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벌써 마흔이 된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들 42
김혜남 지음 / 메이븐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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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당신이 쏟는 사랑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지, 당신이 상대를 치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사랑하는 일, 그리고 기다려 주는일뿐이다. - P82

스스로를 한심하고, 모자라고, 허둥대는 결점투성이로 바라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착하고, 남을배려하고, 뭐든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바라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갈 것이다. 똑같은 나인데도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고, 틀리면 고치면 된다고 생각하고, 부당한 지적에는 옳지않다고 말할 수 있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늘 피해만 본다는 사고에 물들지 않고, 타인과 대등한 관계에 설 수 있는 태도 또한 나를 믿고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 내가 나를 믿지 않는데 누가나를 믿어 줄 것이며, 내가 나를 보호하지 않는데 누가 나를 보호해 주겠는가. 게다가 사랑받기 위해 다른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려고 해 봐야 그 기대를 다 충족시킬 수 없을뿐더러 결국에는 나 자신을 잃고 공허한 삶을 살게 된다. - P93

새삼 그 모든 것이 아직 내 주위에 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된다. 많은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떠나보낸 것보다 남아 있는 것이 더 많구나. 수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수많은 상처를주며 살아왔는데 부족하기만 한 나를 사랑해 주고 염려해 주는사람들이 내 곁에 있구나. 문득 이 모든 것이 너무도 감사하다.
난 지나간 세월을, 그 세월의 꿈들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모두내 안에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당장 눈앞의 것만보는 근시안적인 내 눈이 미처 그걸 보지 못했을 뿐이다. 잃어버런 것을 슬퍼 하! 라 나에게 다가오는 소중한 것들에 감사할 줄몰랐다. 훨씬 더 행복할 수 있었는데 만족을 모르는 내 욕심이그것을 가로막고 있었다. - P125

그런데 버틴다고 하면 사람들은 흔히 그것이 굴욕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왜 그렇게까지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버년다는 것은 그저 말없이 순종만 하는 수동적인상태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방에 누워서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게 결코 아니라는 말이다. 버틴다는 것은 내적으로는 들끓어 오르는 분노나 모멸감, 부당한 등을 다스릴 수 있어야 하고, 외부에서 주어진 기대 행동에 나를맞추면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아야 하는 매우 역동적이면서도힘든 과정이다. 그래서 버린다는 것은 기다림이라 할 수 있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아 내는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오늘 부단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 P205

내가 죽는 날을 상상해 본다. 내 옆에서 두려움에 벌벌 떠는 나의 손을 꼭 잡아 주고 ‘사랑한다‘고 속삭여 줄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 줄 사람이 있다면 그럴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생에서 누려야 할 사랑을 충분히 주고받았다는증거일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은 비루했던 내 인생이 비로소 완성되는 시간일 것이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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