도를 보이면 낯선 세상에 나아갈 용기를 얻지 못하고 정체될지도 모른다.
기존의 것을 벗어나기보다 안정감을 추구하려 하며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길 거부한다면 많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궁금하다.

나도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모리스처럼 새로운 접근법으로 해결하려던 것은 아니지만, 모두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는데도 하지 않던 게 있었다.
경험이 많고 나이가 있는 한 사람이 자신은 이렇게 해왔다며 모두에게 나서지 않기를 강요한 일이 있었다.
자신들에게 어떠한 해가 올까 싶어 두려운 마음에 피하기 바쁘고 기존의 관습을 깨려 하지 않았다.
내 위치가 불안정하긴 했지만 용기를 냈는데 다들 나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게 너무 눈에 보여서 한동안은 내 일에만 집중했고 좀 외롭긴 했는데 나중엔 그 분위기도 거짓말처럼 잠잠해졌다.
화제의 중심에 서지 말라던 말은 잊히지 않는다.
어쨌든, 거길 나중에 떠나고 나서 마땅히 받을 수 있는 것을 다들 받는다고 들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그냥 얻어지는 건 없고 당연한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는 책을 함께 읽고 나더니 모리스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고 했다.
모리스와 커다란 자루를 그려줬는데 색연필을 가져오더니 과일을 그려 채워나갔다.
힘들었을 모리스를 보며 인상을 찌푸리더니 주고픈 것들이 많았나 보다.
열매 주스라고 하면서 샤인 머스캣 열매 주스도 그리고 또 다른 것들도 그렸다.
사과와 샤인 머스캣 열매 주스, 딸기, 복숭아, 귤, 포도, 파인애플, 바나나를 그렸다.
귤 위에 까만 게 궁금해서 질문했는데 귤 머리가 까만 거라고 했다.
귤 꼭지를 표현한 듯하다.



남들과 다르게 말하고 행동하는 건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 특별함을 잘 활용한다면 큰 성장을 이룰 것이고, 부정적으로 활용된다면 걱정할 일이 많아질지도 모른다.
어디에서든 용기 있게 나서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만, 모두를 위해 나서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용기를 응원해 줘야겠다.
그를 통해 또 다른 멋진 세계를 경험할지도 모르니.

- 이 글은 출판사 다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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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마음별 그림책 19
허은미 지음, 조은영 그림 / 나는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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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
글 : 허은미
그림 : 조은영
출판사 : 나는별

주인공 동구와 다른 환경에서 자랐지만, 채워지지 않는 마음에 대해서는 동질감을 느꼈다.

제대로 된 관심이나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었으니 누군가가 나에게 조금이라도 호감을 보이거나 잘해주면 그 사람도 나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생각하고, 칭찬을 누군가에게 듣고 나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고개를 푹 숙이거나 그 칭찬 속 모습이 평소의 내 모습인가 꾸며진 모습인가 생각하며 기뻐하기보다 나를 드러내지 않으려 애썼다.

잔소리를 듣는 날은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에 대한 것도 포함됐는데 억울하다 느꼈지만 자책하며 나의 행동을 속으로 꼬집곤 했다.
그럴 때는 세상에 홀로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10대, 20대가 지나고 30대가 되었을 때는 잔소리에도 사랑과 관심이 담겨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잘 되라고, 바르게 자라라고, 확인차하는 모든 잔소리는 나쁜 말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말 주머니의 느낌을 가졌다는 것을.
잔소리를 많이 듣는 나이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모르다가 잔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가 되고 잔소리를 하는 상대의 모습에서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면 문득 다시 잔소리를 듣고 싶거나 시간을 붙잡고 싶은 생각이 든다.

동구의 나이에는 그저 싫은 소리로 느낄 수밖에 없다.
원하는 말을 해 주지 않으면 서운함이 밀려오고 사랑받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 나이에는 그렇게 느끼는 게 당연하다.
동구가 자신이 받고 있는 사랑을 잘 받아들이고 자신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바라는 말은 사실 특별한 게 없다.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격려, 실수나 실패했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 짧지만 사랑한다는 표현, 하지 않은 행동에 대한 잔소리는 금하는 것.
지켜봐 주고 등을 토닥여주는 따뜻함도 포함이다.
특별하진 않지만 일상 속에서 위와 같은 말과 행동을 느끼면 아이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스스로를 아끼게 되며 다른 사람에 대한 소중함도 알게 된다.

내 아이에게는 날마다 안아주고 사랑의 표현을 하려 한다.
아이에게 상황에 따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찾아보고 아이가 원하는 답을 해 주려 한다.
잘 안되는 날도 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떤 부분이 걱정이 되고, 어떤 부분은 잘하고 있고 어떤 부분 때문에 슬프고 기쁘고 화나는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잠자기 전에는 애칭들을 넣어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고 뽀뽀 후 하루를 마무리한다.

문득 아이가 듣기 싫은 말이 궁금해져서 질문했는데 그 말과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친구들과 놀이를 하다가 오갔던 말인 듯한데 속상했던 모양이다.
아이는 친구들이 자신을 좋아하고 잘 챙겨주니까 친구들을 놀리지 않는다고 한다.
말을 들었을 때의 느낌을 아는 듯하다.

