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40만 부 기념 스페셜 리커버)
태수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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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인생은 즐겁다. 청년의 인생은 힘겹고 아빠의인생은 무겁다. 내 인생이 제일 힘겹다고 생각한 시절을지나 누군가의 아빠가 되려 하는 지금, 우리 아빠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었는지 나는 새삼 다시 알게 되었다.
하루하루가 고되다. 나 하나 책임지기도 힘든 이 세상에서 나를 넘어 아내와 자식, 그리고 양가 부모님까지 책임져야 하는 이 인생을 아빠만큼 살아낼 자신이 도저히 없다. 그렇다. - P41

언제든 화가 날 순 있지만, 언제나 화를 내는 사람이되고 싶지는 않다. ‘그럴 수 있다‘라는 방패 같은 말로 남이 아닌 나의 기분을 지킬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니, 될 것이다. 기분이 성격이 되지 않게. - P58

누구에게나 경력이 아닌 실력으로 말해야 하는 시기가 온다. 어떤 사람은 30대에 찾아올 수도 있고 또 어떤사람은 80대에 찾아올 수도 있지만, 그 시기는 누구에게나 누락 없이 찾아온다. 젊음이라는 말로 애써 덮어왔던폭력적인 질문과 맞이해야 하는 시기가 그렇기에 나이가 차오를수록 우리에게 더 필요한 건 ‘나 어디 나온 사람이야."라는 텅 빈 허세가 아닌, "나 이거 할 줄 아는 사람이야."라는 알찬 증명이다.
"당신은 무엇을 잘하는 사람인가."
젊음과 과거를 제외하고 우리에게 남은 답은 무엇인가.
매번 어물쩍 지나쳐버린 이 질문에 대한 답을우린 생각보다 더 오랜 시간 갖고 있어야 한다. - P118

어른에게도 어른이 필요하다. 만 19세가 넘은 모두를어른이라 공인하기에 세상은 너무 빠르고, 어렵다. 심지어 더 가파른 속도로 어려워질 것이다. 그렇기에 우린 서로가 서로의 어른이 되어줘야 한다. 다시 한 번 소년 같은 아빠가 될 기회를 줘야 하고 신입사원 같은 부장이 될용기도 가져야 한다.
어른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을 책임지기에나는, 아빠는, 그리고 우리는여전히 너무 어리다. - P143

노력이 미련해진 시대라고들 한다. 듣는 것만으로도넌덜머리가 나서 노오력이라는 말로 바꿔 부르지 않곤입에 가시가 돋는 시대라고 한다. 그런데 노력이 정말로싫어진 건 아니다. 싫은 건 아무리 노력해도 달라질 것없는 현실일 뿐이다. 우린 노력에 지친 것이 아니라 노력이 노력으로만 끝나는 현실에 지친 것이다. - P163

미련해서 꾸준한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서 꾸준할수 있다. 무언가를 남겨야 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에 열심히 산다. 그렇기에 꾸준함이란 미련함이 아닌 단단함이다. 요란한 세상에서도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사는 튼튼한 태도다.
무언가를 지속할 수 있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단단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 P169

"그러니께 이담에 키가 훌쩍 자라도 너무 높은 곳만보고 살지는 말어. 너는 위, 아래가 아니라 앞, 뒤를 보고사는 거야. 네가 살아온 거, 그리고 살아갈 거. 그렇게 눈을 돌려야 보이더라고.
내 인생에도 이쁜 것이 참 많았다는 게." - P188

어릴 땐 사람이 없는 시간이 외로움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살다 보니 사람이 진짜 외로워지는 순간은 혼자일 때가 아니라, 함께 있음에도 여전히 혼자 같은 순간이었다. 내가 아니라 누군가가 되어야만 사랑받을 수있을 때, 사람은 진심으로 외로워졌다. 그러므로 사람에게, 아니 나에게 진정으로 필요했던 것은 옆 사람이 아니었다. 내 사람이었다.
때때로 불쑥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편히 있어도 되는걸까?‘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행복을 이리 쉽게누려도 되는 건지, 여전히 헷갈린다. 그런 순간이면 겁먹은 아이처럼 옆을 본다. 내 사람이 있다. 용기가 난다. 나는 이 사람과 함께 지금의 안온함을 가능한 힘껏 늘려보려 한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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