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찐빵 대 똥 일기 샤미의 책놀이터 8
이수용 지음, 차상미 그림 / 이지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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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초반에 이름에 관련된 별명 때문에 힘들었던 초등학교 시절이 떠오르며 화가 좀 났다.
부모님이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을 다른 아이가 마음대로 바꾸어 부를 때 드는 기분은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다.
그 놀림 때문에 이름을 바꾸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다.
남에게 싫은 소리를 못했기 때문에 애써 무시하며 그 순간들을 넘기곤 했는데 그때의 내 모습이 싫기도 했다.
싫다고 표현했다면 그 친구들이 멈췄을까..?
초미가 처음에 동진이를 놀린 건 잘못했지만 친구들에게 동진이가 들키기 싫어하는 비밀을 말하고 다니지 않았다.
동진이는 초미 이름을 거꾸로 부르고 놀리는 행동을 하며 눈치를 보고 나름의 뇌물까지 주고 자신의 비밀을 지키려 한다. 초미의 똥 일기가 적혀 있는 수첩을 보고 자신의 비밀이 퍼지지 않게 하려는 수단으로 이용한다. 동진이도 초미의 비밀을 퍼트리지않았지만 자신이 먼저 이야기하고 걱정하지 않게 되기까지 그 과정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생각을 해 보면 상대방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에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 나타난다.
입장을 바꾸어보고 비밀의 주인공이 내가 된다 생각하면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상대를 배려할 수도 있다.
나의 중심을 잘 잡는다면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딸과도 친구에게 함부로 행동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다른 사람의 비밀을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그리고 상대방에게 말을 건넬 때 내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될지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좋은 책이다.
적어도 이름 가지고 상처 주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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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준 선물
다카오 유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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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생각을 하게끔 하는 책이다.

모래사장을 걷다 보면 군데군데 새하얀 조개가 보이곤 한다.
어릴 땐 모양과 색이 다양한 조개들을 발견하면 나만의 보물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어 바닷물에 여러 번 헹군 후에 손에 올려두고 오래 바라보곤 했다. 소라를 줍게 되면 귀에 대고 소리도 들어보았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 다시 조개들을 살펴보니 다들 열심히 살아내고 자신의 모습을 지키느라 힘들지 않았을까싶다.
세차게 몰아치는 파도를 견뎌내며 살아가고 자신의 생명을 다한 후에도 모래와 진흙이 내려 쌓이는 시간들을 보내왔다는 점에서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여러 번 읽어보고 딸아이에게도 읽어주었는데 읽을수록 마음이 편안해진다.
바다가 주는 느낌이 이런 게 아닐까.
바다는 복잡한 생각과 고민을 갖고 있던 나를 비워내고 자연에 집중하게 만든다.
푸르른 하늘을 바라보고 철썩이는 파도의 소리를 듣고 있자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고 나서 딸아이와 가지고 있던 조개를 꺼내어 만져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딸아이도 울퉁불퉁한 모양, 알록달록한 색을 가진 조개의 매력에 푹 빠졌는지 쉼없이 말을 해 나갔다.
조개를 만져보고 관찰하고나서는 조개 그림에 물감의 색을 입혀주기로 했는데 그림 위에 손코팅 필름을 붙여 여러 번 색을 입혀 볼 수 있게 했다. 똑같은 조개 그림이지만 물티슈로 지우고 또다시 물감으로 색을 입힐 수 있어서 딸아이가 무척 즐거워했다.
그 후엔 놀잇감 상자 하나에 조개 그림을 붙여 조개 안에 어떤 보물을 넣고 싶은지 물어봤는데 상기된 얼굴로 좋아하는 놀잇감들 이름을 말하며 하나씩 가지고 오더니 조개 상자 안에 조심히 내려놓았다.

바다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조금 더 알고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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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공룡 할래 노란상상 그림책 112
변지현 지음, 유보라 그림 / 노란상상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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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나오는 주인공은 공룡을 아주 좋아하는 친구다.
