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지 않는 사람들 - AI만 읽는 시대, 퇴화하는 인간 지능에 관한 경고
나오미 배런 지음, 전병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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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게를 덜어내는 문명, 경량문명을 살고 있습니다. 짐을 내려놓고, 수고를 위임하고, 점점 더 가볍게 살아갑니다. 우리가 그간 해온 읽기는 꽤 무거운 일이었습니다. 한 문장을 붙들고, 행간을 더듬고, 그 과정에서 나의 생각을 지어나가는 노동과 같았습니다. 이제 AI가 그 수고를 대신해 훑고 골라내고 요약해줍니다. 그 가벼움의 끝에서 읽는다는 행위마저 기계에 건네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편리하지만 한 가지는 기억해야합니다. 생각은 외주화할 수 있어도 이해는 외주화할 수 없다는 말과 같이 정보는 건네받을 수 있지만 깨달음은 끝내 내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 P6

어디로 향하는지 알 수 있을 테다. 최종 결론은 이것이다. 인간 주도적 읽기와 AI를 활용한 대리 읽기 사이에는 균형이 가능하다. 때로는 읽기를 AI에 넘기는 일이 회피가 아닌 현명한 선택이 된다.
때로는 그 반대가 참이다. 중요한 것은 선택의 기준이다. 여기에는개인적 목표도 포함된다. 균형을 어디에 맞출지에 대한 답은 각자스스로 찾아야 하겠지만, 때로는 그 선택이 전적으로 자신만의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독자 여러분께 드리는 나의 호소는 간단하다. 열린 마음을 유지하고 증거가 결정을 이끌게 하라. 아리스토텔레스가 일깨워 줬듯이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 읽기는 인간의 발명품 중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눈부신 신기술로 가능해진 맹목적 노력 절감의 이름으로 그 본질적 가치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 - P51

갑자기 AI 사용이 인간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른 연구들이 내 레이더망에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영국에서 17세부터 46세 이상까지 6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응답자의 AI 도구 사용 빈도와 비판적 사고 능력 사이에 음의 상관관계가 발견됐다. AI에 의존함으로써 사용자들은 인지적 노력을기계에 떠넘기고 있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청년층이 노년층보다 AI에 더 의존적이며, 그 결과 비판적 사고 능력도 더 떨어진다는 사실이었다. - P356

빅테크 기업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채택하도록 우리를 몰아가는 행위를 탓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생각하는 소비자로서 우리는 (선택권이 우리에게 있을 때) 읽기 대행자로서 AI에 얼마나 의존하고 싶은지를 결정할 수 있다. AI에 과도하게 의존한다고 해서 체중이 늘거나 과다 복용으로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종국에는 우리의 학습과 개인적 성장에 해가 될 수 있다. AI가 환경에 끼치는 피해에 기여하는 점은 말할 것도 없다. 달콤한 초콜릿 크루아상처럼 기술은유혹적일 수 있다. -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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