아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어떤 것일까 질문했는데 내가 아이에게 자주 하는 말이 나왔다.
그 말들을 꾸미고 싶다 해서 스케치북에 적고 도장과 사인펜 두 가지로 활용 가능한 펜을 사용했다.
하트는 색연필로 색을 채우고, 글자들은 도장 속 그림으로 색을 채웠다.
아이가 듣기 좋아하는 말이니 앞으로 더 자주 해줘야겠다.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던 나에게 무한한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이 있다.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떠나신 우리 외할머니...

말씀은 많지 않으셨지만 가까이에 살며 자주 찾아뵐 때면 30년 전이라 해도 일흔이 넘은 연세인데 손녀들 맛있는 거 해 준다며 매번 국과 반찬에 신경 써 주시고 본인 간식도 내어주셨다.
그걸로도 부족하다 느끼면 마을 끝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거리가 멀었던 슈퍼에 데려가 먹고 싶어 하는 것들을 사 주셨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속으로 투정을 부렸는데 지금은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머니가 해 주신 것들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씀드리고 포옹하고 싶다.

피곤하실 텐데도 늦게 잠드는 손녀들이 보고 싶어 하는 TV프로그램들도 보라고 그냥 두시고 본인은 먼저 잠드셨다.
방학 때 며칠을 머물다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면 버스를 타는 정류장까지 데려다주시고 가는 모습을 지켜보셨다.
그 어떤 말보다 할머니의 그런 따뜻함이 큰 사랑이었는데 그걸 일찍 깨닫지 못했다.
지금은 그 사랑이 너무나도 그립다.
할머니의 사랑은 엄마가 내 아이를 대하실 때와 좋아하는 음식들을 해 주시는 모습들을 보며 많이 느낀다.

사랑하는 할머니, 감사했어요.
할머니 덕분에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요.
오래 기억할게요.

끝으로, 상황에 대해 양해를 구했을 때 서평 기한에 대해 충분한 시간을 주신 출판사 나는별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그림책한스푼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내가가장듣고싶은말#나는별#성장통#그림책추천#유아그림책#초등학생그림책#초등그림책#말의중요성#사랑#감정그림책#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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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 수수께끼 OX 퀴즈 OX 퀴즈
보리쌀 지음, 황재윤 그림 / 밝은미래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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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해력 수수께끼 OX 퀴즈 >
글 : 보리쌀
그림 : 황재윤
출판사 : 밝은미래

우리는 일상 속에 녹아든 표현들에 대해 얼마나 정확히 이해하고 있을까?

한글은 본디 발음이 어렵고 문법적으로 복잡하며, 조립식 구조를 지니고 있고 상황과 관계에 따라 같은 말이라도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내용 출처 : 네이버 검색 '한국어 어려운 이유')

모양이 논리적이고 규칙적이라 기초 익히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으나, 문자 이해 → 문법 적용 → 실제 소통으로 넘어가는 실전 단계는 어렵다.
특히, 말과 글의 차이가 커서 혼란을 겪기도 한다.
(내용 출처 : 네이버 블로그 '잇힝')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하는 말씀들을 듣고 비슷한 상황에 적용하며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말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상황에 맞게 잘 사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점검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궁금해서 어원이나 의미를 찾아보기는 해도 오래 남기보다 잠깐 스쳐가듯 애매하게 생각났다가 기억에서 사라지기 일쑤다.
정확하게 알고 쓰는 건 몇 개나 될지 궁금하다.

K-POP 문화의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들이 많아진 만큼, 우리가 먼저 우리의 것을 제대로 보고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한다.

한글에 대해 나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궁금했는데 이 책을 만났다.
캐릭터 이름이 쉬워서 아이에게 알려주기에도, 기억하기에도 좋았다.
다른 어려운 캐릭터보다 도깨비를 캐릭터로 내세웠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펼치는데 만화를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도깨비의 표정, 움직임이 다양해서 한글의 매력을 알리는 귀여운 만화 같다.
도깨비라 하면 무섭다는 느낌이 먼저 드는데 이 책에서는 귀여운 친구 같다.
도깨비가 얻는 지혜 주머니를 보니 한국 민담 '도깨비방망이', '혹부리 영감' 이야기가 떠오른다.

도깨비들의 여정을 따라가며 책 내용을 살펴보니 일상에서 많이 쓰고 있는 말들이 있고, 요즘 아이들이 헷갈려 한다는 부분도 다룬 듯해서 책은 감각이 좋은 사람들이 써야 하는구나 싶었다.

퀴즈가 많은데 중간에 가로세로 낱말 퍼즐이나 틀리기 쉬운 맞춤법이 들어가 있어 책을 그냥 넘기기보다 조금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잘 만들었다.
어릴 때 가끔 신문에 나온 가로세로 낱말 퍼즐을 풀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설명을 보고 답을 적으려 하면 고민할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답을 적으려 하면 꼭 한 번에 생각나지 않는데 답을 알고 나면 탄식한다.

