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들리담 디들리돔 푸른숲 그림책 40
사빈 드 그레프 지음, 김자연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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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이 과하면 : << 디들리담 디들리돔 >>

제목 : 디들리담 디들리돔
글. 그림 : 사빈 드 그레프
옮긴이 : 김지연
출판사 : 푸른숲주니어

욕심이 과해지면 내가 가진 것들을 지켜내지 못하고 모든 것이 무너진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남들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하다.
어느 정도의 욕심은 갖고 있을 때 쓸모가 있을 수 있으나 과한 욕심은 그 상황을 즐길 수 없게 만든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쟁취해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더 잘하기 위해 다른 사람과 아웅다웅하고 선을 넘어선다.

상대를 배려하지 못하고 남을 이기지 못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어른들도 한 번 욕심을 내면 그것에 대해 끝을 보고 싶어 하는데 아이들은 어떨까?

어른들과 다르게 아이들은 감정 표현이 서투르고 스스로 제어하는 힘이 약해 자신이 더 잘하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낸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소리를 지른다.

혼자라면 감정을 추스르겠지만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 욕심이 나 경쟁심, 승부욕이 지나치게 발동한다면 살아가면서 가장 후회할 순간으로 남지 않을까.

디들리담과 디들리돔은 욕심이 과해 서로를 온전히 바라보지 못했다.
후회할 순간이 와서야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욕심이 너무 앞서 자신들이 선을 넘는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아직은 불완전한 상태의 아이들이다.
어른들이 잘 붙잡아주지 않는다면 그 욕심이 아이를 망칠 수 있다.
적당한 욕심을 갖고 살아간다면 삶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노력이나 행동보다 마음이 앞선다면 크게 좌절하고 잘할 수 있는 것조차 포기하며 살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

👧 : 너무 욕심내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
47개월 딸아이가 따끔하게 혼을 낸다.

디들리담과 디들리돔의 모습을 보며 무엇을 욕심내는지 이야기 나누어 보았다.

책을 보고 나서는 디들리담과 디들리돔이 욕심으로 인해 싸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독후 활동을 했다.

친구들 이름을 말하며 정성을 다해 색칠하기.

책과 다르게 열매를 알록달록하게 색칠하는 이유를 말하는 47개월. 제법인데?

열매, 깜깜한 별, 풀, 별을 모두 표현하고 나서 마음에 들었는지 그림을 손으로 한 번 쓸어본다.


경쟁을 하는 것도 좋지만 그때가 지나면 많이 아쉬워하고 후회하게 된다.
즐길 수 있는 순간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딸아, 함께 하는 즐거움을 알고 적당한 욕심을 가지며 살아가길 바란다.

- 이 글은 푸른숲주니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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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바나비 가족의 탄생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107
테리 펜.에릭 펜.데빈 펜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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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 완벽한 바나비 가족의 탄생 >>

제목 : 완벽한 바나비 가족의 탄생
글. 그림 : 테리 펜, 에릭 펜, 데빈 펜
옮긴이 : 이순영
출판사 : 북극곰

유전공학의 발달로 새로운 반려동물이 만들어지는 도시라니...
머리가 띵하다.

반려동물이라 하면 일반적인 동물만 생각했는데 과학이 발달하면 이렇게 원하는 반려동물이 만들어지기도 하겠구나...

새 반려동물이 계속 쏟아져 나올 텐데 기존에 데리고 있던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버려지면 그 반려동물은 누가 보살피게 될까.
이런 반려동물을 위한 보호소는 있나?

아니면 길거리에 떠돌며 자신을 위해 관심과 사랑을 줄 누군가를 또 기다려야 할까?

관심을 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관심이 꺼지면 그 반려동물에게 남은 생이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완벽히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완벽함을 가진 새 반려동물과 마주친다면 그 기분은 어떨까...

자신이 아주 완벽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와장창 깨져버린다면 어떤 생각을 가지고 힘을 낼 수 있을까.

따스하게 대해주는 친구들을 통해 바나비는 자신이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과 진정한 우정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마지막에 다시 만나 안아주는 장면은 뭉클...





딸아이가 바나비를 만들어달라고 하더니 옷과 모자, 공, 마술을 위한 도구도 만들어달라고 했다.
요구사항이 점점 는다.

