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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샘터사 / 2024년 11월
평점 :
방학 기간 꼭 읽어야 하는 초등 그림책 학습 챌린지 :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 & << 오늘도 미세먼지 >>
[ 샘터 출판사 ]
제목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지은이 : 그림책사랑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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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세기 출판사 ]
제목 : 오늘도 미세먼지
글. 그림 : 김민주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거나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는 않다.
아이가 책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챌린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사실, 아이는 아직 어리기 때문에 나를 위한 챌린지나 다름없다.
엄마의 책 욕심은 끝이 없다.
함께 동봉된 책의 주제에 대해 오래 생각을 해봤다.
아이를 낳고 키우기 전까진 미세먼지에 대해 알려고 하지도 않았을뿐더러 왜 생겨났는지, 왜 나쁜지 관심을 갖고 살아가지 않았다.
왜 피해야 하지?
그게 뭔데 마스크까지 쓰고 답답하게 나가야 해?
많은 것을 신경 쓰기 귀찮았다.
엄마가 되니 아이에게 좋은 것, 좋지 않은 것에 대해 확실히 선을 긋다가 나중에서야 미세먼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 공기 청정기는 필수였다.
아무것도 모르고 지내다가 마음이 급해졌다.
공기청정기를 켜 두다 보면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에 대해 무척 예민하게 반응했다.
밥을 할 때도 나쁨, 가습기가 가까이에 있을 때도 나쁨, 고기를 구울 때도 나쁨.
미세먼지는 평소에 요리를 할 때도, 청소를 할 때도 생기는 성가신 녀석이었다.
그만 좀 나타났으면 좋겠다.
실내에서 생겨나는 미세먼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밖으로 나가면 공장에서 생기고, 공사장에서 생기고, 자동차 배기가스로 인해 생기고,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장에서 생기고, 흡연으로 인해 생기고, 자연의 흙먼지에서도 생겨난다.
자세히 알고 나니 우리가 숨 쉬고 사는 것이 기적이 아닌가 싶다.
제대로 숨을 쉬고 살아가는 게 맞나?
평소에 미세먼지 옷을 입고 다닌다고 생각해야 하는 건가?
어린 시절의 하늘과 맑은 공기를 생각하면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해진다.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지름보다도 작아서 눈에 보이지도 않는다고 한다.
입자가 아주 작아서 우리 몸속 깊은 곳까지 침투가 가능하다.
아이의 비염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가면 항상 의사 선생님이 비염의 원인에 대해 말씀하실 때 미세먼지는 꼭 포함이 되어 있다.
의사 선생님은 미세먼지는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듯 한숨을 쉬며 말씀하신다.
아이가 살아갈 앞으로의 날들에 대해 생각을 하다가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은 있을까 살펴보았다.
쓰레기를 줄이고, 과속을 하지 않고, 전기를 아껴 쓰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었다.
우리 세대가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이 깨끗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실천하며 살아가 보자.
책을 펼쳐 봤다.
샘터 책에서 미세기 책을 소개할 때 그림책을 요약한 내용, 미세먼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간단한 퀴즈가 나온다.
그리고 헷갈릴 수 있는 단어들은 조금 진하게 표시를 했는데 뒷장에 따로 의미를 정리해두었다.
주제에 대한 질문과 빈칸을 두었는데 간단히라도 답을 적기 시작하면서 아이들이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잘 풀어나가기 위한 물꼬를 틀 수 있을 거라 본다.
처음부터 답을 잘 할 수는 없겠지만 뭐라도 적어보려는 기특한 마음에 대해서는 우리가 점수를 매기고 평가를 할 수 없다.
한국에서 살아가며 한글을 사용하는 사람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헷갈리는 단어가 많아 읽는 부분이 더 진행되지 못하고 멈추는 순간들이 있다.
어른들도 공부해야겠네.
샘터 책 덕분에 더 열심히 책에 파고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초등학생만을 위한 책이 아니고 책을 간단히 보고 싶거나 주제에 맞는 책을 추천받아 빠르게 읽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책이기도 한 듯.
아이와 함께 미세먼지 그림책을 먼저 보고 그 후에 샘터 책을 펼쳐 미세먼지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어려운 단어들이 많아 쉽게 풀어서 설명을 해줬는데 아이가 고민을 많이 한다.
자신이 답할 수 있는 내에서는 최선을 다했다.
엄마의 욕심으로 받은 책이라 답을 하기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 초등 공부가 쉬워지는 그림책 수업 >>의 << 오늘도 미세먼지 >> 챕터의 내용을 확인하는 퀴즈 2, 3번을 아이에게 물어봤는데 2번에 대해서 처음엔 미세먼지가 건강을 나쁘게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가 다시 고민하더니 나쁘다고 답했다.
3번에 대한 답은 바로 나왔다.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자동차를 조금 타야 한다고 검지를 세워 강조하면서 답했다.
아래에 그림책을 읽고 답하는 부분도 시도했다.
좀 어려울 텐데 싶으면서도 답을 기대하는 엄마의 마음...
황사는 바로 흙먼지라고 답했는데 미세먼지는 조금 고민을 했다.
👩 : 공사장에서, 자동차에서, 쓰레기에서, 공장에서 나와요!
이 정도 답을 한 것만으로도 기특하다.
아래에 있는 질문도 이어서 했다.
👩 : 신호등처럼 생긴 애가 알려줘요.
귀여운 46개월의 답변.
엄마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펼쳤던 책은 닫고 아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독후 활동을 조금 더 채워보기로 했다.
주인공 건이가 미세먼지에게서 벗어나는 모습을 가지고 독후 활동을 했다.
스케치북에 그린 그림을 아이와 함께 색칠하고, A4 크기의 손 코팅지 두 장을 겹쳐 그림 위에 붙이고, 고정한 후에는 검은색 물감을 묻혀 미세먼지를 표현하고, 분무기로 물을 뿌려 씻어내는 과정을 표현했다.
세상에 존재하는 나쁜 것들이 아이에게 안 찾아올 수는 없겠지만, 샤워를 통해 깨끗이 씻겨 내려간 것처럼 나쁜 것들이 아이에게 오래 머물지 않기를 바란다.
이 두 책이 함께 만나 책에 대한 이해가 더 빨라지니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두 배로 행복했다. 감사해요, 샘터와 미세기!
- 이 글은 샘터 출판사와 미세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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