말의 의미를 생각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도깨비의 모습이 나올 때는 웃음이 터졌는데 나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 아래에 나와있는 설명에 집중했다.

퀴즈의 답이 O일 경우와 X일 경우에 대해 나누어 설명을 해 두었는데 읽다 보면 또 헷갈린다.
이게 또 이럴 수 있겠구나 싶어 선택이 어렵다.

책을 정말 똑똑하게 잘 만든 느낌이 들고, 초등학생부터 어른까지 어휘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말을 재미있게 배워보고 싶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 밝은미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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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로봇 친구 봇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에임 디크먼 지음, 댄 야카리노 그림,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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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로봇 친구 봇 >
글 : 에임 디크먼
그림 : 댄 야카리노
옮긴이 : 김경연
출판사 : 다봄

누구든 마음이 맞는 사람을 잘 찾기까지 시간이 제법 필요하다 느낀다.
그 사람과 나의 마음을 맞대어 우정을 나누기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다.

나의 방법대로 손을 내밀어 보고, 상대가 원할 듯한 방법을 생각해서 손을 내밀어도 본다.
나는 좋아서 내 방식대로 다가가지만, 나의 방식을 좋아하는지 아닌지 상대가 티를 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그렇게 되면 내가 상대에게 실수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가까워지다가도 멀어지게 되어 있다.

내 방식대로 다가가는 것이 옳다 생각하면 상대가 원하든 아니든 그 방식이 굳혀져 상대에게 나의 마음을 받아들이길 강요하게 된다.
상대가 내 방식이 싫어 거부하게 되면 그때는 또 그것대로 고집을 부리며 상대방에 떼를 쓰게 된다.

상대의 방식이 내 마음에 맞지 않는다면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서로 상처를 덜 받고 다가가는 방식을 조금 바꾸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대를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 어떠한 이해의 노력도 없이 마음을 나눌 수는 없으니 내가 맺는 관계에 대한 발전을 원한다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상대를 바라보고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한 번 더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본다.

아이일 때는 나의 방식대로 다가가 손을 내미는 모습이 귀여울 수 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수정이 가능하다.
조금 더 자라고 스스로 생각하며 하는 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가 되면 아이일 때처럼 마냥 귀엽게 느끼지 않는다.

상대는 그 마음을 저버리고 돌아선다.
오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내가 상대를 다 안다고 생각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상대도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외모부터 성격, 자라온 환경이 모두 다른데 어떻게 다 알 수 있고 이해가 가능하다는 건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상대를 바라보면 나와는 다른 점이 눈에 띄기 시작하며 상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조금씩 감이 잡힌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상대가 나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고 우정을 나누게 될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하는 자세를 취하게 된다.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게 된다.
무례하게 굴지 않게 되고, 싫어하는 것을 멈춘다.
기계적으로 관계 맺기보다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에게 더 집중하게 된다.
서툴더라도 진심이면 통하게 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가 아이와 봇의 우정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내가 봇의 말투로 말을 했더니 아이도 따라 한다.

딸아이는 봇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장면을 한참을 응시하더니 어른들이 아가 때 비행기처럼 숟가락을 움직이며 음식 먹여주는 거라고 이야기한다.

발명가를 또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머리카락이 왜 이렇게 조금만 있는지 묻는다.
머리카락이 많은 사람도 있고, 머리카락이 적은 사람도 있다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가 어떤 질문을 할지 모르니 예상 답변을 생각하기 힘들다.

딸아이에게 친한 친구와 마음을 나누기까지 오래 걸렸던 점과 친구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고 천천히 마음 열기를 기다렸더니 결국 친해질 수 있었다는 것을 한 번 더 말해주었다.
각자 가까워지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아이는 자신이 겪어본 일이기 때문에 나의 말을 잘 받아들인 듯하다.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나서 봇 만들기 작업 시작!

택배 상자 둘, 다이소의 빨강과 남색 색지를 가지고 봇의 바탕을 만들었다.
아이가 봇의 눈, 코를 붙이고 눈동자와 입을 그렸다.
완성하고 나서는 안아서 소파에 데려다 놓더니 책 속 아이처럼 음식도 먹여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고쳐주고 기름칠도 해 줬다.
아이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봇을 돌봐주었다.
정말 귀여운 둘이다.



누군가를 알아갈 때 기본적으로 상대에 대해 파악하면서 좋아하는 것은 하고 싫어하는 것은 배제하며 실수를 덜 하도록 하고, 나와는 다른 사람이며 내 방식대로 상대방을 휘두른다 생각하지 않고 진심을 보이며 관계를 맺어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며 살아가도록 해야겠다.

어떤 것이든 아이도 겪어봐야 깨달음을 얻을 텐데 우정을 나누는 것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과 어울릴 때 조금 더 신경 쓰며 다가가게끔 일러줘야겠다.

아이와 봇이 앞으로 함께 쌓아갈 추억과 우정을 응원한다.

- 이 글은 출판사 다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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