만들어준 옷은 자신이 색연필로 더 꾸미더니 바꾸어가며 입혀본다.

추울 수 있으니까 털 모자도 만들어달래서 털 모자도 만들고, 바나비의 귀도 덮어주는 모자도 함께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제법 귀엽다.

마음에 드는 장면도 선택하더니 그려달라고 한다.
낙엽 신발 신었다며 귀여워하는 모습은 정말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준다.
바나비의 털 색깔이 변한 이유를 확실히 기억하고 답하더니 밤이 됐다고, 나뭇잎들이 알록달록 색깔 옷을 입었다고 쫑알쫑알 이야기한다.





완벽하지 않아도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 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단다.
진정한 우정이 그런 거지.
나중에 다시 친구들을 만났을 때 꼬옥 안아주는 바나비 너의 마음은 완벽하고 따뜻해.

바나비야, 완벽하지 않아도 너는 충분히 사랑스럽단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북극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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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앨리스 가장 완전하게 다시 만든
루이스 캐럴 지음, 정회성 옮김, 존 테니얼 그림 / 사파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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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끝을 보여주는 : << 앨리스 >>

글 : 루이스 캐럴
그림 : 존 테니얼
출판사 : 사파리

앨리스 이야기가 나온 지 150년이 되어 기념하고자 무삭제 완역본이 나왔다.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
속편 [ 거울 나라의 앨리스 ]
+
출간 직전에 삭제된 에피소드
+
존 테니얼의 오리지널 삽화에 컬러를 입힘
(현대적 감성을 입혀 우아한 일러스트로 재탄생)

어릴 때 아주 재미나게 읽었던 책이라 꼭 선정되길 바라며 서평단에 지원했다.

책을 받고 나서 당황했다.
이 이야기가 이렇게 길었던가.....?
3가지 이야기가 합해졌을 뿐인데 454p...

설 연휴가 껴있을 때 받아서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아이 아침밥 먹이며 옆에서 5일 정도 나눠서 봤더니 다 읽을 수 있었다.
페이지 수를 보고 당황했지만 어른이 되어서 읽는 앨리스 이야기는 또 다르게 다가온다.

아이가 책을 가져가길래 글자가 많은 앨리스 책을 어떻게 읽을까 싶어서 지켜봤는데 자신이 알고 있는 자음과 모음을 찾아서 읽는다.

나도 어릴 때 앨리스처럼 안 해도 될 걱정들을 미리 많이 했고, 상상하며 이야기하는 걸 좋아해서 어른들께 혼났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들에 대해 걱정하거나 엉뚱한 상상하지 말라며...
항상 걱정하셨다.
애가 현실감 없이 살아서 어떻게 하냐고...
(그도 그럴 게 아이 낳기 전까진 ENFP)

앨리스를 보니 어릴 때의 나를 보는 듯해서 피식 웃음이 난다.
누가 쫓아오지도 않는데 괜히 온갖 일을 상상하며 겁먹고, 아무도 못 찾게 이불장에 들어가서 자고, 소독차가 지나가면 소리에 먼저 겁을 먹고 그 연기가 나를 힘들게 할까 봐 구석진 곳에 숨고 귀를 막는 행동을 하는 등의 모습이 생각나서.

아무도 날 쫓아오지 않았고, 소독차는 소리만 컸지 집의 창문이 닫혀 있으면 연기도 집 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때의 나는 상상하는 놀이와 새로운 경험 하기를 좋아했지만 겁이 많고 소심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때의 엉뚱함과 풍부했던 상상력이 계속 이어져 아이와 놀이하고 서평단으로 활동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서평단에 선정되어 아이와 독후 활동을 할 때 매번 고민을 하는데 비슷하거나 같은 활동을 피하려 하고, 새로운 놀이를 찾는다.
같은 것을 반복하는 걸 무척 싫어하는 터라.

이제 와서 보니 앨리스 이야기는 말이 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는 거 같다.