공룡을 좋아하는 마음을 뛰어넘어 상황에 따라 공룡이 된 것처럼 모습이 바뀐다.
우리 딸은 아빠의 잔소리를 듣기 싫어 몸집이 작은 콤프소그나투스가 되어 숨는 장면을 마음에 든다고 했다. 엄마랑 아빠가 맨날 잔소리 한다고 뭐라고 하는데 잔소리를 해야 하니까 하지 않겠니...딸아...😮‍💨
오늘 하원하고 놀이터 다녀와서 기분이 좋았는지 벨로키랍토르가 되어 씽씽 쌩쌩 신나게 뛰어노는 장면도 좋다고 했다. 자꾸 원통 미끄럼틀 찾는데 책에는 안 나온다고.....딸아...😔
이 책은 공룡을 단순히 알아가는 내용보다는 공룡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상황에 맞춰 잘 보여주고 있다.
공룡의 생김새나 생활하는 방식을 잘 보여주며 공룡에 대해 쉽게 잘 배우도록 만든다.
공룡에 푹 빠져 좋아하는 아이들이 자신만의 공룡을 상상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새로운 모험을 하도록...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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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떠돌 떠돌 씨
신은숙 지음 / 미세기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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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보니 떠돌 씨와 여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유로운 떠돌 씨의 모습이 부럽기도.....😁
딸아이와 나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았는데 딸아이와 나는 떠돌 씨와 나무처럼 성향이 반대이며 지금도 싸우지 않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눈이나 표정을 보면 무엇을 원하는지, 기분이 어떤지 조금은 안다. 딸아이가 성장하며 바뀌어 갈 모습에 또 얼마나 부딪치게 될 것이며, 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고민이 된다.
어떤 사람과의 관계든 내 위주로 판단하기보다는 대화를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이해하는 모습이 필요할 듯하다.
서로 닮은 성향을 가진 떠돌 씨와 나무를 딸아이와 함께 꾸며보니 생각이 많아진다.
사투리를 쓰고 내향적인 떠돌 씨와 말이 많고 외향적인 나무가 마음을 나누고 좋은 관계를 맺어가는 귀여운 책.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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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켜 주는 고마운 병원 불빛 그림책 20
캐런 브라운 지음, 이펙 코나크 그림, 최현경 옮김, 김명주 감수 / 사파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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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병원 갈 때마다 병원 안에 있는 물건들, 병원 안에 있는 방들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한다. 의사선생님이 사용하시는 물건들도 궁금해했는데 이 책을 통해 궁금증이 어느 정도는 사라진 듯!
어떤 사람이 병원에 가는지, 많이 아파 입원하게 되면 어디에 머물게 되는지, 많이 아플 땐 어디에서 수술을 하고, 아픈 곳은 어떤 사진을 찍어 확인하게 되는지 자세히 잘 나와있다.
불빛을 비추며 읽는 그림책이라 신기해서 바로 핸드폰 손전등을 켜서 비춰보았는데, 불빛을 비추면 앞장의 그림에 뒷장의 그림이 합쳐져서 보여진다. 딸아이도 스스로 손전등을 비추며 보려고 했지만 위치 맞추기가 어려워 나의 도움을 받았다.
신체부위별로 뼈 사진이 나와있는 것도 좋았다.
뼈 사진별로 어디인지 물어보면 답하기 좋은 사진들!
뼈 사진을 보고 좋아하길래 검정색 종이에 내가 점선으로 뼈를 그려주고 따라 그리도록 해 보았다. 어렵지만 끝까지 해냈다는 것에 큰 점수를 주었다.
병원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이 책이 도움이 많이 되겠다.
이 책을 읽고 독후활동을 하고 얼마 뒤에 딸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입원실에 대해 책에서 보았던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설명해주었는데 병원 입원실에서 지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정말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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