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조병영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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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터러시는 생각하기이다.
리터러시는 섬세한 지식과 기능의 습득과 발달을 요구하는 일종의 능력이지만, 그 능력을 키우는 목적은 그것으로 무엇인가를 배우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며, 특별하게 사유하기 위함일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리터러시는
‘생각하기 thinking‘입니다. 생각하기는 모든 배움의 과정이자, 새로운 의미를창안하는 지적 작업의 정수입니다. 생각하지 않고서는 배울 수도 없고 새롭게 무언가를 만들어 낼 수도 없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읽기와 쓰기는 불가능하며, 읽기와 쓰기는 사실 생각하는 법을 훈련하기 위한 가장 좋은 사고 도구 thinking tools입니다. - P48

읽기란자신의 인지를 능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몰입하는 고도의 지적 활동입니다.
리터러시를 제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은 타자에 의해 정제된 정보들을 재빠르게 흡입하는 ‘효율 만능주의 독서‘에 매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신에게 가치 있는 텍스트를 스스로 발굴하여 그 내용과 의미를 천천히 곱씹어소화하는 ‘효과적 읽기‘에 관심을 둡니다. - P68

지식을 쉽게 얻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되지만, 지식이란 주민등록번호처럼 주민센터에 신고하여 취득할 수 있는 신분증이 아닙니다. 지식은 취득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하는 것입니다. 그것의 핵심 과정이 읽기입니다.
읽기란 남이 쓴 텍스트와 나의 지식과 경험을 연결하여 새로운 이해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일종의 정체성 형성 과정입니다. - P163

리터러시는 결국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읽고 쓰고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것은 책임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읽고 쓰고 대화하고 소통하는 일을 책임지고 수행하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책임을지기 위해서는 자율성autonomy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자율이라는 말 자체가 스스로 관리하고 통제하면서 자기가 하는 일들을 조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자율적으로 일을 하게 되면 결국에 자신이 하는 일에 주인정신 ownership이 생겨 그것들을 아끼고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남의 것이아니라 나의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책임의 학습 경험‘은 결과적으로 배우는 사람 스스로 ‘내가 할 수 있다‘라는 주도감agency, 즉 성공의 경험을 설명하는 핵심적인 사회정서적 역량을 함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 P182

우주를 탐험하려면 의심 skepticism과 상상imagination 모두 필요하다. 상상은 종종 우리를 말도 안 되는 세상으로 데려간다. 그러나 상상하지 않고는 아무 데도 갈 수 없다. 의심을 통해서 우리는 환상과 사실을 구별한다. 의심하면서 우리 자신의 사유를 검증한다. (원서 2쪽) - P220

제대로 살아가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기술과 역량, 지식과 세계관의 학습을 돕는 좋은 도구와 기회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학교에서 성공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가지고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입니다.
좋은 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좋지만, 좋은 사회인, 직업인, 시민 그리고 좋은사람이 되는 일이 더욱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그렇게 성장하려면, 제3의 배움 공간이 필요합니다. - P287

세상을 바꾸는 리터러시란 무엇입니까?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내가 인지하고 있는 이 세상이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할 때, 그것이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때, 내 삶의 경험을 근거로 삼아서 의미를 디자인하는것입니다. 그렇게 소통하고 사람들과의 연대 solidarity를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연대는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과 마음이 연결되고, 생각과 생각이 뭉쳐질 때 진정한 연대가 가능합니다. 그렇게 작은 파동이 큰 물결을 만들어 냅니다.  - P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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