어릴 때는 그런 부분이 참 좋았다.
어른들이 나에 대해 걱정을 하시는 부분들을 잊고 말이 안 되는 앨리스의 세계에 빠져 공감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 마치 내가 앨리스가 된 것처럼 머릿속은 바빠졌다.
내가 토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다른 세계로 들어가고, 실제로는 없는 모습들을 가진 친구들을 만나고, 약을 마실 때면 괜히 내 몸이 짜릿해졌다.

앨리스에 나오는 친구들은 서로 다른 말을 하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서로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들을 다 보여준다.
앨리스는 처음엔 그들의 모습에 당황하지만 온갖 상황들을 겪으며 대담해지고 자신감 있게 자신의 말을 하게 된다.
스스로 답을 찾기도 하고 용기를 얻는다.

나와 다른 이들을 굳이 이해하지 않아도 되고 도덕적인 생각을 할 필요가 없으니 얼마나 편한 곳인가...?
남 눈치 볼 필요 없이 솔직하게 지내도 돼서 좋은 곳.
한 번쯤은 나도 앨리스처럼 새로운 세계에 다녀오고 싶다.

앨리스 이야기는 그 어떠한 도덕적인 메시지도 전하지 않고 정말 상상하는 세계에서 푹 빠져있도록 한다.

한 번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흥미가 솟아나서 다시 현실의 육아 시간으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다.

현실에서는 바른 말, 착한 말만 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고 다른 사람들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들도 많은데 책 읽는 동안에는 일탈을 한 느낌이 든다.

잠시나마 자유로워진 느낌...
앨리스 덕분에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온전히 나만 생각하며 상상력을 펼칠 수 있었다.

고마워, 앨리스.

- 이 글은 라엘(@lael_84) 님의 서평 이벤트를 통해 사파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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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후라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30
용토끼 지음 / 한솔수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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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꿈 이야기 : << 안녕 후라이 >>

제목 : 안녕 후라이
저자 : 용토끼
출판사 : 한솔수북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재료인 달걀.
평소에 나도 자주 애용하는 재료다.

아이가 먹을 반찬이나 국을 할 때 고민을 빠르게 해결해 준다.

오므라이스, 찜, 말이, 국, 죽...
시판 빵 먹이기 전에 만들던 아이 간식...

어느 메뉴에서든, 어떤 재료와도 조화를 잘 이루는 재료가 달걀이다.

입맛 없을 때 입맛을 돋우는 재료며, 재료 자체가 부드러워 목 넘김이 쉽다.

어디서든 조화를 잘 이루며 어우러진다는 점에서 좀 부럽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달걀로 만드는 요리들의 과정이 재미나게 보인다.

수영을 하는 것처럼, 찜질방에 간 것처럼, 노른자와 흰 자가 잠시 헤어져 달콤한 나라로 가는 것처럼 다뤄지며 내용이 지루할 틈이 없다.

단순히 요리하는 과정으로 비치기보다 달걀이 체험마을에 가서 각 코너를 한 번씩 돌아보며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놀이를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같이 갔던 다른 달걀들은 마음에 드는 곳을 찾아 자신의 꿈을 가지고 흩어지는데 주인공은 자신의 꿈을 찾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성급하게 꾸는 꿈은 이루지 못할 것만 같아서 책 읽는 내내 주인공을 응원했다.

천천히 너만의 속도로 꿈을 찾아봐!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달걀들처럼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꿈을 꾸고 노력하고 이뤘는지 잠시 생각해 본다.

20대에는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하는 것에 대해 두렵진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어차피 이루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여 빠르게 포기를 했다.
많은 것을 내려놓으며 그저 그렇게 살았다.

30대 후반이 되니 무엇이든 꿈꾸기에 늦은 나이 같아서 어떤 것이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조차 겁이 난다.
걱정부터 앞서고 안 될 것부터 생각한다.

이제 와서 보면 20대엔 뭐든 할 수 있었는데 되든 안 되든 시도라도 해 볼 걸 후회가 된다.

우리 딸은 나중에 자신의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
나처럼 멈추지 않고 앞을 보고 달려가기를.





책에서 양머리를 한 달걀을 보더니 자신도 해달라기에 수건으로 해줬더니 마음에 들어 하는 눈치다.

컬러링 포스터에 색만 채우고 말 줄 알았는데 47개월이 제법이다.
책 내용을 기억하고 관련된 내용을 그려 넣거나 자신이 새로 추가하고 싶은 것도 그려 넣는다.
그에 대한 설명도 조목조목 한다.

👧 : 집으로 들어가는 달걀, 날아가는 달걀!
👧 : 고추장이 튀어나온 거!
👧 : 흰자 바람! 노른자 바람!






자신의 꿈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아.
천천히 꿈을 찾아 노력하면 꼭 이루어질 거야!


- 이 글은 한솔수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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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생일 파티 저학년은 책이 좋아 43
정희용 지음, 정경아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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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욕심이 부른 화 : << 가짜 생일 파티 >>

제목 : 가짜 생일 파티
글 : 정희용
그림 : 정경아
출판사 : 잇츠북어린이

누구든 어떤 무언가에 대해 갖고 싶은 욕심이 있을 것이다.
세빈이의 마음이 이해된다.

이 책을 읽을 때 세빈이를 보며 어릴 때가 생각났다.
나도 세빈이 정도의 나이일 땐 나에게 필요하든 아니든 간에 갖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큰 것이든, 작은 것이든 갖게 되면 너무나 소중해서 함부로 쓸 수도 없었고 버릴 수도 없었다.
생각해 보면 한 번도 쓰지 않고 나중에 버리게 된 것들도 있지만 그 물건들은 그때만의 소중한 추억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정리를 할 때 그때의 내 모습이나 있었던 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떠올려본다.

지금 보면 별거 아닌 물건들이다.
지우개, 액세서리들, 수첩, 스티커, 잡지...

온전히 내 것이 된 물건들이라 그 누구에게도 줄 필요가 없으니 그 물건들로 인해 부자가 된 느낌이 들었다.
마음만은 부자...

잡지에 있던 편지지를 잘라 공책에 붙여서 교환 일기를 친구들과 주고받고, 좋아하는 캐릭터는 잡지에서 잘라 수첩에 붙여두고, 필요해서 사러 갔는데 예뻐서 하나 더 산 지우개는 비닐도 뜯지 않고 보관하고, 스티커는 종류별로 사서 모아두었다.

몇 년 후에 정리하면서 보면 내가 왜 그랬을까 싶긴 하지만... 친구들과 나누었던 그때만의 고민이나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 보며 한 번 피식 웃게 된다.

어릴 때 잡지나 TV에서 보던 캐릭터가 아직도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나만 나이 들고 있는 느낌이 들어 억울하기도 하다.

세빈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도 사실 그때가 지나면 사라질 수 있는 것이지만 그 시절에 가장 소중한 것이겠지.

우리 딸은 핑크퐁, 타요 친구들에 푹 빠져 그에 관련된 스티커북이나 놀잇감을 많이 샀었는데 좋아할 땐 날마다 매시간 가지고 놀다가 지금은 키티 친구들에 푹 빠져있다.
좋아하지 않게 된 녀석들은 하나둘씩 안녕...

좋아하는 대상이 바뀌면서 아이가 많이 자랐다는 느낌이 들고 아쉬운 마음도 있다.
나중에 아이는 자기가 뭘 좋아했었는지, 어떤 것에 대해 욕심을 냈는지 기억을 못 하는 순간들이 올 텐데 벌써 아쉽다.

세빈이의 아쉬운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딸아이와 나는 세빈이에게 선물을 하기로 했다.

세빈이가 좋아하는 샤랄라퐁 그림이 들어간 가방, 초대장, 과자, 케이크와 머리띠, 또 다른 선물을 세빈이와 한곳에 붙여주었다.

내가 그림을 그리면 아이가 모양을 따라 자르고 붙여서 색칠을 하고 완성했다.
세빈아, 너의 마음이 채워졌길 바란다...




갖고 싶은 것에 대해 너무 과한 욕심을 부리면 세빈이처럼 거짓말을 하고 친구들과의 사이가 틀어질 수 있다.
거짓말은 좋지 않다 생각하지만 그때만 좋아하는 것에 대해 욕심을 적당히 내는 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 딸이 좀 더 자라면 다른 아이들에게 다은이처럼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좋겠다.
마음을 살필 줄 알고, 좋아하는 것은 함께 하는 진정한 친구 말이다.


- 이 글은 잇츠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선물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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